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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크로노스 시리즈 일루미나 북쉘프 스피커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8. 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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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한주(raker@hifinet.co.kr) 2003-02-11 01:57:52

국내 AV시장이 양적으로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시기에 발맞춰 AV용 스피커 보급에 주력하면서 내실을 다져온 크리스 스피커는 이번에 크로노스 스피커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다시 친정격에 해당하는 하이파이 오디오계에 복귀를 꾀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군에는 기존에 사용해보지 않았던 세라믹, 케블러 또는 금속 진동판을 적극 채용하여 기존에 지향한 소리의 경계를 넘어서고자 도전하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펙
형식 : 2웨이 2스피커 위상반전형
임피던스 : 8옴
출력음압레벨 : 88dB/W/M
허용입력 : 80w
사용유닛 : 우퍼-165mm 알루미늄콘형
트위터-25mm 알루미늄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 3.0 kHz
크기 : 220(w) x 440(h) x 292(d)
소비자 가격 : 36만원

제품 구성
크로노스 일루미나 스피커는 우선 금속 재질의 진동판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한 점이다.
배플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전면에 보조 배플을 이중으로 달았다. 그 효과는 퍽 뛰어나서 전면을 제외한 면의 인클로우저의 강도가 뛰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재생음에 통울림이 섞여서 콧소리가 섞이듯이 벙벙대거나 하는 소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디자인 면에서는 미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회사 레벨의 퍼포머 스피커를 도용하고 있어 실망스러웠다. 차별성이 있는 디자인을 시도했어야 옳다. 예전에 크리스는 전문 디자인 담당자가 있었는데 그 사이 더 큰 회사로 성장한 크리스에서 어째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크로스오버의 부품에는 솔렌 폴리프로필렌 콘덴서와 대형 공심코일 등의 고급 부품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 부품의 선택은 탁월해서 음악의 피크에서도 거칠지 않게 소리를 내줄 수 있는 음질로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다.

들어보기
이 제품은 조여져서 야윈 소리로 골치 아프게 만드는 북쉘프 스피커라기 보다는 북쉘프 스피커의 기준으로는 넉넉한 편에 가깝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지 않는 북쉘프 스피커라고 볼 수 있다.
비록 반응 주파수 대역은 발표되어 있지 않지만, 저역은 북쉘프형 스피커로서는 부족하지 않은 정도까지 저역 신장이 된다고 판단된다. 그래서 만일 좁은 공간에서라면 곡에 따라서 붕붕대는 부밍으로 고민할 수도 있다.
저역의 반응은 느리지 않은 편이어서 답답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수준이다.
다만 기대했던 것만큼 슬램하게 재생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베이스리플렉스 포트에서 나오는 소리가 저역을 흐리게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이유는 필자의 스피커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았던 것이 일차적인 원인이라고 해야 옳겠지만 어쨌든 스피커 위치 선정에 신경을 써야 비로소 제대로 제어되는 저역을 재생할 수 있는 제품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또한 저역 대역에서는 저역의 선명성이 줄어들고 실제 소리보다 중량감이 증가되는 모습이 감지된다. 이런 현상은 메탈재질의 유닛을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편인데 금속 재질의 진동판에는 에너지가 저장되기 때문에 그 다음 신호를 재생할 때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나 이런 특성에 대한 설명은 이 제품이 저역에서 크게 문제거리가 있다는 것을 얘기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니다.

저가의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값싼 부품을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대편성곡의 큰 소리에서나 고역으로 뻗어 올라갈 때에도 갑갑한 소리가 나지 않았다. 피크에서의 큰 소리에서도 힘들이지 않고 수월하게 쉽게 처리할 수 있던 점은 칭찬 받아야 마땅한 부분이다. 파워풀한 소리를 내면서도 매끈하게 소리가 나고 화려함을 잃지 않는다.
한가지 더 좋은 점은 고역에서 쏘지 않고 매끈하게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가격대의 제품이라면 거친 소리를 들려주지 않을 목적으로 대역을 의도적으로 롤 오프시킬 유혹이 있을법한데도 그런 부분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이러한 성과는 메탈우퍼의 성능과 네트워크에 고급부품을 채용한 것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앞서의 모든 장점을 무력화 시킬만한 큰 단점도 있는데 음성대역대에서 눈에 띄게 강조가 되었다는 점이 될 것이다. 그래서 가수가 숨을 들이킬 때도 강조되고 치찰음에서도 눈에 띄게 강조된다. 노래에도 윗소리에 힘이 실려서 소리가 약간 위쪽으로 붕 뜬 듯한 느낌을 준다. 적극적으로 들려서 힘이 있고 해상력이 좋은 제품처럼 들리기 위해서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필이면 사람에게 제일 민감한 대역에서 그렇게 들리도록 했다는 것은 하이파이 오디오를 겨냥한 제품으로서는 위험한 발상이다. 다음 버전의 제품에서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좀 더 평탄한 재생특성을 갖춰지기를 바라며 이 제품을 구입하신 분께서는 이퀄라이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3~6kHz 대역의 주파수를 이퀄라이저를 사용해서 낮춰서 들으시면 밸런스가 맞을 것이다.

사용기기

  • CD플레이어 : 오디오넷 ART V2, 크릭 CD53, 아캄 FMJ CD23T
  • 인터커넥터 : 리버맨 오디오 고딕, NBS 드래곤플라이
  • 앰프 : 애드콤 GFP-750프리앰프, 오디오넷 AMP I
  • 스피커케이블 : 리버맨 오디오 고딕 바이와이어링
  • 스피커 : B&W 시그니춰 805, B&W 노틸러스 805, 비엔나 어쿠스틱 베르그
  • 파워코드 : 큐브드 오랄 심포니, 킴버 PK-10, 킴버 PK-14
  • 액세서리 : RPG Korea 어퓨저 2대, 자작 흡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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