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포트 테크놀로지는 미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이며, Atria는 3웨이 3스피커 구성의 플로어 스피커이다.
박우진 현재 락포트 테크놀로지의 스피커는 Alya,Atria, Avior, Altair, Arrakis 라인업으로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플로어 타입 스피커입니다. 상위기종인 Altair와 Arrakis 스피커는 몸집도 대단하지만, 구조적으로도 대형 우퍼가 스피커 측면에 붙어 있어서 깊이가 굉장히 깊죠. 공간도 많이 차지하게 되고 음향적으로도 다루기 까다롭습니다.
이에 비해 Atria와 Avior는 우퍼가 전면 배플에 탑재된 보다 일반적인 형태의 스피커라서 설치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음악 재생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의 규모는 이 두 스피커까지가 한계라고 생각됩니다.
문한주 락포트 스피커는 미국제품이지만 마치 독일제품인 것처럼 세부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고 강건하게 만들어졌다는 인상입니다.
Avior는 제법 부피가 큰 편입니다만 Atria는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레벨 스튜디오2와 크기 면에서 거의 비슷하네요.
Atria는 인클로우저 재료로 일반적인 MDF를 사용했지만 constrained-layer-damping technique을 이용해서 엄청 두껍게 만들었고 매우 단단합니다.
염동현 저는 올해 봄 출시 당시에는 Avior에서 9인치 유닛 하나를 제거하고 인클로져를 축소시켜 스케일 다운하여 엔트리 라인업을 신설하기 위한 하급기가 아닐까 라는게 첫 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첫인상과는 다르게 충분히 번인이 되고 난 후에 반복 시청해본 결과 Avior의 스케일다운 모델이라기보다는 Atria만의 또 하나의 완성된 설득력 있는 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한주 저 역시 Atria의 락포트내 제품 서열이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상급기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고 그런 생각의 관성을 무시하기는 어렵거든요. 하지만 여러 번 접해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Atria는 수퍼 스피커가 가져야 할 퀄리티와 클래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운용의 용이성이나 총운용비용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강점이 있는 제품이어서 오히려 형님 모델 Avior보다 히트될 수 있는 조건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수입원이나 대리점에서 Atria에 더 비중을 두어 마케팅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박우진 더블우퍼를 탑재한 스피커들이 실제 사용에서 저음을 통제하는데 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매칭되는 앰프나 공간에도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싱글 우퍼 사양의 스피커들은 비교적 쉽게 다양한 앰프와 매칭이 가능하고 공간의 영향도 덜 받습니다.
더블 우퍼 사양의 Avior 스피커는 스케일이 크고 꽉 찬 풍성한 느낌이 좋지만,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표현을 하는데 비해, Atria 스피커는이와는 확실히 다른 따스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지닌 스피커입니다.
처음에 Avior와 비교해서 들으면 Atria 쪽이 실내악 앙상블을 듣는 것처럼 허전한 느낌이 들지만, Atria만 듣다 보면 그런 생각은 이내 사라집니다. 오히려 Atria 쪽이 부담스럽지 않고 산뜻한 인상입니다.
문한주 Avior가 어둡고 무거운 인상을 주는 것은 더블 우퍼에서 발생하는 에너지가 많아 인클로우저에서 감쇄되는 데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거나 청취공간의 크기가 충분히 넓지 않아서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GLV 시청실에서는 Atria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물론 이 의견은 듣는 사람이 모두 다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싱글우퍼인 Atria는 파워앰프 매칭이 좀 더 유리하므로 운용의 용이성 면에서도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염동현 Atria의 유닛 대역 연결은 상당히 매끄럽고 첫 인상으로 마주하게 되는 재생 음자체가 고급 기기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악을표현해 내는 능력이 좋아 시스템 구성에 따른 기기 매칭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할수 있으며 순수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번인이 충분히 되면 약간은 경직되어 표현되었던 저역 표현능력이 개선되며 베릴륨 트위터를 통해 표현되는 매끄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고역 표현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이나 보컬 표현 능력도 좋으며 재생음 스케일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저역 표현이 풍부하고 너그러운 점이 있어 파워앰프출력이나 구동력을 크게 가리지 않는 듯 하여 일반적인 가정에서의 운용에 적당해 보입니다.
박우진 레벨 Studio2 스피커와 비교하면 보다 조용하고 정숙하게 느껴지는데요. 이 부분은 아무래도 매칭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레벨 Studio2 스피커의 디테일 재생 능력이나 투명도는 평소에도 느끼던 바이지만 역시 굉장히 훌륭합니다. 베릴륨 트위터를 사용했다는 점에서는 두 스피커가 같지만, 감도나 고역 레벨에서는 많이 다르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Studio 스피커는 고역 쪽의 peak가 있어서 그런지 잡음에 가까운 아주 미세한 소리까지 전부 다 들리는데요. 이 정도 해상도를 재생할 수 있는 스피커는 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Atria에 비해서도 더 많은 소리와 정보가 재생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어택이 보다 강렬하고 소리가 앞으로 나와서 영화 사운드 트랙에 대한 대응성도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음악 감상이라는 측면에서는 Atria가 확실히 보다 더 음악에 집중하고 빠져들게 해줍니다. 여성 보컬을 감상하면 Atria가 감미롭고 따사로워서 그냥 계속 듣게 되지만 Studio2는 분석적으로 들려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처럼 뭔가 말을 해야 될 분위기가 되네요.
두 스피커는 재생의 방향이라는 관점에서 오디오적인 재미를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음악 감상의 도구를 지향하는가에 대해 아주 뚜렷한 입장 차이를 나타내 줍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들면 소리의 품위라든지 세련됨이라는 측면에서도 Atria가 더 뛰어납니다. 보컬이나 현악기의 음색이 보다 매끄럽고 편안하게 재생됩니다.
지금 감상하는 이 시스템에서는 마치 크지 않은 아담한 콘서트 홀에 와 있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음악적인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문한주 저도 동감합니다. 락포트 Atria를 만든이의 의도는 천칭처럼 민감하게 변하는 트랜스듀서로서의 스피커로 만들기 보다는 음악을 즐기기 위한 용도의 스피커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더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락포트 Atria가 다른 스피커에 비해서 소리의 품위나 세련됨이 뛰어나게 들리는 것 역시 동감하는데요.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이 가격대의 제품에서 보기 드물게 고성능 드라이버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공연장과 같은 느낌을 집에서 재현하고자 한다면 드라이버가 물리적으로 공기를 흔들기에 적합한 구조와 충분한 힘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만들도록 꼼수를 피거나 기술적인 모순을 해결하지 못하면 재생음에서 한계가 드러나며 음악의 느낌을 충실하게 재현할 수 없습니다.
락포트 Atria 스피커는 물량 투입을 하지 못하고 기술적인 모순을 해결하지 못한 드리아버를 사용한 스피커에 비교하면 언제나 클라스가 한 등급 높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컴팩트한 킬러 스피커가 나타났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품사양
우퍼 : 9” carbon fiber sandwich composite 미드레인지 : 6” carbon fiber sandwich composite 트위터 : 1” beryllium dome 내부 배선재 : Transparent Audio 높이 : 43.5” 폭 (base): 12.5” 깊이 (base): 20” 중량 : 150 lbs. each 주파수 응답 : 28-30Khz, -3db 공칭 임피던스 : 4 ohms 감도 : 87.5db spl/2.83v 최소 증폭 파워 : 50 watts 문의처 : GLV (http://glv.co.kr 02-424-2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