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야마하 AV 프레스 미팅 2006

hifinet 2006. 8. 27. 02:17
야마하의 AV 제품 신모델 출시 발표회가 8월 22일 싱가폴의 Le Meridien 호텔에서 열렸다.
이는 아시아 지역의 평론가, 기자, 딜러를 비롯해 야마하 지사 직원들을 초청해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인도네시아에 있는 야마하의 공장을 견학하는 일정이었다.

야마하 AV 아시아 프레스 미팅 (2006년 8월 22일)


AV 마케팅 사업부의 나카자토 노부유키씨의 환영 인사와 프레스 미팅 전반에 걸친 소개로 시작되었는데 야마하가 1887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의 발자취와 현재 2,850억엔의 자본금 및 5,340억엔에 달하는 연간 매출 규모를 소개했다.
아울러 1986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DSP-1을 기점으로 야마하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사운드 필드 프로세싱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감회도 피력했다.

이어서 Soavo 시리즈 스피커와 AV 리시버, 그리고 SR 베이스에 대한 제품 소개가 이어졌다.

Soavo 시리즈 스피커

하이파이넷을 비롯한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PMD525 시리즈와 325 시리즈의 상위 기종으로 새로이 선보이는 Suavo 시리즈는 모테기 사토시 과장이 소개했다.

야마하가 1974년에 이미 베릴륨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해 명품으로 인정받았고, 1976년 스위스 국영 방송의 모니터 스피커로도 채택된 이래 지금도 빈티지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NS-1000M에 대한 자부심을 피력했다.
이어서 1988년에 적용된 YST(Yamaha Active Servo Technology)에 대한 역사와 유명 디자이너들에 의한 설계도 소개하였다.

Soavo1

이번에 새로 소개하는 Soavo는 이탈리아어로 Sweet을 뜻하는 Soave와 Voice를 나타내는 Voce를 합성한 단어로 여성 보컬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는 것을 기본 컨셉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메인 스피커인 Soavo1은 슬림하면서도 단단한 인클로져로 제작되었으며 캐비넷에 의한 정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면도 평행하지 않도록 설계되었고, 3웨이 미터드 조인트라는 방식으로 결합되어 매우 강력하게 결합되었다고 한다.
또한 100% 퓨어 리얼 우드로 제작되었으며 인클로져 내부에 버티컬 래더를 사용한 브레이싱으로 공진을 획기적으로 억제하였다고 한다.
스탠드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트제로 바닥과의 안정성은 물론 타이트한 저역 재생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존 525 시리즈나 325 시리즈에 채택된 A-PMD(Advanced Polymer-Injected Mica Diaphragm) 유닛을 Soavo1에도 사용했는데 DC-다이어프레임을 사용해 5 인치 미드레인지 유닛은 물론 6.5인치 듀얼 우퍼도 빠른 응답성을 가지고 알루미늄 돔 트위터의 스무드한 고역 재생 강점이라고 한다.

또한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위해 과거의 JBL 스타일보다는 B&W 타입의 외관이 낫다고 판단하고 뉴욕 현대 미술 박물관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 작품이 전시중인 유명 디자이너 도시유끼 키타씨의 설계가 더해졌다고 한다.

이어서 시연으로 들어갔는데 Soavo1을 오디오 아날로그社의 마에스트로 시리즈 CDP와 인티앰프로 구동하였다.
재즈 스코어로는 Holly Cole Trio의 스튜디오 레코딩 앨범 'Don't Smoke in the Bed' 중에서 'I Can See Clearly Now'를 연주했다.
이곡은 여성 보컬과 피아노, 우드 베이스와 퍼커션으로 이루어진 곡으로 보컬의 자연스러움과 우드 베이스의 울림, 퍼커션 등이 자연스럽고도 넓은 음장감으로 들렸다.
단지 시연에 사용된 미팅룸이 상당히 넓은 관계로 베이스의 펀치력이 약간 미진하였으나 일반 가정에서라면 저역에 불만은 거의 없으리라고 생각되었다.

이어서 우찌다 미쯔꼬가 런던의 Henry Wood Hall에서 녹음한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7번을 재생했는데 역시 피아노 솔로의 자연스러움이 돋보이고 영롱하고 깨끗한 음색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고베의 아사히 홀에서 녹음된 나가오카꼬 실내악단의 'Debut' 앨범 중 헨델의 곡으로 Soavo1의 시연을 마쳤다.

전체적인 인상은 자연스럽고 깨끗하다는 느낌이었으며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고도 깊게 형성되었다. 응답속도도 빠르고 고역이 약간 밝지만 거칠지 않고 부드러웠다.
단지 너무 넓은 방에서의 시연으로 저역이 깊지 못한 느낌이 든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프레스 미팅 당시에는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싱가폴 공항의 서점에서 하이파이 잡지를 뒤적이는 모테기씨와 만나 이야기한 바로는 대략 3,000$ 안팎으로 예상 중이며 경쟁 기종으로는 B&W 700 시리즈를 꼽았다.

Soavo 900 시리즈

Soavo 시리즈는 플로어 스탠딩 모델인 Suavo1과 북셸프형 Suavo2, 그리고 홈씨어터 5.1 채널을 구성하는 900C(센터), 900SW(서브우퍼), 900M(서라운드용 북셸프)로 구성된다.

서브우퍼인 900SW는 600W의 MX-D1 디지털 앰프를 내장한 액티브형으로 강력한 10인치 콘 드라이버가 18Hz의 저역까지 재생한다.
포트가 합성수지 계열이 아닌 나무로 마감되어 있으며 이전의 야마하 서브우퍼와 마찬가지로 리모컨으로 음악과 영화 재생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기존 YST에서 한발 더 나아간 YST II 기술을 적용해서 내부 인클로져의 공명에 영향이 줄어 맑고 강한 저음을 재생한다고 한다.

가격대 성능비가 대단히 우수한 서브우퍼를 출시하던 야마하답게 곧 이어진 AV 리시버 시연에서 900SW를 비롯한 900 시리즈는 넓은 시연룸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강력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재현해 냈다.
900C 센터 스피커는 5인치 우퍼를 듀얼로 사용하며 센터 스테이지의 대사는 물론 다른 음향도 깨끗하게 재생하는데 주안점을 둔 설계이다.
싱글 5인치 우퍼와 1인치 알루미늄 돔 트위터를 사용한 2웨이 디자인의 900M 월 마운팅할 수 있고 다른 Suavo 스피커 시스템과 매끄러운 음색 매칭을 보장한다고 한다.

AV 리시버

기존 RX-V2600 등 x600 시리즈를 대체하는 x700 시리즈 AV 리시버의 소개는 AV 마케팅 매니저인 곤도씨가 진행하였다.
이번 x700 시리즈의 특징은 x600 시리즈보다 진일보한 YPAO(Yamaha Professional Room Acoustic Optimiser) 기능으로 보다 정교한 세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딱딱' 때리는 듯한 테스트 톤도 바뀌었고 스피커 특성이나 패러매틱 이퀄라이저를 통한 보정이나 크로스오버 설정도 개선되었다고 한다.
아울러 앰프의 전원부가 개선되어 8옴 이하의 스피커 구동이 개선되었으며 6옴이나 4옴 부하의 스피커를 전체 서라운드 시스템에 섞어서 사용해도 안정적으로 드라이브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야마하가 DSP를 1986년에 개발한 이후 20주년이 되므로 사운드필드 프로세싱도 진화된 버전으로 탑재되었다고 한다.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HDMI 버전 1.2a를 채택한 것인데 HD-DVD나 블루레이와의 호환성을 위해 HDMI를 통한 7.1 채널의 PCM 신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팅이 끝난 후 출시를 미루더라도 HDMI 버전 1.3을 지원하는 것이 안전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추후 사용자에게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1.3으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할 계획이 있는가에 대해 곤도씨에게 개인적으로 질문했었다.
곤도씨는 다음 달로 예정된 출시 일정으로 인해 버전 1.3을 기다릴 수 없었으며 현재 HDMI 1.3에 호환되는 플레이어도 없고 8채널 PCM을 지원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추후 업그레이드 문제는 확답할 수가 없는데 단순히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가능하다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보드 자체를 교체해야 할 경우라면 좀 복잡해질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비디오 회로에는 Intel-Oplus의 MS-2 디인터레이싱 칩셋을 사용했고 특히 RX-V2700에는 앵커베이 테크놀로지의 ABT1010 프로세서가 업스케일링을 수행해 출력할 수 있다고 한다.
비디오 영상의 A/D, D/A 변환은 아날로그 디바이시즈의 ADI 비디오 코덱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 외에 RX-V2700은 메뉴 인터페이스에서 러시아어를 지원을 추가하였다고 한다.

RX-V2700

RX-V2700은 i-Pod을 비롯한 PC 연결 및 MP3 재생을 NS-M525 스피커와 연결해 스테레오로 시연했다.
애플 i-Pod을 YDS-10 독킹 스테이션으로 연결하거나  PC와 연결해서 인터넷 라디오를 청취하는 네트워크 리시버 기능, 그리고 i-Pod을 제외한 다른 MP3 플레이어를 USB를 통해 사용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였다.
필자가 MP3를 비롯한 인터넷 음악과 그리 친하지 않아서 이러한 방향이 대세가 되어 가는 것은 약간 씁쓸했지만 이번 데모에서 RX-V2700의 OSD를 통해 i-Pod를 비롯한 MP3 플레이어 및 PC를 제어하고 재생하는 시범은 매끄럽게 진행되었고 요즘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대단히 유용한 기능으로 보였다.

소니의 핸드 헬드 PC를 호텔 네트워크에 연결해서 인터넷 라디오를 검색하고 재생하는 것이 모두 RX-V2700의 OSD를 통해 컨트롤되었다.

RX-V1700

시연에는 야마하 DPX1100 프로젝터와 싱가포르의 스튜어트 스크린 아시아 총판에서 협찬한 스크린, DVD-S2500 DVD 플레이어를 소스로 해서 Soavo900 시리즈를 통한 멀티채널 시스템으로 구동되었다.
DVD 플레이어로 1080p 업스케일링을 지원하는 유니버설 플레이어 DVD-S2700과 S1700도 곧 출시 예정인데 이번 시연에는 사용되지 않았고 S1700만이 진열대에 선보였다.
데모에 사용된 소스는 리 릿나워의 공연과 '나니아 연대기'에서 전투 장면이었다.

SR 베이스 테크놀로지 : NX-A01

마지막 순서로 AV 기기 사업부의 모리 미키씨가 SR 베이스 테크놀로지를 사용한 NX-A01을 소개하였다.
NX-A01은 하나의 사각형 큐브 스피커로 저역과 스테레오 재생을 함께하는 제품으로 앞 뒤로 스윙하는 판을 사용한 SR-베이스(Swing Radiator Base) 기술을 채택하였다.
저음 반사형의 경우 대형 인클로져가 필요하고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사용하면 소모되는 파워가 많은 반면 스윙형의 SR-베이스는 이 두 가지의 장점을 결합해서 적은 용적의 인클로져로 효과적인 저역의 재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9 cm 정도의 정육면체로 상당히 깜찍한 디자인인데 이번에 야마하는 이 제품을 참석자 전원에게 선물로 나눠줬다.
나중에 필자가 호텔방에서 노트북 컴퓨터에 연결해 들어 보니까 생긴 것만 보고는 얕볼 수 없을 정도의 소리를 들려 줬다.
대체 (선물로 받은 것이^^) 얼마짜리인지 궁금해서 공항 잡지 코너에서 산 What Hifi誌를 살펴 보니 영국돈 99 파운드로 나와 있었다.

그외 사진들

진열 상태의 RX-V1700 AV 리시버

시연중인 RX-V1700 AV 리시버

진열중인 RX-V2700 AV 리시버와 YDS-10 i-Pod 도킹 스테이션

시연중인 RX-V2700 AV 리시버와 YDS-10 i-Pod 도킹 스테이션

RX-V2700의 후면. 3:1의 HDMI 스위칭 기능이 보인다(V1700은 2:1)

진열중인 RX-V2700 AV 리시버와 YDS-10 i-Pod 도킹 스테이션

DPX1100 DLP 프로젝터.(HD2+칩 제품. 이후 다크칩3를 채택한 DPX1200, 그리고 리얼타 HQV 프로세서를 사용한 DPX1300까지 출시되었다)

DVD-S1700 유니버설 업스케일링 DVD 플레이어. S2700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DVD-S1700 DVD 플레이어

나카자토씨와 NX-A01을 들고 있는 모리씨
모리씨의 노트북에 연결된 NX-A01. 넓은 미팅룸에서 기대 이상의 능력을 들려 주었다.

Suavo1-드라이버 유닛 뒤에 버티컬 래더 브레이싱이 보인다.

Suavo1-측면


Soavo 900 시리즈.

AV 샵 탐방

점심 식사 후 싱가폴 시내의 쇼핑몰과 백화점, 그리고 AV샵을 투어했다.
싱가폴의 대형 백화점 내에 있는 전자 제품 코너의 야마하 부쓰이다.



야마하 뮤직 스쿨과 악기샵이 있는 대형 몰의 전자제품 코너.



위의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야마하뿐 아니라 다른 오디오 브랜드도 디스플레이는 거의 삼성 아니면 LG가 많았고 파이오니어 PDP나 샤프 65인치 LCD TV(3,300 싱가폴 달러 정도), 소니 LCD TV 등이 진열되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별로 접하기 어려운 파나소닉 비에라 TV가 야마하의 YST 사운드 프로젝터와 매칭된 것을 발견했다.


야마하에서 운영하는 뮤직 스쿨

뮤직 스쿨과 악기점은 같은 위치에 있다.

야마하에서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형과 과르네리우스형 바이올린.
가격은 13,500 싱가폴 달러로 동일하다.

악기점의 내부 드럼과 일렉트릭 기타 파트.

오디오 하우스는 미국의 Best Buy나 Circuit City의 형태면서도 국내 용산이나 테크노마트처럼 개별적인 딜러의 부쓰도 있는 형태이다.

오디오 하우스의 야마하 부쓰.


야마하 인도네시아 공장 투어는 이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