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평론가 김편님과 문한주님의 시청과 대담을 통해 최신 하이엔드 스테레오 앰프 2기종의 특성과 매력을 심도 있게 분석해본다. 가운데에 위치한 앰프가 각각 비올라 오디오 랩스의 케이던스(좌)와 MSB 테크놀로지의 S202 앰프(우)
2020년에 출시된 비올라의 Cadence와 MSB의 S202는 8옴에서 200W를 내는 풀 밸런스 스테레오 파워 앰프입니다. 두 앰프 모두 클래스AB 증폭, 푸시풀 구동 출력단을 갖췄고, 전원부에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각각 4옴에서 400W, 380W를 내는 점이 그 증거죠. 입력단자로 XLR만 있는 것도 공통입니다.
하지만 차이도 있는데 케이던스는 입력 임피던스가 1M옴으로 높지만 S202는 최대 1.2k옴으로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이는 S202가 출력 임피던스가 매우 낮은 자사 R2R DAC(디스크리트 300옴, 프리미어/레퍼런스 150옴, 셀렉트 75옴)과 직결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인 역시 케이던스가 26dB(약 20배), S202가 23.5dB(약 15배)로 차이를 보입니다. MSB는 게인이 낮으면 SN비에서 유리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게인이 높으면 노이즈도 더 많이 증폭되기 때문이죠. 이밖에 케이던스는 한 대 더 추가해 모노 구성은 물론 모노 브릿지, 바이앰핑이 가능하고, 바이앰핑을 위해 XLR 출력단자를 갖췄습니다.
비올라 오디오 래버러토리즈 Cadence 스테레오 파워앰프 ◆주파수응답특성 -3dB 기준 5Hz~100kHz ◆ SN비 -105dB ◆THD 0.1% 미만 ◆크기(WDH) 447 x 447 x 196mm ◆무게 55kg ◆ 문의처 GLV(02-424-2552)
비올라 케이던스는 8옴에서 200W, 4옴에서 400W라는 매우 선형적인 출력을 내는 스테레오 파워앰프입니다. 출력단에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투입해 푸시풀 구동, 클래스AB 증폭으로 작동합니다. 클래스A 증폭의 전압증폭단 게인은 26dB입니다.
케이던스는 한 대를 더 추가해 모노 브릿지 혹은 바이앰핑을 할 수 있습니다. 모노 브릿지 구성시 출력은 8옴에서 800W, 4옴에서 1600W로 이론상 최대치인 4배로 늘어납니다. 전원부가 얼마나 튼실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전원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거대한 초크 트랜스의 존재입니다. 초크 트랜스는 전원 트랜스 다음에 연결되는데 통상의 커플링 캐퍼시터(콘덴서)보다 고주파 노이즈 및 교류 차단(전원 리플 제거) 기능이 탁월하죠. 비올라에서 전원부에 초크 트랜스를 즐겨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비올라는 폴 제이슨과 톰 콜란젤로가 2000년에 설립했습니다. 두 사람은 1970년대 마크 레빈슨에서 ML-2 파워앰프와 ML-7 프리앰프라는 명기를 탄생시킨 것은 물론, 1980년대 마크 레빈슨이 설립한 첼로에서도 Audio Suite 프리앰프, Audio Palette 프리앰프를 내놓았습니다. 톰 콜란젤로는 교통사고로 2007년에 사망했습니다.
MSB 테크놀로지 S202 스테레오 파워앰프 ◆주파수 응답 특성 +/-0.03dB 기준 20Hz~20kHz ◆ SN비 -130dB ◆입력 노이즈 0.65uV, 출력 임피던스 0.01옴 ◆ 크기(WDH) 404 x 483 x 165mm ◆무게 41kg ◆문의처 GLV(02-424-2552)
MSB S202는 8옴에서 200W, 4옴에서 380W 출력을 내는 스테레오 파워앰프입니다. 출력단에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투입해 푸시풀 구동, 클래스AB 증폭으로 작동합니다. 클래스A 증폭, 제로 네거티브 피드백을 채택한 전압증폭단의 게인은 23.8dB를 보입니다. 입력단, 전압증폭단, 출력단, 전원부를 모듈화한 것도 특징입니다.
입력 임피던스를 75옴, 300옴, 1.2k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점도 S202에서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나 다른 파워앰프에 비해 입력 임피던스가 낮은데 이는 MSB 파워앰프가 출력 임피던스가 낮은 자사 DAC과 직결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상 앞단의 출력 임피던스에 비해 뒷단의 입력 임피던스가 10배 높아야 신호 전압의 손실률이 10% 미만에 그치지만, MSB에서는 출력 임피던스가 높으면 오히려 입력 신호가 튕겨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밖에 S202는 통알루미늄을 절삭한 섀시, 표면적이 넓은 히트싱크 등 새시에도 큰 공을 들였습니다. 접지단자를 2개나 마련, 그라운드 노이즈 및 전자파 노이즈 저감에 신경을 썼는데, 이너 새시를 전도율이 좋은 알로다인으로 만든 것도 접지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MSB는 오디오 컨설턴트 래리 굴먼이 1985년에 설립, 현재 두 아들인 조나단과 다니엘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형이 사장으로, 주로 일렉트로닉스 계열을 설계하고, 동생은 메카니컬 쪽과 마케팅을 담당합니다. MSB가 유명세를 탄 것은 2000년 디스크리트 R2R DAC 플래티넘을 내놓으면서 부터입니다. 현재 Select, Reference, Premier, Discrete로 이어지는 R2R DAC은 물론 M500 모노, S500 스테레오, M205 모노, S202 스테레오 등의 파워앰프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편)
문한주 - 두 덩어리로 되어 있는 비올라 브라보2를 하나로 합쳐놓은 제품이 비올라 케이던스인데 과거의 비올라 앰프에 비해서 소리가 맑아졌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김편 - 과거에 콘체르토와 짝으로 나온 비올라의 크레센도 파워앰프에 비해서 소리가 잘 뻗어주는 부분이 특히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MSB S202와 비올라 케이던스는 성향이 다른 듯 하면서도 어떤 때에는 비슷한데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앰프가 나은지 갈팡질팡하고 고르기 힘들었는데, 비올라가 조금 더 유연하고 여성적이어서 취향에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어떤 곡에서는 소리가 풀린 것처럼 들릴 때도 있더군요. S202의 경우 오히려 입력 임피던스를 낮추니까 에너지가 잘 나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 시간 동안 여러가지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M500 모노 블럭으로 들어보니 확실히 S/N가 개선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S202에서의 불만이 약간 유연하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막 치고 달리는데, 나도 달려야 해? 동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서 모노 블럭인 M500으로 가니까 완전히 해소되는 느낌이었습니다만, MSB S202에도 실텍 680L 스피커 케이블을 넣었더니 몸이 풀린것처럼 느껴져서 놀랐습니다.
문한주 - MSB S202는 MSB Reference DAC에 맞춤 설계하여 스피커를 엄청나게 잘 드라이빙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디오가 오묘한 것이 MSB S202에 노도스트 발할라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는 페이스 리듬 타이밍 쪽만 너무 강조되어 있고 긴 프레이징을 표현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었지만, 실텍 Classic Legend 680L 스피커 케이블로 교체하고 나서는 탁월한 드라이빙 강점은 살리면서 악구의 긴 프레이징을 표현하는 능력까지도 잘 표현되게 해주어 시너지가 생겼습니다.
오디오가 힘이 강할 때 완화시키는 방법은 찾는게 가능한데, 애초부터 힘이 부족한 매칭을 힘있게 만드는 경우는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요. 이번 앰프 비교 청취에서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김편(좌) 문한주(우) 오디오 평론가
김편 - 쳇 베이커/ 얼론 투게더에서는 확실히 남성적이고 굵고 호방하고 풍성하고 그런 느낌은 S202가 두드러집니다. 케이던스가 바리톤 색스폰 음이 얇게 들리고 그래서 좋게 이야기하면 절제되어있다는 느낌인데, 두껍게 터뜨려주는 부분은 약하지 않았나 그래서 S202 앰프가 이 곡을 더 잘 살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지런한 정돈된 느낌은 케이던스가 더 좋게 들렸던 거 같습니다. 트럼펫이 길게 나온 건 S202에 실텍 클래식 680L 스피커 케이블로 연결했을 때 느꼈습니다. 그전에 연결했던 노도스트 발할라 스피커 케이블에서는 음이 끝까지 못 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펜타토닉스 / 할렐루야에서는 두 앰프가 비슷하게 들립니다. 그런데 음상이 타이트하게 맺히는 건 케이던스 쪽이었던 거 같습니다. 저음이 잘 나오고 맑고 깨끗한 건 S202이고요. 전체적인 느낌은 묘하게 두 앰프가 닮아 있었다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처음 할렐루야를 듣다가 전원 공급 방식을 전원공급 장치에서 벽체 콘센트 연결로 변경했을 때 S202같은 경우엔 순도가 높아졌고 소리결도 더 매끄러워졌습니다. 전원장치를 해야 매끄러워질 거 같은데 의외로 예상 외의 결과였습니다.
모비/ 히어로즈에서는 두 앰프의 성향이 완전히 드러납니다. 여기에서 비로소 케이던스가 착색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MSB S202에서는 증류수 같은 느낌이 들었고 비올라 케이던스에서는 피처링 보컬의 음색에서 달작지근한 맛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해상력이라든지 콘트라스트, 입자감 이런건 S202가 나은데, 개인적으로 보컬의 질감이나 이런데서는 비올라 케이던스가 더 낫지 않았나 합니다.
문한주 - 쳇 베이커의 얼론 투게더는 처음 들은 곡인데, 곡에 젖어드는 분위기에선 케이던스가 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흐드러진다’라는 말처럼 부정적인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곡을 여러 시스템에서 들어서 기준점을 알고 난 상태에서 들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그래도 케이던스 쪽이 더 호감있게 들렸습니다. 최종 도달할 곳을 멀리보고 놓치지 않고 스며들어가듯 접근하는 연주를 표방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펜타토닉스 할렐루야에서는 S202 앰프에서 전체적인 오디오 시스템의 특성 부분들이 더 많이 보였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앰프의 특성이 줄어들고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한 특성들이 잘 드러나는 이른바 더 투명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MSB S202는 깨끗하게 들려주면서 크리미한 표현이나 이런 것들을 잘 표현해줬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모비/ 히어로즈에선 예전의 비올라 앰프에 비해 케이던스 파워 앰프의 소리가 많이 맑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편 - 메가데스 / 스킨 오브 마이티스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왔습니다. 일단 S202에서는 일렉트릭 기타의 속주에서 흔히 말하는 전기 맛이 짜릿하게 잘 느껴졌고, 그러면서도 끝까지 흐릿해지거나 머뭇거리는 이런 느낌이 없이 아주 잘 소화를 한 것 같고요. 그러다가 케이던스를 들으니까 일렉트릭 기타가 너무 얇아졌고 그러다보니 고음 부분에서 에너지도 빠지고 선이나 양감도 줄고, 터프한 맛도 줄고 그래서 이게 더 비싼 앰프인데, 이런 메탈 음악에선 S202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돌덩이 묵직’이라는 메모, ‘두드려 팬다’…. 그런데 케이던스로 넘어가면 ‘얇다’ ‘줄어들었다’ 그런 메모가 많이 나왔습니다.
문한주 - MSB S202로 재생한 메탈곡에서는 머리 끝까지 징~하고 올라가는 느낌을 잘 살려준 거 같고요. 도입부에서 그런 느낌을 바로 받게 됩니다. 저도 ‘단단한 돌’, ‘찍 소리 못하게 누르는’ 그런 표현들을 메모했습니다.
김편- 아르네 돔네르스를 들어보면 색소폰에서 케이던스가 양감이 많았고, 심폐 기능이나 폐활량이 좋아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MSB S202앰프에서는 경직되고 악보에만 맞춘 느낌입니다. 연주자에 여유가 없습니다. 재즈 색소폰 치고는 너무 맑은 거 아닌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케이던스는 저음을 잘 뽑아내는 앰프가 맞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파이프 오르간의 초저음도 잘 뽑아냅니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에서는 7:3정도로 S202의 승리라고 봤습니다. 그리고 이곡에서는 특히 MSB 레퍼런스 DAC가 전부 다한 거 같습니다. 레퍼런스 DAC에는 아날로그 버퍼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리가 죽죽 빠져나오면서 개운하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상대적으로 케이던스는 여기서도 소리가 많이 얇습니다. 그리고 해상도는 높아진 것 같지만 S202에 비해서는 덜합니다.
문한주 -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4악장 재생에서 파워앰프의 입력 임피던스 설계에 따른 차이점을 극명하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MSB S202는 MSB Reference DAC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아주 작은 부분부터 끝까지 어느 한곳도 남기지 않고 낱낱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YG Acoustics Hailey 2.2 스피커는 S202의 지시에 따라 어느 한 순간도 지치거나 버벅대지 않고 강렬한 공기의 움직임을 재현해 버립니다.
그에 비해서 케이던스는 쏟아지는 음을 처리해 내기 바쁜것 처럼 느껴지고 다이나믹이 억제되고 일목요연하게 표현해 내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케이던스 한 대 만으로는 YG Acoustics Hailey 2.2 스피커를 충분하게 구동해내지 못하는 것 같아서 바이 앰핑을 하면 어떨까 하는 잡생각이 들게 됩니다.
두 앰프 사이의 차이는 단지 MSB S202에는 MSB Referece DAC의 출력임피던스에 최적화된 입력임피던스를 설계해 두었다는 것이고, 비올라 케이던스에는 범용 프리앰프의 출력 임피던스에 대응하도록 입력 임피던스를 설계했다는 것 뿐인데, 그 결과는 아주 크게 나타났습니다.
MSB S202는 MSB Reference DAC의 파워앰프 직결이 시너지를 가져오는 킬러 구성이었다면, 비올라 케이던스가 제 실력을 발휘하려면 프리앰프 연결이 필요한 DAC와 프리앰프까지 풀 세트로 운용 했을 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편 - 이 곡에서의 MSB S202 앰프의 소리는 커피를 갈아서 첫번째로 나온 소리 같은 느낌이고. 비올라 케이던스는 두 번째로 거른 것 같았습니다. S202가 좀 더 진하고 바디감이 있는 느낌입니다.
문한주 - 스티멜라(더 코울 트레인) / 허프 마스켈라는 제가 선곡한 곡이라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단히 멋진 곡이고 시스템이 받쳐주지 못하면 표현하기에 대단히 재생하기 어려운 곡입니다.
S202에선 힘과 보컬의 카리스마가 잘 느껴집니다.
한편 케이던스 앰프를 사용했을 때에는 그에 비해서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 있습니다.
보컬에서 카리스마가 줄어든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 곡이 강-강-강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긴한데 그러더라도 그 부분 부분에서 표현해줘야 할 부분들이 나와주어야 하는데, 케이던스는 그런 미묘한 부분을 잘 표현해 주지 못해서 밋밋하게 느껴지고 이 곡의 시린 맛을 덜 내줬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김편 - 저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한 음 한음을 분명히 내는 쪽은 S202였고, 케이던스는 더 차분하게 표현했는데, 음의 활기가 약간은 빠진게 아닌가. 전체적인 에너지 면에서도 S202가 더 낫다고 느꼈습니다.
문한주 - 저라면 S202 앰프를 선택하겠는데요. 그 이유는 저는 스피커를 확실하게 쥐고 흔드는 능력을 가진 앰프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MSB S202는 S/N비가 대단히 높고 노이즈가 낮다는 장점이 있어서 현대적인 음원을 재생하려는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힘이 과잉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사용하는 오디오 시스템과 맞지 않는 부분을 찾아서 바꿔주는 수고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김편 - 저도 외관만 보면 S202 앰프를 살거 같습니다. 비올라 케이던스 앰프의 디자인은 보다 현대적으로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제품이 2020년에 나오고 국내에는 작년에 들어왔는데, 빈티지나 레트로 풍이고 최근의 디자인은 아닙니다. 그 부분을 제외하면 앞단의 소스 기기를 그렇게 많이는 가리지 않을 거 같고요. 입력 임피던스가 1메가 옴으로 비올라, 마크레빈슨, 첼로의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S202의 부러운 점은 S/N 비가 높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게인 차이로 인해서 신호에 끼어든 노이즈도 덜 증폭이 되어서 유리하고, 확실히 깨끗하고 그런 오디오적인 쾌감은 S202가 좋습니다. 그러나 음의 강약이나 편안하게 다가오는 모습은 케이던스가 제 취향에 맞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문한주 - 두 제품을 비교하긴 했지만 레퍼런스 DAC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더 매칭이 좋은 결과로 나왔을 수 있고, 만일 프리 앰프를 사이에 넣었을 때에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김편 - 비올라 케이던스 앰프 입장에서는 1메가 옴이나 준비했는데, 어떻게 보면 쏟아지는 에너지가 튕겨나가는 바람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중간에 임피던스 매칭을 해주는 프리앰프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몸이 덜 풀린 듯한 소리를 낸 거 같습니다. MSB 하우스에서 대결을 한 느낌입니다.
문한주 - MSB 쪽이 자사의 DAC와 직결로 매칭한다는 점에서 더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솝 우화에서 두루미에게 접시에 음식을 담아서 대접한 장면이 생각나는 상황입니다.
김편 - 소나타 프리앰프와 같은 제 짝과 들으면 케이던스가 더 몸이 더 풀린 소리를 냅니다. 지금 다시드는 생각이지만, MSB 레퍼런스 DAC와의 직결은 흠잡을 데 없지만, 좀 쌀쌀 맞다는 생각도 지울 수 없습니다. 내가 유저가 되어서 헤집고 들어갈 공간이 없이 붙여서 해볼 게 없습니다. 여기에 전원 케이블이나 스피커 케이블이라든지, 아니면 프리앰프를 넣으면 망가집니다. 그래서 완전한 MSB 시스템으로 가는 사람이나 순혈적인 오디오 파일에는 최적이라고 보여집니다. 투명도나 활기라든지 그런 부분은 좋았습니다만…..
문한주 - dCS DAC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프리앰프도 사용하시니까, 그런 경우라면 두 앰프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MSB Reference DAC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 앰프를 업그레이드 하게 될 때 가능하면 MSB 앰프를 선택하는 것이 오디오 시스템을 완성해 가는데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편 - 파워앰프의 확장성을 생각하면 비올라 케이던스는 한 대를 더해서 바이앰핑도 가능합니다. 바이앰핑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프리앰프에서 신호가 하나만 나와도 바이앰핑을 할 수 있는 재미가 있을 거 같습니다. 물론 제품의 가격이 매우 비싸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말이죠(웃음) 디자인만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을 바꾸었으면 더 관심을 받을 것 같습니다.
문한주 - MSB S202는 MSB Reference DAC에 직결로 연결했을 때 구동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YG Acoustics Hailey 2.2를 쥐락펴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부분을 꼭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이 골든 매칭을 이길 오디오 시스템은 그다지 많지 않을것 같습니다.
(*필자 원고료를 일부 지원 받고 작성되었음)
시청 기기 문의처 : www.glv.co.kr
시청 음반 목록
◆ Chet Baker - Alone Together
◆ Pentatonix - Hallelujah
◆ Moby - Reprise Version, Heroes
◆ Megadeth - Skin O’My Teeth
◆ Antiphone Blues - Jag vet en dejlig rosa, Arne Domnerus
◆ Shostakovich Symphony No. 5, 4악장 Allegro non troppo - Boston Symphony Orchestra, Andrew Nelsons
◆ Stimela (The Coal Train) - Hugh Masekela
청취 시스템
◆ 오렌더 N20 뮤직 서버 / 스트리머
◆ MSB 레퍼런스 DAC, 셀렉트 DAC
◆ YG 어쿠스틱스 헤일리 2.2 스피커
◆ 스피커 케이블 실텍 클래식 레전드 680L, 노드스트 발할라
◆ 인터커넥트 케이블 노도스트 발할라, 오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