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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찬(DrChan@hitel.net) 2002-06-24 11:45:31
제품 특성 및 스펙 
예전에 국내 모 전자회사에서 탱크 타령을 많이 해서 어색한 표현이 될 지도 모르지만 SACD1을 보면 그야말로 이게 탱크구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만듬새다. 실제로 기계 자체의 무게가 25킬로그램정도로, 웬만한 파워앰프와 그 무게가 비슷하다. 그 이유는 샤시가 2장의 5mm 두께의 금속판을 10mm 두께의 platform에 짜맞추었고 그위에 7개의 금속 기둥을 세우고 4.5mm 판으로 옆벽을 둘르고, 상판 였시 5mm 금속판을 사용했으니 당연히 이런 무게가 나가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밑판은 특이하게 5점지지가 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4점 지지에 트랜스포트 밑에 한점을 더 지지해서 5점지지가 되어 있다. 이 지지발 역시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인슐레이터와 같이 설계가 된 듯 하다. 필자는 통 스체인레스 스틸로 제작한 베어링을 아래에 받쳐보기도 빼보기도 했지만, 오히려 베어링을 받치지 않았을때가 좀더 안정된 소리를 내주는 것 같아 다른 액세서리는 사용하지 않았다. 이런 우수한 트랜스포트 성능을 이유로 외국의 유저중에는 이 기기를 트랜스포트로만 사용한다고 한다.
뒷면을 보면, 한쌍의 언밸런스, 밸런스 출력 단자가 있고, 디지털 아웃은 SACD 에 대한 아웃은 없고 일반 CD에 대한 coaxial, TOS link digital out이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중간에 low pass filter가 부착되어 있는데, 50khz, 100khz 이렇게 선택하게 되어 있다. 나사로 50khz로 고정되어 있는데, 100khz까지 플랫하게 할경우 잘못하면 스피커의 트위터가 고장이 날수도 있다 하여 필자는 그냥 50khz로 고정시킨 상태로 시청하였다. 실제로 Sony에서도 자사의 풀 시스템이 아닌 경우는 이상태로 고정해놓고 들을 것을 권장한다.
이 기기는 두개의 픽업을 가지고 있다. 한가지는 일반 CD를 위한, 또 한가지는 SACD를 위한 픽업을 장착하고 있어, 기절할만한 억세스 타임을 가지고 있다. 포맷이 바뀌는 것은 거의 20초 정도, 포맷이 지정된 후 억세스 타임도 거의 10초에 이른다. 10초 20초가 무슨 의미가 있냐라고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실제로 기다리는 시간은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사진에서와 같이 탑로딩 방식으로 리드의 열리고 닫힘 자체는 보는 이를 즐겁게 하지만, 이역시 속도가 보통 느린 것이 아니다. 스테빌라이저가 포함되어 있어, 이것을 올리고, 문을 닫고 음악을 들으면 된다. 충청도 출신 엔지니어가 설계 제작한 것이 거의 확실한거 같다. 아니면, 그 조상이 백제인이었던가.
전면에는 상당히 큰 디스플레이창이 달려 있다. SACD 포맷의 경우에는 text 기능이 있어 현재 연주되고 있는 곡의 곡명이 표시된다. 특이하게 이제품은 일반 시디 재생을 위한 4가지의 필터를 가지고 있다. 메이커에서는 STD(standard)- 넓은 대역폭으로 공간감을 느낄수 있어, 클래식 음악에 적당함. Filter 1-Clear(slow rolloff), 깨끗한 음상정위를 가진 부드럽고 힘찬 소리로 재즈 밴드나 재즈 보컬에 적당. Filter 2-Plain(slow rolloff), 큰 스케일을 가진 밸런스가 잘잡힌 자연스러운 소리로 편하게 음악감상할 때 적당. Filter 4-silky(slow rolloff), 섬세한 클래식 음악 감상에 적당. 필자는 주로 standard mode로 들었다. 기타 주요 제품 특징은 아래와 같다.
Accurate Complementary Pulse Density Modulation (ACP) system for SACD playback 8-output Current Pulse D/A Converter Aluminum front panel Remote Commander? wireless remote control Dual Discrete™optical block with one laser optimized for SACD, another dedicated to CD Optical and coaxial digital outputs for CD Brass disc weight New Direct Stream Digital (DSD) encoding eliminates the distortions of decimation and interpolation filters Balanced and unbalanced analog outputs Motorized slide-top loading S-TACT Synchronous Time Accuracy Controller reduces clock noise, minimizes jitter Super-rigid Base Pillar (BP) construction Twin fixed pickup laser tracking assembly Plays Super Audio Compact Discs and Compact Discs 24-bit Variable Coefficient digital filter for CD playback Text Display for compatible CDs and SACDs General Impedance Circuit (GIC) analog filter 5-piece Insulator Feet with eccentric screw holes, high-carbon cast iron upper foot and brass lower foot Anti-resonant 10-mm chassis base, 4.5-mm sidewalls and 5-mm top plate Die-cast aluminum spindle motor with sapphire and ruby bearings Floating suspension transport with rubber dampers and 6-mm base plate Two encapsulated R-core power transformers
사용 기기
스피커는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5, XLO Type 5 스피커 케이블, Cello 일메가옴 MK2, 첼로 Fisher to XLR 엑스엘알 케이블, JADIS JA80 모노블록 파워앰프, 자작 은도금선으로 만든 인터 컨넥터 등.
리뷰 음반 Super Audio 포맷으로 녹음된 음반중 예전 음반을 리마스터링한 음반 3장, 일본인이 연주한 베토벤 6번, 아쉬케나지가 연주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적은량 밖에 필자가 소유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청은 필자가 가지고 있는 시디로 진행 되었다. SACD VS CD 일본인 지휘자(누군지 잘모르는)가 지휘한 베토벤 6번을 들었다. 광대역의 대편성의 교향곡 소리가 나온다. 심리적일 수도 있으나, 정보량이나 초고역이 현포맷의 시디가 만들어줄수 없는 그런 소리를 들려준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에서도 역시 그러 하였다. 정보량이 많고 초고역의 표현이 뛰어난 만큼 자연스러워 진다는 것이 필자의 느낌 이였다. 하지만, 이정도의 정보량과 고역은 현 포맷에서도 얼마든지 표현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이다. 이정도 차이를 가지고 포맷이 바뀐다고 했을때, 몇몇 오디오 파일을 빼고는(특히 일본 평론가들) 일반인들이 그 소리를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비주얼적인 면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DVDP와는 그 성격이 다른데, 일반 VCR과의 화질, 음질에서의 차이는 일반인들도 수긍을 하기 때문에, DVDP의 보급이 빨라지고 대량 생산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좀더 일반인들과 친숙해질수가 있다고 보지만 이정도 음질 차이로 포맷이 바뀌기는 어렵다 라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이런 이유로 아직도 마크레빈슨의 390이나 메리디안 588을 비롯해 만불 후반의 되는 Linn CD12 등 현 포맷만 재생할 수 있는 CDP가 최근에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CDP 성능 SONY의 시디피중 7ES라는 제품을 몇 년전에 잠시 사용한적이 있었다. 그 CDP도 가격에 비해 꽤나 알찬 내용으로 기계가 꾸며져 있었고 STEREOPHILE에서도 A 클라스에 올랐던 기억이 있다. 이 7ES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것은 고역이 약간 뻗뻗하고 전반적으로 차가웠다라는 것이다. 이런 선입관(?)을 가지고 이 SCD1을 대하였다. 외국에서의 리뷰를 읽어보면, Linn의 CD 12를 제외 하고는 일체형으로서는 최고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마크 39정도의 퀄리티는 된다, 그리고 전술한것과 같이 트랜스포트로서의 성능이 뛰어나다라고 하는 사람도 꽤 있는거 같다. 실제로 SCD1은 STEREOPHILE에서도 A+ 클라스이고 5,000불로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기계라고까지 이야기를 하고 하는데 소니가 포맷에 대한 애착으로 무리해서 시장에 내놓는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다음은 필자가 레퍼런스로 삼고 있는 음반으로 평가 해본다면, 먼저 모차르트 피아노 트리오, pires, dumay, wang 이 세명의 연주가 간의 전후의 위치가 좀더 여유가 생긴다. 현악기를 받치는 피아노 소리가 탄력성있게 들린다. 다음은 피아노곡을 집중적으로 시청하였다. pletnev의 카네기홀 라이브와 naum starkman의 쇼팽 피아노곡 모음집을 들어봤다. 두음반 모두에서 피아노 소리가 안정적으로 들린다. 나움의 연주에서는 자연스러운 홀톤이 느껴져 피아노라는 악기의 울림이 좋았다. 그렇지만, 피아노보다는 현악기의 음색의 표현이 더 능숙한거 같다.
다음은 jean guillou의 organ으로 연주한 바하의 goldverg를 들어 보면, Kleuker organ의 음색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데, 특히 깊이가 느껴지는 저음이 인상적이였다. 합창곡으로 중저음과 합창단과 독창자간의 거리등 음장형성을 보기 위해 Herreveghe가 지휘한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들어 보았다. 역시 자연스러운 중저음과 각 파트의 위치가 혼탁해지지 않으나, 테너 파트의 소리는 약간 여리다는 느낌이다. 다이나믹스를 테스트하기 위해, solti가 지휘한 베토벤 5번을 시청하였다. 이 음반은 소스와 앰프가 조금만 받쳐주지 못하면, 다이나믹스가, 쉽게 무너지는 것을 경험했는데, 생김새 만큼이나 놀라운 다이나믹스를 표현해 내었다. 그러면 전반적인 음질를 평가해보면, 먼저 전체적인 음의 균형을 보면, 저역, 고역에 비해, 중역이 얇다. 이런 얇게 표현되는 중역이 중고역이 강조되거나 중저역이 강조 되어 얇아지는 것이 아니라, 밸런스 자체가 그렇게 만들어진거 같다. 이렇게 됨으로서 불만이 생기는 것은 협주곡인거 같다. 뒤의 오케스트라에 협주 악기의 소리가 조금 파묻힌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필자의 파워앰프가 진공관 파워앰프인 것을 감안 한다면, 티알 앰프에서는 좀더 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바꿔 생각하면, 그동안 너무 중역대가 강조된 음에 익숙해져서, 그리고 요즘의 튜닝이 자체가 이런쪽으로 가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역으로 음을 분배하면서, 고역의 범위를 늘리면서, 가운데 있는 중역의 폭은 그대로 인채로 위로 아래로 넓어져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고역 자체는 너무 밝거나 분석적이거나 하지 않고 중립적이며, 중고역이 매우 매끈한 인상이였다. 중역도 약간 얇은 느낌으로 상대적으로 무대와의 거리가 느껴지는 인상이였고, 저역은 단단하면서도 상당히 명료한 인상을 주었다.
사운드 스테이징은 좌우의 음장보다는 전후의 음장이 더 넓게 형성되는데, 이는 SACD로 듣게 되면, 달라진다. 폭과 넓이가 증가되는데 상대적으로 일반 CD 재생에서는 그 폭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그럼으로서, SACD에서는 사운드 스테이지가 좀더 자연스러워지는데, 정위감 역시 현미경적이라기 보다는 좀더 자연스러운 것이 할수 있을거 같다. 물론 일반 CD 재생에서도 이러한 특성을 나타내지만, 이것이 시디피의 특성이라기 보다는 포맷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다이나믹스는 그 범위가 넓게 느껴 졌고, 그 외 디테일, 해상력 모두 뛰어난 편이였는데, 위에 말한 7ES와 같은 선상에 있다고 느껴 졌다. 7ES 같은 경우는 해상력과 디테일이 뛰어 났지만, 그것이 강하게 느껴져서, 듣는이를 조금은 피곤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에스시디에서는 많이 개선이 이루어진 거 같다.
총평 SACD format으로 녹음된 시디가 없었기 때문에, 자세한 리뷰라기 보다는 제품 소개정도, 그리고 새로운 포맷에 대한 필자의 생각만을 쓸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도 이야기 했듯이 SONY 코리아에서는 이 기기를 수입할 예정이 없다고 하기 때문에, 그 구입자체가 어렵고, 현재로서는 SACD 소스 역시 그 가격이나 레파토리면에서 아직 폭넓게 구할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천할수 있는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되나, 일반 포맷의 CD에 대해서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라 생각한다. 여유가 되면, 이 기기로 SACD 포맷을 듣고, 디지털 아웃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DA 컨버터를 함께 사용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매칭으로는 중역대가 충실한 진공관 앰프가 어울릴 듯 하며 이런 이유로 마크 레빈슨이 최근 설립한 Red Rose Music의 진공관 제품에 대한 레퍼런스 소스기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포맷의 변화 때문에, 지금 보유한 CDP를 미워하거나 불안해 할필요는 없을거 같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