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BD-P1000 시연회

포커스 2006.08.21 11:10 Posted by 하이파이넷 hifinet

삼성전자 디지털 AV 사업부에서 세계 최초의 블루레이(이하 BD) 플레이어 BD-P1000 에 대한 시연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보르도 LCD TV의 후속 기종인 LCD TV 신제품 모젤과 삼성전자의 AV 리시버 HT-AS710의 시연도 겸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삼성전자의 프리젠테이션 내용과 시연 감상을 요약한 것입니다.

제 3세대 디지털 미디어
1982년에 디지털 오디오 저장 CD가 처음 선을 보이고, 그 후 84년도에 CD-ROM이 등장했구요. 90년대 중반 비디오 CD와 CD-R/RW까지 이어집니다. 이 당시는 아날로그 TV 시대고, 중소형의 CRT-TV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고 DVD가 출현하는 90년대 중반부터 제 2세대 광 디스크의 시대가 열린 것으로 봅니다. TV가 대형화되고, 고화질에 대한 요구가 커지게 되는데요, HD급 방송에 대한 녹화/재생 도구로서 차세대 DVD인 BD와 HD-DVD가 개발된 것은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BD의 경우  25GB 이상의 용량을 지니는데요, 수평 해상도 1000라인 이상으로 HD급 2시간 기록/재생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표준 방송의 경우엔 13시간 이상 기록이 가능합니다. 컴팩트 디스크(700GB)에서 DVD(4.7GB)로 넘어가면서 7배, 그리고 블루레이에서는 다시 5배의 용량 증가가 이루어졌습니다. 피트 사이즈는 0.83마이크로 미터에서 0.4, 그리고 0.16까지 작아졌고, 레이저는 780나노미터의 적색 레이저에서 650나노미터, 그리고 BD라는 이름이 붙게 된 405나노미터의 청색 레이저로 변화합니다. 

HD-DVD와의 경쟁
현재 BD는 HD-DVD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두고 있는데, 이는 DVD의 기술에 근거한 것으로 저장 용량의 확장성이 15GB로 BD에 비해서 다소 낮지만, 저렴하고 호환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니와 마쯔시타를 포함해 필립스, 샤프, 미쯔비시, 히타치 등 전 세계 9개의 주요 가전사가 참여한 BD 진영에 비하면 HD-DVD 진영은 조금 초라해 보입니다. 도시바와 NEC가 중심적으로 활동할 뿐으로, 현재 상황은 BD 쪽이 보다 우세합니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도 BD 쪽이 보다 우세합니다. 제작사 입장에서 BD에 기우는 것은 고용량과 강화된 보안 기술(ACS, BD+) 등이 주효한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HD-DVD는 게임 콘솔 분야에서 소니와 대립각을 세운 MS라는 만만치 않은 지원군을 확보하고 있어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예측
향후 수년간, 본격적인 보급은 08년도부터로, 2010년 정도에는 3840만대 규모로 차세대 광 기기 시장의 성장률은 203%나 되어 기존 DVD 플레이어를 급격히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D의 성장은 재생 전용기에 70%의 비중을 두어 의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필자 주 : 이는 전세계적으로 봐서 그렇다는 이야기일 것이고, 일본과 마찬가지로 케이블, 위성 방송 등의 보급이 높은 국내 사정을 감안한다면, 결국 녹화 기기가 더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화 타이틀 출시 계획
BD의 영화 타이틀은 부에나비스타, 20세기 폭스, 소니 픽처스, 라이언스 게이트, 워너 브러더스, 파라마운트를 통해 2006년도에 145~165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반대로 HD-DVD는 워너 브러더스,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에서 89타이틀이 출시됩니다. 워너 브러더스는 BD를 15~20개, HD-DVD를 53개 출시하여, 다소 HD-DVD 쪽에 기울어진 모습이지만, 파라마운트는 동일한 20개의 타이틀을 BD와 HD-DVD 모두로 출시하게 됩니다.

BD-P1000의 개발 과정
개발 과정은 아래 이력처럼 1998년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 번에 이런 제품이 나올 수 없었고요.

1998년 블루레이저 다이오드 개발 시작
1999 0.6mm ROM 개발 완료
2000 0.4mm ROM/RAM 개발 완료
2001 0.1mm RW/ROM 개발 완료
2002 Blu-ray Disc Founders 창립 멤버
2003 세계 최초 BD/DVD/CD 호환 싱글 Pick-up 개발
2004 세계 최초 Single Pick-up BD 레코더 출시
2005 세계 최초 Network 대응 HDD Hybrid BD 레코더 출시
2006 세계 최초 BD BD-P1000 출시

삼성전자의 BD-P1000은 세계 최초로 출시된 BD플레이어입니다. 과거 삼성전자의 DVD 플레이어가 처음 출시 당시에 재생 호환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기억하실 텐데요, 이번에는 처음부터 헐리웃 제작사와 협력하였고, BD-Java 호환성 검증 랩을 디즈니에, HDMV 호환성 검증을 위해 소니 픽처스에 두었습니다. 8개에 달하는 오소링 업체와 복제 업체와도 테스트 스트림, 디스크에서 협조 관계를 맺었습니다. 과거와 같은 제품 호환성 문제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핵심 기술인 고배속 기록 재생,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 플랫폼, 각종 DSP 칩 등을 전부 100% 개발했는데, 이를 통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2005년 5월 9일에는 삼성전자 내에 BD 인증 센터를 설립했고, 2006년 2월에는 BDA에서 승인을 획득했습니다.  BD 인증 센터 설치로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고, 관련 제품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BD-P1000이 선을 보이는데, 북미에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6월 25일 발표되었고, 그 다음에 한국이 8월 말, 그리고 10월에는 유럽과 호주에서 제품이 발표됩니다. 국내에서 세계 최초 제품이라는 타이틀을 얻어내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점은 기쁜 일입니다.

BD-P1000의 특징


세계 최초 BD 재생기인 BD-P1000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Full HD(1920x1080)출력
- BD 영화 타이틀 재생
- DVD/CD와 호환성
- HDMI 디지털 인터페이스
- 10in2 멀티 메모리(M/S, CF, SD, MD, MMC 등) 카드 슬롯
- 향상된 메뉴 기능

시연회의 짧은 감상
삼성전자 BD-P1000의 영상과 사운드는 모젤 풀 HD 46인치 LCD TV와 소니의 SXRD 프로젝터로 감상했습니다. 연결은 HDMI를 사용했습니다. 눈을 어디에 두더라도 구석구석까지 선명하고, 빠른 움직임의 이미지가 흐려지지 않는 점 등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디스플레이와 어울려 높은 해상도를 실감하게 하는 정밀한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소니 SXRD 프로젝터 역시 1080p 해상도의 제품인데, 비교적 근접한 시청 거리에서 고해상도의 매력이 잘 발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HD영상은 항상 접하고 있는터라, 놀랍다는 이야기를 듣기에는 조금 진부해졌습니다만, 이제 첫발을 내딛은 제품에 대해 자세한 시청평은 하이파이넷에 게재될 리뷰를 위해 좀 아껴두어야 될 듯 합니다.

짧은 시청에서의 결론적인 소감이라면, 몇 년 내에 순수 국산 제품으로 홈 시어터를 구성할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과거 몇 년 전이라면 가전 메이커에서 만든 제품으로는 기대하기 힘든 수준의 음질과 영상이었고, 앞으로도 이 이상은 일반인들이 아니라 애호가들의 영역이 될 듯 합니다. 과거 DVD 제품들의 문제는 용량의 제한이 가장 큰 장벽이었고, BD는 일단 장벽을 넘어갔기 때문에 새로운 차원의 AV 체험을 가능하게 할 길이 열렸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새로운 수준의 화질과 음질이 구현 가능해졌다는 사실은 성능에 집착하는 AV 애호가들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고요. 하이엔드 샵이 아니라, 일반적인 전자 상점이나 할인점에서 이 정도 수준의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게 된다면, 홈 시어터의 대중화가 보다 쉽게 이루어질 듯 합니다.

BD-P1000 에 한정해서 이야기 한다면, 이제 첫 제품이고 가격은 125만원이고, HD-DVD 포맷의 견제라는 점 때문에 국내 판매는 아주 수월해 보이진 않습니다만, 이미 북미 시장에선 2만대 정도 판매를 보였고 소니나 다른 메이커들에서 제품 출시 시점이 계속 연기되었기 때문에, 얼리어댑터 시장의 상당 부분을 삼성전자가 점유했을 듯 합니다. 관계자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BD-P1000의 수요 중에는 LCD TV 등의 데먼스트레이션 등을 위한 판매 업체의 구매도 많았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BD 플레이어의 시연을 위한 무대이긴 했지만, 영상에 관심이 많은 참석하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모젤 LCD TV도 인상적인 화면을 보여주었습니다. 모젤에서 Underworld Evolution을 봤을 때에는 LCD TV의 '선명한 화면 모드'로 시청해서 그런지 DLP 프로젝터보다 블랙 레벨이 높았지만, 대신에 계조 표현력은 기존 LCD TV들 보다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이미지에 등고선처럼 나타나는 컨투어링 문제도 거의 해소되었습니다. 수 년 전부터 HD 방송 소스 등으로 익숙해져 있어서 이 정도에 만족하지 못할 지 모릅니다만, 인상적인 화면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차세대 DVD는 이제 시작일 뿐이고, 업체나 사용자들이 활용하기에 따라 대단히 유용한 포맷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BD 시연 전후에는 DVD 재생에 대한 성능, 필터 장착에 대한 내용들이 질문되었고, 또 모젤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었는데요, 개발 관계자들이 대단히 솔직하고 성의 있게 답해주었습니다. 필터의 경우 스크린 그레인 등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적용되었다가 반응이 좋지 않아서 현재 생산되는 제품에는 제외되었다고 합니다. BD 재생에 대해서는 평가 기준이 나 비교 제품이 없는 상황이므로 AV 애호가들이라면 DVD 재생기능에 주목할 수 밖에 없고 이 점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는가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아래 약간의 내용을 정리해 놓았습니다만, 각 제품에 대한 내용은 향후 하이파이넷에 게재되는 리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AS710 리시버
100와트 출력, 6.1채널 AV 리시버로 시연 당시 B&W의 700 시리즈 스피커 셋트와 함께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LPCM으로 감상했을 때 고음의 뻗침이나 미세한 정보에서 얻어지는 음장감이 좋게 들렸습니다. HT-AS710은 과거 AVR-3000의 개발과정에서 얻어진 경험이 반영되었으리라 추측됩니다, 검은색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된 디자인 역시 BD-P1000과 멋지게 어울리는 기대작입니다. BD-P1000과 HT-AS710의 조합은 HDMI로 가능합니다.

삼성전자 모젤 LCD TV LN46M71BD
히트 제품인 보르도가 디자인에 중점을 둔 제품이었다면, 모젤은 그보다는 화질에 보다 중점을 둔 제품입니다. 1920x1080의 풀 HD 해상도를 지원함으로써, BD-P1000과 스펙상으로 들어맞는 영상 처리 회로인 DNIe를 풀 HD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이파이넷의 리뷰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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