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리뷰

클라세 SSP-25,CVM150

hifinet 2006. 7. 18. 07:50

박석원

서론

HIFI와 AV는 무엇으로 구별될 수 있을까? 물론 말 그대로 영상이라는 매체가 들어감으로 구별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소리의 구성과 질만으로도 어느 정도 통념적 구별이 되어 가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구성의 차이는 멀티채널의 Output을 지원하느냐 하는 문제일 것이고 소리의 질 면에서는 과장되지 않고,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면에 중점을 둔 HIFI적인 소리와 이보다는 채널의 분리도와 약간은 과장된 폭발음 등의 효과음의 재생에 유리할지도 모르는 AV적인(?) 소리로 구분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통념적 구별은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액션 영화만을 고집하는 영화팬이 아니라면 수많은 영화에서 사용되고 있는 클래식 및 재즈음악 OST를 재생하는 데에는 통념적인 하이파이적인 소리가 유리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AV의 구축은 최고의 하이파이 시스템의 멀티채널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믿음을 필자는 가지고 있다. 영화에서도 사실적이고 현장음에 가까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것이다.
이러한 필자의 믿음을 확신이라도 시켜주듯이 각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들은 AV와 HIFI의 통합시스템을 속속들이 내어놓고 있고 이것을 통해 침체된 오디오 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나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클라세 SSP25,CVM150

John Russell이 설립한 클라세 오디오 (Classe audio Inc.)는 훌륭한 구동력과 비교적 적당한 가격으로 중급품대 HIFI시장에서 Bryston등의 회사와 경쟁을 하고 있는 캐나다의 오디오 브랜드로 HIFI앰프와 AV 기기, CD 플레이어, DAC와 튜너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엔드급 HIFI와 AV 기종을 내놓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특히 세계적 권위의 잡지 스테레오파일(Stereophile)에서 A급 모델로 선정된 Omega시리즈는 클라세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기종으로 클라세를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로 자리매김 시키고 있다.

최근 하이파이에만 전념하던 하이엔드 오디오업체들이 가정극장용 입체음향 시스템과 멀티채널 오디오의 확산에 발맞춰 AV와 HIFI를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는 오디오 애호가들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일찍부터 하이엔드급 AV앰프를 내놓았던 Proceed, Krell, Meridian, Lexicon은 물론이고 Pass Labs, Goldmund, Jeff Rowland등의 하이엔드 업체와 Arcam, Nad, Classe, Myriad, Anthem 같은 준하이엔드 업체에서도 얼마전부터 분리형 AV 프로세서와 멀티채널 파워앰프를 출시하였거나 준비중에 있다.

일본 업체들의 일체형 AV앰프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분리형 시스템에 대한 욕구가 조금씩 늘고 있기는 하나 분리형 시스템의 특성상 고가 제품이 일반적이기에 아직은 그 수요가 많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HIFI만 주력하던 오디오애호가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AV에 대한 관심을 점차 늘려 가고 있기에, 앞으로는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국내 수입원에서도 클라세의 AV프로세서 및 멀티채널 파워앰프들을 정식으로 들여오기 시작했다.

이번에 필자에게 전달된 기기는 클라세의 하이엔드 AV앰프 라인업인 SSP프로세서인 SSP- 25, 50, 75 중 초보자용의 프로세서(entry-level processor)인 SSP-25와 CAV파워 CAV-75,150, 500 중에서 중급인 CAV-150 파워앰프이다.



SSP-25

- 주파수 특성 : -0.3 dB @ 20K Hz
- 입력감도 : 10 mV
- 입력 임피던스 : 20 Kohms
- 출력 임피던스 : 100 Ohms
- S/N : -100 dB
- 소비전력 : 50W
- 규격 : 483mm(W)*100mm(H)x355mm(D)
- 무게 : 11Kg
- 가격 : $3000(MSRP)
- 국내 수입원 : 로이코 (02-335-0006)



CAV-150

- 주파수 특성: 20Hz~20KHz(±0.1db)
- 입력감도: 1.2 Volts
- 입력 임피던스: 75 KOhm (Single ended)
16 KOhm (Balanced)
- 출력 임피던스: 0.05 Ohm
- 게인: 29 db
- S/N: 135 db이상
- 최대출력(8Ohms,THD 0.004%)
Six Channels - 150W*6
Five Channels - 300W*1(bridged) + 150W*4
Four Channels - 300W*2(bridged) + 150W*2
Three Channels - 300W*3(bridged)
- 소비전력: 250W(idle), 1560W
- 규격: 483mm(W)*180mm(H)*500mm(D)
- 무게: 32Kg
- 가격 : $3900(MSRP)
- 국내 수입원 : 로이코 (02-335-0006)

먼저 외관은 전형적인 클라세 앰프의 디자인이다. 은색(Soft shadow silver)의 아름다운 샤시와 검은색 기둥, 방열판으로 이루어진 CAV-150과 은색의 샤시와 붉은 디스플레이 패널 등으로 구성된 SSP-25는 둘다 전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데 소위 디자인면에서는 더 이상 바랄게 없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굳이 한 가지 지적한다면 프런트 패널의 디스플레이와 글자의 색깔이 둘 다 붉은 색이라는 것이 흠이라고나 할까.

SSP-25의 내부로 들어 가보자. 일단 깔끔한 레이아웃이 눈에 띈다.  왼편에는 Toroid의 트랜스를 사용한 독립된 전원부가 있으며, 오른편에는 메인기판 위에 오디오&비디오모듈 이 배치되어 있다. 핀란드의 Sample Rate Systems에서 제작되어진 “Generation IIB” DSP 모듈이 그것인데 Dolby Digital과 Pro Logic 디코딩을 위한 DSP56009 하나와 DTS 디코딩을 위한 DSP56009 하나, 그리고 THX프로세싱등을 위한 DSP56009 하나 등 총 세개의 모토롤라 24-bit DSP를 포함하고 있으며, Cirrus Logic사의 CS5360 24-bit A/D컨버터 하나와 Meridian 사의 최고급 CDP인 508.24에 사용하는 CS4390 24-bit D/A컨버터 세개를 사용하고 있다.

SSP-25 후면패널의 입/출력단자는 매우 풍부한데, 가능한 한 신호가 서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오디오부분과 비디오 부분이 분리되어 있다. 총 7개의 입력부가 있는데 음악전용 입력부는 Aud1~3까지 3계통이고 AV 입력부는 AV1~4까지 4계통이다. 아날로그 입력단 중 Aud1만 밸런스 단자이고 나머지 6개는 언밸런스 입력단이다. 디지탈 입력단은 총 9개인데 7개 입력단 모두 Coaxial이고, TOSlink 광입력 1개와 LDP의 AC-3 RF단자용 동축1개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TOSlink와 RF단자는 AV4에 고정되어 있어서, 만약 LDP를 연결 시 TOSlink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오디오 출력은 프런트용 밸런스 1조와 5.1 채널용 언밸런스 6개 외에 레코드용 언밸런스 1조가 있다. 비디오 입력단은 4개의 S-Video와 4개의 Composite가 있으나 SSP-75에서 제공하는 Component단이 없는 것이 좀 아쉽다. 비디오 출력은 Main과 Record용 S-Video 2개와 Composite 2개가 있다. 그외 DB25와 mini-jacks, RS-232 시리얼 포트 등이 제공되었는데 특히 RS-232 포트의 부착은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클라세의 세심함이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그 활용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어서 아직은 미지수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리모콘은 과거 크렐 300i에 사용하던 오리지날 리모콘만이 생각날 정도로 무게가 나가 호신용무기(?)로도 쓸 수 있을 정도이다. 기계식 버튼으로 처리되어진 것으로 보여져 터치감이 꽤 좋은 편이나,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스프링의 탄력에 불편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건 개인적인 호불호에 맡기기로 하자.

CAV-150는 Toroid의 트랜스를 쓰고 있는데 독립된 모노럴구조가 아닌 단일 트랜스구조이다. 독립적인 모듈형식의 설계를 통하여 6개의 언밸런스 입력단을 장착하고 있으며 좌우 메인 스피커에 쓸 수 있는 1조의 밸런스입력단을 장착하고 있다.  밸런스와 언밸런스 입력단은 스위치에 의하여 전환되어지며 6개의 입력단은 스위치로 된 브리지단의 조작을 통하여 연결을 통하여 3채널에서 6채널까지 다양하게 구성의 변화를 줄 수 있다.

클라세의 세팅은 아주 단순해서 메뉴얼 없이도 누구나 쉽게 세팅할 수 있다. 렉시콘 등의 다른 프로세서와는 달리 On-screen메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 리뷰어들의 불만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사실 프런트스피커간의 각도같은 미세한 부분까지 조정할 수 있는 렉시콘과는 달리 디테일한 조정이 별로 없는 클라세의 경우에 OSD 기능이 굳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세팅은 크게 Mode Setup, Source Setup, System Setup의 세부분으로 되어있다. Mode Set up에서는 스테레오, 서라운드의 각 모드별 센터와 리어의 음량조절이 가능하며, 돌비 디지탈에서 2채널 입력시 프로로직모드로 재생할 것인지 2채널로 재생할 것인지를 자동으로 인식하거나 강제로 설정할 수 있다. Source Setup에서는 각 입력부별 Input 선택 및 레벨 조정이 가능하고, System Setup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이 사용하는 스피커의 타입에 따라 Large와 Small/THX를 선택할 수 있으며,각각의 delay, Balance 조정이 가능하다. 이외의 리모콘의 메뉴에 Balance trim이 있어서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각 스피커들의 밸런스 조정이 얼마든지 가능한 점이 소스에 따른 밸런스의 편차나, 리스닝 포인트에 따른 변화에 민감한 유저들에게는 아주 편리할 듯하다.

현란한 음장모드를 제공하는 다른 앰프들과 달리 클라세의 작동 모드는 다음의 8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 Analog Bypass(No DSP processing, Left and Right channels only, No THX)
  • Mono (through DSP, with subwoofer, if present with small speakers, THX)
  • Stereo (through DSP, with subwoofer, if present with small speakers, THX)
  • Stereo Surround(Natural, Stadium, Club, No THX)
  • Dolby Pro Logic(THX)
  • Dolby Digital(THX)
  • DTSR Cinema(THX)
  • DTSR Music(THX)

    클라세는 아날로그 바이패스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디지탈의 음량통제나 D/A 전환을 거치지 않고 순수 아날로그 신호만을 재생할 수 있다. 한편 SSP-25를 2채널 프리앰프로 듣는 것도 매력적인 경험이다. 메리디안의 508.24에 쓰여진 CS4390 24-bit D/A컨버터를 채택하고 있어 트랜스포트만 있거나 비교적 성능이 처지는 DVDP를 CDP 겸용으로 쓰는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스테레오 서라운드는 Natural, Stadium, Club의 세가지 서브모드로 되어있다. Natural모드는 풍부한 양의 딜레이를 서라운드 채널을 통하여 들려주고, Stadium 모드는 딜레이는 적은 대신에 중역대를 부풀린 듯한 느낌을, Club은 프런트채널에 에코를 가미하여 다소 풀어진 듯한 소리를 들려주는데 각각에서 센터와 리어의 음량은 개인의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SSP-25는 자동으로 PCM, DD, DTS포맷을 감지하고 작동되어지며, 전면패널은 작동모드 및 현재의 채널을 자동으로 표시해주므로, DVD타이틀이 2채널을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5.1채널을 돌비서라운드로 우연히 듣게 되는 실수(?)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저음의 관리에 있어서도 SSP-25는 매력이 있다. 만약 프런트를 Large로 하고 서브우퍼를 Yes로 한 상태에서 2채널 즉 PCM이나 아날로그 소스를 넣는다면 서브우퍼 출력은 자동으로 차단된다. 그러나 돌비디지탈 소스가 LFE 채널을 포함하지 않는 2/0.0 채널같은 경우 서브우퍼 출력은 작동하게 되고 메인스피커와 같이 저음을 내주게 되어 있어 하이파이와 AV를 겸용하는 많은 사용자들이 하이파이를 들으면서 우퍼에 신경을 쓰는 불편함을 많이 감소시켜준다.

    THX Ultra 인증을 받은 SSP-25는 아날로그 바이패스와 스테레오 서라운드를 제외한 모든모드에서 THX 5.1 post-processing을 지원한다. THX 5.1 post-processing은 THX setup의 Filtering이나 Bass Management등을 적용하여 기존의 오리지날 디코딩 신호를 변환 시켜 주는데, 잘 세팅된 THX처리 프로로직 사운드가 어중간한 DD, DTS 사운드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THX Ultra인증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Small모드의 스피커들에게 80Hz이하의 저음이 영향을 주지 않게 관리해주는 Bass Management는 특히 좋은 평가를 받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시스템 시청
    DTS의 훌륭한 사운드와 DD에 비해 우월한 DTS의 진가를 맛볼 수 있는 타이틀인 U-571을 우선 시청해 보았다. 영화 초반부 잠수함이 바다를 질러 나가는 장면에서 프런트에서 리어쪽으로 흐르는 음향의 이동은 마치 배에 탄 사람이 바닷 물결의 흐름을 느끼는 것처럼 생동감이 있었으며, 휘몰아치는 폭풍우 속 바다 위에 떠있는 두 대의 잠수정 사이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독일군 U-보트를 빼앗는 장면의 총격전에서는 라이언일병 구하기 초반부를 능가하는 엄청난 파워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특히 이 영화의 백미인 독일군 구축함 밑으로 잠영하는 잠수함에 어뢰를 터트리는 장면에서는 360。사방을 꽉 채우며 무차별적으로 고막을 자극하는 폭발음과 충격음들이 극적인 박진감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그 음향들의 방향성까지도 세세하게 느끼게 해주는 각 채널별 신호들은 SSP-25와 CAV-150 의 진가를 유감없이 느끼게 해 주었으며,수압에 잠수함이 찌그러지는 장면에서는 마치 사용자를 죄어오는 압력이 느껴지는 것처럼 강력한 초저역의 재생을 느낄 수 있었다.
    Telrac의 5.1 DTS 샘플러에 나오는 공룡의 점심먹는 소리인 는 AV 기기의 해상력을 테스트하는데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이다.  중저가기기들을 사용하던 필자가 한 지인의 집에서 프로시드로 구성된 하이엔드 AV시스템을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 때문인데, 하이엔드급에서 나오는 Jurassic Lunch는 정말로 환상적이다. 공룡이 뼈를 씹어먹는 부분에서 들리는 대역폭이 큰 소리는 오디오 기기의 해상력을 적나라하게 들려주는데 클라세의 SSP-25와 CAV-150은 실망을 주지 않았다. 프로시드와 절대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프로시드 못지 않은 아주 리얼한 공룡의 런치타임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영원한 레퍼런스로 기억될 The Eagles의 Hell Freezes Over를 들어보았다. 기존의 일체형 AV앰프와는 한차원 다른 소리가 난다. 돈 팰더와 제임스 갱 출신의 조 월시가 들려주는 절묘한 하모니의 기타 앙상블은 하이엔드 오디오에서나 듣던 소리이고, 강력한 드럼 소리 등은 아주 단단한 저음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DTS 사운드가 들려주는 해상력과 채널분리에 의한 음장감은 앞으로의 업계의 흐름이 2채널의 순수오디오가 멀티채널의 디지털 쪽에 두 손을 들게 될 것이라는 걸 예측하는 듯 하다.

    왠지 클라세는 재즈쪽의 소리가 더 좋을 것 같다는 인상이 들어서 재즈음반을 먼저 들어본다. 제니퍼 원즈의 Way down deep 에서의 저역은 단단하면서도 여유감이 있다. 다이아나 크랄의 Garden in the rain을 들어보면 끈적한 보컬이 저만치 멀리서 들려오며 스테이지를 형성한다. 백인 재즈 보컬이지만 이 정도면... 하는 생각에 작은 미소를 짓게된다. 레베카 피존의 스페니쉬 할렘은 언제나 오디오를 테스트하기에는 좋은 곡이다. 2채널로 듣는데도 마치 센터 스피커에서 나오는 듯한 포커싱을 들려준다. 저음의 기타 반주는 CAV-150의 파워가 충분한 구동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단단한 울림을 준다.

    이번에는 클래식이다. 조심스럽게 글렌굴드의 골드베르그 베리에이션을 올려본다. 깨끗한 배경에서 울려나오는 건반소리가 청아하다. 그 유명한 웅얼거림도 작지만 분명하게 들려준다. Tutti sampler의 전람회의 그림을 대편성 테스트용으로 들어보았다. 약간은 뭉치는 소리가 들리지만 소형 북쉘프에서 나오는 소리임을 감안하면 훌륭하다고 평가해 줄 만하다. 전반적인 소리의 경향은 부드러운 편이다. 크렐의 경쾌함이나 마크의 농도감에 비해 다소 중립적이고 음색이 엷다. audioreview.com 에 들어가 보면 “sweet” 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이유를 알 듯하다.

    결론

    클라세의 SSP-25는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SSP-25의 DAC를 사용할 때 생기는 2초간의 지연이나, DTS-ES나 DD-EX 등 급격히 변화하는 최신 포맷에 대응할 수 없는 확장성의 미비, 그리고 하이엔드급 AV앰프에는 구비되어야 할 Component 단자가 없는 것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SP-25와 CAV-150은 HIFI와 AV를 겸용하기에 충분한 실력들을 갖추고 있다. 편견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얼마전 우리나라를 방문하였던 로버트 할리 역시 클라세의 최고급기인 SSP-75를 쓰고 있다고 하니 이 기기에 대한 믿음감을 조금 더 심어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앞으로의 오디오 시장의 변화가 어떻게 변할지는 미지수이다. AV와 HIFI의 통합이 이루어져 기존의 2채널이 아닌 5채널 또는 7채널이 기본적인 스피커의 개수가 될지, DVD audio, SACD 등의 새로운 포맷이 기존 CD 포맷을 완전히 대체해 CD는 지금의 아날로그 Vinyl처럼 되고 말지 아직은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어쩌면 현재 옵션으로 만의 멀티채널이 기본사양이 되는 것이 각 오디오 메이커들은 판매량을 늘이는데 중요한 면이 된다는 점에서 그들의 간절한 바람일수 있고, 일반 가정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멀티채널의 앰프가 등장하고 멀티 채널로 녹음한 오디오 소스들이 나오면서 이러한 가정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청에 사용된 시스템

  • 프런트 스피커 : AE-1 reference + 리버맨 스텐드
  • 센터 스피커 : Linn 5120
  • 리어 스피커 : NHT super one
  • 서브우퍼: Velodyne HGS15
  • DVD player : Pioneer S10A
  • CD player : Sony XA7ES
  • Accessory : RPG diffractal x2
  • Projector : Sony VPL-VW10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