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야마하 NS525F 톨보이 스피커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8. 12. 08:36

본문

Posted by 김민영 on 01/18 at 01:43 PM

image

크던 작던 모든 브랜드는 저마다의 이미지와 주력 분야가 있다. 브랜드의 규모가 클수록 손대는 분야도 많아지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인정받는 부문이 생기고 그만큼 관심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부문도 생긴다.
야마하는 악기를 제외하면 AV 앰프에서 실력을 인정 받아왔으며 프로젝터 부문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이에 비하면 야마하의 스피커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관심과 주목을 덜 받아왔다. 필자도 예전에 야마하의 홈시어터용 서브우퍼/위성 스피커 시스템을 리뷰 한 적이 있을 뿐, 야마하를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다. 당시 리뷰 했던 스피커 시스템은 크기에 비해 상당히 크고 또랑또랑한 소리를 내주어서 인상을 깊이 받은 기억이 있다.
NS는 Natural Sound의 약자로, AV 앰프에 추가되는 스피커 시스템, 혹은 영화 감상용의 저가형 패키지 제품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감상을 해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시도라 할 수 있다.

image

외관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캐비닛의 재질은 MDF이며 이 위에 야마하의 피아노 도장 기법을 사용한 도장을 입혔다. 리뷰용 샘플은 매끄럽고 반질반질한 재질 안에 부드럽고 밝은 목재 색상이 보인다. 개성 있는 외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하다.

image

이 스피커는 3웨이 스피커라는 점에서, 이 가격대로서는 특이하다. 우퍼 직경은 16cm이며 우퍼와 미드레인지 유닛 사이에 파티션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미드레인지 위쪽은 밀폐형, 우퍼 부분은 베이스 리플렉스형 구조로 되어 있다. 트위터는 하드 돔형으로서, 트위터 부분의 디자인이 특이해서 눈에 띈다.

image
미드레인지와 우퍼에 사용된 합성수지 소재 콘 유닛

image
미드레인지에 사용된 커브드 콘

image
우퍼에 사용된 스트레이트 콘

image
다이어프램은 코일보빈까지 일체성형되었다

스피커 유닛에 대한 제조사의 설명을 인용하자면, 유닛의 흰색 콘은, 합성수지 소재다. 제조사에 따르면 이번에 채용된 Advanced PMD라고 하는 신소재는 이전부터 채용해 온 PMD라고 하는 소재를 개선한 것이라고 한다.
이전의 PMD는 폴리프로필렌이 베이스였지만, 이번 Advanced PMD는 Polymethylpemtene이라고 하는 비중이 가벼운 수지에 함수규산 마그네슘과 펄 마이카(운모)의 분말을 혼합한 것이라고 한다. 이것에 의해서 종래보다 15% 경량화해, 종이의 솔직함과 강인함과 수지의 유연함을 겸비하는, 새로운 진동판이 완성되었다.

시청
야마하 522NS는 적극성이 두드러지는 스피커다. 눈에 띄는 트위터의 생김새만큼이나 고역이 뽑아져 나오는 느낌도 시원시원하다. Audioslave의 [Out of Exile] 앨범 중 Doesn’t Remind Me를 들어보면 각 파트의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고역이 특별히 달콤하거나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호쾌하고 귀에 탁탁 꽂히는 느낌이어서 답답함이 전혀 없다. 이런 특성은 Bad Plus의 [These Are the Vistas] 앨범 중 1972 Bronze Medalist를 들어보아도 마찬가지다. Pat Metheny의 The Way Up에서는 퍼커션의 소리가 경쾌하게 찰랑거리면서 상큼한 느낌을 주며, 노래에 나오는 다양한 소리를 유감없이 잘 표현해준다. 이러한 디테일은 기타 소리에서도 그대로 나온다.
중역 역시 디테일이 좋다. Ian Bostridge의 슈만 가곡집이나 Sweet Sorrow의 [Sweet Sorrow], Ella Fitzgerald와 Louis Armstrong의 [Ella & Louis] 등 여러 음반에 걸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중역의 디테일이 좋으며 듣기 좋다는 것이다. 중고역의 디테일에 더해, 음색은 전체적으로 밝고 활기 있으며 적극적이다. 롤러코스터의 Jinu가 DJing을 한 앨범인 [Groove Gliding]에서는 적극적인 음색 덕분의 전자음의 분위기가 잘 살아난다.

image
프린트 기판을 사용하지 않은, 다이렉트 커넥션 방식의 네트워크

요즘은 가격이 저렴해도 보기에는 상당히 멀쩡한 스피커들이 많이 나오지만, 보기만 멀쩡하고 빈약한 소리를 내는 일도 많다. 하지만 Bad Plus의 앨범을 계속 들어보면 야마하 스피커의 풍성한 소리를 잘 느낄 수 있다. 고급 기종에서 느껴지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풍성함에 도달한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하다.
저역에서는 일장일단이 있다. Pat Metheny의 [The Way Up]은 녹음이 상당히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스피커의 기본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데, 이 앨범에서는 저역의 임팩트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연주나 녹음의 특성 상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다른 음악을 들어보았다. Thelonious Monk 쿼텟과 John Coltrane의 1957년 카네기홀 연주 실황 앨범을 들어보면 저역의 양감이 있지만 저역이 깊거나 팽팽하지는 않다. Bad Plus의 [These Are the Vistas] 앨범을 들어보면 저역의 텐션이 약하고 스피드가 아주 미세하게 쳐지는 느낌이었다. 저역의 어느 대역이 살짝 강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되는데, 이 가격대의 스피커에서는 흔히 있는 경우이므로 큰 단점은 아니다. 저역의 양감과 풍성함 그리고 스피드 중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될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편성이 크거나 복잡한 음악을 주로 듣는다면 고려해야할 사항이 있다. Cambridge Azur 540C, 540A 시스템과 매칭해서 들어본 결과 복잡한 음악에서는 소리가 흐트러지면서 짜임새가 무너지는 모습이 간간이 보인다. 이는 스피커가 아주 민첩한 타입이 아닌데다가 Cambridge 시스템과의 매칭이 상승효과를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Audioslave의 [Don’t Remind Me]에서 소리가 크고 복잡해지면서 클라이막스로 음악이 진행되면 소리가 뭉개지고 살짝 허물어지는 느낌이 든다. Beck의 [Guerro] 중 동명 타이틀 곡을 들어보아도, 녹음에 이펙트가 많고 다양한 악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소리들이 충돌하면서 깔끔하지 못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매칭 시스템의 가격대가 올라가고 스피커를 완전히 장악할 능력이 되는 소스+앰프 가격이 300만 원대가 되는 Denon이나 Exposure 기기들에서는 이런 문제가 많이 해소되었다.

이 스피커의 인상적인 특징 또 한 가지는 스테이지 표현이다. AV용 패키지 시스템의 프론트 스피커 중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예전에 Acoustic Energy의 Aegis라는 스피커를 떠올리게 하였다. 위치를 정확히 그려내는 능력이 좋다는 면에서는 비슷했지만 야마하는 더 크고 넓은 무대를 갖고 있었다. Pat Metheny Group의 이나 미샤 마이스키의 슈만 첼로 협주곡에서 무대의 좌우 폭이 상당히 큰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러면서도 어느 한 부분이 비어 있거나 성기다는 느낌은 없었다. 또한 정밀함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는데 에서는 좌우의 미세한 차이도 포착하고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면면으로 봤을 때 야마하는 이 가격대에서 아주 잘 만들어진 스피커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주 중립적이라거나 시스템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떤 음악이든 잘 울려주는 올라운더 스타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대역간의 이음매도 조금씩 느껴지며 스피커의 크기가 있기 때문에 공간적 제약도 있으며 매칭 기기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정도 고민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진지하게 음악을 즐기려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따르는 것이다.
야마하 NS525F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 여러 가지 선물을 안겨주는 좋은 스피커지만 몇 가지 사실에는 유의해야 한다. 얌전하고 차분한 음색을 좋아하는 경우, 그리고 이 스피커를 샀을 때 전체 시스템 중 스피커에 들인 예산 비중이 큰 경우에는 단점이 조금 더 많이 드러날 것이다. 매칭하는 기기의 성능이 좋은 경우에는 성향을 덜 가리지만 성능이 떨어질수록 성향을 많이 탄다. 원하는 스피커를 살 예산이 부족한 가운데 다른 기기들이 좋은 편이라면 여유가 생길 때까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으로 아주 훌륭하다.
또한 저역의 양과 풍성함보다는 스피드가 있고 운신이 가벼운 소리를 중시할 때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플로어 스탠딩형으로서는 매력적이지만 같은 가격의 북셸프형을 선호한다면 북셸프가 옳은 판단일 수 있다. 하지만 시원시원하고 밝은 분위기와 널찍한 스테이지 역시 판단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득점 요소다.

image
금도금, 바이와이어링 대응 스피커 터미널

image
야마하 멀티채널 스피커 세트

사양
●형식:3 웨이·베이스 리플렉스 방자형
●재생주파수 대역 : 35Hz~50kHz(-10dB)
●임피던스 : 6Ohms
●감도 : 89dB/2.83V/m
●크로스오버 주파수 : 500Hz/3.8kHz
●크기:324W ×1010H ×380.1Dmm (스탠드 포함)
●무게:23.0kg

매칭 기기
스피커 : B&W 704, 비엔나 어쿠스틱 베토벤, 트라이앵글 셀리우스 Esw, 트라이앵글 티투스
CD 플레이어 : Denon DCD-2000AE, 캠브리지 오디오 Azur 540c, 익스포저 2010S CD 플레이어,
앰프 : Denon PMA-2000AE, 캠브리지 오디오 Azur 540A, 익스포저 2010S 앰프

관련제품 리뷰

문의처
야마하뮤직 코리아 02)3215-123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