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IFA 2006 베를린 (6)

hifinet 2006. 9. 9. 06:37

Posted by 이종식

2부 끝에서 말씀드렸듯이 원래는 LG 전시장이 3부입니다.
그런데 2부까지 계획한 전체 분위기 파악이 마쳐지지 않아서 최원태님이 올린 4-5부 뒤로 밀렸습니다.
대신 3부는 1-2부에서 다루지 못한 나머지 브랜드들의 모습을 올리겠습니다.

LG Electronics

                                  ▲LG 전시장의 전경. 역시 대형 전시장에 화려하려 차려졌습니다.

                                                                ▲
"World's Largest" Full HD 100" LCD

LG 전시장에 들어서자 마자 처음 눈에 띄는 것은 100인치 Full HD LCD TV입니다.
PDP에 이어 드디어 LCD도 100인치에 도달했구나 느끼면서 과연 패널 크기의 경쟁은 어디까지 갈까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이 TV를 보면 중앙에 줄이 가는 것이 감지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진짜 100인치 패널이라기보다는 패널 두 장을 붙여 100인치를 만들었다는 말입니다.(50인치 패널 넉장을 붙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LG-필립스답게 같은 패널을 써서인지 필립스에서도 같은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화질보다 크기 경쟁에 몰입한다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물론 이것도 기술이고 너무 안 좋게만 생각할 것도 아닙니다만 스크린 크기 경쟁에 신물이 좀 나는터라 삐딱하게 가는군요)

                                              ▲화면 중앙에 세로로 패널을 이어 붙인듯한 티가 납니다.

필립스는 조금 더 교묘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LG 처럼 미련하게 가운데 붙인 자국이 드러나지 않도록 화면 반을 나누는 잔머리를 썼지요.

PLUS의 U字 부분을 보면 세로로 줄이 보입니다만 이것도 LG보다 훨씬 희미하게 나타납니다.
만약 LG와 필립스가 같은 LCD 패널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또 LG에서 이어붙인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필립스에서는 발견하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필립스는 LG라는 어설픈 공범 때문에 덩달아 뽀록이 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World's Largest"도 좋고 "World's First"도 좋습니다만 꼭 이렇게까지 크기에 대한 강박 관념에 빠진듯한 모습은 좋지 않았습니다.
LG는 이미 훌륭한 업체이고 꼭 남보다 조금 빨리, 조금 크게 만들어야만 앞서 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계속 설명하겠지만 LG는 대단히 우수한 다른 제품들을 이번 IFA에 많이 출품했습니다.
다만 LG 전시장에 들어가는 대문에 떡하니 놓여있는 간판 제품에 이렇게 무리를 한 것은 쓸데없는 짓이 아닌가 생각되어 아쉽습니다.

여기 올린 사진들은 첫날 찍은 것들이고 둘째날부터는 100 인치 LCD의 영상을 틀지 않고 끈 상태로 진열만 했습니다.
아무리 크고, 빨리 개발했어도 영상을 틀어 줄 자신이 없는 테레비를 왜 만듭니까?

                                                "World's First Full HD Plasma TV"

제가 2004년 미국 라스베가스 CES에 갔을 때인 것 같습니다.
LG에서 76인치인가 71인치인가 가물가물한데(요즘 기억력에 자신이 없고 깜빡거림이 심합니다) 하여간 70인치급의 제품을 출시하고서 '세계에서 제일 크다'고 홍보하려고 준비했답니다.
그런데 삼성에서 '007'내지는 '미션 임파써블'을 방불케하는 비밀작전으로 80인치급 제품을 라스 베가스에 공수해서 떡하니 내놓았지요.
그것도 물론 1080p 제품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경쟁사 제대로 한번 물먹여보자는 삼성의 작전같았습니다.
덕분에 그 70 몇 인치 LG PDP는 세계 최대가 아니었습니다.
LG 입장에서는 어쨌든 80 인치보다야 작지만 그래도 70 몇인치 제품은 다른 곳에서 만든 일이 없으니까 그 인치 수로는 "First"도 되고 "Only"도 됩니다.
그래서 70 몇 인치 제품으로는 '최초'내지 '하나뿐'이라는 것으로 문구를 바꿨었답니다.
(그때는 76인치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71인치가 최초라고하니까 헷갈리는 겁니다. 독일의 인터넷 사정은 한국만큼은 못 됩니다. 그리고 이 글 쓰는 것도 고달픈데 자료를 찾기도 귀찮아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으니 양해하시길...하여간 만약 그때 76인치였다면 지금 나온 71인치는 최초가 아니라는 소리니까 아무래도 제가 착각하는 것이겠지요.)

                                                        ▲"Wordl's Greatest Full HD 102" Plasma"

이번에는 Largest가 아니라 Greatest입니다.
그런데 파나소닉에서 더 큰 PDP를 개발했다는데 이번에는 2004년 CES와 달리 계속 버티는군요.
파나소닉이 나오지 않아서 그랬는지, 아무래도 파나소닉이 '절대숙적'인 삼성보다 이해심이 크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만만한지, 그도 아니면 삼성한테만 꼬투리 잡히지 않으면 모당의 대변인이었던 모여사처럼 "그때는 그랬어!"라는 말로 이겨낼 자신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LG는 좋은 제품들을 많이 만들어 출품했습니다.
꼭 '최초', '최대'라는 것에 목 매지 않고 느긋하게 제품을 개발하면 더 좋은 제품들을 만들 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 세상에 '조금 빠르고, 조금 앞서는 것이 영원히 앞서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그것이 컴플렉스나 강박관념이 되면 더 문제일 수 있을 것 같아 한국 기업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약간 시니컬한 어조가 된 것으로 이해하면 감사하겠습니다.

                                                                             ▲60" Full HD Plasma TV

자 이제 칭찬 시간입니다.
60인치 제품은 'Largest'도, 'Greatest'도, 'First'도 아니고, 물론 'Only'도 아닙니다.
그런데 화질은 102인치, 100인치, 71인치짜리보다 좋습니다.

물론 크기가 작으면 화질에서도 유리합니다만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영상 처리나 휘도, 컨트라스트, 색감에서 큰 제품을 만들 때와는 접근하는 사고방식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크게 만든 제품에서는 일단 '크기'에 올인하다보니까 다른 영상 요소들은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생각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60인치는 100인치 만들던 때에 비하면 '부담이 없기' 때문에 아마 '화질'에 더욱 신경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문인지 영상 표현의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삼성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돈이 더 되서인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PDP보다 LCD를 미는 듯 보입니다.
PDP 패널 수급이 모자라다는 소리도 들리고요.
하여간 PC 모니터적인 성격을 빼고 순수 동영상 재생에는 '일반적'으로 PDP쪽 그림이 좀 더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LG 역시 '비디오' 재생에는 PDP가 LCD보다 화질상 더 좋습니다.(제가 보기엔 삼성도 그렇습니다)

                                                          ▲Blue-Ray 디스크 플레이어 재생

삼성, 필립스, 파이오니어 등등에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보이는데 블루레이 진영의 핵심 멤버 중 하나인 LG가 빠질리가 있겠습니까?
당연히 LG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Full HD TV와 콤비로 데모 영상을 보여줍니다.
같은 타이틀을 돌려보지 않아서 함부로 확언할 수 없습니다만, LG의 영상이 삼성 데모와 필립스 데모보다 확실히, 그리고 상당히 더 좋습니다.

이번에는 LG가 아닌 삼성이 바로 그 '세계 최초'에 목 매는 태도 때문에 남들보다 빨리 내놓으려다가 성능에 상당한 의문이 가는 제품을 내 놓았습니다(역시 '빨리 빨리'를 외치는 국민성이 빛을 발했지요).
제가 삼성 BDP-1000을 집에서 테스트할 때는 비교될만한 다른 플레이어가 없었기에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화질이 도대체 기기 성능에 문제가 있는지, 타이틀 오쏘링이 문제인지 확실히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현재 출시된 블루레이 소프트웨어 타이틀 자체도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아무리 그래도 티빅스 같은 파일 재생기로 돌리는 TP나 TS 파일에도 밀리는 것은 '세계 최초' 플레이어의 능력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에 LG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언제, 그리고 어떤 상태로 나올지는 모르지만 이번 IFA의 데몬스트레이션으로만 판단하면 삼성보다는 썩 좋습니다.

              역시 삼성, LG의 라이벌 의식은 대단합니다. 40인치보다 42인치가 더 큰 것을 홍보합니다.

42-40=12%?!?!
42인치가 40인치보다 12% 더 큰 영상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그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서 42인치 LCD에 반쪽은 40인치로 보이도록 주변을 마스킹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삼성(그리고 소니)가 공유하는 S-PVA 패널은 40, 46 인치 사이즈로 나가고 LG와 필립스 패널은 42. 47 인치로 나갑니다.
제가 쓴 LCD TV 리뷰를 읽어 보신 분은 알겠지만 46인치와 47인치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도 40인치와 42인치는 차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LG로선 놓칠 수 없는 강점인데 당연히 홍보를 해야죠.

                      ▲역시 삼성의 'Smooth Motion Driver'와 거의 같은 개념인 'Perfect Motion Drive'.

LG, 삼성 뿐 아니라 거의 모든 기업이 이제는 LCD의 모션 블러를 줄이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화면이 좌우로 패닝하면서 이동할 때 영상이 떨리거나 흐려지는 모션 블러를 줄이는 것인데, 떨리는 것은 특별히 셔더(Shudder)라고 삼성에서 표현하고 있으며 뚝뚝 끊기는 것은 저더(Judder)라고 합니다.
Judder의 경우 여러분들의 LCD 모니터로 PC를 사용할 때 아주 빠른 속도로 스크롤하면 뚝뚝 끊기는 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영상에서는 이렇게 빨리 스크롤하는 듯한 효과가 별로 없기 때문에 주로 24 프레임으로 제작된 영화 필름 소스를 60Hz로 뿌려줄 때 나타나게 됩니다.
한 프레임은 2번, 다음 프레임은 3번..이렇게 재생하기 때문에 걷다가 뛰다가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요.
이러한 24->60의 텔레시네 때문에 생기는 Judder는 24의 배수인 48, 72, 96, 120 Hz 등의 재생 주파수 빈도를 가지면 해결이 됩니다.
물론 이 때 24-60으로 이미 텔레시네가 끝난 것을 따블해서 120Hz로 해서는 큰 효과가 없습니다.
60프레임을 인버스 텔레시네(역 텔레시네, 속칭 2-3 풀다운)로 다시 24프레임으로 돌린 후 거기서 다섯 배를 해 120 프레임을 만들어야 확실한 효과가 나지요.

반면에 Judder가 아닌 Motion Blur와 Shudder의 억제는 기술적 접근 방법이 회사마다 약간 다릅니다.
이것 역시 LG나 삼성처럼 재생 빈도를 높여서 100Hz(유럽)나 120Hz(미국, 일본, 한국 등)로 리프레쉬 레이트(Refresh Rate)를 높이는 방법과, 샤프처럼 LCD 패널의 응답속도를 빠르게 하는 기술이 이번 IFA에서 선보였습니다.
어떤 방식이 더 좋은지는 아직 제대로 테스트해볼 기회가 없었으므로 판단을 내리기 어렵군요.

유럽에 수출하는 TV는 100Hz가 알맞고 한국이나 일본, 미국에서는 120Hz라야 좋겠지요.
따라서 120Hz의 화면 재생 빈도에 응답속도마저 기존 6msec보다 빠른 4msec 이하로 낮춘다면 빠른 영상에서도 아주 깨끗하고 또렷한 영상이 나올 것도 같습니다.
특히 120Hz는 60Hz의 2배수이자 필름 소스 24 프레임의 5배로 60과 24의 최소공배수로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PVR로 홍보되는 LG의 자랑 '타임머신' PDP

                                         ▲물론'타임머신' PVR은 PDP뿐 아니라 LCD TV에도 적용이 됩니다.

LG하면 에어 기타를 치며 골 쎄리머니를 연구하는 박지성과 '타임머신'이 생각납니다.
제가 LG 47인치 Full HD TV와 삼성 '모젤' TV의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이 타임머신 기능은 안 써본 사람들은 시큰둥할지 몰라도 일단 사용해 보면 대단히 편리한 기능입니다.
LG의 LST3430같은 셋탑+PVR이나 MyHD, 티빅스M5000U+HD 튜너같은 녹화 기능이 없다는 것은 제 경우 상상하기조차 싫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PVR(요즘은 Digital Video Recorder라고 DVR이라고도 합니다) 중에 LG 타임머신은 거의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PC로 연결해 파일을 서로 옮길 수 없다는 점만 제외하면...타임머신에 저장된 HD녹화물은 D-VHS 테입으로만 옮길 수 있습니다. 테입으로 일단 옮기면 PC로도 옮길 수 있지만 하여간 중간에 D-VHS를 한번 거쳐야 합니다.)

이 제품은 47인치 LCD TV로 속칭 '타임머신' 기능이 내장되어 있고 레드닷(Red Dot) 디자인 상을 받았습니다.

           ▲Clear Filter는 삼성의 Daylight Plus(유럽에서는 Filter Bright Plus)에 대한 LG의 맞대응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수영복을 입은 아가씨가 풀장에서 걸어 나올 때 물방울 흘러 떨어지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데모 영상은 압권입니다.(테레비가 좋다는 것이 아니라...)
이번 IFA의 모든 전시장을 통털어 제가 가장 감명깊게 본 데모 영상 중 하나입니다.
물론 파이오니어 전시장의 일본 기차 장면 등도 좋았지만 기차 여행을 찍은 비슷한 BS 녹화 테이프를 가지고 있으므로 별로 탐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LG의 데모는 물방울 떨어지는 것이 현실보다 더 리얼합니다.(물론 살색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그리고 이어지는 꽃이나 과일 등도 아주 현란하고 화려한 색을 보여 HD 영상 데모에 좋습니다.
LG에 아는 분을 통해서라도 꼭 구할 방도를 모색하려고 합니다.

이야기가 다른데로 좀 샜는데 Clear Filter는 LG의 PDP 패널에 적용된 기술입니다.
삼성이 유럽에서 Filter Bright Plus 홍보하는 Daylight Plus나 파이오니어의 Pure Black 패널 역시 그들 각각의 기술로 블랙을 가라앉히고 컨트라스트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넓은 색영역을 보여주는 WCG(Wide Color Gamut)도 역시 LG라고 빠지겠습니까?
        Wide Color Gamut의 데모에는 LG 역시 백라이트 광원에 LED를 사용한 모델이 당연히 있습니다.
                          한마디로 넓은 색영역을 가질 수 있고 그래서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역시 빠질리가 없죠. XD 엔진을 켰을 때와 껐을 때의 차이를 반씩 나눠 보여줍니다.

각 브랜드마다 그들 고유의 영상 처리 기술이 있습니다.
LG의 경우 'XD 엔진'이 그것이고 삼성은 'DNIe', 소니는 '베가', 필립스는 앞에 짜집기 100인치 LCD TV 사진에서 보인대로 '픽셀 플러스', 도시바는 'Active Vision'이라는 것 같고, JVC는 'GENESSA'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여간 좀 속된 표현을 빌면 '개나 소나' 다 무슨 엔진, 무슨 기술이 적용되고 그 기술이 적용된 영상과 그렇지 않은 영상을 반씩 나누어 데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핵심은 대체적으로 '감마 조작'과 '윤곽 강조'입니다.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감마보다는 이를 조작해서 어두운 부분은 더욱 낮게 가라 앉히고 밝은 부분은 더욱 부스트해서 영상의 컨트라스트와 펀치력을 높입니다.
이 경우 화면이 밝아지면서도 블랙이 가라 앉아 보이는 효과가 나옵니다만 밝거나 어두운 부분의 계조가 날아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심하면 계조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컨투어링(등고선 현상)이 생길 수도 있지요.
한마디로 LCD나 PDP 패널 등의 명암비가 CRT처럼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다이나믹 컨트라스트'와 함께 도입된 '꼼수'입니다.

거기에다가 선명하게 보이려고 하니까 윤곽 강조가 적용됩니다.
이 경우 윤곽선을 따라 밝게 빛나는 링잉이라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일단 반씩 나누어져 데몬스트레이션되는 영상을 보면 이런 '무슨 무슨 기술'이 적용된 쪽이 밝고 진하게 보입니다.
게다가 윤곽까지 강조해 놨으니 언뜻 더 선명해 보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이 기술이 먹혀들어갑니다.
당연히 더 좋아보이지요.
그러나 전문가나 영상 애호가들이 보기에는 짜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멀쩡한 그림 망쳐놓는 경우도 많고요.
당연히 TV는 애호가용 제품이 아니라 대중을 상대로 한 '매쓰 마켓' 제품이고 이러한 시도는 '모두 다' 하고 있으므로 어느 한 브랜드만 비난할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이번 IFA에 화면을 반쪽씩 나눠 '무슨 엔진', '무슨 테크놀로지'를 홍보하는 제품들을 밝기 차이에 속지 않고 면밀히 살펴보면 오히려 끈 쪽이 더 좋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LG의 프로젝터가 시연되는 부쓰. AN110과 BN315가 각각 데몬스트레이션 중이었습니다.

           EISA와 Red Dot 賞을 수상한 AN110이 본체 패널 디자인을 예쁘게 꾸미고 전시되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AN110 DLP 프로젝터

                                                    플래트론 M4200D 3D LCD 모니터

            M4200D LCD 모니터는 안경을 끼지 않고도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3D 모니터입니다.

이번 IFA에는 3D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제품이 간간히 나왔는데 역시 같은 LG-필립스 패널이라서인지 필립스에서도 3D 입체 모니터가 선보였습니다.

                               필립스는 여러 대의 모니터를 합쳐서 3D 영상을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LG와 필립스는 어차피 같은 패널을 사용한다치고 또다른 입체 3D 모니터는 도시바에서 보였는데 줄을 서서 지나가면서 구경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PC용 모니터에서도 반쪽씩 나누어 비교시키는 기법은 여전했습니다.
J10HD 하드 드라이브 내장 홈씨어터 시스템. 삼성의 HT-XQ1000에 대응하는 모델이라고보시면 됩니다.

이상으로 간략하게 LG 소개를 마칩니다.
원래 이글은 3부로 올렸으나 중간에 끊어지고 그림도 날아가서 귀국한 뒤에 다시 올리면서 6부로 밀렸습니다.
이모저모 IFA의 전체 분위기를 전하는데 2부로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원래 삼성, LG에 이어 파이오니어, 필립스, 도시바, 샤프, 미쯔비시 등 주요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었는데 한 마디로 주제파악을 못한 망상이었습니다.

그림만 올리려 해도 도대체 분류가 잘 안됩니다.
분류하다가 또 섞여 버리고해서 엄청 헤매고도 있고요.
최원태님과 제가 찍은 것을 합쳐서 얼마나 되는지 감도 잘 안잡힙니다.
최소한 1,000장은 넘을 것 같네요.
따라서 다른 브랜드들을 삼성 LG와 비슷하게 소개하는 글을 올리는 것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시작은 장대(?)하였으나 그 끝은 용두사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 같아 창피하기 이를데 없지만 틈이 나면 조금씩 쓰고 사진 정리가 되면 차츰 올리겠습니다(장담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