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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쿄 TX-SR800 AV리시버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7. 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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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쿄 TX-SR800 AV리시버

Posted by hifinet on 03/14 at 07:37 PM


조춘원(socio59@netsgo.com) 2003-03-14 16:34:34

온쿄는 데논과 함께 서라운드 포맷의 정통적인 스트레이트 디코딩과 THX 프로세싱을 지원하는 업체로 DSP를 이용한 음장모드를 자랑하는 야마하, 소니와는 대척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게 된 TX-SR800은 엔트리 모델인 SR500과 600,700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최상급 제품이다. 상급기인 NR900부터는 인테그라 시리즈로 구분되는데, SR800은 온쿄의 전체적인 제품군에서는 중간에 해당하지만 상급기인 인테그라 시리즈와 같은 컨셉의 음질과 기능을 가지고 있고, 온쿄의 제품답게 THX 셀렉트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SR800은 DD-EX, DTS-ES와 DTS96/24, 돌비프로로직2 디코딩 기능을 탑재하여 모든 최신 서라운드 포맷에 대응하고 있다. THX 셀렉트 제품의 경우 대부분 서라운드백 채널을 하나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SR800은 2개의 서라운드백 채널을 탑재하여 모두 7채널의 파워앰프를 내장하고 있다. 오디오DA컨버터는 192kHz/24Bit급으로 온쿄가 2년간 개발한 VLSC(Vector Linear Shaping Circuitry)로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음상과 음장의 정확한 재현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DA컨버터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업샘플링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점도 특기할만하다. 퓨어 오디오 모드는 오디오 관련 회로를 제외한 나머지 비디오, 톤콘트롤 회로를 차단하고, 표시창 마저 꺼버림으로써 2채널 스테레오 재생시의 고음질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도 S/N비 향상을 위한 “옵티멈 게인 볼륨(Optimum Gain Volume)”회로와 10Hz~100kHz의 광대역을 재생하는 “WRAT(Wide Range Amplifier Technology)” 등 온쿄 고유의 기술이 모두 투입되었다.

SR800의 전면 패널은 버튼이 모두 노출되어 있어 다소 어지러워 보인다. 그러나 버튼들이 모두 기능에 따라 정리가 되어 배치되었기 때문에 그리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 같다. 전면에 배치된 입력단자에는 게임기나 캠코더를 연결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후면의 입출력 단자들도 기능에 따라 구분되어 잘 배치되어 있는데 각종 입출력단자가 풍부하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넓은 전송대역을 갖고 있어 고음질 전송이 가능한 동축 디지털 단자가 3개로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는 점이 만족스럽다. HDTV신호도 열화없이 스위칭할 수 있는 콤포넌트 입출력단자가 장착되어 있고, 콤포지트 신호를 S-비디오 신호로 변환하여 출력할 수 있는 기능도 내장되어 있다. 기왕이면 콤포넌트 신호로 바꾸어 주는 기능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인데, 이 기능은 상급기인 NR900에 장착되어 있다고 한다. 스피커 출력단자 역시 색깔별로 구분되어 있어 편리함을 도모하고 있다.


셋업 메뉴는 베이직과 어드밴스드 두 가지가 있는데, 일반 사용자라면 베이직 메뉴만으로 셋팅을 완료할 수 있다. 고급 사용자를 위한 어드밴스드 메뉴에서는 AV싱크, 딜레이, 음장모드별 패러미터 등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시청을 위해 소스는 필립스962SA, 스피커는 B&W 시그너처30(프론트),노틸러스 HTM1(센터), 사운드 다이내믹스 RTS-5(서라운드), RTS-C1(서라운드백), 야마하 SW800(서브우퍼)을 사용했다. 케이블은 DH-Lab과 카나레, 벨덴 제품을 사용했다.


전체적인 음질은 다소 선이 가늘고, 담백하면서 차분한 경향이다. 전작인 이나 같은 시리즈의 SR700같은 제품에서도 느껴지는 특성인데, SR800은 기본적인 성향은 같으나 중고역의 표현이 보다 섬세하고, 디테일이 향상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개선이 된 모습이다. 서라운드 SACD를 재생해보면 미세한 다이나믹스의 변화와 디테일이 잘 재생이 되고, 특히 후방을 감싸는 자연스러운 앰비언스가 일품이다. 텔락의 ‘1812년 서곡’이나 델로스의 ‘Vodka&Caviar’의 대음량에서도 박진감을 잃지 않는다. SACD 재생에서는 서브우퍼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저음의 탄력이나 무게감에 부족함이 없었다.


‘블랙호크다운’의 전투장면은 시끄러운 각종 효과음에 대사까지 뒤섞여 있는데, SR800을 통해서는 각각의 음들이 명료하게 들리면서 전체적인 음장이 시청자를 포위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효과음에 묻히기 쉬운 대사도 분명하게 재생된다. 굳이 THX 프로세싱을 켜지 않아도 그리 자극적인 음은 아니었지만, THX 프로세싱을 해보면 고역이 다소 감쇄되면서 순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청자의 취향에 따라 그리고 매칭이 되는 스피커나 공간의 특성에 따라 THX 프로세싱을 사용하면 될 듯 하다.


음량이 다소 크게 수록되어 있는 ‘반지의 제왕’에서도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배경음악이 당당하게 재생되고, 초반부의 내레이션에도 적당한 무게감이 실려 있다.

코어스의 ‘언플러그드’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LIVE IN NEW YORK CITY"에서도 보컬이 부드러우면서도 명료하게 재생된다. 다만 강력한 록음악의 경우 보다 적극적인 임팩트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클래식과 달리 다소 과장된 표현이 필요한 록이나 블루스, 그리고 액션영화에서는 SR800의 담백한 재생음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실, 치열한 업체간의 경쟁으로 해마다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AV리시버들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홈시어터 관련 기술과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온쿄의 100만원대 AV리시버 제품들을 DS777부터 787, 797을 거쳐 이제 SR800까지 시청해온 필자로서는 해가 거듭될수록 제품의 디자인과 편리성은 물론이고, 음질 면에서도 하이파이 앰프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온쿄 TX-SR800은 100만원 중반의 AV리시버에게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기능과 경쟁력 있는 음질을 갖추고 있다. 또한 THX 셀렉트 인증으로 서라운드 프로세싱은 물론 앰프의 출력과 안정성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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