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인도네시아 공장 투어

포커스 2006.08.27 02:17 Posted by 하이파이넷 hifinet
8월 23일 싱가폴에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로 이동후 다음날인 24일 야마하의 악기 공장과 스피커 공장을 견학했다.

YMPI(Yamaha Musical Products Indonesia)-8월 24일

수라바야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1박 후 YMPI로 이동했다.
이때 경찰 패트롤 카가 콘보이를 했는데 필자 생전에 경찰차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다녀 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냥 콘보이만 한 것이 아니라 교통이 혼잡한 상황에서 다른 차들을 모두 비키게 하거나 마주 오는 차들을 세우고 도로 역주행까지 몇 차례 인도했는데, 경찰 인솔하의 합법적인 무법 운전은 신기한 경험이었다.
우리들 앞에서 불 켜고 삐뽀삐뽀 소리내며 인도하던 바로 그 아저씨들.
이 공장 뿐 아니라 YEMI로 갈 때도 콘보이했으며 나중에 공항 가는 길도 '바래다' 주었다(떠날 때는 우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YMPI는 야마하의 악기 공장인데 목관과 금관이 주로 생산되며 대부분이 학생용이다.
공장 벽면에는 야마하 악기를 사용하는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의 사진이 붙어 있었으며 이 공장에서 클라리넷과 리코더의 바디 등 많은 부품을 직접 생산할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 생산된 부품들을 가져와서 완제품 조립도 하고 있었다.

피아노를 비롯한 연주가용 고급 제품은 일본 공장을 비롯해서 다른 곳들에서 생산되고 여기서는 주로 학생용을 만드는데 1998년 플룻을 시작으로 키보드 하모니카, 색소폰, 클라리넷, 리코더가 주력이다.

'피아니카'는 야마하에서 생산되는 키보드 하모니카의 상표명인데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 합주 시간에 사용하던 '멜로디카'나 '멜로디언'도 악기 이름이 아니라 타사의 상표 이름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공장내에서 사진 촬영을 제한하였으나 참가자들의 요청에 의해 결국 찍을만한 것은 다들 찍었다.(물론 똑딱이 디카와 허접한 사진 실력만으로 무장한 필자는 그냥 '계속 촬영금지'가 모두에게 고수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검사 후 OK 사인이 붙은 색소폰.
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 종사하고 있는 인원은 약 900명 정도라고 한다.
오노 부사장이 인사말을 했고 공장 연혁 및 시설 등에 대해 브리핑이 끝난 후 다섯 그룹으로 나뉘어 견학에 들어갔다.
공장은 샌딩, 접합, 광택, 칠, 조립 파트 등과 창고로 구분되었으며 검사 파트 인원들은 계측 기기 등을 통해 음을 조율하고 있었다.

YEMI(Yamaha Electronics Manufacturing Indonesia)

YEMI는 야마하의 스피커 공장이다.
YMPI를 떠나서 여기도 경찰차의 콘보이로 도착했는데 이곳은 한 술  더 떠서 직원들이 환영 현수막까지 준비했다.

도착하자마자 회사 프로필을 카토씨가 소개했고 이어서 이콴씨가 전반적인 제작 과정을, 그리고 브릴잔씨가 Soavo 공정을 설명한 후 공장 견학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에는 이곳 수라바야 근교에 YEMI와 TMPI가 있고 자카르타쪽에 피아노를 제작하는 YI, 기타와 드럼을 생산하는 YMMI, 전자 키보드의 YMMA와 배급을 담당하는 YMID가 있다고 한다.

이곳 YEMI에서는 야마하의 각종 스피커와 함께 기타 앰프도 생산되고 있었으며 회사 입구에 품목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아울러 신제품인 Soavo 시리즈도 생산되고 있었는데 이번 투어에서는 YMPI와 달리 촬영 금지 조항이 공장 내에서는 계속 발효되어 필자의 부담을 덜어 줬다.
대신 CD롬에 작업 과정의 사진을 담아 제공하였고 그 사진들을 아래에 올린다.

Soavo1의 전면 배플.

Soavo2의 인클로져.



Soavo-900SW

Soavo1 마감.

공장 견학 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향하면서 야마하의 인도네시아 플랜트는 성공적임에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기술 탈탈 털리고 눈치보며 쫓겨나는 중국이나, 북한 정부가 성명 하나 발표하면 전전긍긍해야 하는 개성 등지 보다는 인도네시아 같은 곳을 진작에 더 뚫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전문가적인 생각을 해보았다.(결코 경찰 콘보이 때문이 아니다...)

야마하가 AV 이외에도 악기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은 제품의 품질 유지와 연구/개발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효과적으로 분산한 공장과 본국 경영팀의 유기적인 공조라고도 볼 수 있었다.
이번 프레스 미팅과 공장 투어를 준비하는 과정도 항공편 딜레이 같이 야마하가 컨트롤할 수 없는 문제를 제외하고는 매우 치밀하게 준비된대로 매끄러운 진행이었으며 야마하 관계자들은 시종 성심성의껏 응대해 주었다.
덕분에 각국에서 온 많은 관계자, 참석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야마하 코리아에도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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