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리뷰

프라임오디오 인티앰프 COOL

hifinet 2006. 7. 21. 22:28

프라임오디오 인티앰프 COOL

Posted by hifinet on 05/18 at 10:33 PM


조춘원(socio59@netsgo.com)

프롤로그, ZAP, M-Clock 등 인기 제품을 생산해 온 프라임 오디오가 하이파이 오디오 입문자를 위한 인티앰프 COOL을 내놓았다. 스테디셀러인 프롤로그 인티앰프의 새모델 출시와 함께 더 낮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제품이다. 오랫동안 출시를 기다렸던 제품이라 반갑게 받아들고 왔다.



PRIMEAUDIO COOL

<제 원>

  • RMS출력 : 60W+60W (1KHz/ 8옴)
  • 주파수특성 : 10 ~ 100KHz (-3dB) THD : 0.05%
  • 입력감도 : 100mv/ 33K옴
  • 입력계통 : 언발란스 4계통
  • 출력계통 : 스피커출력 , REC OUT, PRE OUT 각 1계통
  • 리모콘 방식 : 적외선
  • 350VA급 트로이달 트랜스 사용
  • 최대소비전력 :  300W
  • 대기소비전력 :  5W
  • 중량 :  9.5Kg
  • 크기 :  440mm(W) * 90mm(H) * 340mm(D)
  • 가격 : 85만원
  • 문의 : 프라임 오디오 (031-264-0516/018-414-7454)

    COOL은 슬림한 디자인으로 가운데 볼륨 놉이 있고 오른쪽에 셀렉터와 전원 버튼(뮤트 겸용)가 자리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양인데 볼륨놉과 앰프의 크기가 조금 밸런스가 안맞는다는 아쉬움이 있다. 원가절감을 위해 상급기와 같은 부품을 쓰느라 생긴 일이라고 한다. 뒤를 보면 싱글엔디드 입력 4개, 프리 아웃, REC 아웃 각1개, 스피커 출력 단자, 케이블 탈착 가능한 전원 소켓과 전원 스위치가 자리잡고 있다.

    먼저 뒷면의 메인 전원 스위치를 켜고 나서 앞패널의 전원 스위치를 약 2초간 누르면 전원이 들어오게 되어 있다. 일단 이렇게 켜고 나면 리모컨으로 켜고 끌 수 있다. 물론 완전히 전원을 차단하려면 뒷 패널의 스위치를 내려야 한다. 전원을 켜면 셀렉터의 소스 1부터 4까지 차례로 불이 들어오면서 소스1으로 선택이 된다. 리모컨으로 소스 선택, 뮤트, 볼륨 조정을 할 수 있다. 리모컨은 기성품을 사용한 것이지만 가장 많이 사용할 볼륨 버튼이 가운데 큼지막하게 배치되어 편리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밸런스 입력, 바이패스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이 가격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될 것 같다.

    신품을 받은 탓에 오십 시간 정도를 켜놓고 다양한 음악을 틀어 놓았다가 본격적으로 시청을 했다. 필자의 레퍼런스인 B&W 시그너처30 과 사운드 다이내믹스 RTS-5 스피커로 시청을 시작했다. B&W와의 매칭에서는 전체적으로 스테이지가 한발 다가서는 것을 느꼈다. 이것은 COOL의 고역이 다소 밝은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상급기인 프롤로그와는 다소 다른 특징이었다. 비발디의 화성의 영감(Biondi/Europa Galante/Virgin 7243 5 45315 2 1) 같은 음반에서는 일제나 영국제 보급형 앰프들과 같이 특정 대역을 강조하거나 그레인이 심해 듣기 힘들거나 부드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고역을 롤오프 시키지는 않았으며 프롤로그에 비해서는 다소 밝게 튜닝을 했다는 느낌이었다. 대편성에서도 소음량으로 시청시에는 상당한 수준이었으나 볼륨을 올리니 상급의 인티앰프들과는 달리 출력의 한계로 인해 다소 소란스러워 짐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B&W는 제짝이 아니다 싶어서 스피커를 바꾸었다.(물론 COOL을 가격의 10배도 훨씬 넘는 B&W 시그너처30에 매칭해서 사용하실 분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운드다이내믹스 RTS-5와의 매칭에서 COOL의 진가가 들어나기 시작했다. 스피커가 고역을 동글동글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서 고역의 에너지가 사라졌다. 물론 하이엔드 기기들이 들려주는 높고, 투명한 고역 재생은 아니지만, 듣기에 편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달콤한 소리였다. 구동이 편한 만만한 상대를 만나서인지 재생되는 저역의 양도 풍성해지고 전체적인 스테이지도 깊고 넓어졌다. 복잡한 패시지에서는 다소 엉키는 경향이 있지만 이 가격대의 앰프로는 훌륭한 편이다.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Chicago Symphony/Boulez/DG), 제니퍼원스의 헌터(Private Music 261974)에서도 크기를 의심케 하는 저역을 들려준다. 실비아 멕네어와 앙드레 프레빈의 Sure thing(Philips 442 129-2)에서 베이스를 들어보면 저역의 음정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깊게 내려간다. 현을 뜯는 어택이 다소 명료하지 못한 점이 약간의 불만이다. 시그니처 30으로 시청했던 비발디를 다시 들어 보았다. 연주자들이 얌전히 제자리를 잡았다. 다이내믹의 변화가 다소 밋밋해지는 단점은 있지만 끝까지 들을 수 있게 해주는것이 어딘가... 저역의 페이스가 다소 느려서 비욘디 본령의 사운드는 아니었지만 이건 스피커를 먼저 탓해야 할 것이다.

    COOL은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요령껏 잘 만들어진 앰프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동안 이른바 입문기 역할을 했던 영국제 인티앰프들을 제압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편리한 리모컨이 제공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음질의 특성상 고역이 조금 어두운 스피커들과 매칭하면 좋을 듯 하다. NHT로 하면 수퍼원이 좋을 듯 하고(1.5와의 매칭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필자가 사용한 사운드다이내믹스 RTS 와의 매칭도 예기치 않은 수확이었다. 간단한 서브 시스템을 꾸미고 싶은 분은 물론이고, 하이파이 오디오에 입문하려는 모든 분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시청기기

  • 소스 : 에이프릴 스텔로, 파이오니어 DV-S9
  • 스피커 : B&W 시그너처 30, 사운드 다이내믹스 RTS-5
  • 케이블 : MIT ZIPCORD, NBS DRAGONFLY
  • 액세서리 : 몬스터 HTS-1000, 파워웨지, RPG 어퓨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