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매킨토시 MX134 프리앰프/프로세서, MC206 파워앰프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7. 18. 07:49

본문


박우진(acherna@hanmail.net) 2002-10-20 18:54:05

매킨토시는 다른 제조 업체보다 일찍부터 AV 기기를 꾸준히 출시해 왔으며 MX134 프리앰프/프로세서와 MC206 앰프는 매킨토시 AV 앰프 라인업 중에서도 최고급 제품이다. 이 두 제품은 푸른색의 디스플레이와 글래스 패널 등 전통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기능이나 성능 면에서 홈 시어터 애호가들의 까다로운 요구에 성실하게 부응하는 제품이라는 인상을 준다. 매킨토시 제품을 보면 언제나 풍성하고 넉넉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미리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이번에도 예외가 아닌 듯 하다.

MX-134 Pre/Processor

우선 프리앰프인 MX134는 전면 좌측 하단에 로고가 새겨져 있듯이 dts ES 포맷을 지원하며 THX 울트라 인증 제품이다. 많은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우선 일반적인 서라운드 프로세서로서의 역할 외에도 최근 고급 기기에 흔히 탑재되고 있는 멀티 룸 컨트롤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거실에서 영화를 감상하면서도 동시에 방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사실 멀티 룸 컨트롤 기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식이 덜 되어 있는 편이지만, MX134의 수 많은 기능 중에서도 이를 가장 먼저 언급한 이유는 다른 어떤 제품보다도 이 부분에 집중한 흔적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전면의 볼륨 레벨 미터를 가운데에 두고 Zone B와 Zone A의 입력 상태를 표시하는 대형 디스플레이는 현재 앰프의 작동 상태를 한 눈에 보여 주도록 고안된 것이다.  Zone A는 일반적인 멀티 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재생 용도로 사용되지만, Zone B는 2채널로만 출력 가능하다. 그리고 후면 상단의 좌측에는 멀티 존 컨트롤러라는 단자가 붙어 있는데, 이를 DB37이라는 전용 케이블을 통해 역시 매킨토시의 CR16 멀티 존 A/V 컨트롤 센터와 연결하면 무려 24개 지역의 파워앰프를 컨트롤할 수 있다.

두 자리 숫자로 표시되는 볼륨 컨트롤은 겉 보기에는 디지털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디지털 회로에 의해 작동되는 아날로그 방식이다. 제조 업체나 애호가들이 굳이 간편한 디지털 볼륨 컨트롤을 기피하는 이유는 소음량으로 설정했을 때 정보를 누락시킴으로써 디테일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매킨토시에 따르면 내장된 8채널(Zone A 6채널, Zone B 2채널)의 음량 조절이 모두 0.5dB내의 오차로 작동될 만큼 정밀하며 작동 시에 클릭음도 매우 적다고 소개하고 있다. 정교한 볼륨 컨트롤을 사용해서 채널 사이의 레벨 차이를 억제한 만큼 어느 한쪽으로 쏠림이 없는 균일한 음장을 재생해 주리라고 기대할 만하다.

입력 상태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아이콘과 LED로 표시되는 입/출력 포맷 인디케이터가 역시 좌우 대칭으로 배열되어 있다. 입력 인디케이터는 재생 중인 소스의 상태를, 그리고 출력 인디케이터는 실제 프리앰프에서의 출력 상태가 어떤지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2채널 소스라면 입력 인디케이터에는 L과 R , 2개의 LED에만 불이 들어오게 된다.

우측에는 서라운드 모드 셀렉트가 자리 잡았다. 뮤직1 모드는 실외에서 듣는 듯한 넓은 음향 공간을 만들어주며, 뮤직2 모드는 작은 홀에서 듣는 효과를, 그리고 뮤직3 모드는 프로로직II에 기반하여 음악 소스의 서라운드 효과를 강화한다. 그리고 이와 대칭으로 좌측에 위치한 트림(trim) 셀렉트는 트림 레벨 컨트롤러와 함께 사용함으로써 센터, 서라운드 스피커, 서브우퍼의 레벨을 +/-12dB 범위 내에서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다. 또 고음과 저음을 강화하는 톤 컨트롤로도 사용 가능하다. 이상의 기능들은 아주 기본적인 보급형 일제 A/V 앰프에도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보다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구별된다. 굳이 온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작동시키지 않아도 앰프의 전면 패널에서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 앰프에 조금만 친숙해지면 리모트 컨트롤보다도 직접 앰프의 손잡이를 돌려보면서 조작하는 것이 더 즐겁게 느껴진다. 

오디오 입출력과 비디오 입출력 단자는 충분한 것 이상으로 갖춰져 있다. 특히 오디오 입력 단자는 무려 11개에 달한다. 여기에 7.1채널 입/출력 단자가 하나씩 마련되어 있다. 물론 서라운드 백 스피커를 2개 사용하는 7.1채널 사양에서는 별도의 앰프가 하나 더 필요할 것이다. 디지털 오디오 입력도 동축이 3계통, 옵티컬이 3계통이며, 출력은 동축, 옵티컬 각기 하나 씩이다. 굳이 부족한 점을 든다면 전면 패널에 별도의 오디오 입출력 단자가 없으며 헤드폰 단자가 생략되었다는 정도일 것이다. 컴포넌트 비디오 입력이 2계통, 출력이 1계통이다. 일반적인 A/V 리시버와 달리 컴포지트 입력을 S-비디오나 컴포넌트로, 또 S-비디오 입력을 컴포넌트로 전환해주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에 1개의 컴포넌트 케이블만 연결해도 된다. 다만, 이런 전환 과정을 거치는 경우에는 역시 화질에서 다소 양보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복제 방지 시스템인 매크로비전 코드가 삽입된 타이틀의 경우에는 밝기가 조금씩 변화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X206 Power Amplifier

한편 6채널 파워앰프인 MC206 파워앰프는 매킨토시 고유의 파워 미터와 파워 가드 시스템을 장비했다. 실측 자료에 따르면 2채널 구동 시에 약 170와트, 6채널 구동 시에는 약 130와트를 출력할 수 있다. 또 4옴 부하에서도 거의 일정한 전류 공급 능력을 유지한다. 대출력 6채널 앰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앰프의 규모가 의외로 작은 편이고 무게도 20kg정도로 부담스럽지 않다. 또 사용 시 열 발생이 거의 없어서 다른 기기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앰프의 수명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래스 패널은 앰프의 마킹이 지워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매킨토시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푸른색 파워 미터는 3개로 각각 레프트 프런트/서라운드, 센터/백 서라운드, 라이트 프런트/서라운드 채널을 표시해준다. 전면 패널의 좌측에 있는 미터 셀렉터를 작동시켜서 미터의 조명을 켜거나 끌 수 있으며 또 프런트 3채널의 출력을 표시하거나 아니면 프런트와 서라운드 채널의 합을 표시하도록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역시 대칭 구조로 오른쪽에 위치한 손잡이는 파워 온/오프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파워 가드 시스템은 각 앰프 채널의 왜곡 수준을 모니터하고 특정 채널에 과부하게 걸렸을 때 각 채널 입력을 감소시켜서 왜곡을 2퍼센트 이하로 통제한다.  일반적으로 스피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큰 출력을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앰프의 적정 출력을 넘어서 과도한 왜곡이 발생했을 때에는 문제가 된다. 매킨토시에 적용된 파워 카드 시스템은 신속하게 작동하여 스피커나 앰프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 준다.

기능적으로 볼 때 단순히 신호를 증폭하는 단순한 역할을 담당하는 파워앰프의 후면은 매킨토시라고 해도 역시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다. 앰프 하단에 가깝게 아래쪽으로 부착된 스피커 단자는 바나나 플러그를 사용할 수 있는 평범한 품질의 부품이 사용되었다. 

이 제품의 시청에는 필자의 트라이앵글 셀리우스 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현준님의 도움을 받아 B&W 노틸러스 802(프런트), HTM1(센터), NHT 수퍼원(리어)의 5채널 스피커 시스템을 사용했다. 소스 기기로는 역시 리뷰 기기로 들어와 있던 데논 A1 DVD 플레이어를 주로 사용했다. 필자는 이전에 사용하던 B&W N803, HTM1 스피커에 매킨토시 MHT100이라는 AV 프로세서 겸 인티앰프를 들어보았기 때문에 이번 분리형 시스템의 특성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역시 매킨토시 특유의 스케일 큰 음장감과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별도의 서브우퍼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스피커의 능력을 남김 없이 보여주는 듯한 구동력은 일품이었다. 

‘반지의 제왕’ 디스크의 처음 부분에 등장하는 내레이션에서는 센터 채널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풍성하면서도 따스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대규모의 전투 장면에서는 효과음향의 어택과 사운드트랙의 비장함이 강화되어 효과 만점의 사운드를 재생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상 공간이 크게 확대된 듯 대형 극장의 음향을 연상시킨다.

‘와호장룡’의 야간 추격 장면에서도 감상 공간이 확대된 느낌은 고스란히 유지된다.  지붕을 건너뛸 때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섬세하면서도 깨끗하게 들리는 것에서 이 앰프의 디테일 재생 능력을 엿 볼 수 있다. 또 저가형 시스템에서는 단조롭게 들리기 쉬운 사운드트랙의 퍼커션도 적절한 양감과 탄력, 그리고 디테일을 유지하고 있었다. 

영화 후반 부의 무술 대련 장면에서는 최상급의 하이엔드 시스템만이 지닐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었다. 무기가 부딪히는 순간을 적절하게 포착해서 귀에 자극이 없는 부드러운 음색으로 정리해서 들려주기 때문에 오랜 감상에서도 피로를 주지 않는다. 소리를 밝게 하면 잠깐 동안의 시청에서 보다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이처럼 매끄러운 소리를 들려주는 시스템은 오래 들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고 본다. 어떤 경우에는 고음의 단점을 덮어버리기 위해 미세한 디테일을 감소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MX134와 MC206의 조합은 절대로 그렇지 않았다. 저장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를 압축하는 돌비 디지털 포맷에서 더 이상의 정보를 끌어낸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I의 레이싱 장면에서도 드넓은 공간 속에 음원의 이동이 신속하면서도 고르게 표현되었고, 엔진의 굉음이나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큰 음량으로 믹싱된 사운드트랙 역시 감상자에게 피로를 주지 않았다. 

소니의 SACD 플레이어를 통해 들어본 텔락의 차이코프스키 ‘대 서곡 1812년’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실제 감상 공간에서와 같은 규모와 중량감을 들려주는 데 감탄했다.  각 악기 군이 충분한 거리를 두고 서로 떨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음새 없이 넓고 깊게 펼쳐지는 음장감은 멀티 채널 사운드의 우수성을 강조해 주었다. 특히 소출력 앰프에서 고전하는 큰 북 소리의 스케일을 잘 살려 준 부분에서는 파워앰프의 성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은 확실히 분리형 앰프의 장점이며 나중에 팔로우업 기사로 다룰, 역시 THX 인증의 데논 A1SR에서도 이와 근접한 소리를 들려주기는 하지만 매킨토시에는 미치지 못한다.

다만 현악기 군을 다수의 개별 악기로 분석해서 들려주는 궁극적인 해상도와 현악기나 목관 악기와 같은 고역대의 음색에 있어서는 최고급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신디사이저와 일렉트릭 기타가 등장하는 팝 음악에서는 금속적인 예리함을 순화시키는 특성 때문에 음악적인 효과가 다소 감소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이 조합이 들려주는 소리는 중급 하이파이 시스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며, 멀티 채널 SACD와 결합되었을 때에는 순수 하이파이 애호가들도 한 번쯤 들어볼 만한 소리를 들려준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이미 홈 시어터 등 해외 유수 저널에서의 평가가 입증하듯이 매킨토시의 MX134 프리앰프/프로세서와 MC206 파워앰프는 최고급 홈 시어터 시스템으로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성능을 지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도 그러했지만 그 동안 애호가들에게 매킨토시의 사운드가 너무 과소평가되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매킨토시의 AV 제품 만큼은 THX의 인증 기준에 부합할 정도로 기본적인 성능의 높이를 갖추고 있으며 해외에서의 평가도 언제나 긍정적이었음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음악 재생에서도 눈을 감고 오직 소리에 집중하게 해주었지만 영화 감상에서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할 정도로 상황 분위기의 재현에 뛰어난 매력을 보여주었다.  구동력이나 음장 형성 능력에서는 필자가 들어본 제품 중에서도 최고 수준에 가까웠다.  해상력이라든지 음색 같은 특정 분야에서는 몰라도 전체적인 만족도와 극장에서 감상하는 듯한 풍부한 사운드를 재생해 주는 점에서는 달리 비교할 대상을 찾기 힘들 것 같다.  리뷰가 너무 성급히 이루어진 탓에 내용에 다소 부족함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긍정적인 평가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MX134의 주요 특징

  • FM/AM 튜너 내장
  • Dolby Digital / THX Surround EX / DTS ES / Dolby Pro Logic 2
  • 24bit DSP 디코더 및 24bit A/D 컨버터
  • On Screen & 다기능 표시창
  • Listen, Record 회로 분리로 한 프로그램을 청취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녹음 가능.
  • 프론트 패널의 총 13개 LED가 각종 파라메터 및 동작 상태 표시
  • 입력 소스에 따라 자동 동작 모드 스위칭
  • 음 손실이 없는 디지털 볼륨 및 톤 콘트롤
  • 퓨어 스테레오 출력
  • 외부 8.1채널 입력단자
  • 채널 레벨 및 타임 딜레이 조정
  • 완전 독립적인 Zone A/B 출력
  • 콤포지트, S 영상 입력을 콤포넌트 영상 신호로 변환
  • 노이즈가 없는 이중 실드 파워 트랜스포머
  • 아날로그 11 계통 / 디지털 6 계통 음성 입력단자
  • 콤포넌트 영상 입력 2 계통 / 콤포넌트 영상 출력 1 계통
  • RS-232 단자 / 데이터 포트 / Power Control 단자

MX134 규격

  • 입력 임피던스 : 22kΩ
  • 출력 임피던스 : 47Ω
  • 최대 출력 전압 : 9.5Vrms
  • 주파수 특성: 20Hz∼20, 000Hz, +0, -0.5 dB
  • 전고조파 왜율: 0.005% 이하
  • S/N비: 100dB
  • 입력감도: 400mV (아날로그 입력, 2.0V 출력시)
  • 톤 콘트롤: +12dB, -12dB
  • 치수: W445×H194×D533(mm)
  • 무게: 14.8kg

MC206 규격

  • 정격 출력: 200W (4Ω), 120W (8Ω) x 6ch.
  • 주파수 특성: 20Hz∼20,000Hz, +0, -0.25 dB; 10Hz∼100,000Hz +0, -3 dB
  • 전고조파왜율: 0.005% 이하(250mW 부터 정격 출력까지의 모든 출력 레벨.  20Hz∼20,000Hz, 전 채널 구동시)
  • 혼변조왜율: 최대 0.005%, 20Hz∼20,000Hz
  • S/N비: 113dB
  • 입력감도/임피던스: 1V / 10kΩ
  • 치수 : W445×H179×D533(mm)
  • 국내 문의처 : 로이코(02-335-0006)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