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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MSB 레퍼런스 DAC(김편, 문한주)

포커스

by hifinet 2022. 11. 1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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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B는 MSB DAC V, 아날로그 DAC으로 업계에 큰 존재감을 보였고, 재생음질 면에서 최종 진화물격인 MSB 셀렉트 DAC II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 기술을 트리클 다운한 MSB 레퍼런스 DAC, MSB 프리미어 DAC, MSB 디스크리트 DAC으로 기존 제품 라인을 대체하게 되었고 MSB DAC는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사이에 MQA를 지원하는 USB 인터페이스 모듈, 룬을 지원하는 렌더러 모듈 V2, 더 프로 USB 어댑터, 더  MSB 리모트, 더 바이턴 풋(Viton foot)을 개발하여 어느 한 부분도 비는 부분 없이 촘촘하게 완벽한 구성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DAC가 본연의 기능에만 충실하게 하고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프로세싱이나 디지털 필터링 알고리듬을 고성능으로 전담하여 수행하는 더 디지털 디렉터(The Digital Director 출시 예정)까지 개발 완료하여 DAC의 음질을 더 향상시킬 여지를 만들었습니다. 

 

 

MSB Reference ◆ DAC 지원 포맷 : 44.1kHz to 3,072kHz PCM up to 32 bits 1xDSD, 2xDSD, 4xDSD, 8xDSD Supports DSD via DoP on all inputs ◆ 디지털 입력부 : 4x Advanced isolated input module slots ◆XLR 입력 : 100k옴 Balanced 12Vrms Maximum Isolated when not selected ◆XLR 출력 3.57Vrms Maximum (Digital Input) 12Vrms Maximum (Analog Input) ◆다이내믹 레인지 : Dynamic Range(20Hz to 20kHz)143dBFS145dBAFS ◆규격 : 444X79X444mm 11kg ◆문의처 : GLV(02-424-2552)

 

새로운 제품 구성

2017년 출시 당시에는 기본으로   베이스 아웃풋 모듈을 제공했습니다. 옵션으로   33 클럭, 프리앰프 아웃풋 모듈, 모노 파워베이스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MSB의 정책에 따라 기본으로 펨토 33 클럭과 프리앰프 아웃풋 모듈이 달려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대신에 MSB 레퍼런스 DAC의 경우 모노 파워베이스는 단종시켜서 선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레퍼런스 DAC 만의 특징

래더(Ladder) 방식의 DAC답게 사운드 스테이지를 표현하는 능력이 우수합니다. 중앙 부분만 잘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넓은 무대를 놓치는 부분 없이 표현합니다.
그리고 악기와 배경이 인위적으로 분리된다는 느낌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억지로 힘을 주어 짜내는 것 같은 압박감이 없이 재생되는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버퍼, IV 컨버터에 OP 앰프나 트랜지스터를 사용하지 않고, D/A변환 후에 아무런 액티브 소자를 거치지 않는 하이브리드 DAC 모듈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경지라 할 수 있습니다.
액티브 소자를 사용하게 되면 신호의 손실, 컬러레이션, 오염, 품질 저하는 발생하게 될 수 밖에 없으며, 설계자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소자의 조합으로 애써서 타협점을 찾아내는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경쟁 회사의 래더 DAC에 비해 좀 더 포커싱이 잘 맞고 다이나믹 표현에 제한을 가지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래더 방식의 DAC 제품들이 샘플링 레이트가 높은 음원을 재생할 때 흐려지고 모호함이 증가하는 경향을 가지는데 레퍼런스 DAC은 샘플링 레이트가 높은 음원을 재생할 때 오히려 더 생생하고 생동감 있게 느껴집니다.또 한가지 강점을 가지는 부분은 MSB 레퍼런스 DAC이 가지고 있는 프리앰프 아웃풋 모듈의 성능이 너무나 훌륭하여 4천만원 이상의 프리앰프에 연결해서 들었을 때보다 직결한 결과가 더 나으면 나았지 나쁘지는 않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소리의 순도가 우수합니다.  프리앰프가 달려있는 시스템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순도를 표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MSB에서 개발한 하이브리드 DAC 모듈과 프리앰프 아웃풋 모듈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MSB ProUSB 인풋과 Pro ISL 입력 모듈(우측 사진)을 사용하여 우수한 음질을 얻을 수 있고, 설치의 유연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종합하면…최종적인 음질은 원 소스에서 아무런 왜곡을 덧붙이지 않은 소스의 인티그리티를 오롯하게 지켜주면서 파워앰프에서 증폭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명성이 뛰어나고, 재생음의 순도가 뛰어나고, 격렬한 다이나믹을 자유자재로 스트레스 없이 재생할 수 있고, 노이즈 플로어가 어마어마하게 낮은 제품이고,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으며 그로 인해서 희생되는 부분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이 뛰어난 부분은 요령껏 찾아낸 결정이 아니라 천재적인 발상으로 모순을 해결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방식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소리를 재생하는 제품으로서의 완성도도 무척 높다는 점을 빼놓지 않고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1년 넘게 사용해 본 입장에서 사용상 유의할 점이 있다면. 완성도가 높다보니 오디오 시스템의 구성이나 세팅에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 표시가 나는 면이 있습니다. 

케이블의 경우에도 좋은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 구별이 파파팍 하고 나버립니다. 이전에 수준이 낮은 케이블을 사용했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수준을 높인 케이블로 변경되어 있을 것입니다.

MSB 셀렉트 DAC II에 잘 맞는 케이블이 MSB 레퍼런스 DAC에는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케이블 선정시 유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한주)

 

고운 입자감, 투명한 무대, 자연스러운 소리

김편 - 오늘 시청회의 주인공은 MSB 레퍼런스 DAC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램피제이터의 퍼시픽 DAC를 전에 대단히 좋게들었는데, 오늘 들은 램피제이터 호라이즌 DAC는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시청에서 프리앰프 없이 파워앰프에 직결한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프리앰프 유무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쨌든 레퍼런스 DAC이 마치 수도관 배관 공사를 한 것처럼 소리가 콸콸 잘 나왔습니다.

 

문한주 - 램피제이터 호라이즌 DAC의 출력임피던스가 600옴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대부분의 솔리드 스테이트 파워 앰프에 직결하면 저역이 풀어지고 안쓰러워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전기적 현상을 커버할 수 있도록 일부러 입력 임피던스가 수천배 높은 비올라 케이던스 파워 앰프에 물려줬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MSB 레퍼런스 DAC을 MSB S202 파워앰프에 직결한 매칭이 너무나 뛰어나서 가격이 더 비싼 비올라 케이던스 파워 앰프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주춤대고 버거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램피제이터 호라이즌 DAC도 가진 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오디오 시장은 단품으로는 가격질서가 철저한 편이지만, 제품간 조합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격이 높은 제품이라도 생태계 교란 매칭을 당해내지 못하고 속수무책인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김편 - 그렇습니다. 제가 평소 기기간 매칭에서 가장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임피던스 매칭인데,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에너지 손실이 생각 이상으로 많이 일어납니다. 소리에 맥아리가 없어지고, 심할 경우 찌그러지는 것이죠. 임피던스 매칭은 디바이더 이펙트(Divider Effect) 공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잘 아시는 대로 출력 전압은 '신호 전압 x (입력 임피던스 / 입력 임피던스 + 출력 임피던스)'이라는 것이죠. 이 공식에 따르면 입력 임피던스가 앞단의 출력 임피던스에 비해 10배가 되어야 전압손실률이 10%에 그칩니다. 따라서 호라이즌 DAC의 출력 임피던스가 600옴이라면 뒤에 오는 기기의 입력 임피던스는 6k옴이어야 손실률을 10%로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에 비해 레퍼런스 DAC은 출력 임피던스가 150옴에 그치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 없이, 산술적으로는 호라이즌 DAC에 비해 25%에 그치는 손실률로 파워앰프와 직결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챗 베이커 / 얼론 투게더에서 레퍼런스 DAC이 좀 더 자연스럽고 인위적인 맛이 없는 소리가 나온 것도 이 영향이라고 봅니다.

 

문한주 - MSB 레퍼런스 DAC의 재생음이 자연스럽고 인위적인 맛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MSB DAC의 출력 스테이지 설계와 관련이 있습니다. 

출력 스테이지는 D/A에서 나온 아날로그 신호를 앰프에 호환되도록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데요. 

일반적인 DAC는 D/A를 마친 아날로그 신호를 출력 스테이지에서 증폭을 하고 버퍼를 통과시키도록 설계합니다. 그 과정에서 부수적인 피해가 발생합니다. 음질에 저하가 발생됩니다. 

그에 비해서 MSB 레퍼런스 DAC에 사용하는 프리앰프 모듈은 D/A 모듈에서 신호를 풀레벨의 하이 파워 신호를 만든 후 출력 임피던스를 동일하게 유지하되 아웃풋만 줄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무런 액티브 회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신호가 중립적이고 착색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김편 - 펜타토닉스 /  할렐루야에서는 확실히 입자감이 곱고, 무대감이 투명하고 S/N비도 좋았습니다. 두번째 곡까지 들으면 레퍼런스 DAC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호라이즌은 오히려 제가 집에서 사용하는 델타 시그마 DAC과 유사한 느낌, 익숙한 소리였습니다. MSB의 레퍼런스 DAC는 덜 익숙하지만 더 빠져드는 소리였습니다.

모비 / 히어로즈에서는 레퍼런스 DAC 쪽이 피처링 여가수 린디 존스의 숨결이나 기척에서 호라이즌 DAC보다 더 생생하게 잘 느껴졌습니다.

메가데스 /  스킨 오 마이 티스는 개인적으로 레퍼런스 DAC에서 가장 감탄한 곡이었습니다. 마치 물고기가 물 만난 것처럼 스피드가 대단했고, 소리가 잘 나왔습니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에서는 레퍼런스 DAC이 오케스트라 대편성의 아귀가 딱딱 잘 들어맞았고, 팀파니 연타에서도 강단이 생기고 보무도 좀 더 당당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곡에서 포텐이 탁 터진 것 같습니다. 

 

문한주 - R2R DAC의 장점이 잘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 앞뒤의 거리감도 잘 표현이 됩니다. 이런 능력은 숨긴다고 숨겨지지가 않죠. MSB 레퍼런스 DAC이 뛰어난 점은 같은 방식을 사용한 DAC 중에서도 포커스가 더 또렷하고 해상력이 좋다는 점입니다. 상대적으로 저가의 R2R DAC중에는 재생음이 흐릿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생기곤 하는데 그것은 좋은 부품에 충분히 물량투입을 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MSB 레퍼런스 DAC나 MSB 셀렉트 DAC II 정도의 제품은 물량투입이 충분하여 포커스와 해상력이 엄청납니다.

 

김편 - 그렇습니다. 결국 R2R DAC은 누가 저항간 오차를 가장 적게 줄이느냐 싸움입니다. 왜냐하면 R2R DAC 아키텍처의 전제는 2R이 정확히 R에 2배가 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R이 1k옴이라면 2R은 정확히 2k옴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만약 2R이 2.0001k옴, 또는 1.9993k옴만 되어도 최종 출력저항값은 결코 1k옴이 되지 않고, 이렇게 되면 최종 출력전압 역시 오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입력된 디지털 신호와 차이가 있는 아날로그 전압이 출력된다는 것이죠. R2R은 선별과 물량 싸움입니다(주1). 한편 스티멜라에서 레퍼런스 DAC는 보다 예리한 터치감을 보여줬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리 정돈을 지나치게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한주 - 오디오 시스템을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된 것이 있는데요. DAC 선정은 오디오 시스템 구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DAC를 잘 선정하고 나면 나머지 오디오 시스템을 어떤 부분을 어떻게 할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순서도 정하는게 쉬웠는데… DAC가 부실할 때는 오디오 시스템을 어떻게 가져가야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MSB 레퍼런스 DAC 를 사용하게 된다면 향후의 오디오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 구축할지 결정하기 쉬워지게 될 것이 틀림 없습니다. 그것이 꼭 MSB 파워앰프를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은 경우라고 해도 말입니다.

==> 주1. R2R DAC 아키텍처

R2R DAC은 왜 R과 3R이 아닌, R과 2R을 쓸까요. 그것은 정확히 2배가 되어야 저항의 병렬 연결이 되고 그 결과 저항값이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위 아키텍처에서 맨 왼쪽 회로만 보면 2R과 2R이 병렬이니까 R(V0), 그렇게 되면 오른쪽 R과 직렬이라서 2R, 그러면 다시 위에 있는 2R과 병렬이니까 다시 R(V1), 그렇게 되면 오른쪽 R과 직렬이라서 2R, 그러면 다시 위에 있는 2R과 병렬이니까 다시 R(V2), 그렇게 되면 오른쪽 R과 직렬이라서 2R, 그러면 다시 위에 있는 2R과 병렬이니까 다시 R(V3). 결국 최종 출력 저항값은 언제나 R이 된다는 것이죠. 이는 사실 비트수와 전혀 상관이 없기도 합니다.

결국 R2R이 R2R이 된 이유는 최종 출력 저항값이 비트수에 상관없이 언제나 R이 되기 위해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 1011이라는 4비트 디지털 신호가 들어오고, 기본전압값이 5V일 때 최종 출력값을 구해보시죠. 구하는 공식은 이미 만천하에 공개가 돼있는데, 바로 그림 안에 써놓은 Vout = V0/16 + V1/8 + V2/4 + V3/2입니다. 사실 이 공식을 도출하기 위해서라도 R은 반드시 2R과 만나야 합니다!!

V0 ==> (1 x 5V) / 16 = 0. 3125V
V1 ==> (0 x 5V) / 8 = 0V
V2 ==> (1 x 5V) / 4 = 1.25V
V3 ==> (1 x 5V) / 2 = 2.5V
Vout ===> 0.3125 + 0 + 1.25 + 2.5 = 4.0625V

자세히 보면 V0, V1, V2, V3, 얘네한테는 좀 안된 이야기인데 서로 가중치 혹은 기여도가 다릅니다. 맨 처음 V0은 가중치가 1/16이고 맨 마지막 V3은 1/2이나 됩니다. 그래서 V0을 흔히 LSB(Least Significant Bit), V3을 MSB(Most Significant Bit)라고 하는 것, 다 아시죠??
(김편)

 

(*필자 원고료를 일부 지원 받고 작성되었음)

 

시청 기기 문의처 : www.gl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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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음반 목록

Chet Baker - Alone Together

Pentatonix - Hallelujah

Moby - Reprise Version, Heroes

Megadeth - Skin O’My Teeth

Antiphone Blues - Jag vet en dejlig rosa, Arne Domnerus  

Shostakovich Symphony No. 5, 4악장 Allegro non troppo - Boston Symphony Orchestra, Andrew Nelsons

Stimela (The Coal Train) - Hugh Masekela 

 

청취 시스템

오렌더 N20 뮤직 서버 / 스트리머

MSB 레퍼런스 DAC, 셀렉트 DAC

YG 어쿠스틱스 헤일리 2.2 스피커 

스피커 케이블 실텍 클래식 레전드 680L, 노드스트 발할라

인터커넥트 케이블 노도스트 발할라, 오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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