Feature
Column
-
해리 코닉 주니어의 피아노 연주 앨범 3장
lofty's roach souffle other hours occasion 세 앨범의 공통점은 해리 코닉 주니어가 노래를 부르지 않고 피아노만 연주한다는 거다. lofty's roach souffle는 피아노 트리오 앨범, other hours는 쿼텟 편성, occasion은 듀오 앨범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lofty's roach souffle은 1990년에 we are in love 앨범과 동시에 발표했다. 1989년 when harry met sally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코닉 주니어가 기세를 몰아 성격이 아주 다른 두 장의 앨범을 동시에 낸 거다. 레코드 회사도 흔치 않은 결정을 한 거고. we are in love는 빅 밴드 보컬 앨범인 반면, lofty's roach souffle는 ..
2022.04.14 13:02 -
도널드 페이건, the night fly live
1982년 도널드 페이건의 솔로 데뷔 앨범이자 지금까지 그가 낸 최고의 앨범인 the nightfly가 발표되었다. 그리고 얼마전 거의 40년이 지나 라이브 앨범이 나왔다. 2019년 공연을 녹음한 것이다. 흠... 재미있군. 실제 공연이 어땠는지 알 수 없지만 라이브 앨범은 1982년 앨범에 수록된 곡을 순서대로, 스튜디오 연주 녹음 믹싱한 앨범와 흡사한 연주를 들여준다. 1982년의 지배적인 매체는 lp 였고 그 영향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the nightfly 스튜디오 앨범 총 연주 시간은 40분이 넘지 않았는데, 라이브 앨범도 40분이 넘지 않는다. 물론 라이브 연주의 기세와 분위기가 간간히 전해 오지만 열기라고 하기에는 확실히 부족하다. 마치 스튜디오에서 연주한 라이브 앨범이라고나 할까. ..
2021.11.12 08:19 -
give me the night과 조지 벤슨의 망작 3종 세트
1980년 give me the night 로 멋지게 80년대를 시작한 벤슨은 이어서 9년간 꾸준히 망작을 낸다. 그 기간 동안 대표적인 망작 3종 세트는 이렇다. 20/20 1985년 while the city sleeps 1986년 twice the love 1988년 망작 3종 세트의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는 in your eyes (1983) 도 있긴하다. 이 앨범이 망작 3종 보다는 약간 낫다. 이 망작들은 앨범 사진만 봐도 망작 분위기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연주보다는 몸치장에 공을 들이고 한껏 멋을 낸 벤슨의 연출 사진에 기타가 보이지 않다. 앨범 수록곡에도 벤슨의 기타 연주는 거의 없다. 신세사이저와 드럼 머신 사이에 벤슨의 기타 자리는 마땅치 않았던 건지... 마치 낚시대 없..
2021.09.13 09:47 -
audioquest, jitterbug fmj
fmj 라고 하면 일단 스탠리 큐브릭의 full metal jacket이 생각나고, 다음으로는 아캄(arcam)의 fmj 시리즈 제품들이 생각난다. 한참 전인데 아캄 fmj 23t cd 플레이어가 가격을 뛰어넘는 준수한 실력기로 인기를 얻었고, 나도 한동안 fmj 23t를 만족하면서 사용했다. 원래 fmj은 금속 소재로 제작한 실탄을 의미한다고 한다. 전체 - full - 를 금속 -metal - 으로 감싸서 - jacket - 제작한다. 몸통을 금속으로 만든 여타 제품도 fmj 라고 부르는 게 여기서 비롯된 모양이다. 아캄의 경우, 이전 플라스틱 케이스에서 일신!하여 금속 샤시를 적용하면서 내놓은 시리즈가 fmj 였고, 오디오퀘스트(audiquest)의 jitterbug도 초기 제품은 몸통이 플라스..
2021.08.20 11:20 -
넬슨 패스의 괴물 앰프, the beast with 1,000 jfets
넬슨 패스가 2013년에 만든 앰프인데 뒤늦게 알았다. 앰프 이름은 the beast with 1,000 jfets. 패스가 만들어서 패스가 쓰는, 지구 상에 하나 뿐인 앰프다. 패스는 늘 자신의 제품에 대해 재미있고 깊이 있는 제품 설명서를 직접 만들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데, the beast with 1,000 jfets은 그 중에서도 특별하다. 전기, 회로 등에 까막눈이어서 제품 설명서의 깊이 있는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재미있는 부분은 잘 이해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아래 제품 설명서의 내용과 같지만, 이 앰프의 사연은 이렇다. 패스는 jfet 트랜지스터를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도시바 jfet를 애용한다. 패스가 최고로 평가하는 도시바의 상호 보상 트랜지스터 2s..
2021.08.10 17:36 -
J. Sikora Standard Max 턴테이블
J. Sikora는 폴란드 회사로 Janusz Sikora씨가 설립한 턴테이블 전문메이커. 제품 라인업은 레퍼런스 라인-스탠다드 라인-이니셜 라인으로 구성되며, 스탠다드와 이니셜 라인에는 각각 맥스 버전이 있다. 엔트리급 제품인 이니셜 턴테이블($8995 without tonearm)은 스테레오파일에서 "기계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정숙하고 다이내믹하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섬세한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호평을 받았다. 캐딜락-올즈모빌 가격에 포르쉐 마세라티 성능을 지닌 턴테이블이라는 결론. 추천기기 목록에서도 A등급에 올랐다. 사진의 스탠다드 버전은 견고함은 최대로, 진동은 최소로 하여 최상의 회전 안정성을 추구한 모델. 맥스 버전은 무려 83Kg의 중량급 사양으로 모터 컨트롤러가 플린트에 내장된 점은..
2021.02.07 23:26 -
매킨토시 역대 최강의 MA12000 하이브리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매킨토시 역대 가장 강력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인 MA12000은 채널당 350W의 고성능 파워로 좋아하는 뮤지션이 마치 집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숨막히는 홈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다. 진공관 프리 앰프의 따뜻한 뉘앙스와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의 스피드, 파워 그리고 최신 디지털 오디오 기능과 거의 모든 뮤직 시스템 연결에 충분한 아날로그 입력을 제공한다. 4개의 12AX7A 진공관(채널당 2개)으로 구동되는 프리 앰프 섹션과 350W 솔리드 스테이트 파워 앰프 섹션의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채용하였으며 Autoformer™ 기술로 스피커의 부하 임피던스 2, 4, 8옴에 관계없이 항상 350W를 출력할 수 있다. M12000에는 밸런스 입력 2계통, 언밸런스 입력 6계통 및 턴테이블 연결을 위..
2021.01.11 07:58 -
스트리밍 플레이, HDMI입력을 갖춘 Bryston BP-20 프리앰프
브라이스턴(Bryston)의 프리앰프 BR-20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스트리밍 입력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추가 옵션으로 HDMI 모듈과 MM 포노 입력 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회로에 각각 독립된 파워 서플라이를 구성. 모든 입력에 릴레이 스위칭을 적용했다. ‘BR’은 지난 9월 타계한 브라이스턴의 공동 창립자 브라이언 러셀(Brian Russell)을 기념하는 의미라고 한다. 내장 DAC은 PCM은 최대 24비트/384kHz까지, DSD는 최대 DSD256까지 지원한다. 주요기능 2 ea. Balanced and Single Ended Inputs 2 ea. Balanced Outputs All New fully discrete Class A analog circuitry XLR p..
2021.01.11 07:53 -
포레 바이올린 소나타 No.1, 김봄소리, 라파우 블레하츠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대등한 관계에서 경쟁하면서 또는 주고받으면서 하나의 완전한 작품으로 쌓아간다. 하지만 이 두 젊은 연주자들의 음반을 듣기 전까지는 바이올린이 우선이고 피아노는 반주 역할을 한다는 선입견에 사로 잡혀 있었다. 피아노 연주자인 라파우 블레하츠는 잘 알려진대로 폴란드 출신으로 쇼팽 피아노 콩쿠르 2005년도 우승자다. 그것도 역대 처음으로 경연곡인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협주곡, 소나타에 모두 최고상을 휩쓸었다. 그만큼 너무나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2위 수상자도 없었고. 이를 계기로 2006년도에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함으로써 크리스티앙 지메르만이 걸어간 길을 그대로 걷고 있다. 김봄소리는 2016년도에 역시 폴란드에서 열리는 헨릭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
2019.07.16 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