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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버메스터 CEO Marianne Burm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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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finet 2017. 11. 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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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소개 방문 목적과 소감을 알고 싶습니다.

 - 제 이름은 Marianne Burmester이고, 디터 버메스터 씨의 부인으로 회사의 CEO를 맡고 있습니다. 수입원인 오드메종의 초청을 받아 방문했는데 한국은 처음입니다. 오드메종 전시장의 디스플레이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고 본사 직원에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버메스터의 현황은 어떠한지요?
- 버메스터는 독일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입니다. 40년이 넘게 하이엔드 제품을 꾸준히 공급해왔고, 지금은 48개 국에 이를 만큼 전세계적으로 오디오파일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직접 제품을 판매하고 다른 나라에는 현지 수입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합니다. 디스트리뷰터의 판매권을 존중하는 것이 비즈니스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20년 넘게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의 회사 직원은 50명 정도인데, 직원의 1/3정도가 개발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모든 업무를 우리 회사 내에서 빈틈 없이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카탈로그까지 전부 제작할 정도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회사의 창립자인 디터 버메스터씨가 1년 반 전에 타계하셨습니다.
제가 회사를 맡고 나서는 어떻게 운영할까 많이 고민했는데, 우선은 기존의 것들을 그대로 이어가야 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Dieter Burmester(www.burmester.de)


디터 버메스터 씨와 그의 유산에 대해서 알려주십시오.
- 버메스터 씨는 오디오 업계의 트렌드 세터가 되고 싶어했고, 언제나 자신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현실적으로 구현하려고 했습니다.
자신의 오디오 회사가 가장 큰 회사가 되기보다는 음질에서 최고로 인정받기를 바랬습니다. 그의 노력 덕분에 오디오 전문 매거진에서는 버메스터가 항상 최고의 레퍼런스 사운드 제품으로 손꼽혔고, 그 때문에 다른 오디오 업체들도 음질로 경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분이 남긴 유산이라면 제품에 밸런스드 회로를 도입한 부분이라든지, 벨트드라이브 구동 방식의 CD 플레이어, 모듈라 구조로 제작된 프리앰프 808, 그리고 파워 컨디셔너인 948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버메스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크롬 패널도 처음에는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졌습니다만, 다른 브랜드에서도 그 장점을 인식하고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버메스터씨는 오디오 설계자가 되기 이전부터 음악 밴드의 기타 연주자였고, 일렉트릭 기타와 마이크로폰의 수집가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아름다운 콜렉션은 여전히 집에 소장하고 있습니다.


고객 중에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 우리 고객들은 오랫동안 버메스터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해서도 딜러 이상의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고객 분이 매거진 표지에 소개된 909 파워앰프를 사고 싶어서 딜러에게 요청했는데, 딜러는 909 앰프가 나온 사실을 모르고 우리에게 예전처럼 911 파워앰프를 주문했습니다. 그 후에 고객이 주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딜러가 잘못을 알고 부랴부랴 다시 전화를 걸어 주문을 바꾸었습니다.
또 우리 고객들은 한 번 구입한 제품을 버리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지 고객들을 위한 수리 서비스에 머물지 않습니다. 케이스는 그대로 둔 상태에서 제품을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개조하기도 합니다. 가능한 범위에서는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합니다.


버메스터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 내년은 버메스터의 창립 40주년으로 이를 기념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들을 기획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년 1월부터는 18년간 포르쉐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던 안드레아스 헨케 씨를 CEO로 임명해서 회사 조직을 개편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입니다.


버메스터 카오디오 사업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 버메스터는 2005년도에 부가티 베이런의 카오디오 협력을 시작으로 지금은 벤츠, 포르쉐등과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처음 카오디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업체의 제안을 받아서 시작되었습니다만, 지금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차가 나오기 전부터 버메스터의 엔지니어들이 실제 테스트와 튜닝 작업에 참여합니다. 같은 독일 자동차 회사와 일하기 때문에 유리한 부분이 많습니다. 또 카오디오 스피커에는 버메스터 로고가 있는데, 이것이 우리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카오디오 사업을 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오디오 업계의 인수합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어떤 오디오 업체들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버메스터는 가족 회사로 시작했고, 계속 그렇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영원히 독립적인 회사로 남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 회사에서는 딸인 디나가 8년째 마케팅에 참여하여 회사 운영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변화된 음반 시장에 대한 대응 계획이 궁금합니다

- 버메스터도 음반 시장의 변화를 인지하고 그에 대응하는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습니다. 111 뮤직센터는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며 타이달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응합니다. 또 스마트폰에서 조작할 수 있는 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타이달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CD 퀄리티의 음질을 제공하고,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CD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버메스터 사운드의 완성도를 유지하려고 노력을 기울였고 좋은 사운드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페이즈 3제품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 페이즈 3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라인업은 버메스터의 연극에서의 '막'을 의도하여 붙인 이름입니다. 우리 회사의 1막을 '홈오디오', 2막을 '카오디오'로, 3막은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로 생각합니다. 이미 잘 알려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있지만, 페이즈3는 하이퀄리티 사운드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다양한 기능이 구현되었고 그 기능들 역시 잘 결합되어 사용하기에 편리합니다.


버메스터 최고의 사운드라면 어떤 시스템입니까?
- 버메스터의 사운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쇼룸에 전시된 최신 레퍼런스 시스템의 사운드가 최고의 사운드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버메스터의 B100 스피커, 808 프리앰프 MK5, 909 파워앰프 MK5, 069 CD 플레이어, 111 네트워크 플레이어, 948 파워컨디셔너까지 더한 시스템이 버메스터 사운드의 최고봉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오디오파일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에 방문하게 되어 매우 행복합니다. 하이엔드 오디오파일은 물론이고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에 관심있는 젊은 분들께서도 CD를 갖고 오드메종에 방문해주십시오. 그리고 좋아하는 음악을 직접 들어보십시오. 여러분들께서 원하는 사운드를 바로 이곳에서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버메스터 레퍼런스 시스템 감상

인터뷰 후에 설치된 버메스터 시스템을 잠시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무제한의 다이내믹스와 3차원적인 사운드스테이지를 구현하는 버메스터의 플래그십 시스템. 리본트위터의 특징인 투명하고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음장이 압권이었다.
가수의 목소리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고 언제나 여유롭고 유연하다. 파바로티의 목소리가 고음에서도 당당하게 표현된다. 바이브레이션은 바로 앞에서 듣는 것처럼 리얼하며 정교하게 표현된다.
악기의 음색은 하모닉스가 풍부해서 풍성하고 화려한 느낌을 준다. 다이내믹스에는 제한이 없어서 큰 음량에서도 디스토션이 나타나지 않고 감상자를 압도했다.


문의처 : 오드메종(http://ode-a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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