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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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는 고급 오디오의 대명사로 통할 만큼 인기 있는 브랜드이다. 그 명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하이엔드 입문 기종으로 선택되어 좋은 소리를 구하는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매킨토시는 출력 트랜스를 탑재하여 임피던스의 변화에 관계없이 어떤 스피커도 부드럽고 풍요롭게 울려주며, 전통적인 대 출력 사양으로 음악 재생에 필요한 강력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한편으로 매킨토시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독특한 디자인과 만듦새를 자랑한다. 글라스 패널과 블루 아이 미터로 차별화되는 매킨토시의 디자인은 매킨토시에 열광하는 애호가들이 전세계에 생겨나게 된 중요한 요소이다. 매킨토시의 열정적인 사용자들은 밤에 조명이 꺼진 공간에서 매킨토시의 푸른색 일루미네이션을 바라보며 그 여유롭고 당당한 소리를 즐긴다. 이들에게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사실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매킨토시는 디자인이나 소리에서 매킨토시 제품끼리 매칭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에 부응하여 제작사에서도 진공관과 트랜지스터 두 가지 소자를 사용한 라인업을 제공하며, 모노 블록과 스테레오 등 필요와 취향에 맞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이번 시청의 대상인 C46 프리앰프와 MC402 파워앰프는 매킨토시 브랜드의 중심이 되는 대표적인 솔리드스테이트 앰프이다. 매킨토시에도 고급 모델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C46과 MC402의 조합은 비교적 가격적으로도 적당하고 성능과 내용이 충실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시스템인 것 같다.

매킨토시의 프리앰프 라인업 중에서 솔리드 스테이트 제품으로는 C45라는 6채널 앰프와 C46의 스테레오 제품 두 가지가 있다. 상위 기종인 C500P/C과 C1000P/C 프리앰프는 전원과 컨트롤 회로를 증폭 회로와 분리한 듀얼 새시 디자인이라고 해서 2개로 구성된 제품이다. 따라서 대개의 경우에는 C46 프리앰프를 선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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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6 프리앰프의 정식 명칭은 오디오 컨트롤 센터이며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고성능 포노 이퀄라이저를 탑재하여 아날로그 재생에 즉각 대응한다. 물론 전용 앰프에 의한 헤드폰 단자도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C46의 핵심적인 특징은 8밴드 이퀄라이저를 탑재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하이엔드 프리앰프 중에서 이퀄라이저를 탑재한 제품은 매킨토시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C46 프리앰프에서는 20, 35, 70, 150, 300, 600, 1200, 4000Hz의 주파수로 ±12 dB의 조정이 가능하다. 음향 환경이나 사용하는 스피커의 특성을 보정하여 적극적으로 자신의 소리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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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의 파워앰프 라인업 중에서 솔리드스테이트 제품은 MC252와 MC402가 스테레오 사양이고, 그 위에는 모노블럭 제품으로서 500와트 출력의 MC501, 1200와트의 MC1.2KW, 2000와트의 MC2KW로 올라간다. MC402의 숫자는 400와트 스테레오 앰프라는 의미를 지닌다. MC402의 특징은 400와트의 대 출력을 제공한다는 부분 외에도 매킨토시 고유의 더블 밸런스 회로를 적용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파워 가드 같은 매킨토시의 고유한 보호 회로를 탑재하여 장시간의 신뢰성 있는 동작을 보장하였다.

수입원인 로이코 시청실(http://www.royco.co.kr)에서 이루어졌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곳은 마치 갤러리를 연상하게 하는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B&W와 매킨토시의 거의 모든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전용 시청 룸에서 B&W와 에어의 고급 라인업을 시청할 수 있다.

소스 기기로는 역시 매킨토시의 MCD301 SACD 플레이어를 사용했다. 매킨토시의 디지털 소스기기들은 그 동안 별로 주목 받지 못했지만, MCD301 플레이어는 심기일전하여 만들어낸 소스 기기로 음질이나 사용성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C46 프리앰프와 MC402 파워앰프의 조합을 B&W의 플래그십 제품인 800D 스피커와 시그너처 다이아몬드 스피커에 연결하여 시청하였다. 이후에 시그너처 다이아몬드 스피커를 에소테릭의 디지털 소스, 그리고 에어의 KX-R 프리앰프와 MX-R 파워앰프의 조합으로 비교해서 들어보기도 했다. 시청시 C46 프리앰프의 이퀄라이저는 사용하지 않았다.

B&W 스피커의 매칭 앰프로는 크렐과 에어의 앰프들이 잘 알려져 있지만, 매킨토시 역시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 중 하나로 꼽힌다. 필자도 평소에 이 두 브랜드의 조합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여러 시간 의자에서 일어나지 못할 만큼 음악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하이엔드 오디오 분야에서 손 꼽히는 아름다운 매칭이라고 느껴진다.

매킨토시 앰프에 연결된 B&W 800D는 마치 아날로그 사운드처럼 저음이 풍성하여 따스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주었다. 매끈한 미드레인지와 부드러운 음색은 귀에 거슬리는 일 없이 포근한 소리로 음악 감상에 몰입하게 해주었다. 400와트의 대 출력은 하이엔드 오디오 세계에서도 흔한 존재는 아니지만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거나 감상자를 압도하는 일은 결코 없었다.

SACD 음반으로 감상한 캐롤 키드의 목소리는 따스하고 부드러웠으며, 반주 악기의 소리는 넓은 시청 공간을 채울 만큼 풍성하게 들렸다. 많이 사용하는 100~200와트급 앰프와는 차원이 다른 안정된 밸런스가 인상적이다. 그 덕분에 사운드스테이지의 규모가 대단히 커서 실제 연주 공간에서 감상하는 듯한 현장감을 느껴볼 수 있었다.

알렉산드르 타로가 연주하는 쇼팽의 전주곡을 감상해봤다. 이 괴짜 피아니스트의 발랄한 연주가 훨씬 정제되고 품위 있게 표현된다. 손가락이 기민하게 오가는 부분에서도 조마조마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실내악 재생에서는 첼로 같은 저음 현악기의 음색과 음정을 정확하고 안정감 있게 표현해낸다. 나무 재질의 공명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울림이 잘 표현된다. 바이올린의 고음은 다른 브랜드의 제품에 비해서는 보다 매끈하고 느긋하게 들린다. 만일 이보다도 좀 더 화사하고 고운 소리로 연출하고 싶다면 매킨토시의 진공관 프리앰프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또 다양한 액세서리들, 이를테면 은선을 비롯해서 여러 케이블로 연결해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시그너처 다이아몬드 스피커로 연결한 조합에서는 좀 더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좋아할 만한 개성 있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현악기의 음색은 보다 화사하고 선명해졌으며, 보컬의 목소리에는 힘과 열정이 더해졌다. 스피커의 크기는 훨씬 작아졌지만, 재생되는 소리는 스피커의 크기에 비례하지는 않았다. 국내 오디오 전시회에서 흔히 시연되는 레스피기 작곡의 ‘시바의 여왕’ 모음곡을 감상해봤다. 조그마한 우퍼에서도 강력한 에너지가 분출되었고, 800D 스피커를 넘볼 정도로 박력 넘치는 소리가 재생되었다. 저음은 타이트하고 어택의 응답에 신속했으며, 중 고역은 여전히 매끄럽고 따스했다. 사운드스테이지는 악기의 이미징이 정확하게 드러날 만큼 투명했으며, 공간적인 해상도가 대단히 높았다. 실내악의 재생에서는 조용하고 깨끗한 배경 속에 현악기의 모습이 선명하게 부각되었다.

결론적으로 C46 프리앰프와 MC252 파워앰프의 조합은 두 스피커와의 조합에서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드러내 주었으며, 일관성 있게 수준 높은 재생음을 들려주었다. 이 프리 파워 앰프의 조합은 탁월한 저음 구동력과 당당한 사운드스테이지, 그리고 매끄러운 중고음으로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다. 오랜 경험을 지닌 브랜드에서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완성한 소리이기 때문에 곁에 둔 시간 만큼 더 많은 즐거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문의처 : 로이코(02-335-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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