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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06 베를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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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finet 2006. 9. 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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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식
IFA를 상징하는 현수막

라스베가스 CES를 비롯해서 IFA 등 최근의 국자 전자 쇼에서 한국 기업들은 전시장 전체를 도배하는 수준의 자금력을 보이며 위상을 과시합니다.

북문 정면에 초대형 전시장을 마련한 삼성.
입구에 이르기도 전부터 주요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삼성만큼은 아니지만 LG 역시 전시장 동쪽의 ICC 베를린부터 만만치 않은 홍보전.

베를린 IFA 전시장엔 태극기 대신 많은 한국 대기업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IFA 2006이 독일의 베를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IFA는 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International Audio and Video Fair)의 약자로 작년까지는 격년제로 열렸으나 올해부터 매년 개최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규모면에서도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데, 미국 라스베가스 CES(Consumer Electronic Show)가 컨벤션 센터를 비롯해서 여러 호텔 등에 분산 개최되는데 비해 Mess Berlin의 초대형 컨벤션 센터에서만 열리는 IFA는 전시 면적 및 참가 업체 수에서 CES를 능가한다고 발표되었습니다.


전시장은 9월 1일 10시 경에 오픈했지만  세계 각국의 기자단과 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9시 30분부터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의 오프닝 키노트 연설이 본격적인 IFA의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 기업의 CEO가 세계 최대의 가전 쇼에서 오프닝 연설을 하는 것에 대한 감회도 있었지만, 초대형 강당의 좌석이 꽉 차고도 모자라 빈 곳 마다 서있는 청중들을 보면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지성 사장은 2003년 기조 연설에서 이미 예견했던 ‘디지털 르네상스’가 현실화 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며 삼성의 주도적인 선두 역할에 큰 자부심을 표했습니다.

2006년 독일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독일 팀 선전을 축하하는 등 축구 이야기로 가볍게 시작하다가 진짜 승자는 월드컵 열풍 속에 디지털 TV 판매 1위를 한 삼성임을 강조해서 수많은 청충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결승전 상대국들의 시장에서 유럽 전자 업계의 강자 P사(회색 막대)를 삼성(푸른 막대)이 압도한 사실을 자랑하며 연설 분위기를 잡는 최지성 사장.


이어 '글로벌 기업' 삼성의 유럽 현지 활동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앞으로 제품의 컨버전스 시대를 맞이하여 삼성의 역할과 자부심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삼성은 HDTV 매출과 세계최초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출시, 홈씨어터 시스템, 모바일 TV, MP3 플레이어 등에서 혁신적인 제품들을 계속해서 개발, 소개함으로서 전자 산업의 주도권을 놓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연설 도중 삼성의 새로운 MP3 플레이어인 YP-K5를 소개

물론 이 기조 연설에는 삼성의 연간 매출, 순이익, 그리고 유럽내의 공장 및 유통, 마케팅, 개발팀 등의 현황도 소개되었고 중간 중간의 유머와 순발력으로 청중의 웃음을 유발하면서 많은 박수속에 연설을 마쳤습니다.

IFA 참관

먼저 어디부터 갈 것이냐에 대해 동행한 최원태님과 상의했는데 워낙 넓은 전시장을 무턱대고 돌아 보기에는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너무 부담이 되기에 첫날의 분위기를 먼저 살피고 다음날부터 차근차근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위쪽 20번에 삼성, 그 우측 18번에 하만 인터내셔널, 그 바로 아래의 11번이 LG, 그 오른쪽 17번 전시장이 파이오니어, 삼성 왼쪽 아래로 21번 전시장은 도시바, 그 아래가 필립스 등.

첫날 기사는 IFA 전시장의 분위기와 전체적인 광경을 다루고 각 브랜드별 제품 소개와 신기술, 그리고 특기할만한 점들은 다음 기사부터 따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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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 후에 삼성 전시장으로 이동하는 셔틀 버스가 대기중이라서 삼성쪽을 먼저 둘러  보았습니다.

1200평에 이르는 넓은 전시장에 개장부터 가장 많이 몰려든 사람들이 삼성의 신제품들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원래 유럽은 삼성이 예전부터 힘을 쏟은 마켓이고 미주에서 삼성 브랜드 가치가 그다지 높지 못했을 때도 유럽쪽은 상대적으로 선전했었습니다.
이제 미주에서의 위상도 올라갔지만 유럽에서는 초일류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삼성 전시장 입구 좌측에는 PDP 라인업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102인치부터 82인치 제품 등이 모여 있습니다.

입구 오른쪽의 '모젤'을 비롯한 LCD TV 모델들. 

'모젤'의 오른쪽에는' 대박상품' '보르도'의 물량 공세.

오전 시간임에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삼성 전시장.

82인치 PDP. 그 오른 쪽에 보이는 것이 102인치 모델.

삼성의 PDP가 자랑하는 '데일라이트 플러스'패널은 이곳에서 'Filter Bright Plus'로 홍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면서점점 커지는 PDP 사이즈.

EISA의 'Video Innovation Award' 수상작인 LED 백라이트 채용 40인치 LCD TV.

삼성은 이번 IFA에서도 다수의 각종 수상작들을 선보였는데, 백라이트에 LED를 사용해 넓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장한다는 LE40M91도 그중 하나입니다.
                                                                           ▲삼성 SP-800BK 프로젝터

삼성 전시장을 돌다 보니까 제가 사용중인 800BK DLP 프로젝터가 보이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시연룸에 들어가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 아는 사람이 거기 있었습니다.
바로 삼성 프로젝터 개발에 처음부터 관여한 조 케인씨였습니다.

800BK를 시연중인 조 케인씨.

잠깐 밖으로 나와서 여기서 처음 만난 '아는 사람'이라고 농담하다 보니까 마침 우리와 같은 호텔에 묵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호텔에서 만나서 더 이야기하기로 하고 일단은 헤어졌습니다.
헤어질 때 최원태님이 'IFA 전체에서 가장 제대로 된 영상'이라고 인사성 멘트를 날려 케인씨를 북돋아 주었습니다.(저는 이 멘트성 발언에 동의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사용하는 입장이라...자제했습니다.)

시연회중에 휴식없이 계속하기로 원래가 유명한 조 케인씨. 그리고 질문에 대한 아주 자세한 설명이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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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전시장도 상당한 정성과 돈이 들어 갔습니다.
LG 전시장 전경

PDP 및 LCD TV와 카오디오, 핸드폰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형성.

LG 로고가 박힌 가방을 들고 로봇 퍼포먼스를 펼치려 입장 중.

갑자기 기계 소리를 울리며 등장한 아저씨들이 중앙의 무대를 향해 가더니 로봇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각각의 전시장마다 색다른 퍼포먼스가 열렸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LG와 필립스였습니다.

                                                LG에서 개발한 102인치 PDP

세계에서 가장 큰 102 인치 PDP라고 써 붙였는데 옆 동네에도 102 인치는 있었고 파나소닉에서는 더 큰 104인치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을 따지기 보다는 압도적인 대화면에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멈췄습니다.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Full HD LCD TV 라인업. 최원태님의 뒤통수가 가리고 있습니다.

국내 모델과는 약간 다르지만 제가 테스트했던 47인치 Full HD LCD 모델과 같은 모양의 제품이 보여 반가웠습니다.
LG뿐 아니라 거의 모든 참가 업체가 Full HD급 제품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볼 때 본격적인 Full HD 시대가 다가오긴 온 것 같습니다.

Full HD 60인치 PDP

LG 전시장에 디스플레이된 모델들 중에서 가장 좋은 영상을 보여 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보다 작은 사이즈가 화질상 유리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60인치대까지는 제대로 컨트롤 되는 영상이 나올 수 있다고 보였습니다.

LG에서 개발한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삼성뿐 아니라 LG에서도 당연히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가 선보였습니다.
언제 정식으로 출시될지는 모르겠으나 '블루-레이와 Full HD 디스플레이 조합'의 같은 브랜드 콤비 제품만으로 봤을 때 LG가  삼성쪽보다 디테일뿐 아니라 전체적인 영상의 완성도에서 앞섰다고 생각됩니다.(물론 정식 제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5.1 채널 홈씨어터 시스템을 스피커 선의 연결없이 Wireless로 구현한 코너.

LG의 프리미엄급 홈씨어터 라인업으로 구성된 코너.

LG 역시 EISA를 비롯해서 다양한 수상작들을 한 곳에 집합.

LCD 모니터를 비롯해서 DLP 프로젝터인 AN110 등이 Red Dot상을 수상.

50/42PC1RR PDP와 RH200MHS DVD 레코더

                    타임머신으로 알려진 DVR 기능 포함의 42LC2RR LCD TV도 역시 레드닷 상을 수상.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초콜렛 폰.

LG CYON의 핸드폰으로 유명한 초콜렛폰이 여기서도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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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에서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독일임에도 작년에 삼성보다 전시장 면적이 작았던 것이 불만이었던지 올해에는 필립스가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면적인 1500평이 넘는 규모로 나왔습니다.
출품한 제품의 면면은 역시 다른 업체와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내부 장식을 비롯한 퍼포먼스 등에서 돋보이는 전시라고 하겠습니다.

                    필립스 전시관은 조명과 색, 그리고 분위기에 상당히 세심한 준비를 한듯.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필립스 전시관


                            PDP들을 벽에 붙여 전시장을 걸어 가면서도 눈에 잘 띄게 배치.

                                            블루 레이 드라이버를 탑재한 PC.
                      아래쪽을 제외한 상, 좌, 우, 전, 후로 무소음 팬을 사용해서 내부 발열을 해결.

                                  블루 레이 블레이어는 필립스에서도 역시 출품.
                                         필립스 전시관의 특징은 교묘한 조명 활용.



AmbiLight라는 컨셉으로 조명 사용에서 다른 업체들과 비교되었는데 필립스는 전구까지 만드는 회사니까 조명빨도 좋다는 농담을 하면서 둘러 보았습니다.

1부에 이어 곧 올릴 2부에서는 도시바, 파이오니어, 데논, 마라츠, 야마하 등 일본 브랜드들의 면모를 살펴보고 그외 다른 업체들도 소개하겠습니다.

1부와 2부에서는 그냥 구경한 사진과 IFA의 면면을 개략적으로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각 업체들마다 새로운 기술들을 소개하면서 별의 별 신조어들이 다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대형 전시회에서 화질과 음질을 평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의미가 없는 일일 수 있지만 사진으로만 때우지 않는, 각 신제품들의 인상과 개략적인 성능 등에 대한 분석(?)은 별도의 글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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