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PS오디오 파워디렉터 4.7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3. 5. 9. 03:53

본문

최윤욱(mc7270@hitel.net) 2003-05-09 12:59:06

<에필로그>

요즘 미국에서는 PS AUDIO의 제품이 전원장치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타이스나 몬스터 등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시장을 석권하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 생각으로는 타이스처럼 고가정책을 취하지 않고 PS AUDIO 앰프에서 느끼는 전통 그대로 성능 대비 실용적인 가격 때문이라고 생각 된다. 특히 POWER PLANT 시리즈는 음질 개선 효과가 좋아서 호응이 대단하다고 한다. (본 하이파이넷에 박우진님의 리뷰가 있으니 참고 바람) 합리적인 가격에 잘 만들기도 했지만 구매자의 용도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한 것이 PS AUDIO의 강세에 일조를 했다고 본다.


PS Audio Power Directer 4.7

제품군을 살펴보면 Power Plant 시리즈, Ultimate Outlets 시리즈로 나뉜다. 파워 플랜트 시리즈는 주파수를 생성해서 증폭하는 방식을 채택한 까닭에 아주 질 좋은 전기를 공급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출력 만을 낼 수 있어서 소스기기나 프리앰프 정도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대용량 제품도 있긴 하지만 무게,크기가 커지고 가장 중요한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진다. 얼티밋 아웃렛 시리즈는 노이즈 필터 방식으로 파워 플랜트에 비해서는 이론적으로 양질의 전기를 공급하기 힘든 구조이지만 대용량의 전기를 전원 임피던스가 별로 커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얼티밋 시리즈를 여러개 합쳐서 한 개의 샤시 안에 집어 넣은 것이 Power director라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사실 하아파이에서는 고급 파워코드의 등장으로 전원장치의 입지가 전에 비해서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전기소모가 많지 않은 프리앰프나 소스기기에는 아직도 사용이 되고 있지만 최근의 파워코드의 비약적인 시장 확대에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 듯 하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PS AUDIO의 전원장치들이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의 효과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몸 말>

우선 첫 인상은 아주 깔금하다. 알미늄으로 절곡해 만든 외관은 하이엔드의 그것을 방불케 한다. 케이스 접합부의 처리도 아주 정확하다. 만듦새나 디자인은 아주 훌륭한 수준이다. 앞면에는 간단하게 POWER, MODE 그리고 EDIT 스위치가 있다 . 전원을 연결하고 POWER스위치를 누르면 차례대로 릴레이가 붙는 소리가 난다. 누구나 만져보면 그 기능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모드 스위치를 누르다 보면 전압 표시 기능이 있어서 평소에 수시로 전압을 확인할 수 있다. EDIT기능에는 전압이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게 할 수도 있는데 전압 변동이 심한 곳에서는 사용해 볼 만한 기능이다. 뒷면에는 전부 10개의 220V전원 콘센트가 구비되어 있고 각 섹션별로 분리가 되어 있어서 디지털 장비에서 나오는 노이즈가 다른 섹션의 콘센트로 옮겨가지 않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CDP등의 디지털 기기는 앰프등과는 같은 섹션에 꼽지 않아야 한다. 

PD 4.7의 기본적인 구조는 페라이트 코어에 코일을 감은 노이즈 필터다. 앞서 리뷰한 몬스터 HTS-1000과 기본적으로 같은 구조이다. 다만 각 OUTLET마다 릴레이를 장착하고 보다 대용량을 전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코어의 크기와 코일의 크기를 늘리고 칩을 통한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전압 표시 기능이나 전압 강하시 차단 기능 등 안전장치를 확충했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랙 풀사이즈로 만들어서 랙 뒤에서 천덕 구러기 처럼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어야 하는 신세에서 탈피 했다는 점이다. 이제 어엿히 다른 오디오들과 나란히 랙에 자리를 잡을수 있게 된 것이다.

FM라디오 수신기나 TV용 F형 단자도 몇 개 구비되어 있다. 안테나로부터 받는 입력 전압은 충분하지만 노이즈가 많은 경우에는 노이즈를 줄일수 있다. 특히 독자로 안테나를 세우기 힘든 아파트의 경우 벽체에서 나오는 신호는 FM신호는 물론 공청TV외에 지역 유선 방송 신호까지 들어오기 때문에 그대로 FM튜너로 연결할 경우 잡음이 많이 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잡음을 줄일 수 있는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전화선 연결 단자도 구비되어 있다.전화선을 연결함으로써 전호 통화 음질도 개선이 가능하다. 








이런 부가적인 기능도 때에 따라서는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는 전원부의 노이즈 차단 능력이 이 제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할수 있다. 시청을 위해서 막선을 사용해서 직접 연결한 경우와 PD4.7을 통한 경우를 비교해 보았다. PD4.7을 채용했을 때는 고역의 거친 음색이 순해지고 무대가 전체적으로 약간 뒤로 물러남을 느낄 수 있었다. 보컬을 들어보면 스,츠하는 치찰음이 다소 줄어서 자연스럽게 들렸다. 바이올린의 경우는 좀더 유연해지고 매끄러워져서 음색에 윤기가 조금 더해진 느낌이다. 좀더 실험을 위해서 막선이 아닌 고급 전원 케이블을 가지고 동일한 실험을 해보았다. 오랄 심포닉스의 Missing cubes v.3과 시너지스틱 리서치의 AC master Coupler reference를 사용해서 비교시청을 했다. 결과는 PD4.7을 통해도 음질의 향상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중고역의 윤기가 조금 더해지는 현상은 막선과 같았으나 그러한 변화가 꼭 좋은 쪽으로의 변화라고 말하기는 힘들었다. 사실 중고가로 따져도 60만원이 넘는 고가의 파워 케이블 사용자가 PD4.7을 사용할 가능성도 없고 실제로 별로 필요하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그 비싼 파워 케이블이 하나 더 필요하게 된다는 점(콘센트에서 PD4.7 까지)도 이런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막선 수준을 막 벗어난 기만원에서 10만원 정도의 파워 케이블에서는 고가 케이블에서 보다는 PD4.7을 사용함에 장점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음이 순해지고 윤기가 더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추후에 파워케이블 섭렵기에 소개될 XLO PRO케이블의 경우는 PD4.7의 사용이 음질적으로 좋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마무리>

PD 4.7은 파워코드 하나에 40만원 이상씩 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하이엔드 매니아에게는 쓰임새가 맞지 않는 제품이다. AV와 중급의 하이파이를 겸하는 애호가에게는 아주 유용한 장비가 될 수 있겠다. 일단 10개나 되는 풍부한 OUTLET이 있어서 AV 장비를 충분히 다 수납이 가능하다. 그 많은 장비에 일일이 고가의 파워케이블을 붙일 수는 없는 것이기에 PD4.7이 안성맞춤이라고 하겠다. 중급 이상의 AV시스템을 갖추고 기기가 상대적으로 많은 애호가에 적당한 기기라고 생각 된다.



- 사용기기 -

  • 아날로그 : VPI 에리어스+ 그라함 2.2 , 고에츠 로즈우드
  • 포노앰프 :  Aesthetics Io
  • C D P : 메리디안 508.24
  • 프리앰프 : 소닉프론티어 라인3
  • 파워앰프 : 크렐 FPB300
  • 스 피 커 : 틸 CS 6
  • 케 이 블 : XLO 3.1,XLO Limited Edition(XLR), 디스커버리 에센스(XLR), 너바나 S-L(더블런)
  • 파워코드 : 김치호 클리어(포노),SR AC master Coupler REF(프리),랜선 자작(파워)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