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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플러스 브랜드 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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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finet 2006. 8. 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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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디오플러스 브랜드 쇼 전에 하이파이넷, 왓 하이파이, 월간 오디오의 공동 인터뷰를 실시했다. 인터뷰 행사는 국내 수입원인 디오플러스의 권훈 대표가 직접 주재했다. 아래 게재된 내용은 공동 인터뷰 내용을 배석한 김민영님이 정리한 것이다.

오페라 대표  지오바니 나스타 Giovanni Nasta(대표) / 바톨로메오 나스타(아들)
유니슨 리서치 기술이사 지오바니 사체티 Giovanni Sacchetti,
실텍케이블 대표 에드윈 반데르 클레이 Edwin van der Kley
프로악&네임 판매대행업체 DNA Marketing의 대표 데이비드 에이미 David Amey
네임 기술담당 매니저 톰 존슨 Tom Johnson



유니슨 리서치는 하이브리드 앰프도 많이 생산하고 있는데, 하이브리드 방식 앰프를 생산하는 배경이 무엇입니까?
지오반니 사체티 - 유니슨 리서치는 약 20년 전부터 앰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만을 제작했지만, 강력한 파워를 요구하는 최근 추세 때문에 하이브리드 앰프를 병행해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을 채택한 것은 4-5년 전부터 인데 하이브리드앰프에는 진공관이 1-2개 들어갑니다.

오페라와 유니슨 리서치 사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두 회사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 회사는 현재 관계와 음질적인 철학을 비교해 주십시오.

바톨로메오 나스타 - 유니슨 리서치는 비첸사(Vicenza)를 근거로 하고 있었고 오페라는 비첸사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도시인 트레비조(Treviso)에 있었습니다. 6년 전부터 같은 곳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3년 전에 비치엔사에서 떼레비조로 본부를 이전했습니다. 각각 다른 브랜드를 가진 별개의 회사로 보시면 됩니다.
(아들인 바톨로메오 나스타가 영어 회화가 가능하여 중요한 부분은 아버지와 상의 후 답변함)

지오반니 사체티 - 두 회사는 지향점이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제품을 개발할 때 각 브랜드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갑니다. 최우선적인 고려 요소는 음질인데, 두 브랜드를 통해 최고의 음질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탈리아적인 의미에서 좋은 음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오페라는 뉴 카루소라는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셨는데, 기존 오페라 스피커들과 비교해서 특징적인 차이는 무엇입니까? 특히 우퍼나 크로스오버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바톨로메오 나스타 - 뉴 카루소는 저역 우퍼가 스피커 옆면에도 있다는 점이 일단 특이합니다. 이 점에서는 오디오 피직 사의 제품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우퍼는 시어스의 우퍼를 사용했는데, 스피커 고유의 특성에 맞게 주문 제작을 했습니다. 스피커 뒷면에는 더블 다이폴 방식을 사용하였다는 점이 중요한데, 이를 통해 스피커 뒷쪽의 분산을 줄였습니다. 이것이 갖는 의미는, 스피커 뒤의 에너지가 앞쪽으로까지 침범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소리가 섞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주 작은 방에서도 이미징이 망가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가 실험한 결과로는 벽면에서 50cm만 떨어져 있어도 제 성능을 그대로 발휘했습니다.
크로스오버는 저희가 항상 많이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이 오랫동안 연구하고 토의를 해서 결정합니다.


실텍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풍성하고 부드러운 울림을 들려주는 케이블로 인식되고 있으며, 최근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합니다. 그러나 케이블 시장의 경쟁이 무척 치열한 것도 사실인데요, 이런 환경 속에서 실텍 오디오가 가지고 있는 전략은 무엇입니까?
에드윈 반데르 클레이 - 실텍의 가장 큰 차별점은 연구 개발을 직접 한다는 점입니다. 그 점에서 다른 브랜드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중국 등 제 3국에서 제조하는 제품들이 많습니다만. 전부 네덜란드에서 조립하고 있습니다.
실텍에서는 하이테크 소재의 개발과 응용을 직접 하여 제품에 사용하고 있으며 케이블의 제작 방식 역시 계속 연구합니다. 저희는 Peek, Kapton, 실버골드 등의 신소재 도체 개발에 주력하는데, 이것들은 왜곡을 줄이고 디테일을 살려줍니다.
저희는 전문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번의 실험을 통해 제품을 개발합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를테면, 컴퓨터로 결정 구조를 조사하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다른 회사와 완전히 다르고, 따라서 성능 좋은 케이블이 나오게 됩니다. 실텍의 케이블이 중립적이고 따뜻하며 정확하고 밸런스가 좋은 소리를 내는 것에는 이런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케이블의 성능에 대한 논의는 와인의 평가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아주 미세한 차이로 제품의 질이 좌우되며, 이것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취향과 성능의 문제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는데, 성능의 문제는 평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요소로는 저역의 차이, 음질적 특성 등이 있습니다. 미세한 차이인 것 같지만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며, 그 영향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저희는 사용하는 기술에 대해 매우 개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하는 기술을 모두 공개하는데, 이렇게 공개를 해도 상관이 없는 이유는 쉽게 따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텍의 라인업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어떤 요소와 특징을 가졌을 때 고급 케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에드윈 반데르 클레이 - 라인업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 기준에 따라 나뉘는데, 최고급 라인과 중간 라인, 보급형 라인이 있습니다. 가격을 중시하는지, 가격에 상관 없이 성능만을 추구하는지의 정도에 따라 구분이 됩니다. 각각의 라인에는 스피커 케이블과 인터커넥트가 각 3개씩 있으며 포노 케이블이나 디지털 케이블 등의 기타 케이블들도 있습니다.
최고급 라인은 은과 금을 선재로 사용하며, 비용 절감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성능만을 생각하고 만듭니다. 이 라인에 해당하는 시그너쳐 라인에서는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라인에서는 실버골드 야금의 6번째 버전인 G6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간 라인은 classic mark 2 입니다. 이전 시그너처 라인에서 사용하던 G5를 현재 이 라인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간 라인업은 선재 굵기가 더 얆지만 품질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시그너처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고급 테크놀러지를 사용하여 만들지만, 비용 절감 역시 고려에 넣어서 제품이 만들어집니다.
보급형 라인은 mxt인데, 스튜디오 등 프로페셔널 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케이블입니다. 얼마 전에 독일에서 20여개의 제품을 모아 테스트할 때 이 제품도 참가했는데, 이 때 평가가 매우 좋았습니다. 보급형에서는 비용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때문에 금과 은만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선재도 더 얇게 만들지만, 선이 너무 얇으면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두께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합니다. mxt에 사용하는 선재는 구리와 은 약간, 순금은 더 약간을 넣어 만듭니다. 선재에 사용되는 재료들을 단순히 얽어놓기만 하면 음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각각의 재료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배치하여 층을 만드는 방식이 제작에 적용됩니다.
mxt에 쓰이는 선재에 대해 조금 더 언급하자면, 선재에는 실버골드- 캐패시터가 들어갑니다. 구리는 은이나 금보다 왜곡이 심하기 때문에 구리만으로 선재를 만들면 성능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은과 금을 소량 함유하여 케이블을 만듭니다.

얼마 전 국내에 중국산으로 의심되는 가짜 케이블 유통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파악하고 계셨는지요? 그리고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까?
에드윈 반데르 클레이 - 몇 년 전에 복제품이 유통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라인업이 달라진 현재에는 복제품이 없습니다. 저희가 파악한 결과 복제품의 출처는 중국의 공장 두 곳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해보았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법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불법 복제품 생간이 중국에서 법적으로 금지는 되어 있지만 고발을 해도 처벌이 제대로 안 되었습니다. 이에따라 저희는 법적 대응을 포기하고 실텍 웹사이트에 메뉴 하나를 눈에 잘 띄게 추가했습니다. 그것의 내용은 진짜와 가짜 케이블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복제품의 문제는 오프라인 판매가 아니라 주로 이베이나 오디오 곤 등의 경매 사이트를 통해 일어납니다. 케이블을 직접 본 적이 있다면 속기 힘들지만 직접 본 적이 없는 경우에 사진 상으로 보면 속기가 쉽습니다. 실제로 보면 가짜는 재질도 더 싸 보이고 선재 자체가 나쁩니다.
복제품은 과거 라인업에 해당하는 것이고, 신제품인 클래식 마크2나 시그너쳐 라인에는 복제품이 없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신제품은 하이테크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방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복제품이 염려된다면 꼭 실텍의 웹사이트를 참조하세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 복제품 문제는 굉장히 심했는데, 과거에 1주일에 100개 이상의 가짜 제품이 보고되었습니다. 현재는 2-3주에 100개 정도의 보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식 딜러를 통해 케이블을 구매하면 안전합니다.


네임오디오는 원래 하이파이 제품으로 명성을 쌓아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하이파이 제품 외의 홈시어터 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네임 오디오의 홈시어터 제품은 다른 브랜드의 제품과 비교해서 어떤 부분에 차별점을 두고 있습니까?
탐 존슨 - 네임 오디오는 홈시어터 제품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지만, 하이파이제품을 만들 때와 동일한 철학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네임오디오에서 하이파이 제품을 만들 때의 철학은 음악의 훌륭한 재생입니다.
홈시어터를 만들 때는 이 철학뿐만 아니라 하이파이에서 사용한 동일한 노하우를 음질이나 성능 부분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홈시어터 제품에서는 테크놀로지도 매우 중요한데, 네임 오디오는 좋은 칩과 테크놀로지를 사용한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어쨌든, 홈시어터 제품에서 역시 음악 재생을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으며 음악 재생이 훌륭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다른 홈시어터 제품과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데이비드 에이미 씨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이름인데요,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프로악의 신제품 출시 계획도 궁금합니다.
데이비드 에이미 - 여기 모인 여러 브랜드가 제품을 홍보할 수 있고 이런 형식의 인터뷰를 통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이 행사는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대형 행사도 필요한 일이고 좋지만, 이 행사와 같이 핵심 고객과의 만남을 갖고 제품과 브랜드에 대해 좀더 자세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습니다.
신제품 개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항상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프로악은 제품 출시 간격이 아주 빠른 편은 아닌데, 저희는 매우 짧은 시장의 주기에 따라 바로 바로 제품을 바꿔서 내놓는 성격의 회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네임과 마찬가지로 프로악 역시 음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러한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여러 드라이브 유닛이나 제품 구성 요소를 꾸준히 개발중이며, 필요한 요소의 개발이 완료되면 신제품을 출시합니다.
프로악은 연말 경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예정된 품목은 센터채널 스피커입니다. 지난 수 년 간 자리잡아왔던 센터 채널 스피커를 대체할 모델을 발표할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드라이브 유닛도 설계 중인데, 이 역시 몇 개월 내로 출시될 것입니다.

예전에 잠시 프로악의 전통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는 퓨처 시리즈를 내놓았다가 폐기하고 이전 스타일의 제품으로 회귀한 바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어떤 결정이 있었는지 등의 일화가 궁금합니다.
데이비드 에이미 - 퓨처 라인은 90년대 후반에 출시했으며, 말씀하신대로 이전에 나오던 스피커들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자체적으로 평가했을 때 당시에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당시 회사의 이미지와 잘 맞지 않고 사람들이 이것을 너무 어색하게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기대하던 프로악의 모습과 맞지 않았던 것이겠지요. 그러나 이 스피커의 중역과 고역은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채택했던 저역 드라이브는 요즘 나오는 것들보다 좋지 않았는데 저역이 약간 가벼웠고, 그것이 이 스피커의 단점이었습니다.
방금 전에 하신 질문은 흥미로운데, 공교롭게도 제가 2주 전에 프로악의 스튜어트 타일러씨와 중역이 열려 있고 퓨처 시리즈와 비슷한 라인업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년 쯤에는 그런 라인업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그 때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판매하기가 좀 더 쉬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당시 출시했던 퓨처 시리즈보다 더 좋은 제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 때와 달리, 저역이 아주 좋은 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 있습니다.

네임 오디오에서는 DIN 단자의 방식을 계속해서 채용하고 있습니다. DIN 단자가 보편적인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전원부를 분리한 제품을 내놓는다는 점인데요, DIN 단자를 사용하는 것과 전원부를 분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톰 존슨-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품을 설계할 때 테스트를 거치게 되는데, 이 때 실험해보면 DIN이 제일 좋습니다. 시장의 요구나 사람들의 편의성을 위해 DIN 외의 다른 방식의 단자도 함께 제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DIN의 장점은 접점이 가장 작으며 가장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파워 서플라이는 분리하면 기기의 노이즈가 줄어들어, 신호 전달에 왜곡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네임은 파워 서플라이를 분리하여 제품을 만듭니다.


네임오디오의 전 사장이 2000년에 돌아가셨는데, 그분의 업적과 돌아가신 후 회사 운영에 달라진 점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데이비드 에이미 - 설립자인 줄리안은 70년대에 회사를 세웠습니다. 줄리안은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제품 하나를 출시하면 바꾸지 않고 계속 그것을 판매하는 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고 시장이 바뀌었기 때문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이 점에서는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제품과 성능에 대한 철학과 이론은 줄리안이 회사를 설립했던 70년대부터 항상 같습니다. 그는 네임 제품 생산의 가이드라인을 말현했으며, 네임의 모든 제품에 그의 철학이 들어있습니다. 네임은 그 철학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단지 시장의 요구에 맞추어 확장과 변화를 할 뿐입니다.

말씀하신 줄리안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데이비드 에이미 - 음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70년대의 하이파이 기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70년대에는 디자인이 굉장히 이상해도 음질만 좋으면 괜찮았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기가 그런 식이었지요. 오늘날은 상황이 달라져서 디자인이 중요해졌습니다. 눈에 띄는 디자인이 있어야 제품이 팔릴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요즘의 네임은 상당히 '정상'적입니다. 네임에서도 멋지고 감탄사가 나오는 외관을 가진 제품들이 나오고 있지요. 그러나 여전히 네임은 음질을 좋게 할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음악적이고 리듬감 있는 소리, 라이브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소리를 찾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각각 어떤 시스템을 쓰고 계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데이비드 에이미 - 네임. 프로악 스피커. CDX3, NAC252, NAP300, 코드 컴퍼니 스피커 케이블, 네임 인터커넥트(하이라인)를 쓰고 있습니다. 프로악은 D80을 씁니다.

톰 존슨 - 저는 시스템이 2개입니다. 홈시네마 시스템에는 네임 NVI 싱글박스를 씁니다. 하이파이 시스템으로는 252, CDX2, 린 손덱 턴테이블, 스피커 SPL(프론트), 센터, 네임 케이블(웃음)을 씁니다.

에드윈 반데르 클레이 - 우리 케이블 얘기 좀 할까요? (모두들 함께 웃음) 침실용으로는 소너스 파베르 스피커를 사용합니다.  메인 시스템으로는 윌슨 와트 퍼피 시스템7 스피커를 쓰고, 앰프는 앰프는 테타라고 하는 모노블럭을 씁니다. 케이블은 물론 실텍입니다. 그리고 마란츠의 CD, DVD 플레이어를 사용합니다. 하이엔드 급은 아니지만 괜찮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리앰프는 패스 제품을 씁니다.

바톨로메오 나스타 - 저는 아버지와 같이 살기 때문에 아버지와 저는 시스템이 같은데요, 유니슨 퍼포먼스, 유니코 CD, 오페라 디비나,케이블은 킴버 케이블, 반덴헐(웃음)을 쓰는데 이제부터 실텍을 쓸 생각이구요(웃음), 클리어오디오 턴테이블, 스트라디바리 카트리지를  씁니다. 스피커는 오페라5(Quinta)를 사용합니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애매한데요, 시스템을 자주 바꿉니다. 몇 달 전까지 레퍼런스 시스템을 썼지만 현재는 푸시풀 방식의 앰프를 쓰고 있고요. 자주 바뀌어서 특별히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팟 등의 풀현으로 인해 음악 시장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갖고 계신지요?
톰 존슨 - 오랫동안 생각해온 문제입니다. 지금은 아이팟에 대응하는 올인원 박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앞 부분에 커넥터가 있어서 아이팟을 연결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앞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은 네트워크 기반의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네트워크에 연결해서 음악을 재생하는 시스템으로 향후에 개발할 예정입니다. 음악을 다운로드 받거나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저장하여 시스템에 전송할 수도 있고 공유할 수 있는 등 여러 방식으로 활용 가능한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방면의 시장은 차후에 비중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 젊은 세대는 과거에 비해 음악 들을 기회가 많습니다. MP3나 CD 등은 저희 아버지 세대가 젊었을 때는 구경하지 못했던 것이었지요. 저희도 이런 추세에 부응하려고 노력중입니다. 현재로서는 아이팟 커넥션 시스템을 개발 준비 중입니다.

이번에 레퍼런스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모노블럭인 이 제품의 특성과 자세한 사항은 무엇입니까?
지오바니 사체티 - 레퍼런스는 유니슨의 다른 앰프들과 약간 다릅니다. 차이는 출력 스테이지에 있는데, 싱글엔드 스테이지가 2개입니다. 즉 내부에 출력 트랜스포머가 2개라는 뜻입니다. 이에따라 전원이 안정적이 안정적입니다. 또한 845 진공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000v 가 필요. ?? 레퍼런스에 사용한 845관은 4개인데, 845 4개를 사용함으로써 왜곡이 적은 소리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부품 수를 최소화하여 더 좋은 음질을 냅니다. 총 신호 처리 단계가 줄어들면 처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왜곡의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좋습니다. 레퍼런스 앰프는 신호 처리가 7단계로 아주 적습니다. 또한 부품이 모두 이태리 산이라는 것도 특징입니다. 저희는 모두 유럽산 부품을 사용합니다.

지난 몇 년간 홈시어터, 특히 저가형 시장은 급성장해왔지만. 오늘날은 그 시장마저도 정체되는 추세입니다. 하이파이 시장은 믈론이구요. 유럽시장도 그런가요? 그리고 만일 그렇다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특별한 전략이나 계획이 있습니까?
지오바니 사체티 - 홈시어터용 앰프를 개발할 계획이 있습니다. 출력이 다른 앰프(d클래스)가 필요합니다. 홈시어터 제품을 개발하게 되면 100kg씩 하는 식의 아주 큰 대형 기기는 아닐 것입니다. 홈시네마 앰프는 가정용이기 때문입니다.  

바톨로메오 나스타 - 저희는 원래 홈시어터용 스피커를 제작해왔는데요, 현재 센터채널 스피커를 생산 중입니다. 유럽의 홈시어터 시장 역시 침체기인 것 같습니다. 대중성이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 이를테면 보통 사람들이 방에 여러 기기와 6~7개씩 되는 스피커 시스템을 놓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앞으로는 모든 스피커가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에드윈 반데르 클레이 - 저희는 홈시어터 시장이 커지고 필요한 기기가 많아지면 수요가 더 많아져서 좋습니다(웃음). 제 생각에 현재는 시장이 점점 양극화되는 것 같습니다. 케이블에서는 서브우퍼, 2채널용, 5, 7채널용 케이블 등을 나눌 수 있는데, 2채널은 항상 강세를 보입니다.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인데 미국에서는 예외입니다. 홈시어터는 수요가 많은 것은 분명하지만 하이엔드 제품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그 수요의 성장 속도가 아주 느립니다.
홈시어터 시스템 생산자들의 과제 중 하나는 접근성이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임 같이 큰 회사는 그런 것이 가능하지만 전통 하이엔드 회사는 그런 면에서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그것이 하이엔드 기기 제조사들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홈시네마는 완전히 하이엔드화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실텍에서는 하이파이용은 물론 홈 시네마와 하이엔드 제품을 모두 꾸준히 생산할 계획입니다.

톰 존슨 - 홈시어터 기기 제조사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의 기술 수준은 매우 높으며, 기술 개발은 계속 제품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임은 홈시네마에 비중을 점점 더 많이 두고 있습니다. 저 역시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지적하고 싶은데, 수요가 대중 시장과 하이엔드로 나뉩니다.
네임의 NVI 는 일체형 홈시어터이고 접근성과 가격 면에서 대중적 수요를 충족합니다. 네임의 하이파이 기기들과 결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즉, 2채널과 5채널 시스템 간의 스위칭이 원활해서 5채널로 사용하다가 하이파이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간단합니다. 저희는 이 제품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는데 이런 것도 하나의 좋은 전략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엔트리급 홈시네마나 하이파이 중심으로 홈시네마를 사용하려는 사람들과, 간단하면서도 하이엔드적인 요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제품 개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각 브랜드의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와 디오플러스와의 관계에서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각자 한국 소비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을 하나씩 소개해주세요.
데이비드 에이미 - 한국 시장은 저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프로악은 12-13년 전부터 한국에서 판매를 해왔으며, 한국에서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90년 대 후반에는 여러 모로 잠시 부진하기도 했지만 이것은 프로악이나 디오프러스의 탓이라기보다는 시장의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저희가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고객 만족입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제품을 싸게 공급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고객에게는 이런 제품에 쓰는 액수가 상당히 큰 돈이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고객 만족이 가장 중요합니다.
프로악은 2채널 중심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기존 2채널 소비자들은 이미 제품들에 대해 잘 알 것입니다. 따라서 특별히 추천제품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네임 역시 2채널 중심의 브랜드이지만 점점 멀티채널 제품, 인터넷 기반 제품이나 멀티룸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것입니다. 홈시어터 부분이나 네임의 홈시어터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네임의 NVI를 추천합니다.

에드윈 반데르 클레이 - 그동안 한국에서 제품을 꾸준히 판매해 왔으며, 디오플러스와는 3월부터 같이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디오플러스의 업무 진행 방식이 매우 훌륭해서 아주 만족합니다. 한국에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문의 메일이 아주 많이 오는 것도 특징입니다. 한국은 퀄리티 마켓이라고 할 수 있는데, 피드백이 많기도 하고 강력합니다. 부탁하고 싶은 것은 실텍 제품을 살 때 공식 딜러에게 구매해달라는 점입니다. 지난 5월에도 한 리뷰어에게서 메일이 왔는데 자신이 갖고 있는 케이블이 진짜 FTM 3S가 맞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한국 소비자는 성능을 중시하고, 실텍 역시 성능을 중시합니다. 한국 소비자의 성향은 회사의 철학과 일치해서 아주 좋습니다. 실제로 제품 생산에서 도움이 많이 되기도 하구요. 음식도 맛있습니다.

바톨로메오 나스타 - 새로 디오플러스와 일하게 되었으며, 매우 기쁩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더 많은 제품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어 - 박우진(하이파이넷), 성연진(왓 하이파이), 김문부(월간 오디오)
정리 :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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