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오래만에 한국전자전에 참가한 소니는 그동안의 공백을 만회하려는 듯 다양한 제품으로 적극적인 전시에 나섰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데 치중한 국내 업체와 달리 테마별 전시가 돋보였구요. 볼거리도 그만큼 많았습니다.
지난 CES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OLED TV입니다. OLED는 작은 크기의 화면에서도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고, 매우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CRT를 대체할 디스플레이 기술에 늦게 뛰어들어 고전했던 소니가 OLED에서 만큼은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소니의 4K시어터를 체험할 수 있었던 것도 이번 전시회의 수확이었는데요. 사진에서 보듯 기존 HD의 해상도를 뛰어넘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입니다. 군중이 등장하거나 복잡한 패턴이 나오는 영상물로 화질을 자랑했는데요. 그 정세한 화면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앞으로 몇년 후에 가정에서도 이런 해상도의 영상을 볼 수 있을까요?
소니가 넓은 공간을 할애하여 4K시어터를 보여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새로운 브라비아 TV를 홍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소니가 디지털 시네마 촬영에서 상영까지 모든 일종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음을 자랑하면서 이런 영화를 집에서 소니 TV의 시네마 모드로 보면 제작자가 의도한 영상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스 내에 미니 방송국을 차려놓고, 전시회 관람객을 출연시켜 일종의 방송 체험을 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방송 장비 시장을 꽉잡고 있는 소니다운 전시입니다.
소니 역시 모션플로라고 부르는 120Hz구동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내놓았는데요.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데모 영상물을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HDMI의 CEC 기능을 이용한 브라비아 시어터 싱크를 시연하고 있습니다. 리모컨 하나면 TV, 블루레이, AV리시버를 모두 간단히 조작할 수 있게 됩니다.
HD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니의 DSLR 알파와 연계하여 디카로 찍은 사진을 브라비아 TV로 즐기는 모습입니다.
소니가 KT와 손을 잡고 시작하는 메가TV 서비스입니다. PS3가 셋톱박스 역할을 담당해서 인터넷으로 영상을 전송해서 TV로 보게 된다는 것이죠. 특히 HD영상도 서비스한다고 해서 관심있게 봤습니다.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선택해 봤는데요. 사진에서 보듯 파일의 해상도는 분명 HD급인 것 같습니다만, 인물이 움직이면 사정없이 블록이 생깁니다. 그리고, 피부에 밴딩도 심하구요. 아무래도 빠른 전송을 위해 전송율을 낮춘 것이 원인인 듯 합니다. 마치 HD급 비디오 시디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SD급이 무난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최선인 듯 합니다. 그래도 이런 VOD로 HD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죠. 아무리 블루레이, HD DVD가 나왔다고 해도 결국엔 이런 서비스가 정답이 될 듯 합니다.
춤추는 MP3플레이어 롤리입니다. 음악에 따라 굴러다니면서 양쪽 귀가 움직이고, 여러 색깔로 조명 효과가 나옵니다. 디자인 부스에서 시연하면서, 무대에서 댄서들과 함께 춤추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PC에서 모션 에디팅을 해서 제어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이런게 소니다운 제품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과거 강아지로봇 아이보를 처음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더군요.
역시 학생들에겐 PS3와 PSP 게임이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 참관기 (3)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