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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퀘스트 케이블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성능으로 꾸준히 애호되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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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퀘스트는 은을 선재로 사용한 고급 모델의 인기도 높았지만, 중저가에서도 좋은 제품이 많기 때문에 접근하기 쉬운 브랜드인 편이다. 아마 오디오 애호가치고 한 번쯤 오디오퀘스트 케이블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오디오에 입문할 무렵 오디오퀘스트의 저가 모델인 루비 인터커넥트를 구입해서 쓰다가 다이아몬드 인터커넥트로 업그레이드했던 기억이 있다.

오디오퀘스트는 1980년대에 창립되었으므로 이제는 3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제작자인 빌 로우씨는 고교 시절부터 오디오에 열정을 지녔던 인물로서 1970년대부터 가장 먼저 케이블 제작에 뛰어 든 선구자적인 인물이다. 그는 80년대에 케이블 백서를 쓰는 등 케이블에 대한 이론가로도 손꼽힌다.

오디오퀘스트 케이블은 대단히 종류가 많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적합한 선택이 중요하다. 수입원인 로이코 홈페이지(royco.co.kr)에는 케이블의 분류가 자세하게 게재되어 있으므로 미리 꼭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 시청한 나이아가라는 인터커넥트 케이블 중에서는 Sky 다음의 고급 케이블이다. 그렇지만 기존 Sky를 능가하는 사양과 성능을 지닌 우수한 케이블이라고 한다.

간단히 나아이가라 인터커넥트 케이블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오디오퀘스트는 세 개의 선재로 구성된 트리플 밸런스드 디자인을 고급 모델에 적용한다. Sky와 나이아가라 같은 상위 모델에는 PSS(Perfect Surface Silver)라는 이름의 순은 전도체를 사용하며, 다음 모델인 콜로라도부터는 PSC+라는 구리 선을 사용한다.

PSS 케이블은 이름 그대로 선재 사이의 간섭을 억제하도록 표면 처리한 것이다. 그 결과 왜곡이나 하쉬한 거친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나이아가라 인터커넥트 케이블에서 가장 눈에 뛰는 것은 케이블에 부착된 립스틱 크기의 작은 통이다. 오디오퀘스트가 미국 특허를 출원중인 DBS 시스템으로 배터리를 통해 정전기 장을 만들고 절연재의 분자 방향을 통일시킨다고 설명한다. 이로써 타임 딜레이를 최소화하여 디테일과 다이내믹 콘트라스트를 개선한다는 것이 오디오퀘스트의 주장이다.

제작사의 설명은 그럴 듯 하지만, DBS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직접 자신의 시스템에서 느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나이아가라에는 72볼트의 유전 바이어스 시스템(DBS)이 사용되었다. 하위 기종인 콜럼비아에는 48볼트의 바이어스 시스템이 적용된다. 배터리 팩이 붙은 작은 통이 벨크로 띠로 븥어있고, 테스트 버튼과 녹색 LED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는 전력 소모 걱정 없이 1년 넘게 지속한다고 한다.

그 밖에 특징이라면 테프론 재질의 에어튜브를 절연재로 사용하고, 콜드 웰드 용접을 실시한 점을 들 수 있다. 이 부분은 대부분의 하위 모델에도 공통적인 사양이다.

나이아가라 케이블은 에어 C-5xe CD 플레이어와 매킨토시 C-2200 프리앰프에 연결해서 시청했다. 시청한 케이블은 밸런스드의 XLR 사양이었는데, 물론 RCA 단자로 제작된 제품도 있다.

나이아가라 인터커넥트는 고급 케이블답게 소리의 입자 감이 없는 아주 매끄럽고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오디오퀘스트에 적용된 기술들이 많고 다양하지만, 그런 기술을 잊어버려도 될 만큼 음악성이 뛰어난 케이블이라는 생각이다.

어떤 케이블에서는 과도하게 소리의 에지를 세우고 표현을 날카롭게 하는 경우가 있다.

오디오퀘스트의 나이아가라 케이블에서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품위 있고 온화한 인상이다. 나이아가라라는 이름과는 정 반대의 느낌을 주는 것이 흥미롭다. 이 케이블의 이미지는 조용하고 깊은 산 속에서 맑고 고요한 호수를 들여다보는 느낌에 가깝다.  

대체적으로 은선의 경우 소리를 화사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 유독 오디오퀘스트의 케이블은 그런 착색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에 보다 매끄럽고 산뜻하며 깨끗한 음색으로 귀에 편안한 느낌을 준다. 또한 이 케이블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게 한다. 고역과 나머지 대역이 분리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 인상을 주며 볼륨을 올렸을 때에도 전혀 소란스럽지 않다. 특히 온화하고 품위가 있다는 부분은 제작자인 빌 로우의 성격이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오디오퀘스트 케이블의 음질 특성이 창립 이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장점을 들면 넓고 깊은 음장감이다. 이 케이블에서 얻어지는 음장감은 매우 크고 넓어서 공간을 풍성하게 채우는 느낌을 준다. 그 만큼 잔향 같은 미세한 작은 신호를 손실 없이 잘 재생해준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재즈 보컬이나 실내악을 감상하면 공간의 규모나 깊이 등 생생한 실연의 느낌이 더 잘 전해진다. 중 저역 대의 소리가 적당히 타이트하게 제어되기 때문에 언제나 단정하고 잘 정리된 소리를 들려준다. 현악기의 여운이 풍부하지만 뒷 소리를 방해하지 않고 깨끗하게 사라진다.

음반 속에 담긴 어택의 강렬함이랄까, 고역이 돌출하는 부분은 드러나지 않게 조금씩 순화되는 인상이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소리를 내는 시스템에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매칭이 될 수 있어 보인다.

시간이 흘러서 새롭게 만난 오디오퀘스트 케이블은 음색이나 음장, 소리의 미묘한 표현력에서 훨씬 더 세련되어졌고 감상자의 청각을 부드럽게 대접해주는 느낌이다. 오디오 기기를 바꿔서 얻기 힘든 변화가 단지 접속 케이블의 교체에서 얻어진다는 부분이 매우 흥미롭다. 언제나 오디오퀘스트의 케이블들은 오디오애호가라면 꼭 경험해봐야 하는 제품이다. 이번에 시청한 나이아가라 인터커넥트 역시 그냥 흘려보낼 수 없는 인상적인 제품이었다.


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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