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다고스티노 씨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설립한 Daniel D'agostino Master Audio Systems의 신제품 Progression 모노 블럭 파워앰프를 소개하기 위해 내한하였다.  댄 다고스티노는 잘 알려진 것처럼 크렐의 창립자이며 엔지니어였고, 현재는 댄 다고스티노의 제품 개발과 회사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  

 

동경 오디오 쇼 방문 길에 들린 다고스티노 씨는 1981년도에 처음 한국에 왔었고, 지난 1992년이래 정말 오랜만의 방문이라고 한국의 오디오파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댄 다고스티노씨는 'A Night with Dan D'Agostino'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나이를 잊은 듯한 열정과 기백이 담긴 목소리로 오디오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프로그레션 모노 파워 앰프

 

프로그레션 앰프는 8옴에 500와트, 4옴에 1000와트, 2옴에 2000와트를 출력하는 크고 강력한 앰프다. 이러한 높은 출력은 스피커에서 생동감 넘치는 소리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실제 시연회 도중에 보통의 청취레벨보다 훨씬 높은 극도의 음량으로 레벨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감지되는 왜곡은 통상적인 앰프에 비해서 극히 낮았다.
프로그레션 파워앰프 역시 모멘텀 파워앰프와 마찬가지로 앰프 출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모멘텀 파워앰프의 회로를 상당 부분 밀려오면서 어떤 스피커라도 구동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한 발전된 보호 회로를 탑재하여 어떤 이상 상황에서도 제품의 안전을 보장하도록 하였다.

 

 

 

모멘텀 파워앰프와 마찬가지로 클래식 스위스 시계를 연상하게 하는 파워 미터를 장착했다. 즉각적인 응답을 보여주기 위해 고속 유도 회로로 구동하며 큰 스윙을 보여주도록 270도까지 회전한다. 앰프의 출력이 늘어난 만큼 바늘의 길이도 더 늘어났다,
프로그레션 파워앰프는 모멘텀 앰프의 구리 케이스와 달리 알루미늄 케이스로 만들어졌다. 방열판의 디자인은 모멘텀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는 venturi 형태를 적용했다. 이 디자인은 좁은 통로로 지나가는 공기 흐름을 가속하여 방열 효과 상승을 기대한다. 각각의 방열판은 22kg의 알루미늄 덩어리를 절삭 가공하여 제작되었으며, 한 제품의 무게는 75킬로 그램에 달한다. 실버 또는 블랙 마감을 선택할 수 있다.

 

 

 

프로그레션 파워앰프 시연에 사용된 B&W 800D3 스피커

 

제품 소개가 끝나고 들어본 프로그레션 앰프의 특징은 강력한 힘이 인상적이었고 다이내믹스 특성이 좋게 느껴졌다.
이전 B&W 800 Diamond 모델도 전 세대의 800D 스피커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대한 대응성이 좋아졌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프로그레션 파워와 모멘텀 프리앰프 조합으로 구동한 최신의 B&W 800D3 스피커는 비할 수 없을만큼 팝 음악에 적응력이 좋아진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은 파워앰프에 힘과 호방함이 갖추어져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몸집이 큰 사람이 힘차게 점프하듯 에너지를 응축하여 힘이 필요할 때 펀치력 있게 밀어주는 느낌을 준다. 팝 음악에 필요한 에너지감을 전달하기 좋은 특성으로 보인다
시연회가 끝나고 프로그레션 앰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는데, 엄청난 파워만큼 규모 면에서도 일반 파워앰프에 비해서는 크고 무거웠다. 그러나 크기를 제외하고는 모멘텀에서 봐 왔던 디자인과 만듦새, 아이덴티티가 프로그레션 파워앰프에도 고스란히 이어진 듯 해서 제품에 대한 신뢰가 갔다.

 

 

댄 다고스티노의 앰프 개발 스토리

 


저는 6년전 크렐에서 나온 이래 완전히 새로운 발상에서 처음부터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측정치보다는 음악적인 전달력을 중시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회로를 수시로 변경할 수 있도록 시험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제 주위의 오디오파일들을 초청해서 음악을 들려주고 의견을 반영해서 음악적인 감성을 되살릴 수 있는 앰프로 완성해 갔습니다. 이 튜닝 과정에만 무려 1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제 연구실에는 엄청나게 많은 테스트 장비가 있습니다. 매일 매일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아내가 염려할 만큼 방에 틀어박혀서 신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노력해서 제품을 완성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첫 작품인 Momentum 모노 파워 앰프는 보석처럼 작은 케이스에 강력한 파워를 지닌 제품이었습니다. 견고한 케이스 때문에 벌어진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 CES에 이 제품을 출품하기 위해서 두 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날 조립해도 시간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케이스를 너무 꼭 맞게 빡빡하게 만들어서 조립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앰프를 냉장고에 넣고 식혀서 줄어들도록 해서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제작한 프리앰프는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만일 DAC에 볼륨만 다는 방식이라면 좋은 프리앰프를 만들 수 없습니다. 피드백이나 커패시터가 없는 프리앰프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완벽한 볼륨 컨트롤을 위해 우주 항공 산업에 사용되는 초정밀 저항과 베어링을 장착한 놉을 사용했습니다.

 

 대니얼 다고스티노의 프로그레션 모노 파워앰프는 모멘텀 프리앰프와  B&W800D3 스피커와 린의 새로운 Klimax DS Katalyst를 통해 시연되었다.

로이코 시청실(www.royco.co.kr)

 


후기
오디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몇몇 이름들이 있는데,  저에게는 다고스티노가 그 중 한 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크렐 앰프의 성능에 감탄하고 만족감이 상당하여 도대체 이런 제품을 개발한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하던 차에 20여년만의 한국 방문이라니... 안 가볼 수가 없었습니다. 전설의 모습이 너무나도 궁금했었고 어떤 사람일지 오늘 발표하는 제품을 어떻게 설명할 지도 궁금했기 때문이죠.
시연회 시작 전에 복도에서 마주친 다고스티노 씨의 첫 인상은 제가 봐 왔던 사진들과 너무나도 흡사해서 마치 아는 분을 만난것 과 같은 익숙함과 반가움이 공존한 느낌이었습니다. 이후 프로그레션 앰프를 소개하는 순서에서는 제품을 개발하게된 과정과 제품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앰프라는 한 분야에 대한 확고한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열정적으로 호소력 있게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오디오를 너무나도 사랑해서 그 일을 하고 있다는게 전해져서 이런 전설적인 엔지니어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행운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염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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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DA 컨버터로 거듭난 브라이스턴 BDA-3 DA 컨버터, 그리고 신뢰성의 대명사가 된 브라이스턴 파워앰프 모델 가운데 특히 강력한 구동력으로 정평있는 600W 모노블럭 앰프 브라이스턴 7B3를 함께 시청해보았다.  


(박우진) 브라이스턴 BDA-3는 브라이스턴 DA 컨버터의 3세대 버전입니다. 특징을 살펴보면 듀얼 32비트 규격의 AKM(Asahi Kasei)제 DAC를 사용했고, 디스크리트 방식의 클래스 A 아날로그 출력 스테이지를 채택했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 경로를 분리했고, 파워 서플라이도 별도로 구성했습니다.


(염동현) BDA-3는 제가 접해보는 브라이스턴의 3번째 DAC 제품입니다. BDA-3를 접해보기 전에 실제로 개인적으로 BDA-1, BDA-2를 직접 구입해서 사용해본 이력이 있기 때문에 오늘 다룰 BDA-3에 개인적으로 상당한 기대가 됩니다.  


(최정호) 재미있는 것은 무게(청감상의 무게가 아니라 실제 중량)입니다. 집에 와서 BDA-2를 들어 옮기는데 BDA-3와 비교해서 확실히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GLV에서 BDA-3 들고 옮기기 직전에 무거운 기기를 들었다가 바로 다음 들은 것이 BDA-3라서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졌을 수도 있었겠다 싶습니다만... 그래도 BDA-2 보다 가벼운 것을 봐서는 내부 부품, 회로 변경이 제법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문한주) 스펙 상으로 BDA-2는 5.6kg, BDA-3는 3.8kg입니다. 30% 정도 줄어들었네요. 브라이스턴 BDA-3는 비교대상이 되는 제품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튼실함과 안정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라이스턴 BDA-1, BDA-2는 제 소리가 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 BDA-3는 제 소리 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진 것 같습니다.



투명하면서도 솔직한 사운드, 짧아진 워밍업 타임


(염동현) 전원을 넣고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투명하면서도 솔직한 소리를 냅니다. 이전의 브라이스턴 제품들은 기기 내부의 소자들이 충분히 브레이크인 되고 전원을 켜 놓고 오래 두어야 제소리가 났는데, 이 제품은 전원을 넣고 20분 정도면 바로 제 소리를 내줍니다.  


(최정호) 처음 MSB Signature DAC에서 바꿔 들었을 때에는 섬세하고 세밀한 표현력에서 한계가 드러났습니다만,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에는 브라이스턴도 예상 밖으로 선전했습니다. 팝이나 재즈 등을 재생할 때는 펀치감 있고 힘 있게 드라이브했고, 이런 점에서는 MSB보다 매력적이었습니다. 카레라스의 미사 크리올라 같은 곡에서는 MSB에 비해 뉘앙스 표현이 확실히 부족했고요. 하지만 A-B-A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면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을 듯 싶습니다.  


(박우진) 시청에 사용된 MSB Signature DAC의 경우 Diamond 등급의 파워서플라이와 Femto33 클럭이 장착된 제품입니다. 10배 가격의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브라이스턴 DAC가 대단히 선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염동현) 브라이스턴 제품을 써오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소스 기기나 앰프류, 트랜스포트 제품들이 한결같이 밀어주는 힘이 좋고 두터운 재생음을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인데요, 제품을 운용할 때 이런 기기의 특성을 고려해서 장점이 장점으로 발휘하게끔 운용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접해오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 브라이스턴의 제품들은 때로는 위에서 말한 장점이 지나치게 색깔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그런 특성 때문에 기기의 진가를 미쳐 다 파악해 못하고 소리를 단정 짓는 안타까운 적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접해본 브라이스턴의 서라운드 프로세서인 SP-3나 오늘 듣는 BDA-3는 그런 경향과 달라진 인상입니다. 브라이스턴만의 특성의 이전 제품들보다 억제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변화가 대단히 반갑게 느껴집니다. 


(유성기) BDA-3는 먼저 들은 MSB Signature DAC에 비해서는 정보량과 특히 고역의 뻗침이라든지 음색 등에서 아래입니다만, 두툼한 중역을 바탕으로 한 저역의 탄력은 매우 좋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브라이스턴의 고유한 컬러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HDMI 입력 4개와 출력(4K 패스) 1개, USB 입력 2개, AES/EBU 1개, S/PDIF 2개(BNC 및 coaxial) 등 다양한 입력 단자를 구비.



(박우진) 브라이스턴 BDA3는 현재 시장이 나와 있는 어떤 DAC와 비교하더라도 기능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USB를 경유할 경우에는 32비트 384kHz의 PCM, DSD256포맷까지 지원 가능합니다. PCM이든 DSD이든 각각의 포맷을 변환하지 않고 Native로 처리하기 때문에, 원본을 정확하게 재생해 낼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입출력 부분에서도 HDMI 입력이 4개나 되어서 2채널 스테레오 시스템에  바로 결합할 수 있는 부분이 눈길을 끕니다.  특히 USB나 HDMI를 경유한 DSD 재생 실력이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심지어 SACD의 출력은 에어 DX-5의 구형 버전의 아날로그 출력으로 듣는 것보다도 해상도나 다이내믹스 부분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BDA-3의 출력이 조금 더 높아서 정확한 비교는 되지 못했습니다만,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HDMI와 DSD 포맷의 재생 능력이 탁월


(유성기) DSD가 된다는 것과 HDMI출력이 동축이나 AES에 밀리지 않게 재생하는 것에 좋은 점수를 줄 만합니다. 특히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가진 분들이 영화나 오페라등 영상을 감상할 때 적격인 듯 합니다. 고가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오디오 아웃은 부실한 편인데 아주 좋은 보완재가 될 듯 합니다. 





최고의 HDMI 트랜스포트인 에어 DX-5에 브라이스턴 BDA-3 컨버터의 HDMI 입력을 연결해 SACD 시청을 진행했다 



(문한주) 에어 DX-5와 브라이스턴 BDA-3를 HDMI 케이블로 연결해서 SACD 타이틀의 DSD 레이어를 브라이스턴 BDA-3에서 변환시켰는데 브라이스턴 BDA-3의 DSD 변환 능력이 뛰어나서 놀랐습니다. DSD를 PCM으로 변환하지 않고 바로 처리했을 때의 장점이 잘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HDMI를 통해서는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여기고 계실텐데, 브라이스턴 제품은 예외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브라이스턴 SP-3 서라운드 프로세서도 그렇고 BDA-3 DAC도 그렇고 HDMI를 사용하더라도 불편하게 만드는 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브라이스턴은 HDMI를 다루는 방법을 습득한 것 같습니다. 좋은 블루레이 공연물 타이틀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공연물을 제소리로 들어보기 위해서 말도 안되는 고가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장만한다거나 고품위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을 운영하기란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공연물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을 때 심플하게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제품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HDMI 입력이 달린 DAC 중에 이보다 더 좋은 소리를 내주는 제품은 본 적이 없습니다. 


(염동현) 개인적으로 Ayre라는 브랜드를 상당히 좋아해서 DX-5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는 입장임에도 HDMI입력을 지원해주면서 고품질의 재생음을 보여줄 수 있는 BDA-3의 등장은 상당히 현실적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다양한 입력을 지원하면서도 음질을 믿고 쓸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상이라는 것을 확인한 기회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경쟁력 있는 가격표는 중급 시스템을 꾸미는 사용자 층에게 상당히 어필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유성기) 다만, HDMI 출력의 경우 케이블을 좀 타는 편입니다. 트렌스패어런트 레퍼런스 HDMI 케이블은 특유의 각이 진 느낌이, 그리고 오디오퀘스트 다이아몬드 HDMI 케이블은 소리를 풀어놓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일본의 AIM HDMI 케이블은 적당한 크기의 이미지와 과장이나 왜곡 없이 고급스러운 음색을 보여주었습니다만, 다소 소극적이지 않나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와이어월드 스타라이트5의 경우에는 저가형이면서도 두루두루 무난한 소리여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문한주) BDA-3에 업샘플링 기능이 있지만 업샘플링을 하지 않더라도 소리가 좋기 때문에 굳이 업샘플링에 집착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몇 년 전의 DAC들은 업샘플링을 하지 않았을 때 소리가 엉망인 제품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을 보면 확실히 최근 제품은 과거의 제품에 비해서 진전이 되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제가 이 제품을 사용한다면 업샘플링 하지 않고 사용할 것 같습니다.

 

 



브라이스턴 7B3 파워앰프

(박우진) 브라이스턴의 파워앰프는 SST 시리즈부터 음질에서 크게 발전했습니다. 기존 제품은 SST2라는 이름을 지녀서 Squared 시리즈라고 불렀는데, 새로운 파워앰프 모델은 세제곱을 의미하는 Cubed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편의상 여기서는 간단하게 7B3으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135와트의 2.5B3, 200와트의 3B3, 300와트의 4B3까지가 스테레오 앰프입니다. 그리고 300와트 모노블럭인 7B3이 있고, 그 위에 하이엔드 모델로 14B3 스테레오앰프와 28B3 모노블럭 앰프로 나누어집니다. 오늘 시청하는 모델은 중급 제품에 해당하는 모노블럭인 7B3 버전입니다. 참고를 위해 비올라 랩스의 콘체르토 파워앰프 및 소나타 프리앰프의 조합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최정호)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오늘 여러 시스템들 중에서 제일 좋게 들었던 것은 풀 브라이스턴 시스템(BDP2 디지털 트랜스포트 - BDA3  DA 컨버터 - BP26 프리앰프 - 7B3 파워앰프)에 락포트 아트리아 스피커로 매칭한 조합이었고, 그 중에서도 파워앰프를 low gain(23dB)보다는 high gain(29dB)으로 둔 것이 좋았습니다. 이미징이 잘 유지되면서 무대가 확장되는 것이 인상적이었고요. 음색 측면에서도 흠 잡을 것이 없었습니다. 


(박우진) 브라이스턴처럼 게인 조절이 가능한 앰프는 많지 않습니다만, 확실히 프리앰프와 매칭에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브라이스턴 7B3 파워앰프는 기존 버전에 비해 왜곡을 크게 줄였다고 합니다. 채널당 600와트라는 높은 구동력에서 얻어지는 안정감이 뛰어나고 모노블럭의 장점 그대로 사운드 스테이지가 좌우로 확 넓게 펼쳐지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로 연결했을 때 비올라 파워앰프 만큼은 해상도나 음색에서 돋보이지 못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음장이 투명해지더군요. 구동력 분야에서만큼은 못 울릴 스피커는 없고, 어느 스피커에도 신뢰할만한 결과를 보장해줄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성기) 락포트 아트리아 스피커로 연결했을 때 대역 간의 이질감도 없어지고 음색도 차분해집니다. 약간 어둡기는 하지만 공간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실력은 아주 좋습니다. 가정용으로는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브라이스턴은 가격대나 소리의 스타일이 비올라와는 다릅니다. 중심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두껍고 적극적이며 중저역대가 단단하고 힘이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고역의 피어오르는 느낌은 덜합니다. 이건 비올라의 특기인 것 같고요. 처음보다 열을 받기 시작하니까 소리가 조금씩 유연해 집니다.  


(염동현) 비올라 프리파워에 비해서 브라이스턴 프리 파워앰프의 조합도 무대를 펼치는 능력이나 브라이스턴의 장점인 힘있는 음을 중심으로 꾸밈 없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인상은 좋은 면으로 다가왔습니다. 거기에 예전 대비 투명한 느낌을 겸비하여 소스 기기나 프리 파워의 수준이 이전 제품들 대비 일신되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문한주) 브라이스턴 7B3 모노블럭은 골든매칭이라고 하는 브라이스턴 BP-26 프리앰프와 조합으로 출전했습니다. 다른 프리앰프와 붙여보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두 조합에서는 브라이스턴스러운 느낌이 났다 싶었습니다. 노도스트 바할라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해 놓았던 배경도 알고싶고 다른 스피커 케이블에서는 어떤 소리가 나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번외 세션이 많다보니 파워앰프에 제대로 들여다 볼 짬을 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여러가지 불확실함 속에서도 예전 브라이스턴 모노블럭보다 소리가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은 듭니다. 가격도 착한 편이라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제품이었고요. 제대로 한번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제품 수입원 / 문의처 : GLV 02-454-2552  http://glv.co.kr

 

Specifications:

 

 

Bryston BDA-3

  • 3.63” H x 17” W x 11.12” D (17" Faceplate)
  • 92.20mm H x 431.8mm W x 282.45mm D (431.8mm faceplate)
  • 3.63” H x 19” W x 11.12” D (19" Faceplate)
  • 92.20mm H (50.8mm W/O feet) H x 482.6mm W x 282.45mm D (482.6mm faceplate)
  • 8.5 lb/3.9 kg

Bryston 7B3

Power Capabilities:

  • 600W into 8Ω
  • 900W into 4Ω
  • Harmonic Distortion: ≤.005% from 20Hz to 20kHz at 600W
  • Noise below full output: -113dB single ended, -116dB balanced
  • Slew Rate: >60V/µS
  • Power Bandwidth: .5Hz to >100kHz
  • Damping Factor: >300 at 20Hz (8Ω)
  • Switchable Gain: 23dB or 29dB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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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너스파베르 릴리움 스피커

포커스 2014.08.07 10:30 Posted by hifinet

 



이번에는 새로운 소너스파베르의 스피커를 소개하고자 한다. 소너스 파베르 스피커의 라인업은 Premium-Homage-Olympica-Cremona-Venere로 이어진다. 참고로 스테레오파일 매거진의 추천 기기 등급을 보면 Amati Futara와 Guarneri Evolution 스피커가 A등급이고, 입문 모델인 Venere 2.5 스피커는 B등급 추천제품이다. 한편 일본의 스테레오사운드에서는 100만엔 이상의 베스트바이 스피커 1위로 Olympica 3 스피커를 꼽고 있다.

과거 창립자인 프랑코 세블린은 스트라디바리, 아마티, 과르네리 등 현악기 명인들의 이름을 따온 헌정 제품인 Homage 시리즈로 오랜 세월 동안 호평을 받았다. 이후 소너스 파베르는 창립자의 손을 떠나고 새로운 설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새로운 플래그십 스피커가 Verdi의 이름을 딴 아이다(Aida)다. 지금의 소너스파베르는 기존의 전통과 새로운 혁신이 혼재되어 있는 과도기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아이다 스피커가 출시될 당시만 해도 소너스 파베르의 전통적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새로운 길을 보여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아이다 이후 프리미엄 시리즈의 새로운 스피커가 바로 릴리움이다. 이름부터 잠깐 살펴보면 백합을 의미하는 릴리라는 단어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릴리움에 대해서는 생소할 것 같다. 릴리움은 백합속을 의미하는 라틴어로서 긴 꽃잎을 지닌 다양한 식물을 통칭한다. 소너스 파베르의 기존 스피커와 뭔가 다른 느낌을 주는 이름은 어떤 의미일까. 전면에 다섯 개의 드라이브 유닛 외에도 패시브 레디에이터 유닛이 천장을 향해 달려 있는데 아마 여기서 백합의 모습을 연상하길 바란 것이 아닌가 추측해볼 뿐이다.

대개 하이엔드 스피커 업체들의 플래그십 모델은 그 시점에서 구현 가능한 최상의 디자인과 만듦새, 그리고 사운드를 보여준다. 소너스 파베르의 아이다 역시 새로운 스피커 설계자의 자부심과 이상이 구현된 정상급 스피커로 꼽을 만하다. 하지만 플래그십 스피커들은 사오는게 아니라 모셔와야 된다는 말이 어울릴 만큼 까다로운 존재들이다. 플래그십 스피커의 넓은 대역폭과 다이내믹스를 구현하려면 전용 시청실에 준하는 넓고 높은 공간과 주파수 대역과 잔향 시간을 고려하는 정교한 룸 트리트먼트가 필요하다. 그래서 가정에서 사용할 스피커로는 그 바로 아랫 모델들이 가능한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릴리움 스피커의 가격은 아이다보다는 많이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다른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에 해당될 정도로 높다. 굳이 이야기하면 아이다는 다른 브랜드의 스피커와 비교 당하기 싫은 소너스 파베르의 자존심 같은 상징적인 스피커이고, 이에 비해 릴리움 스피커는 음질이나 디자인인 같은 내용 면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는 전략적인 제품이 되겠다. 

특히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소너스 파베르에서 아이다 스피커의 사이즈만 줄여서 내놓는 쉬운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이다 이후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 동안 새로운 현대적인 사운드를 담아낸 Olympica 스피커 시리즈가 선을 보였다. 그 때문인지 릴리움은 아이다의 주니어 스피커라기 보다는 또 다른 플래그십 스피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베르디의 다른 오페라인 오텔로 같은 이름이 얹혀지지 못한 이유도 그 때문일 것 같다. 이름만 자매인 두 스피커의 공통적인 부분이라면 인클로저의 단면 형태가 하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사실 정도일 것이다.

아이다는 언뜻 전면에서는 캐비닛만 큰 더블 우퍼 스피커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32cm의 대구경 서브우퍼를 내부에 탑재한 3.5웨이 4스피커다. 게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음장감을 강화하기 위한 2웨이 스피커가 추가된 유례를 찾기 힘든 복잡한 구성의 스피커가 된다.

반면에 릴리움 스피커는 그에 비해서는 훨씬 심플한 트리플 우퍼에 패시브 래디에이터를 더한 3웨이 5스피커다. 물론 이것도 규모가 작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대형 스피커로서는 일반적인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스피커 디자인 측면에서 봐도 릴리움의 스타일이 더 날씬하고 아름답다. 게다가 생활공간을 압도하지 않고 보다 실내 환경에 잘 어울릴 수 있는 형태다. 

수입원의 전용 시청실에서 릴리움 스피커를 시청했는데, Linn의 Klimax DSM과 Jeff Rowland의 Model 825 파워앰프에 연결되어 있었다. 예전에 아이다 스피커도 같은 소스 기기와 파워앰프로 들어봤기 때문에 더 좋은 비교가 될 듯 했다.

당시 자리에 있던 수입원 관계자의 설명으로는 릴리움은 어제 국내에 도착해서 바로 이 자리에 설치했다고 한다. 보통의 스피커들도 박스에서 꺼낸 다음에는 6개월 정도는 지나야 제 소리를 내는 것을 흔히 경험한다. 그래서 본격적인 시청이나 평가는 불가능하고 어떤 느낌만을 받아보겠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시청했다.

그런데 릴리움의 경우 처음 울려 나온 소리는 예상 밖으로 밸런스도 잘 잡혀 있고 음장감이나 다이내믹스에서의 어색함이 나타나지 않았다. 박스에서 바로 나온 스피커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음악적으로 충실한 재생이 인상적이었다. 역시 소너스 파베르의 스피커답게 현악기의 음색이라든지 보컬 음악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점은 매력적이다. 이에 더해서 대편성의 오케스트라 음악을 풍부한 공간감과 음색으로 디테일을 표현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재즈 음악도 베이스나 드럼의 리듬이 깔끔하게 표현되었고, 다이내믹스는 일반적으로 오디오파일들이 사용하는 스피커에서 경험하는 스케일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이 정도 레벨의 스피커가 되면 거의 실연에 근접하는 스케일을 얻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 내용이 문제다. 

예를 들면 중 고역대가 저음에 마스킹되거나 아니면 저음에 부밍이 생기는 일도 흔한데, 물론 그렇다하더라도 스피커보다는 앰프나 공간 탓으로 돌려지는 일이 흔하다. 릴리움 스피커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 조차 들지 않았다.

비교적 소형의 우퍼를 여러개 사용하고, 패시브 레디에이터를 탑재해서 저음이 과하지 않게 잘 컨트롤되어 있기 때문ㅇ일 것이다. 게다가 드라이버의 확산특성이 뛰어나서 공간 전체에 균일한 밸런스와 음장감을 제공할 수 있는 점도 아주 돋보인다.

더 필요하다면 스피커 후면에 음장의 깊이감을 조정할 수 있는 스위치가 제공되어 있다. 이 부분은 대형 스피커다운 스케일과 무대감을 제공하면서도 그 때문에 사용자의 음악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된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전에 필자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면서 하이엔드 제품의 조건으로 사용 환경이나 음악 장르를 가라지 않는 보편성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그 점에서 소너스 파베르의 릴리움 스피커는 틀림없는 하이엔드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어떤 소리를 만들어갈 것인가는 물론 사용자의 몫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매칭이나 음향 환경에서 수준급의 소리를 보장할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같이 릴리움 스피커를 들어본 문한주 필자님은 음색이나 밸런스 같은 부분에서는 앞서 소개한 바 있는 Olympica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스피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제작자의 사운드 컨셉트를 여러 모델에 걸쳐 일관성 있게 구현하는 부분은 다른 브랜드 스피커들이 배워야 할 하다는 의견이다.

아마 이제는 릴리움 스피커가 Sonus Faber가 제시하는 새로운 사운드 레퍼런스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다른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피커들도 릴리움 스피커를 기준으로 삼아야 될 듯 하다.

 


*수입원 로이코 royco.co.kr 02-335-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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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호평을 받았던 Sonus Faber의 Olympica 1 스피커의 상급기인 Olympica 3 스피커를 비교해서 들어보기로 한다. 또한 Ayre KX-5 프리앰프와 Ayre VX-5 파워앰프의 조합과 Octave V110 인티앰프의 매칭도 비교해서 들어보기로 했다.  

 

 

 

 

 

올림피카 1 스피커

이전에 소개했던 Ayre의 KX-5 프리앰프와 VX-5 파워앰프의 조합으로 Sonus Faber의 Olympica 1 스피커로 다시 들어본다. 여전히 좋은 소리를 내주긴 했으나 처음에는 지난 번 느꼈던 예리한 어택과 탄력있는 저음 같은 감흥이 오지 않아서 조금 의아했는데, 시청실의 케이블을 변경하면서 오디오퀘스트 Wild 인터커넥트의 도움이 컸다는 사실을 알았다.
빌 찰랩 트리오 Written in the Stars 앨범의 1번 트랙 In the still of the night에서는 공간의 투명도와 함께 베이스와 드럼이 합주하면서 만들어내는 스윙감이 잘 나온다. 피아노의 터치가 깨끗하고 음색에는 적당한 살집이 있어서 듣는 맛이 좋다.
6번째 트랙 Where or When을 들어보면 고음의 현이 유기적이고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 베이스와 드럼이 만들어내는 저음의 능글맞은 리듬을 이 조합이 아주 여유롭게 잘 살려내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저음 슬릿의 위치를 안쪽으로 두도록 좌우 스피커의 위치를 바꿔 보았다. 좌우로 펼쳐지던 잔향이 중간에 집중되면서 음장이 뒤로 깊어지는 느낌이 든다. 좌우 벽과 가깝게 설치된 경우가 아니라면 바깥쪽에 슬릿을 위치시키는 편이 스피커의 음장을 더 넓게 만들어준다. 
이번에는 옥타브 V110 인티앰프에 저음 강화 유닛인 Black Box까지 연결해서 들어본다. 금새 느껴지는 부분은 진공관 앰프 특유의 투명도가 인상적이다. 해상력이 한 층 더 향상되어 맑게 개인 전망을 얻을 수 있다. 스피커가 내는 소리에 티끌이 없다.
Tierney Sutton의 Something Cool에서 6번 트랙은 가수의 음색이 유연하고 풍부하며 보컬의 기교가 능숙하게 전달된다. 1번 트랙에서도 목소리가 기교적이고 매끄럽게 들린다. Ayre 앰프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고음에서 조금 더 힘이 들어가고, 반대로 저음의 드럼은 텐션이 덜 들어간 인상이 든다. 
Pat Matheney의 에서는 어쿠스틱 기타의 어택이 아주 강렬하게 들린다. 그러나 소리가 너무 빨리 나오고 빨리 사라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중역대가 Ayre 앰프에 비해서는 조금 허전하고 더 멀게 들린다. 악기와의 거리가 조금 멀어졌지만, 대신에 공간이 좀 더 넓어졌고, 잔향감도 잘 살아났다. 이 부분은 앰프나 스피커가 좀 더 오랜 시간 길들여진다면 보다 더 무게감이 실린 자연스러운 소리로 보답해줄 것 같다.  

 

 

 

 

 

올림피카 3 스피커
일단 감은 잡았으니까 옥타브 인티앰프는 그대로 두고 플로어 타입의 Olympica III 스피커로만 바꿔 들어보았다.
우선 스피커의 특징을 이야기하면 빌 찰랩 트리오의 6번 트랙을 다시 들어보면 확실히 규모감이 크고 여유로운 표현을 들을 수 있다. 더블 우퍼 특유의 산만한 느낌이 없고 잘 정돈된 소리를 내준다. 마치 바이올린과 첼로의 차이처럼 모든 악기의 음색이 풍부하게 표현된다. 그리고 저음의 탄력이 아주 좋아서 비트나 리듬을 재생하는데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Pat Matheney의 Unity Group에서는 확실히 소리가 가볍고 야위다. 아무래도 인티앰프로는 구동하기 버거운 스피커라는 생각이 든다. 같이 음악을 시청한 최정호 필자님은 "3웨이 스피커는 어렵군요"라고 탄식하기까지도......그래서 여기서 다시 앰프를 Ayre의 KX-5 프리앰프와 VX-5 파워앰프로 교체해서 들어보았더니 바로 안도감이 드는 편안한 느낌을 받게 된다. 아까 Olympica 1 스피커에서는 진공관 인티앰프의 발랄하고 깨끗한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더 큰 Olympica 3 스피커에서는 출력 소자가 더 많은, 그래서 낮은 임피던스에도 잘 대응할 수 있는 Ayre 프리와 파워앰프 조합이 유리했다.
Lisa Ekadhl의 When Did you leave heaven 앨범에서는 끈적끈적하면서도 풍부한 저음을 들려준다. 저음의 뒷받침이 좋기 때문에 음장의 전체적인 안정감이 향상되었고, 소리의 깊이도 더 좋아졌다.
메탈 음악으로 White Snake의 음반을 들어봤는데, 이 음반은 소리의 왜곡이 많고 심지어 노이즈까지 들어있음에도 보컬이나 기타의 거친 음색이 귀를 크게 자극하지는 않았다. 귀에 듣기 싫거나 힘든 부분은 아예 걸러낸 것 같다. Ayre 앰프의 특색은 투명도나 디테일을 강조하기 보다는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편안한 소리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이올린 음악으로 비온디가 연주하는 바흐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들어봤는데 이 역시 다른 오디오 시스템에서 듣던 것보다 포근하고 나긋한 소리였다. 소리의 윤곽을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공간감과 잔향을 잘 내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발디의 사계에서도 바이올린 소리가 날카롭지 않고 부드럽고 따스하게 들린다.
앞서 진공관 인티앰프로는 다소 버거웠던 Pat Matheney의 음반에서도 전체적인 조화와 음악적인 흐름이 훌륭하다. 다이내믹스도 크고 음량의 피크에서도 밸런스나 음색이 안정감이 있었다. 곡 중간 부분에 나오는 색소폰의 음색이 매끄럽고 자연스럽다.
Tierney Sutton에서는 반주 악기인 피아노와 드럼/베이스 어택이 잘 일치되어 있다. 미끈거리면서도 유연하게 잘 흐르는 리듬감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이 스피커에서 베이스의 소리에 두께감이 있어서 좋아한다. 그리고 다른 어떤 스피커에 비해서도 고역과 중 저역의 음색이 잘 일치되어 있다.
참고로 B&W의 804 다이아몬드 스피커를 비교해서 들어봤는데, 이 스피커는 확실히 모니터적인 경향이 있다. 비교해서 들으면 중 고역 대가 더 밝고 더 해상력이 있는 것처럼 들린다. 소리의 내용을 보다 선명하게 파악해야 하는 데에는 B&W804 다이아몬드 스피커가 유리하다.  두 스피커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라면 중역대에서 유니트의 특성이 다른 점이다. 진동판에 붙은 Surround edge를 없애버린 B&W 스피커는 중역대에서 소리의 혼탁함을 줄이려 애썼다. 그 결과로 보다 평탄한 응답과 깨끗한 소리를 얻었지만, 소리의 실체감과 음장의 깊이는 줄어들었다.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면 Olympica 3에서와 달리 소리가 보다 가늘고 선명하게 표현된다. 바로크 음악처럼 간결하고 말끔한 음악을 듣는다면 B&W804 다이아몬드가 예리하고 청명한 소리로 더 어필한다. B&W 다이아몬드 스피커(특히 805와 804 스피커에서)가 갖는 중역대의 정교한 느낌은 감탄할 정도다. 마치 정밀한 시계가 돌아가는 것처럼 늘어짐이 없고 깨끗하다. 물론 익히 알려진 다이아몬드 트위터의 고음의 확장성이나 투명도나 디테일도 대단하지만, 케블라 미드레인지가 담당한 중역대도 예상 외로 평탄하고 정교한 재생 성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예나 지금이나 클래시컬 뮤직의 모니터스피커로는 B&W 스피커 만한 제품이 드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음악 감상의 도구로는 더 많이 보여준다고 해서 언제나 더 좋게 들리지는 않는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재즈 음악에서 베이스나 드럼이 만들어내는 리듬이나 탄력이 음악적 만족감을 얻는데 중요하다. 어택과 동시에 몸으로 느껴지는 에너지가 방출되어야 한다.  또 연주자의 음악적인 감각에 따라 밀었다 당겼다하는 즉흥적인 느낌이 전달되어야 하는데, 음악적 재미를 주는 리듬감이나 페이스의 표현력에서 Olympica 3가 유리했다. 한 가지 놀라운 부분은 소형 북셀프 스피커인 Olympica 1 스피커조차도 그런 부분에서는 크게 부족하지 않은 만족감을 준다는 점이다.
다른 차이점을 하나 더 들면 Olympica 3스피커 쪽이 중 저역대에 소리에 더 두께가 있고 깊이가 있다. 두 스피커의 저음 유니트는 같은 6.5인치 더블 구성이지만, 캐비닛 크기에서 다르다. 그리고 리플렉스 포트를 가진 B&W보다는 슬릿 방식의 Olympica 3 스피커가 저음에서는 보다 더 매끈한 응답 특성을 지니고 있다. 

 
결론을 적어보면 Olympica 1은 Octave V110 인티앰프와 Olympica 3 스피커는 Ayre KX-5 프리앰프, 그리고 VX-5 파워앰프와 보다 좋은 소리를 내주었다. 이 두 조합은 서로 비교하더라도 각각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작은 시스템이라고 해서 음악적인 만족감에서는 밀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가격 대 성능에서는 Olympica 1과 Octave V110 인티앰프의 조합이 주목 받을 만하다. 좀 더 큰 Olympica 3스피커의 경우에는 더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대신에 앰프 매칭이나 설치 부분에서 보다 더 섬세하게 다뤄주어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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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퀘스트 윌리엄 E 로우 인터뷰

포커스 2014.04.10 13:23 Posted by hifinet

빌 로우 사장은 오디오퀘스트의 창립자 겸 사장입니다. 오디오퀘스트는 오래 전부터 케이블 분야에서 손꼽는 메이저 브랜드죠. 

개인적으로도 20여년 전에 오디오퀘스트의 에머랄드 인터커넥트를 먼저 구입하고 좋은 인상을 받아서 나중에 고급 모델인 다이아몬드 인터커넥트를 구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빌 로우 사장은 직접 고안한 케이블을 통해 오디오 케이블 업계에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지난 수 십년 동안 업계에 대단히 큰 영향을 준 인물이고, 또 사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드래곤 플라이라는 USB 연결 방식의 DAC겸 헤드폰 앰프를 출시해서 큰 호응을 받았고, 앞으로 헤드폰 분야로도 진출하겠다고 합니다.

 

빌 로우 사장과의 인터뷰는 로이코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본인이 인터뷰에 전과 비슷비슷한 내용을 질문 받기를 꺼려해서 미리 다른 곳(브라질)에서 서면으로 진행했던 A4용지 두 장 정도의 인터뷰 자료를 인터뷰 직전에 먼저 건네주었습니다.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은데, 인터뷰어들이 이를 살펴보지 않고 너무나 판에 박은 질문을 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기존 인터뷰 자료에 가장 기본적이고 재미있는 내용들이 나와 있으니 그 내용을 뼈대로 하면서 직접 들었던 내용들을 살을 붙여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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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퀘스트 CEO/Designer

윌리엄 E. 로우

 

# 개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보스턴 출신입니다. 어머니는 미국 분이고 아버지는 비엔나 출생의 이민자였습니다.


# 언제부터 오디오를 접했는지요.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열 살 때에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숙제를 하곤 했습니다. 서랍에다 라디오를 넣고 서랍 문을 10cm 정도 열어놓았더니 소리가 풍성해져서 더 음악이 잘 들렸고 좋아하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올 때에는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 어려서부터 소리 차이에 민감하였군요. 그렇다면 라디오로는 만족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몇 년 지나서 어릴 때 쓰던 오디오를 13달러에 팔고 일주일에 50센트씩 받았던 용돈을 모아서 25달러에 새로운 오디오를 샀습니다. 새로운 오디오 시스템은 턴테이블과 앰프, 스피커로 나누어져 있어서 하나씩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메일 오더 카탈로그에서 1달러 짜리 스피커를 일곱 개나 주문해서 방에다 매달아 두었습니다. 그 때엔 그게 음악에 빠지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죠.

 

# 결국 오디오파일들처럼 업그레이드 코스에 접어들게 되는 건가요.

네. 얼마 지나서는 다른 친구들에게 그 당시 유행하던 오디오 키트인 Heathkits와 Dynakits를 조립해 주었습니다. 앰프나 프리앰프를 만들어주면 5달러에서 10달러 정도를 벌 수 있었습니다. 그 돈으로 LP를 모으고, 카트리지를 Garrard Lab80에서 Empire 888PE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 그렇다면 오디오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언제인가요. 

Reed 칼리지를 다니면서는 듀얼1219 턴테이블과 포노 앰프, Heathkit 스테레오 라디오를 구입했습니다. 1972년인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오디오 판매업에 뛰어듭니다. 이 해에는 스티브 잡스가 입학했던 때이기도 하지만, 물론 서로 알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고객들에게 제품을 추천하고 웨스트 코스트 지역의 동네 오디오 샵에서 제시하는 것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스트코스트 지역의 할인 상점을 통해 제품을 구해주었습니다. 고객들이 행복해 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 오디오 딜러로 경력을 시작했군요.

퍼시픽 노스웨스트 지역(와싱턴, 오레곤주) 최초의 야마하 딜러가 되었고, 대부분의 영국 오디오 브랜드를 취급했습니다. 1975년도에는 미국 최대의 린 손덱 딜러가 되었지요. 


# 그 후에도 계속 성공적이었나요

오래전부터 노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살고 싶던 욕망이 있었기 때문에 샵을 직원에게 넘기고  팰러앨토로 옮겨서 Koss의 정전형 스피커, 셀레스쳔의 스피커, Audionics의 일렉트로닉스와  Decca 카트리지를 팔았는데,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잘 팔렸던 것은 Decca의 카본 브러쉬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산타 모니카로 옮겨 갔는데 상황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 때의 경험으로 물건을 잘 팔려면 그 제품을 자신이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케이블 사업을 시작하신 상황이 궁금합니다.

1976년도에 Polk 스피커에서 일본제 스피커 케이블(그들은 Cobra 케이블이라고 불렀습니다)을 들여왔고 그해 6월 시카고에서 열린 CES에 전시했는데, 그 때부터 케이블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1978년도에 다시 오디오 샵을 하면서 고급 케이블을 팔고 싶었습니다. 당시에 노던 캘리포니아에선 내 친구인 Noel Lee(몬스터 케이블의 창립자)가 두꺼운 전선을 팔고 있었습니다만, 나는 좀 더 낫고 특별한 선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435 가닥의 리츠 컨덕터를 트위스티드 페어로 한 선을 주문했습니다. 흰색 나일론 외피에 볼품이 없었습니다만, 그 당시 나와있던 몇 안되는 케이블 제품에서는 최고였습니다. 몇 년동안 이 케이블을 고객들이나 작은 딜러들에게 팔았고, 고객 중에는 CES 참관 후에 항상 우리 샵을 들리던 일본 내 디스트리뷰터도 있었습니다. 계속 해서 디자인을 변경하고 제품을 개선했습니다. 그 결과 1980년도에는 캘리포니아에 42개의 딜러를 갖게 되었고, 1981년 1월에 처음 CES에도 나갔습니다. 그 후 몇 달 안에 35개 주와 유럽, 아시아에 제품을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오디오퀘스트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이지요. 


# 제품 이름을 직접 지으신다고 들었는데요. 

제품 이름에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에너지와 파워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희 제품의 특성과 연결되기 때문에 강이나 다리 이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 포장 박스도 디자인이 독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케이블이 보이도록 박스를 디자인했는데, 상점에 가보니 점원이 고객에게 그냥 물건을 살펴보고 알아서 고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객이 물어봐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 오디오 시스템에서 케이블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

저는 케이블을 만들고 파는 사람이지만 케이블이 없어지는 것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특정한 이론을 먼저 내세우는 것보다는 실제 청감 테스트에서의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케이블에는 방향이 표시되는데 그 방향도 청감 테스트로 결정합니다. 어떤 훈련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누구라도 직접 들어보면 차이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 제품 라인업이 굉장히 다양한 편입니다만..적용된 기술을 간단히 구분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제 명함에 보시면 네 개의 아이콘이 있는데 반 시계 방향으로 제품이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인 제품은 솔리드 코어로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발전된 지오메트리, 선재의 재질 PSC와 PSS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DBS 기술을 제공합니다. 


# 다른 케이블 메이커에서는 스킨 이펙트를 고려해서 여러 가닥을 꼬아 놓은 선을 사용합니다만.. 오디오퀘스트에서는 그에 대해서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진 듯 합니다.

90년대 후반부터 저희는 신호가 매끈한 표면을 지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일 여러 가닥의 선을 사용할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므로 피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는 저희 케이블의 음질이 비약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스킨 이펙트에 대해서는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디오 분야에서 스킨 이펙트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면 발생하는 고음역 대에서의 디테일 손실 문제인데요. 이 문제는 여러 가닥의 선을 모아서는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드래곤 플라이처럼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영역의 제품에도 도전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허밍버드라는 이름의 포터블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DAC를 개발하고 있고요. 

10월에는 새로운 헤드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아마 뮌헨 쇼에서 시제품을 공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웨스턴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와 협력해서 2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개발 과정에서 4가지 특허를 받기도 했는데요. 기존 제품과 음질면에서 확연히 다른 제품을 출시할 것입니다. (몬스터 케이블의 닥터 드레 헤드폰과 비교해달라고 하자 대답 대신 미소를 지었다) 물론 음질 뿐 아니라 디자인이나 사용감에서도 기대해도 좋습니다. 파워컨디셔너도 2년의 프로젝트로 시작했는데요. Gulf Power 출신의 엔지니어가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있던 회사보다 전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 오디오 입문자들에게 오디오퀘스트 케이블 라인 중에서 추천한다면 어떤 제품일까요

저는 꼭 비싼 제품을 구입해야 된다고 권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우리 제품은 어떤 것이든 가격 대에 걸맞는 성능을 내주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격에 관계 없이 구입하면 만족을 얻으실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예를 들어 Forest 같은 제품도 아주 좋은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고객이 차이를 알고 더 비싼 제품을 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딜러들에게 무조건 더 나은 화질과 음질을 보장한다고 주장하지 않도록 합니다. 대신에 보통의 번들 케이블과 고급 케이블의 차이를 고객 분이 직접 느껴보시도록 권합니다. 예를 들면 Apple TV에  보통의 파워코드와 랜선, HDMI를 연결한 것과 우리의 엔트리 레벨 제품, 그리고 다이아몬드급의 케이블을 연결해서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고객 분들은 Apple TV처럼 아주 저렴한 제품에서도 케이블을 바꿈으로써 더 나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 오디오퀘스트의 오너로서 일에 만족하시는지요

가장 좋은 생계를 위한 일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한다는 점입니다. 영화제나 극장을 다니면서 매년 250편의 영화를 보고, 50회 이상 오페라나 콘서트 연극을 관람합니다. 매년 북미와 유럽에서 수 천 킬로미터를 다니기 때문에 TV를 보거나 차를 몰고 다닐 시간이 없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세상을 넓은 시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운이 매우 좋은 사람인 셈입니다. 


# 한국에도 여러번 오셨는데, 특별히 좋았던 곳이나 음식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여러 번 오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서울 외에 다른 곳을 방문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지내고 있지만, 봄 날씨는 어디나 비슷한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육류는 거의 먹지 않지만, 오리나 닭요리만 먹는데 한국에서 먹었던 삼계탕은 맛있었습니다.  

 

# 만나 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인터뷰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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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KX-5 VX-5 프리/파워앰프 시청

포커스 2014.03.29 12:11 Posted by hifinet

 

 

Ayre KX-5 Preamplifier

 

 

본격적인 시청에 앞서 에어의 신제품이라는 것 자체에 기대를 가졌다. 에어의 5 시리즈와 7 시리즈 제품 3-4개를 상당 기간 직접 쓰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B&W PM1 스피커에 에어  KX-5와 VX-5를 연결한 시스템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조합도 아니고, 실제 이런 매칭 시도 자체도 아주 드물 것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인상적인 음악 재생 능력을 보여줬다.
레이첼 포저의 비발디는 연주의 들고 나는 셈여림과 리듬/페이스를 민첩하게 표현해서 신나고 기분좋게 감상할 수 있었다. 더불어 규모감있게 공간을 채우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에어의 프리-파워 앰프 조합에서 주목할 것은 기존 에어 특유의 장기, 공간을 떠다니는 듯한 가벼운 Airy Sound에서 진일보하여 밀도감있게 공간을 가득 채운다는 점이다. 베토벤 피아노-첼로 소나타에서도 에어의 공간 장악력은 재차 확인할 수 있었는데, 단순히 공간감을 잘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골격이 잘 잡힌 구조를 토대로 다이나믹한 재생을 통해 뛰어난 공간 재생 능력을 보여줬다. 음색 측면에서는 투명하고 맑은 느낌으로 차갑거나 진한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았다. 
티어니 수튼의 Route 66, Comes Love에서는 뛰어난 정위감과 더불어 가수의 미묘한 감정 표현과 섬세한 기교를 세밀하게 전달하는 모습까지 선보여 감탄했다. 팻 매쓰니의 신보 Kin 가운데 Rise Up은 이 조합의 뛰어난 Attack & Decay 표현력과 매크로 다이나믹스 재생 능력 그리고 정확하고 스케일 큰 공간 재생 능력이 어우러져 말 그대로 음악에 정신없이 빠져 들게 했다. 마치 팻 매쓰니의 실황 공연을 가장 좋은 좌석에서 직접 체험하는 기분이었다. 음이 쏟아져 나와 시청자를 휘감싸는 생생한 느낌이었다. 멋진 경험이었지만 계속 이렇게 듣게 되면 공연이 끝나 돌아가는 길에 긴장이 풀리고 다소 피곤한 느낌이 들듯이 비슷한 느낌이 들 것 같은 인상이었다.
전반적으로 PM1이 임자 제대로 만났다는 생각이었는데, B&W 에어 조합의 재생음은 비유를 하자면 차체가 가벼운 고성능 소형 스포츠카, 이를테면 로터스 엘리세를 연상케 했다.
다음으로 소너스 파베르 올림피카 I을 에어 프리-파워 조합에 매칭하여 시청을 계속했다. 처음 매칭하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인상적이었던 PM1 재생 능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위한 비교 용도로 생각했는데 진짜 주인공은 올림피카 I 이었다. 아마도 기존의 소누스 파베르 스피커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과 에어와 소누스 파베르간 시각적 부조화 - 두 회사 제품의 디자인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 때문에 기대 수준이 낮았는데, 정작 재생 음악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곡에 따라서는 시청자를 다소 압도하는 PM1 조합과는 다르게 재생음의 규모는 더 확장되고, 더 커졌지만 무대와 객석을 어른스럽게 구분짓는 성숙한 재생음이었다. PM1에서 다소 아쉬었던 빌 찰랩 트리오의 In the still of the night 트랙의 더블 베이스 연주는 올림피카 I에서 깊고 명료하게 재생되어 만족스러웠다. PM1-에어 조합은 심봤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좋았는데, 올림피카 I-에어 조합은 스팀팩 맞은 PM1-에어 조합이라고 할 정도의 더 대단한 재생이었고 그 정도로 좋았다. 더 길게 시청평을 적을 필요가 없다.
올림피카 I은 외관만 기존의 크레모나 분위기일뿐, 재생음은 완전히 일신한 젊고 현대적인 사운드. 기품있게 화려하고, 민첩하고 활달한, 스케일이 큰 성향으로 진화되었다. 듣는 분에 따라서는 이러한 소누스 파베르의 변화가 생소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에어 사운드의 지속적인 발전과 소누스 파베르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있고 즐거운 시청이었다. 에어 KX-5, VX-5, 소누스 파베르 올림피카 조합은 시간을 내서 꼭 들어봐야할 훌륭한 조합으로 필청을 권한다.
(최정호)

 

 

 

Ayre VX-5  Power Amplifier

 

 

먼저 B&W PM1으로 시작한다. 레이철 포저가 이끄는 라 스트라버간자의 비발디 음악에서는 에어 특유의 물 흐르는 것 같은 음색이 인상적이다. 이 비유는 울림이 풍부하다, 매끄럽고 부드럽다, 투명하고 시원하다 등의 여러 좋은 의미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택이 대단히 신속해서 소리에 머뭇거림이 없이 활로 현을 긋는 소리가 바로 바로 귀에 꽂히는 느낌이 든다. 비발디 음악의 화려한 현의 음색과 화려한 기교가 잘 전달되었다. 여러 현악기가 모여서 내는 화음과 현의 하모닉스가 풍부하게 재생된다. 여기서 약간 마음에 걸린 부분은 중저역대의 울림이 약간 끈적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소리가 멈추었을 때 깔끔하게 사라지지 않고 약간 울림이 지속된다는 의미다. 처음에는 이를 에어 앰프의 저역 댐핑 특성으로 이해했지만, 나중에 스피커를 바꿔 들어보고 난 다음에는 PM1 스피커의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 특성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신 앰프답게 해상도가 높으면서도 약간 두텁고 포근한 음색을 지니고 있어서 예리하거나 분석적인 인상과는 조금 다르다. 예를 들어서 비스펠베이가 연주하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를 들어보면 첼로의 규모감이 충분히 잘 전달되어서 만족스러웠다. 그러면서도 활의 놀림은 바이올린처럼 날렵하다. 저음 악기라고 해서 리듬에서 무겁거나 느리다는 인상은 전혀 없다. 

빌 찰렙 트리오의 리튼 인더 스타즈에서도 이 앰프의 페이스 리듬 재생 성능을 실감할 수 있었다. 베이스의 리듬이 드럼의 스틱과 어울려서 경쾌하게 맞아 들어가는 부분이 아주 멋지게 재생된다. 분명 이런 부분은 오히려 대형 시스템에서는 넘치는 저음을 컨트롤하는데 어려움이 생겼을 것 같다. 

티어니 서튼의 노래에서는 재즈 가수가 사용하는 발성의 다양한 기교를 극명하게 들려준다. 보컬리스트가 시시각각으로 어떤 소리를 들려주고 싶어하는 지 바로 이해하게 된다. 목소리는 곱고 부드러우며 귀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 든다.

팻 매쓰니 그룹의 음악에서는 감상자가 숨을 못 쉴 정도로 음악의 흐름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 아까 빌 찰렙 트리오의 연주에서는 리듬과 페이스를 초 시계처럼 정밀하게 들려주었다고 하면, 여기서는 압도적인 다이내믹스까지 동반되어 음악에 압도 당하게 된다. 해상도가 높아서 마치 앞에 조명 기구가 훤히 켜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음반에서는 너무 소리가 앞으로 쏟아져 나와서 신이 나기도 하지만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스피커를 소너스 파베르의 올림피카1으로 교체해서 다시 같은 음반들을 들어봤다 아무래도 스피커의 우퍼 구경에 더 커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무대의 규모가 위 아래 앞뒤로 더 넓어졌다. B&W PM1에서는 다소 과하게 앞으로 나온다고 생각된 부분이 있었는데 소리가 뒤로 들어가면서 무대가 더 매끄러워지고 깊어졌다. 

소너스 파베르의 올림피카1 스피커는 소형의 북셀프 스피커다. 그런데 이 스피커가 그려내는 무대의 규모가 아주 잘 짜여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 스피커라면 일반적인 거실 공간에서 사용하기에는 스케일 면에서 감상자에게 부족감을 느끼게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 규모 내에서 빈 틈이 없어서 어디 하나 흠잡을 여지를 주지 않는다. 

이것은 스피커의 밸런스 특성이나 확산, 또 앰프에 대한 반응 특성이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스피커의 왜곡이 낮아서 음색이 더 중립적이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 결과 PM1 스피커에서 느꼈던 음악적인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여유롭고 더 매끄러우며 자연스러운 표현력을 얻게 되었다. 아까는 에어 앰프 특유의 착색으로 이해하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스피커에서는 그런 버릇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슬릿 방식의 베이스 포트를 사용한 덕분인지 포트에서 비롯되는 저음에서의 끌림도 나타나지 않았다. 

피아노의 표현력을 들어보기 위해서 안스네스가 연주하는 리스트 음반을 들어봤는데 저음에서 고음까지 소홀함이 없이 깨끗하게 재생해 냈다. 피아니스트가 페달을 사용해서 얻어내는 음색의 미묘한 변화와 잔향감이 아주 잘 표현되었다.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작렬하는 피아노의 강렬한 타건과 점차로 고조되어가는 다이내믹스도 열정적으로 들려주었다. 역시 피아노 음악으로 들어본 머라이 페라이어의 영국 조곡에서도 최신의 시스템다운 세련된 음색과 풍부한 잔향으로 공간을 산뜻하면서도 풍성하게 채워주었다. 

예전에 비해 로이코 시청실의 공간이 상당한 음질 튜닝이 되어 있어서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이 만큼 실제 무대에 근접한 음장과 밸런스를 들어본 기억은 없다. 라벨의 라 메르를 파보 예르비가 연주한 음반에서 들어보면 현악기가 점점 크레센도로 커지면서 마치 바닷물이 차오르는 것처럼 소리가 스멀스멀하게 올라오는 느낌이 잘 전달되었다. 이 부분은 저음이 풍부하게 뒷 받침되는 대형 스피커 시스템에서만 구현되지만 이 소형 시스템에서도 그런 느낌 자체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까다로운 사용자라고 해도 불만을 갖기 힘든 아주 완성도 높은 시스템이다. 

(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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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오디오와 비디오 성능 면에서 매니아들로부터 널리 인정 받는 제품입니다. 

원래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AV 프로세서나 리시버에 연결하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오포의 플레이어들은 단품 CD 플레이어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평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Nuforce에서 아날로그 출력의 품질을 개선하도록 아날로그 회로를 개조한 NE와 NXE 버전이 나와 있습니다. 

오포 BDP-93의 상위 버전인 BDP-95 모델은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를 적용하여 보다 나은 음질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아날로그 출력 품질을 비교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참고1) 최근 오디오키드에서 에어의 하이엔드 블루레이 플레이어 수준의 HDMI 음질을 목표로 클럭과 리니어 파워, 새시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참고적으로 들어봤습니다.

참고2) 오포에서는 신 모델로 BDP-103과 105 두 가지 신 모델을 출시하였습니다.

 

 


Oppo BDP-93

 


1) 오포BDP-93 : 유용하고 다양한 기능과 저렴한 가격. 들뜨고 산만하며 거친 소리는 단점

 

박우진) 오포 블루레이 플레이로는 가장 기본 제품이 되겠습니다만...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들일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 눈길이 가는 제품입니다.

 

노정현) $500 짜리 유니버셜 플레이어로서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 (특히 USB 단자를 통해 외장 storage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대단히 유용합니다. 콘텐츠 지오블로킹의 문제로 지역별 사용이 제한적인 wifi 접속 기능도 YOUTUBE 시청 등에 매우 유용하고요) 및 가격을 고려할 때 그렇게 흠잡기 어려운 음질 (여기서 음질이라고 하면 CD나 SACD가 되겠습니다. USB 스토리지를 통한 고음질 음원 재생은 시도 안해봤으니 유보입니다) 등 그야말로 유니버셜 플레이어의 결정판입니다.


최정호) 오포93는 제품 가격에 준하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가격을 감안할 때 저역부터 고역까지 딱히 두들어진 단점은 적었지만 고역이 다소 모나고 거친 인상이구요. 치찰음이 강조가 되는 것도 거슬리는 부분이었습니다.


문한주) 오포 93은 들뜨고 산만하게 들립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음악에 몰입하게 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부분은 IEC 플러그를 교체하여 본체에 강제 접지를 시키면 상당 부분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고급스러운 소리를 내준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스위칭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는 오포 93 기반의 모델은 공통적으로 저역의 웨이트를 제대로 내주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를 사용자가 보완해서 사용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막선 파워코드를 이용하면 제품의 성능을 다 꺼내볼 수 없습니다.


노정현) 비교 시청에서 버전 업 제품들의 성능이 좋아서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진 것이지 그 자체로 음악 듣기 힘든 괴팍한 제품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과거 디지털 기기 중에는 더 비싼 제품 중에도 음악 듣기 힘든 괴팍한 제품들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트리 시스템에서 충분히 한 자리 차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불명확한 베이스의 리듬 및 음정과 상대적으로 야윈 중역, 상대적으로 고역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인 비교구요. 100만원 밑에서 하나만 선택한다면 대안 없습니다. 중고가격 들이 밀지 말아 주세요. 엔트리급 시스템에서 단독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가격을 넘는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2) 오포BDP-93NE : 진공관 앰프의 소리처럼 달콤하고 친근하게 들림. 오래도록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고급스러운 소리

 

 

최정호) 오포93에 비해 오포 93NE는 고급스러운 소리를 내줍니다. 오포93은 음악 감상용으로 오래 듣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오포93NE는 오래동안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였습니다. 오포93의 경우 음의 표현이 경직되고, 무대가 앞으로 나와 만들어져서 청취자를 몰아대는 듯한 재생이었는데 오포 93NE는 무대를 뒤로 빼주고 예쁘게 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연주의 마디 마디가 좀 더 유연하게 전개되었습니다. 해상도 측면에서도 오포93NE는 딱히 지적할 만한 부족함없이 좋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문한주) 오포 93NE는 나머지 93베이스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소리의 지향점이 완전히 다른 스핀오프 제품입니다. 일부러 왜곡을 주어 12AX7 진공관 소리를 시뮬레이션했습니다. 소리가 달콤하고 친근함을 주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컬의 소리는 진공관 제품에 연결한 것처럼 러블리하게 들립니다. 웬만한 시스템에서도 매칭에 실패할 걱정이 없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다른 오포 93기반 제품이나 오포 95에 비하면 빠른 템포로 사운드를 쌓아올리는 음악을 표현할 때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들리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 감상자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지만 만약 치밀한 사운드를 중시한다면 다른 옵션들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포 93NE를 듣다가 오포 93을 들으면 많이 갑갑해지게 됩니다. 음악을 듣는 기분도 상실하게 될 듯 합니다.


노정현) tube 사운드를 만들겠다는 기획의도를 충실히 반영한 제품입니다. 베이스의 펀칭 및 리듬감이 좀 아쉽지만 얼버무리는 느낌은 없습니다. 매끄럽고 온화한 느낌을 주지만, 오키 버전에 비하면 중역이 좀 가늘게 표현됩니다. 훌륭합니다만, $100 더 내면 95를 살 수 있다는 게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조춘원) 같은 누포스의 튜닝이라 NE,NXE는 당연히 더 비싼 NXE의 승리로 예상했는데, 아니더군요.
NE의 업그레이드판이 NXE가 아니라 두 제품은 처음부터 다른 소리를 목적으로 튜닝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NE는 진공관의 소리를 목표로 했다는데, 저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 편이지만, 보통 진공관 기기들의 소리라고 불리는 약간 부풀린 중역에 따스하다고 표현되는 모호한 소리를 내주더군요. 이게 시청 시스템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해서 듣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나중에 다른 기기와의 비교시청에서 해상도가 좀 떨어진다든가, 표현되는 스케일이 작다든가 하는 단점들을 눈치챌 수는 있었지만, 일단 NE는 매우 편안한 소리를 내주어서 좋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3) 오포 93NXE

한 수위의 해상도 성능. 명확함과 강렬함


최정호) 같은 누포스에서 모디피케이션을 한 제품이지만 두 제품의 노선은 확실히 다릅니다. 오포NXE의 경우 해상도, 이미징 등 하이파이적인 요소에 주안점을 두고 성능을 개선했습니다. 그 결과 NE 모델에 비해 한수위의 해상도 성능을 보여줍니다. 들려주는 음의 수가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청에 임한 매칭은 미스 매칭이었던 듯, 다소 각진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NXE에 대한 섯부른 평은 이릅니다. 시청 후반에 파워코드를 오야이데 쓰나미로 바꿔 들은 NXE는 저역이 확장되고 탄탄해지면서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아진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사용자의 시스템 특성과 운영 실력에 따라 좋은 소리를 들려줄 것임을 시사했다고 봅니다.


노정현) 누포스가 생각한 extreme은 명확함과 강렬함인 듯합니다. 이미징의 경계가 또렷하고 다소 앞 쪽에 펼쳐지는 음장감이 특징입니다. 오포 공식 라인업 및 번형 제품 중 가장 비싸지만 비싸봐야 $1,500 짜리 유니버셜 플레이어이기도 하구요. 1,500달러짜리 플레이어가 이 정도 통찰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반칙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이엔드 브랜드가 생산하는 1,500달러 가격대의 제품 중 얘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제품은 아마 없을 듯 하네요. 하지만 OPPO 리그에서만 비교하면 역시 고민되는 가격입니다. $500 저렴한 95도 괜찮은데요...취향에 맞게 선택하세요.

 

조춘원) NXE 는 흔히 현대적이라고 말하는 그런 소리였습니다. 해상도가 좋고, 저역을 탄탄하고 강력하게 밀어주더군요. 윈터플레이(?)의 여성 보컬에서 그 특징이 잘 나타나는데요. 보컬이 아주 또렷하게 들렸습니다. 그래서 약간은 강하다, 억양이 세다. 이런 느낌이 들더군요. 매칭되는 시스템에 따라서는 분명히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레이첼 포저의 비발디 협주곡에서는 NXE가 훨씬 더 큰 음장을 보여주는데, 역시 강력한 저음의 힘이겠지요.게다가 다이나믹스의 변화를 더 들려주네요. 이런 건 확실히 고급기라는 느낌이었습니다.

 



Oppo BDP-95

 

 

4) 오포 BDP-95

매끄럽고 유연하고 규모가 큰 무대. 가장 무난하고 단점을 찾기 힘든 소리


노정현) 하늘과 땅과 태양과 달과 별을 제외한 모든 것을 만들어 주는 중국 덕분에 가능한 제품입니다. 로텔의 $1,000 짜리 제품에도 달려 나오지 못하는 대용량 토로이덜 트랜스와 별도의 DAC를 사용하여 구성한 밸런스 출력단은 하이엔드 오디오의 가격 법칙에서 역시 반칙 수준입니다. 이날 시청에서 가장 무난하게 들립니다. 스테레오 파일 리뷰대로 넓은 스테이징은 장점이고 다소 부족한 듯한 베이스의 볼륨은 단점. 음정과 펀칭은 괜찮은 수준입니다. 스테레오 파일 아직은 읽을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집에서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밸런스 단은 꼭 활용해야 하는 장점. 더 명확해지며 다이내믹스의 헤드룸이 증가하는 느낌입니다.


최정호) 오포 95는 오디오키드에 버금가는 무대를 형성했고, 전대역에 걸쳐 매끄러운 재생을 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임을 전제로 하면 적어도 이 날 시청에서 오포NXE 보다 매끄럽고 유연하고 규모가 큰 무대를 들려주었고, 가장 인상적인 기기였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기기 가격을 고려한 바가 없지 않습니다만…. 오포 93NE 재생 특성의 장점에 저역의 신장, 무대의 크기, 훌륭한 s/n비 등의 오포 95 장점이 더해지면서 뛰어난 음악 재생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약간의 차이라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포 95의 밸런스가 좀더 잘 맞아 보입니다.

 

 

문한주) 이전에 알고 있었던 오포 95의 인상은 모든 점에서 쉽게 소리 나와주고 단점을 찾기 어려운 수퍼 버짓 제품이지만 음색의 재현이라는 면에서 상급 제품과 견주기 어렵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오디오 시스템과 매칭이 아주 좋아서 장점은 잘 부각되고 단점은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시스템 매칭만 좋다면 사서 바로 듣기만 하면 되니까 그만큼 편한 제품은 없을것 같습니다. 오포 95에서 사용한 트랜스도 깊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팽창감이 좋은 토로이덜 트랜스를 사용했습니다. 오포 95- 오디오 키드를 비교한다면 두 제품은 사용한 DAC은 서로 달랐지만 근본적인 차별성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같은 노선을 밟고 있는 제품이라는 인상입니다.

 

조춘원) 95는 의외로 NE와 비슷한 소리였습니다. NE의 장점은 받으면서 단점인 음장의 크기, 해상도가 더 좋아진 느낌이었습니다. 가격까지 고려하면 이날의 승리자는 95라고 봐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아서 더 좋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95의 밸런스 출력을 음상이 좀 작아지면서 더 세밀한 느낌을 잘 나오더군요. 95 사용자들은 밸런스 출력을 활용해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5) 오디오 키드 BDP-93 개조 버전

93과 급이 다른 탄탄한 저역과 박력있는 소리

 

노정현) 이날 가장 반칙스러운 제품. 아닐로그 오디오 단은 손을 안 댔다는데 아웃풋 레벨은 왜 이렇게 높은 걸까요. 강약의 극적인 대비, 타이트한 베이스, 두터운 미드레인지 등 "세상에 이런 일이!!" 수준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만 어딘가 over damped 된 느낌이 개인적인 취향에 살짝 빗나갑니다. money talks!! 공제 참여 하신 분들 복 받으신 분들입니다.

 

문한주) 오디오키드에서 개조한 버전의 오포93은 묵직하게 무게감이 있는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소리가 깊이 떨어지지만 빠르게 반응하는 타입의 트랜스를 사용한 것 같지 않고 깊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빵빵하고 팽창감을 주는 타입의 트랜스를 사용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간혹 소리를 지나치게 힘으로 밀어내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서 영화사운드에 좀 더 잘 맞게 튜닝한 흔적을 느끼게 됩니다. (에어 DX-5와는 완전 다른 느낌을 주게 되는 노선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심하게 과장되어 있지 않은 편이어서 좋게 느끼실 분들도 제법 여러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교한 소리를 내주는 것을 중요시 하는 편이라서 감점을 주었지만 만약에 직접 운용한다면 여러 가지 트윅을 써서 어떻게든 그 사람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정호) 오디오키드는 오포93과 완전히 급이 다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일단 무대가 크게 확장되었고 저역이 탄탄해지면서 음악의 토대가 잘 형성됩니다. 초고역도 매끄럽게 쭉 뻣습니다. 힘이 충만한 박력이 있는 소리였습니다. 셈여림이 약간은 과장되어 표현되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았으나 때때로 이로 인해 음악 듣는 감흥은 더 좋았습니다. 다소 드라마틱한 셈여림 표현은 들었던 음반 (레이첼 포저의 비발디)에도 원인이 있었을 듯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포95와 오디오키드 개조 버전의 비교는 박빙의 승부를 펼친, 이날 시청의 하일라이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둘다 뛰어난 s/n비를 바탕으로 흠잡기 어려운 훌륭한 재생 능력을 보여줬는데 무대의 규모와 에너지 측면에서 오디오키드의 재생이 더 뛰어났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게 늘 좋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음악 장르에 따라 무대의 규모가 큰 것이 좋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음악의 셈여림 표현도 극적인 것이 매번 좋은 것은 아니어서 어느 때에는 더 극적인 표현에 능한 오디오키드보다 오포 95가 더 좋게 들렸습니다.

 

조춘원) 마지막으로 93 오키를 들었는데요. 오키는 전원부, 클록,샤시만 바뀐 거라는데요. 제가 오리지널 93은 못 들어봤지만, 95와 비교해서 창문을 열어버린 것 같은 해상도의 차이를 들려주는 것으로 보아서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짐작해봅니다. 막바지라 좀 집중력이 떨어져서 엄밀한 비교는 아니었지만, 95보다 해상도가 좋다는 것은 인상에 남았습니다. 그래도 가격이 워낙 비싸서 쉽게 손이 가지는 않을 것 같구요.

 

 

 

총평) 전원부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하는 비교 시청


최정호) 재생음의 성향에서 볼때, 오포93 oem - 오포 93 nxe 가 한 군을 이룰 수 있을 것 같고, 오포 93 ne- 오포 95 가 다른 한 군을 이룰 것 같습니다. 오포 93 오디오 키드는 오포 93 nxe와 95의 사이에서 오포 95쪽에 더 기운 성향으로 좋은 재생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가격을 고려한 개인적인 선호 순위를 매겨보면 95 > 93 NE > 오디오키드 > 93 NXE > 93 순서가 되겠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리니어파워의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고요. 더불어 오디오에 있어서 전원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노정현) 전반적으로 OPPO 93 모디파이 버전 및 업그레이드 버전인 95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 훌륭한 변신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일반 버전도 가격대비 훌륭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93 오리지널 버전에 비해 니머지 제품들은 돈이 투자된 만큼 모두 가치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포 93을 베이스로 모두 변형을 준 제품들이므로 역시 오포 93의 가치는 대단하다고 봐야겠습니다.


 

후기

 

1) 아쉬웠던 점들


문한주) 변종인 오포 93NE와는 다르게 오포 93NXE는 오포 93이 제공해 주는 자원을 토대로 해서 끝을 추구한 제품입니다. 그런데 오포 93NXE는 구조상 SACD 재생에서는 특별히 93 NE보다 더 나은 성능을 내지 못합니다. DSD신호 재생시에는 NXE의 하이테크 고정밀 클러킹 시스템이 제 구실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93NE가 가지고 있는 인위적인 왜곡이 없어지고 OP AMP가 달라서 소리의 경향이 달라진 정도일 뿐입니다.  이 제품이 그 값어치를 증명하는 부분은 PCM기반의 포맷입니다. 만약에 블루레이 타이틀을 재생하는 것이었다면 93NXE의 실력을 쉽게 데몬스트레이션할 수 있었을 텐데 93 NXE의 장점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은 출품자 입장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영상을 연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 WAV파일을 DVD-ROM에 굽던가 했어야 했는데 미처 그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단을 RCA캡으로 틀어막고 들었는데 이것이 소리를 집요하게 추궁하는 소리처럼 들리게 했습니다. 좀 더 빨리 발견해서 제거했어야 했는데 이 점도 못내 아쉬운 부분입니다. 지못미 93NXE.

 

노정현) 테스트 톤으로 정확하게 레벨 매칭하고 시작할 걸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았습니다. 동일한 제품의 변형이기 때문에 아웃풋 레벨이 동일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계속 아닌 것 같더라고요.아날로그 출력단 쪽에 손들이 많이 갔으니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심정으로 맞추지 못했던 것이 속 아쉽습니다...의외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을 수도 있어서요...그리고 시간 관계상 두 곡을 가지고만 비교해서 아주 객관적인 평가라고 하기는 힘들겠습니다. 물론 HMG에서 추천해 주신 음반이 비교 시청하기에 꽤 괜찮은 곡이었어서 전반적인 특징을 파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샘플링이 부족한 만큼 shoot out이라고 하기 보다는 preview 정도의 자리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 시청 시스템에 대해

 

노정현) 4K 프로젝터는 130인치 티비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족이라면 몇 년치 극장에서 소비되는 비용 아껴서 구비할만 하네요. 프로젝터 패널 형식의 문제인지 프로세싱의 문제인지 원본 소스의 문제인지 알 수 없지만 빠른 움직임에서 남는 잔상과 불명확한 포커싱은 스펙 대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해 보면 해상도가 높아져서 그런 부분이 관대하게 넘어가지 못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3D 자체를 개인적으로 크게 좋아하지 않지만 이날 시청한 타이틀을 보고 느낀 점은 sweet spot 차지하기 위해 예매 시 치열한 눈치 보기 안해도 되겠다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날 최고의 감탄과 영광은 샤샤에게 보냅니다. 윌슨이 미쳤나봅니다.


이날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신 HMG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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