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율(MrSoh@hitel.net) 2002-11-30 15:20:24
형식 : DVD 레코더
재생포맷 : DVD+RW, DVD+R, DVD-R, DVD-RW(video mode), DVD-video, Super VCD, Video CD, Audio CD, MP3 CD, CD-R, CD-RW
레코딩 포맷 : DVD+RW, DVD+R
재생/녹화 용량 : 4.7 Gbyte(12cm 단면)
레코딩 시간 : HQ(60분), SP(120분), SP+(150분), LP(180분), EP(240분), EP+(360분)
비디오 포맷 : DVD, SVCD(MPEG2), VCD(MPEG1)
오디오 포맷 : Dolby Digital (재생 : 5.1채널, 녹음 : 2채널 16비트 48kHz),
DTS, MEPG2(재생 : 5.1채널),
MPEG1(재생 : 2채널),
PCM(재생 : 2채널 16/20/24비트 48/96kHz)
<비디오 사양>
DA 컨버터 : 10비트 27MHz
AD 컨버터 : 9비트
비디오 아웃 : composite, S-video, RGB
비디오 인 : composite, S-video, RGB, IEEE1394
<오디오 사양>
DA컨버터 : 24비트
AD컨버터 : 16비트
DVD(96/48 kHz), CD(44.1kHz)
신호대 잡음비(1kHz) : 95dB
다이나믹 레인지(1kHz) : 85dB
디지털 아웃 : Coaxial
<일반사양>
소비전력 : 33W
크기 : 435 x 88 x 325 mm
무게 : 4 Kg
소비자 가격 : 160 만원
문의처 : 필립스 코리아
DVD가 일반 가정용 비디오 재생포맷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아날로그 VHS를 대체할 디지털 방식의 녹화용 포맷은 아직까지 멀게만 느껴진다. 현재 차세대 디지털 방식의 녹화용 포맷 중에 하나인 D-VHS가 이미 출시되어 있기는 하지만 현재 국내 제품은 가정용으로 출시된 바 없고, 일본 내수용 제품이 소수의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얻고는 있으나 비싼 가격과 국내실정에 맞지 않아 가정용 비디오 녹화 포맷으로 자리잡기에는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DVD 레코더 역시 포맷의 규격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고, 아직까지 고가인 점과 디지털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D-VHS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DVD가 VHS를 대체하는 가정용 비디오 재생포맷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PC용 DVD 레코더의 보급이 증가추세에 있는 상황을 고려해보다면 디지털 방식의 녹화용 포맷은 D-VHS보다는 DVD 레코더가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본다.
DVD 레코더는 현재 PC용 드라이브와 비디오 전용 가전제품으로 나누어지는데, PC용 DVD레코더 드라이브 가격이 최근 30만원대 까지 나와있지만 비디오 전용 제품은 대부분 300만원 내외로 고가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디오 전용 DVD 레코더는 파이오니아, 파나소닉, 필립스 등 자체적인 DVD개발 기술을 가진 일부 업체에서만 출시를 하고 있느데, 이중 필립스는 이미 DVDR1000이라는 DVD레코더를 출시하여 이 분야에 참여하기 시작하였고, 최근 다른 회사보다 한발 앞서 많은 사람들이 접근 할 수 있도록 좀더 현실적인 가격대의 DVDR 890을 출시하였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는 160만원대의 소비자 가격을 현실적인 가격이라는 필자의 표현에 당황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300만원 대 이상을 호가하는 기존의 가격에서 거의 절반 수준인 가격을 감안하여 표현하고 있음을 밝히고 싶다. 사실 일반 가정에서 비디오 녹화용으로 100만원 이상을 투자한 다는 것은 쉽지 않고, 또한 대부분이 TV 프로그램 녹화 외의 다른 용도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DVDR890 역시 상급기와 마찬가지로 아날로그 VCR과 같은 일반 가정용으로 보급되기에는 시기상조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캠코더의 분야는 이미 아나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거의 교체가 된 상황이고 현재 디지털 캠코더의 보급이 날로 증가추세 임을 감안한다면 DVDR890의 미래는 불투명하지 않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필립스에서는 이점을 상당부분 수용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광고에서 볼 수 있듯이 디지털 캠코더 사용자들을 주요 구매대상으로 하고 있다. 디지털 캠코더 사용자들은 힘들게 찍은 귀중한 영상데이터를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하여 재생하는 마땅한 포맷이 없었다. 필자의 경우에도 디지털 캠코더로 영상을 담은 수십 개의 DV 테이프를 가지고 있지만 재생할 경우 캠코더로 하고 있는 형편이고 디지털 방식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PC를 이용하여 IEEE1394 포트를 이용하여 AVI 맷과 MPEG1 포맷으로 만들어 PC로 재생하거나 VCD포맷으로 만들어 재생하고 있지만 대화면에서 즐기기에는 상당히 부족한 점이 많고, PC를 이용하여 동영상을 캡춰하여 편집하고 압축을 해본 분이라면 투자되는 노력과 시간에 대해서는 다른 설명을 안 들여도 동감하리라 생각된다. 이 때문에 필자는 예전부터 DVD 레코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에 새로이 출시된 필립스 DVDR890에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리뷰를 시작하였다.
일반적인 사양과 기능
DVDR890에 사용 가능한 레코딩 포맷은 DVD+RW와 DVD+R이고, ‘DVD Forum(http://www.dvdforum.org)"에서 DVD 레코딩 규격으로 인정하고 있는 DVD-RW, DVD-R은 사용할 수가 없다. DVD+RW/+R은 DVD Forum에서 공인되지 않은 레코딩 포맷이기는 하지만 일반 DVD플레이어에 호환이 가능하고 최근 PC용 DVD 레코더와 드라이브에도 호환이 되고 있어 사용상의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DVD 레코딩 포맷은 현재 5종이나 나와 있고, 블루레이 디스크까지 발표된 상황이기 때문에 DVD+RW/+R의 미래는 그리 밝은 편은 아닌 듯 싶다. 공 DVD+RW/+R 미디어의 가격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평균 DVD+RW가 8,000-10,000원, DVD+R이 6,000-8,000원 정도로 공 CD가격을 생각한다면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지만, 올 초에 판매되었던 가격과 비교한다면 절반이하로 가격이 떨어졌고 레코더블 CD의 전례를 본다면 미디어 가격의 하락은 단지 시간문제라 생각된다.
DVD+RW/+R 한장의 용량은 4.7Gbyte로 녹화시간은 6가지 모드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가 있다. 녹화 모드에 따른 녹화시간과 비트 레이트는 다음과 같다.
Recording Mode
Recording Time
Bitrates
Resolution
HQ
60 min.
9.72 Mbit/s
720 x 480
SP
120 min.
5.07 Mbit/s
720 x 480
SP+
150 min.
4.06 Mbit/s
720 x 480
LP
180 min.
3.38 Mbit/s
352 x 480
EP
240 min
2.54 Mbit/s
352 x 480
EP+
360 min.
1.70 Mbit/s
352 x 480
레코딩 시간은 최대 360분까지 가능하지만 레코딩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저장되는 데이터가 손실되기 때문에 화질 저하는 감수해야 할 듯 싶다. 음성의 경우 16비트, 48 kHz의 2채널 돌비 디지털 방식으로만 디코딩 되고, PCM이나 5.1채널로는 디코딩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DVDR890의 외형은 일반 DVD 플레이어와 비슷하고, 지원하는 입출력 단자는 VCR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전면에는 IEEE1394의 DV 입력단과 S-Video, composite의 영상 입력 단자와 1계통의 오디오 입력 단자가 위치해 있어 캠코더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기기의 뒷 패널에는 컴포넌트 영상 입출력 단자와 S-Video, composite의 영상 입출력 단자와 1계통의 오디오 입출력 단자가 있고, coaxial 디지털 오디오 출력단자가 있다. 또한 TV튜너가 내장되어 있어 안테나 입출력 단자가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적인 외형은 상급기인 DVDR1000과 비슷하지만 160만원이라는 가격을 감안하다면 그다지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다. 리모콘은 필립스 제품의 DVD플레이어와 비슷한 수준이고 사용상 크게 불편한 점은 없지만, 전체적인 디자인과 편의성 면에서는 어느 정도는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기기를 사용하기에 앞서 DVD 레코더라는 기기를 처음 접한 터라 사용설명서를 우선 읽어보기 시작했다. 사용설명서는 영문으로 된 것만 지원하고 있는데, 가정용 기기라는 점에서 반드시 한글로 된 사용설명서가 제공되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처음으로 접하는 기기이기는 하지만 사용법이 의외로 쉬운 편이기 때문에 간단한 사용법만 익힌다면 VCR 만큼이나 쉽게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녹화 후 원하는 곳에서 정지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초기화면과 함께 하나의 타이틀이 만들어져 DVD-Video 타이틀의 화면선택과 비슷하게 메뉴화면이 만들어지게 된다. 각 타이틀은 여러 개의 챕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자동으로 지정하게 되면 약 5분 간격으로 챕터가 지정되고, 매뉴얼로 지정할 경우 원하는 장면에서 리모콘의 Edit 버튼만 간단하게 챕터를 만들 수 있다. 디스크 전체는 물론이고 각각의 타이틀에는 영문으로 제목을 집어 넣을 수 있고, 시간 정보 및 녹화 정보도 기록된다. 또한 타이틀의 순서도 쉽게 바꿀 수 있고, 삽입 및 삭제도 쉽게 가능하기 때문에 VCR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쉽고 간편하다. 하지만 조그/셔틀 기능이 없어 세밀한 캡춰와 편집을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어 상당히 아쉽게 느껴지고 개인적으로는 DVDR890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하고 싶다.
DVD+RW의 경우 녹화가 끝나게 되면 바로 다른 DVD플레이어로 재생이 가능하지만, DVD+R의 경우에는 finalize 과정을 해야 다른 DVD 플레이어에서 재생이 가능하게 되는데, 일단 이 과정이 이루어 지면 수정이 불가능하게 된다. 녹화가 끝난 DVD+RW를 다른 DVD 플레이어에 재생해 보면 의외로 DVD+RW의 인식율이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다. 필자가 확인해 본 결과 파이오니아 535K, 아남 ADVD-55와 삼성과 LG의 2배속 DVD-ROM 드라이브에서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였고, 도시바 SD-9200, 소니 DVDP-9000ES, 필립스 Q50에서는 잘 재생이 되었다. 소니 9000ES의 경우 CDR의 인식율이 떨어지는 특징이 있는데, 의외로 DVD+RW는 정확히 재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DVD 레코더 성능
(1) 디지털 캠코더 녹화
녹화에 사용된 디지털 캠코더는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소니의 DCR-PC100을 사용하였고, IEEE1394 (DV/I-Link) 방식의 4pin-4pin 케이블로 연결하여 필자가 예전에 담은 영상을 녹화하였다. 녹화방식은 가능한 6가지 중 HQ, SP, LP, EP를 선택하여 동일한 영상을 레코딩 한 후, DVDR890과 필자가 사용중인 도시바 SD-9200를 이용하여 프로젝터의 100인치 화면과 17인치 가정용 평면 TV에서 각각 재생하여 비교 해 보았다. 우선 HQ로 녹화한 경우에는 원본과 거의 동일한 재생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녹화한 DVD+RW를 도시바 SD-9200을 통해 프로그레시브 스캔 방식으로 프로젝터에서 재생 할 경우 디지털 캠코더에 연결하여 재생하는 것보다 색감이나 해상력 등 모든 면에서 DVD+RW로 녹화한 화면이 한 수위의 재생을 보여 주고 있다. 필자의 경우 디지털 캠코더로 녹화한 것을 재생하는데 있어 프로젝터를 통해 시청하기에는 화질저하가 심각한 수준이고, 기기 연결이 번거로워 주로 TV를 이용해 왔다. 하지만 DVDR890을 통해 DVD+RW에 녹화한 화질과 음질, 편리성과 간편함은 필자가 그 동안 고민해오던 것을 말끔히 없애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디지털 캠코더의 영상을 녹화하는 경우 녹화와 편집을 마친 후 타이틀을 만들게 되면 캠코더에 담겨있는 녹화 정보(녹화 날짜와 제목)가 기록되어 더욱 편리하게 느껴진다.
SD방식으로 녹화한 경우 일반 TV에서는 HQ방식과 큰 차이를 찾아볼 수 없었지만 프로젝터로 재생하는 경우 빠르게 진행되는 장면에서 움직임의 자연스러움이 떨어지고, 움직이는 사물이나 사람의 경계선에서 계단현상이 증가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LP나 EP방식으로 녹화한 경우 프로젝터는 물론이고 일반티비에서도 화질저하를 쉽게 느낄 수 있었는데, HQ나 SD방식의 재생화면과는 완전히 다른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 캠코더에 사용되는 Mini DV 6 mm 테이프가 SP모드시 60분의 화면을 녹화할 수 있기 때문에 화질의 저하를 감수하면서 까지 HQ나 SP 외의 다른 녹화 방식을 선택할 필요는 없을 같다.
(2) 아날로그 캠코더 녹화
6 mm 방식의 디지털 캠코더 출현으로 8 mm 아날로그 캠코더는 이미 골동품 취급을 받은지 오래고, 대부분이 장롱 위나 창고에서 폐기처분 통보만 기다리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아날로그 캠코더를 통해 그 동안 담아 놓았던 영상들은 귀한 자료이지만 마땅히 저장할 만한 디지털 방식의 미디어가 없었다. 아날로그 캠코더를 녹화한 영상을 VCR에 녹화를 하면 화질 저하가 일어나기 때문에 보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지만 DVD레코더의 경우에는 아날로그 캠코더의 영상을 영구보관하는 목적으로 적합한 미디어라고 생각된다. 소니의 아날로그 8mm 방식 캠코더인 TR-3000을 S-video단자와 RCA음성단자로 연결하여 녹화한지 10년 정도 된 영상을 녹화해 보면, 화질 저하 없이 원본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원본 화질 때문일지 모르겠지만 HQ와 SP 방식을 비교해 보면 큰 차이점을 느낄 수가 없었다.
(3) 일반 TV 방송 녹화
DVDR890은 가정용이기 때문에 TV튜너가 내장되어 있다. DVD 레코더를 일반 TV 녹화용도로 구입할 사람은 없겠지만 때때로 교양 프로그램이나 특별 방송 시에는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G-코드 방식의 예약녹화 기능이 있지만 국내에서 적용이 되는지 확인을 해보지 못했다. TV녹화는 앞서 디지털 캠코더의 녹화와 마찬가지로 녹화 버튼만 누르면 녹화가 시작되고 Edit버튼을 이용하여 챕터를 지정할 수 있으며, 녹화가 끝나게 되면 초기화면과 함께 하나의 타이틀로 만들어 지게 된다. TV녹화의 경우 일반 VCR을 통해 녹화를 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간단하다. 녹화화질은 디지털 캠코더에서 녹화한 화질에는 비할 바가 못되지만 일반 VCR과는 한 차원 높은 화질을 보여주고 있다. TV 방송 녹화의 경우에도 HQ와 SP방식의 화질 차이는 쉽게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였지만, LP와 EP 모드에서는 VCD와 비슷한 화면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장면에서는 계단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일반 VCR보다도 못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4) LD 소스의 녹화
DVD-video는 복사방지 장치가 되어 있어 녹화가 불가능하고, 설사 복사 방지 장치를 풀어 녹화를 한다 하더라도 멀티채널의 오디오 신호를 디코딩 할 수 없기 때문에 DVD-video를 녹화하는 것에는 큰 이득이 없다. 이것 저것 녹화를 해보다 LD소스를 녹화해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파이오니아 CLD-HF9G LD 플레이어와 S-Video와 RCA방식으로 연결하여 ‘쟝 피에르 랑팔의 연주 공연 실황’ LD를 녹화해 보았다. 비교적 화질상태가 좋기 때문에 HQ방식으로 녹화한 화질은 원본 LD에 필적할 만한 놀라운 재생을 보여 준다. 특히 프로젝터를 통한 비교에서는 재생하는 방식의 차이로 느껴지지만 DVD+RW로 녹화한 화질이 원본 LD보다도 해상력이나 색감에서 더 나은 화질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오디오의 경우 아날로그 방식을 돌비 디지털 2채널로 디코딩하기 때문에 원본 LD에 비해 떨어지게 된다. 필자 개인적으로 DVD로 출시되지 않은 LD를 DVD로 새로 만들어 DVD 플레이어로 재생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 생각된다.
DVD 플레이어의 성능
DVDR890는 프로그래시브 스캔 방식을 지원하는 DVD 플레이어 기능을 하고 있는데, 셋업 메뉴와 기본 사양, 파로쟈의 DCDi 회로를 채용한 것을 보면 동사의 Q50과 비슷한 점을 많이 볼 수가 있다. 하지만 DVD 재생능력은 Q50에 미치지 못하고 이보다 한등급 아랫 모델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레코더라고는 하지만 가격을 고려해본다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사실 뛰어난 레코더 성능에 재생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전체적으로 색상이 어둡게 표현되는데, AVIA와 Video Essential을 이용하여 최적의 화질로 셋팅을 해보아도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의 표현은 동사의 Q50이나 상급기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느낌이다. 글레디에이터나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을 시청해 보면 경기장 관중석을 원거리에서 잡은 장면에서는 작고 세밀한 사물이나 사람이 거의 구분이 안 될 정도이고 해상력이 떨어져 답답한 느낌을 주고, 빠르게 진행되는 장면에서는 움직임의 자연스러움이 떨어져 눈을 쉽게 피로하게 만들어 준다. 대화면을 구사하는 애호가나 재생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어와 레코더 겸용을 목적으로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이라면 전용 DVD 플레이어를 추가로 구입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 론
최근 일본의 동향을 보면 DVD-RW, DVD-R, HDD를 내장한 15만엔대의 DVD레코더들이 신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보면 앞으로 DVD레코더 시장은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존 제품에 비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된 DVDR890은 DVD 레코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필립스의 판매 전략으로 보여진다. 또한 DVDR890의 등장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DVD 레코더를 어느 정도 현실감 있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기존제품에 비해 파격적인 가격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가정용의 제품으로 보급되기에는 부담이 되는 높은 가격과 현재 DVD레코딩 포맷으로 DVD+RW/+R이 널리 사용되지 않는 점과 아직까지는 비싼 공 DVD+RW/+R 미디어 가격은 일반 가정에서 VCR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하지만 DVDR890은 상급기에 뒤지지 않는 성능과 쉽고 편리한 조작방법, 뛰어난 호환성은 녹화를 목적으로 하는 애호가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제품이라 생각된다. 특히 디지털 캠코더 사용자중에 늘어가는 DV 테이프를 보면서 마땅한 저장 매체가 없어 한번쯤 고민을 하셨던 분들에게는 DVDR890은 구입비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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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에 사용된 기기
1. AV 프로세서
Integra Research RDC-7
2. 파워앰프
(1) Front Speaker : NAD S-200 Stereo Power Amplifier
(2) Center, Rear, Rear back : Enlightened Audio Designs Power Master 500
(3) Prime Audio prolog M power Amp.
3. 프리앰프
Meridian 501 control unit
4. 스피커
(1) Front : Dynaudio Contour 1.8 MkII
(2) Center : Dynaudio Audience C120+
(3) Rear : Dynaudio Audience 40
(4) Rear back : Dynaudio Audience 42W
(5) Sub woofer : Dynaudio Audience 20A
5. DVDP
Toshiba SD-9200, Philips Q50, Pioneer 535K, Anam ADVD-55, Sony 9000ES
6. Display
(1) Front Projector : Barco Cine 6
(2) PDP : Pioneer PDP-503HD
(3) TV : LG Platon 17” 완전평면
7. Digital Video Camera Recorder
Sony DCR-PC100
8. Laser Disc Player
Pioneer CLD-HG9G
9. Screen
Draper M-1300 (고정형 프레임, 와이드 100인치)
10. Accessory
세신 멀티탭 2405, 220V(오디오 전용), 100V AVR(일본 내수용기기 전용) , Belden, Canare, Kepco Digital coaxial Cable, Wire World interconnecter, Wire World speaker cable, Canare component cable. S-Video cable, Diffractal, 암막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