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원(socio59@netsgo.com) 2002-06-23 16:25:20
JBL의 스튜디오 시리즈는 동사의 다양한 가정용 스피커군중에 중간 정도 레벨에 위치하는 것으로 비슷한 디자인을 가진 노스리지 시리즈 보다는 상급 제품이다.
개인적으로 JBL 스피커는 오랜만에 시청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JBL하면 흔히 쏜다고 표현되는 강력한 중고역과 양으로 승부하는 저역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윤욱님은 “JBL 특유의 끓는 피”라고 표현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시청하게 된 스튜디오 시리즈 조합은 1년여전에 동료 필자분의 사무실에서 시청하고 나름대로 좋은 인상을 받았던 제품이라 이번 리뷰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또한 변화하고 있는 JBL사운드에 대한 호기심도 작용을 했다.
Studio Series S-310
Maximum Recommended Amplifier Power: 200 Watts
Impedance: 8 Ohms
Sensitivity (2.83V @ 1m): 91dB
Frequency Response (-3dB): 40Hz—20kHz
Crossover Frequency(ies): 850Hz, 3500Hz
High-Frequency Driver: 1” Pure-titanium dome with EOS™ waveguide
Midrange Driver: 4” PolyPlas™ cone
Low-Frequency Driver: 10” PolyPlas™ cone
Dimensions (H x W x D): 876mm x 330mm x 305mm
Weight: 22.7kg
수입원 : 태영교역
Studio Series S-26
Maximum Recommended Amplifier Power: 150 Watts
Impedance: 8 Ohms
Sensitivity (2.83V @ 1m): 87dB
Frequency Response (-3dB): 48Hz - 20kHz
Crossover Frequency(ies): 2000Hz
High-Frequency Driver: 1” Pure titanium dome with EOS™ waveguide
Low-Frequency Driver: 6” PolyPlas™ cone
Dimensions (H x W x D): 432mm x 254mmx 254mm
Weight: 10kg
Studio Series S-Center
Maximum Recommended Amplifier Power: 150 Watts
Impedance: 8 Ohms
Sensitivity (2.83V @ 1m): 91dB
Frequency Response (-3dB): 75Hz - 20kHz
Crossover Frequency(ies): 800Hz, 3200Hz
High-Frequency Driver: 1” Pure-titanium dome with EOS™ waveguide
Midrange Driver: 4” PolyPlas™
Low-Frequency Driver: Dual 5-1/4” PolyPlas™
Dimensions (H x W x D): 200mm x 521mm x 229mm
Weight: 6.8kg
S310은 3웨이의 10인치 우퍼를 장착한 제품으로 트위터는 티타늄 돔이며, 미드레인지와 우퍼는 ‘PolyPlas"라고 하는데 이것은 섬유재질에 폴리머 코팅을 한 것으로 경기장이나 극장에서 사용되는 JBL의 프로용 스피커들에 사용되는 것이라고 한다. S310은 플로어 스탠딩형으로 좁은 방보다는 아파트의 거실에 적합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유닛의 색깔이 다소 튀어 보이긴 하지만 그릴을 붙이면 중후한 느낌이 드는 모양이다. 스피커를 지지하고 있는 발이 플래스틱으로 부실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실제 사용시에는 방진고무등으로 스피커를 받혀놓는게 좋을 듯 하다. 후면의 입력단자는 금도금된 바인딩 포스트로 싱글와이어링만 가능하다.
S-26은 2웨이에 6인치 우퍼를 장착했다. 기본적인 디자인과 구성은 S-310과 동일하며 좁은 방에서는 서브 우퍼와 조합해서 프론트 스피커로 사용해도 좋을 듯 하다.
S-Center는 스튜디오 시리즈의 유일한 센터 스피커이다. 유닛은 위 제품들과 같은 재질의 것이며 4인치 미드레인지와 5-1/4인치 우퍼를 2개 장착했다. 인클로져가 플래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는 점이 다소 불만스러운 부분이다. 방자형이라 텔레비전 근처에 설치해도 화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다.(다른 제품들도 모두 방자형이다)
수입원에 따르면 리뷰용으로 제공된 S310,S-Center,S26은 서라운드 시스템을 꾸미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조합이라고 한다. 실제로 audioreview.com의 스튜디오 시리즈 사용자들도 위의 시스템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 시리즈에는 서브우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서브 우퍼로 야마하의 SW800을 사용했다.
먼저 기본적인 음의 특성을 알아보고자 S-310을 2채널 스테레오로 들어 보았다. 비욘디의 비발디 화성의 영감10번(Virgin 7243 5 45315 2 1)은 종래의 JBL에 대한 선입견대로라면 귀가 아프면서 음장이 앞으로 튀어나와야 할텐데 S-310은 그런 것이 없다. 음장은 스피커 라인 뒤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역은 오히려 약간 어두운 느낌이다. 다이아나 크롤의 “Only Trust Your Heart"(GRP)을 들어보면 보컬이 다소 두툼하게 들리며 베이스의 울림도 좋다. 전체적으로 해상도가 뛰어나다든가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음악을 편안하게 들려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본격적인 서라운드 시청에 들어가기 앞서 AX-1에 내장된 테스트톤과 AVIA를 이용해서 채널간 레벨과 음색을 매칭시켰다. 여기서 S-Center와 프론트 스피커인 S-310간의 음색이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S-Center가 고역이 덜 나오고, 중역으로 소리가 뭉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스크린 아래에 설치한 것도 이유일 것아서 여러 DVD를 재생하면서, 스피커의 각도를 조절하고, AX-1의 센터채널 이퀼라이저를 고역을 조금 살려주는 쪽으로 조정해서 가능한 맞추어 보았다. 같은 회사에서 같은 시리즈로 출시된 제품간에도 음색이 매칭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센터 스피커가 프론트와 매칭되는 것이 언제나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S-Center에 특히 문제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 (초고가인 B&W의 노틸러스 시리즈도 센터 스피커의 음색 차이가 지적되곤 한다)
처음에는 서브 우퍼 없이 5채널로만 시청했다. 와호장룡(수퍼비트 코드1)의 챕터7의 북소리를 들어보면 저음의 대역이 충분하게 내려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저음이 퍼지는 경향이 아니기 때문에 북의 팽팽함이 사라지지는 않아서 듣기에 거슬리지는 않는다. 이후 서브우퍼를 추가했을 때에 비로서 충분한 양감과 임팩트를 얻을 수 있었다. 마스크 오브 조로(코드3)의 오프닝에서는 불길이 시청자 쪽으로 날라와서 한바퀴 도는 것이 음색의 위화감 없이 재현된다. 같은 시리즈로 출시된 제품끼리 매칭하는 잇점이라고 하겠다. DTS샘플러의 U-571의 폭뢰가 터지는 장면을 보면 저역의 양이 부족하다는 느낌보다는 연속으로 터지는 폭뢰의 폭발음이 다소 느리다는 느낌이 든다. 워낙 음량이 크게 재생되는 장면이라 서브 우퍼 없이도 저역의 양이 많게 느껴지긴 하지만 극적인 다이나믹을 표현하는데에는 서브우퍼의 도움 없이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음장의 크기는 매우 넓게 재생되는데 역시 작은 새틀라이트 스피커와 서브우퍼의 조합으로 된 시스템보다는 우월한 면을 보여준다.
제임스테일러의 Live at the Beacon Theatre (코드1)는 무대 위 개별 악기들의 디테일을 잘 구분하게 해준다. 다만 보컬은 다소 뒤로 물러서서 움추러든 것처럼 들리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JBL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보면 “Pro Sound Comes Home"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나온다. 이것은 프로용 스피커들의 내구성, 신뢰성을 가정용 스피커에도 도입한다는 정도로 그쳐야지 소리 경향까지 프로용 스피커를 닮아가서는 곤란하다. 특히 영화관에 사용되는 스피커들은 흡음재로 가득차 있는 영화관의 특성상 고역이 밝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흡음이 덜되는 가정에 극장용 스피커를 들여온다면 아마도 참을 수 없는 소리가 날 것이다. THX프로세싱에 리이퀼라이제이션이 들어가는것도 같은 이유이다.
이번에 시청한 S-310을 비롯한 스튜디오 시리즈는 특이성향 없이 평탄하고 편안한 음을 들려주는 스피커들이다. 딱히 치명적인 단점을 찾을 수 없고, 가격대를 고려하면 무난한 선택이 될 듯 하다. 거실에서 온가족이 함께 영화를 즐기기 위해 좋은 스피커이다. 입문자의 첫 시스템은 물론이고, 소형 스피커의 갑갑함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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