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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 프로젝터 신제품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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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finet 2006. 8. 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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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레이져쇼가 오프닝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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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을 하는 엡손의 히라이데 슌지 사장

지난 11월 23일 수요일 웨스턴 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엡손 신제품 프로젝터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두 차례(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언론사 및 업계 관계자 그리고 소비자들이 참석했다. 발표회는 화려한 레이저쇼와 엡손의 이미지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했으며, 히라이데 슌지 사장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히라이데 슌지 사장은 “시장이 어렵지만, 3LCD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 단순히 ‘프로젝터의 기술’이 아니라 DLP와 비교해서 LCD가 얼마나 우수한지 알아주길 바란다” 고 역설했다. 특히 ‘백문이 불여일견’라는 속담을 인용해, 엡손 발표회가 단순한 발표회가 아닌 ‘체험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강하게 드러냈다. 실제로 발표회장에는 엡손 LCD 프로젝터와 1칩 DLP 프로젝터를 함께 투사해 참석한 이들이 차이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홈시어터용 LCD 프로젝터 2종(EMP-TW20, EMP-TW600)과 업무용 LCD 프로젝터 3종(EMP-828, EMP-X3/82)이 함께 전시되었다(3LCD : 단판식 DLP 프로젝터에 비해 3판식 LCD 프로젝터의 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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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전시된 엡손 EMP-TW600과 EMP-TW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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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의 LCD 프로젝터와 타사의 DLP 프로젝터가 비교 시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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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 페인팅을 한 모델. 행사장에서 많은 눈길을 모았다.

뒤이어 히라이키 미치야 기술팀장이 3LCD에 대한 설명과 엡손 신제품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히라이키 미치야 씨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3LCD는 2004년부터 엡손이 주도적으로 시작했으며, 현재 12개 업체(소니, 산요, 히타치 등)가 3LCD를 사용한 제품에 로고를 부착하고 있다. 또한 3LCD.COM 사이트를 통해 한글과 영어를 비롯한 10개 국어로 3LCD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미국의 CES와 독일의 IFA 등에 3LCD 부스를 만드는 둥 활발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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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LCD에 대한 설명을 하는 히라이키 미치야 기술팀장

아울러 2006년 발매를 목표로 개발중인 C²FINE(Cystal Clear Fine)에 대한 내용이 일부 공개되었다. 엡손의 차세대 LCD인 C²FINE은 수직 배향 구조를 가지며, 블랙을 표현할 때 전압이 ‘0’이 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이전의 엡손 제품에 비해 매우 선명하며, 보다 깊은 색상을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재 개발중인 LED 프로젝터의 사진도 공개되었다. 한 손에 올려질 만큼 작은 크기를 지녔으며, 전원부의 온오프가 매우 빠르고 램프의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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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발표회에서 일부 공개된 C²FINE(Cystal Clear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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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엡손에서 개발중인 LED 프로젝터

엡손은 현재 프로젝터를 비즈니스와 홈 그리고 와이드스크린 TV의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었다. 각 부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① 비즈니스 - 리딩 컴퍼니로 업계 주도. 앞으로도 원천 기술을 이용해 앞서갈 예정
② 홈 - 비록 시장은 작지만, 3LCD 응용 제품을 발매
③ 와이드스크린 TV - 엡손이 개발한 광학엔진을 탑재한 제품을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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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엡손은 새로운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개발과 투자를 통해, LCD 프로젝터 시장과 마찬가지로 NO.1 자리를 지켜갈 계획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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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마케팅 정책에 대한 설명은 사회자인 김상호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일본의 전문 리서치 기관인 DTC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04년 현재 전 세계 프로젝터 규모는 약 870만대 정도. 이것은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약 15조원이다. 이중 3LCD가 차지하는 비중은 61.2%며,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DLP 프로젝터는 38.7%를 차지하고 있었다. 프로젝터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LCD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엡손 업무용 프로젝터에서 특히 강조된 기능은 ‘Instant off’기능과 수직 키스톤 보정 기능이었다. ‘Instant off’ 기능은 오프 버튼을 누른지 단 몇 초안에 쿨링팬이 꺼져 빠른 시간 안에 사용자가 프로젝터를 챙겨갈 수 있었다. 타사 제품의 경우 쿨링팬이 꺼지는데 보통 30초-1분 가량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뛰어난 점이었다. 수직 키스톤의 경우에도 버튼만 눌러주면 단 1초만에 완료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사용자들에겐 귀가 솔깃할만한 장점이다. 또한 홈시어터용 LCD 프로젝터인 EMP-TW20과 EMP-TW600에는 뛰어난 효율과 빛의 회절을 최소화하는 E-TORL 램프를 내장시켰다는 점 등이 부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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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프로젝터에 대한 소개

3LCD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회는 서광석 과장이 진행했다. LCD와 DLP 그리고 LCOS 방식에 대한 설명이 그림과 함께 진행되었다. 아울러 3LCD의 특장점과 현재 프로젝터 시장에 대한 간단한 분석이 이루어졌다(밑의 그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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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 EMP-TW600에 대한 간략한 리뷰는 AV 평론가이자 하이파이넷 필자인 이종식님이 진행했다. 이종식님은 TW600의 초기 설정치가 색좌표와 색온도가 상당히 정확하고, 동영상 처리 기능이 뛰어난 점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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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 EMP-TW600의 화질에 평가하는 이종식 AV 평론가

마지막 순서는 V/D팀의 곽진학 부장의 인사로, “3LCD에 대한 이론 정립과 3LCD를 취급하는 업체가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로써 약 1시간 남짓 가량 진행된 엡손의 신제품 발표회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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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송사를 하는 곽진학 부장

박스) V/D팀의 곽진학 부장, 허영 차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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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넷 : DLP가 대세인 듯한 시기에 엡손이 LCD를 꾸준히 지지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곽진학 부장 : 엡손은 LCD 패널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DLP와 LCD는 각각 나름의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회를 통해 충분히 비교가 되었을 거라 봅니다.
하이파이넷 :  소비자들은 구입시 AS에 대해 많은 신경을 씁니다만, 엡손의 AS정책은 어떤지요?
허영 차장 : 엡손은 국내에 많은 프린터 AS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터는 이곳과 함께 연동되며, AS 기술자들은 모두 철저하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다른 외국산 제품의 경우 대부분 본사가 있는 서울만 AS가 가능합니다만, 엡손은 서울은 물론 각 지방에서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AS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이파이넷 : 홈시어터에 관심이 적은 소비자들을 위한 특별한 홍보 계획은 있습니까?
곽진학 부장 : 현재는 잡지와 신문 정도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로드 쇼도 진행시킬 계획을 갖고 있지만, 그 이상은 없을 듯 싶습니다.
하이파이넷 : PDP와 LCD TV가 갈수록 대형화되고,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홈시어터용 프로젝터와 시장이 겹쳐지는 부분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PDP와 LCD TV와 LCD 프로젝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곽진학 부장 : PDP 와 LCD TV가 대형화면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50인치 이상의 경우에는 1천만 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엡손 EMP-TW600은 2백만원 중반대를 지불하면 100인치 화면을 누구나 가정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24평 아파트 거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결국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문제라고 봅니다.

하이파이넷 :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현재 홈시어터 프로젝터 시장은 많이 위축된 상황입니다만, 엡손에선 어떻게 보시는 지요?
곽진학 부장 : 아직 남아있는 시장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신제품 발표회를 갖는 게 아니겠습니까(웃음)? 저렴한 비용과 고효율의 LCD 프로젝터라면 승산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2005년 현재 국내 프로젝터 전체 시장은 약 6만 5천대 정도로 보는데, 이중 홈시어터 프로젝터는 그 중 10% 이하인 약 4천 5백대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이파이넷 : 현재 홈시어터 프로젝터 시장에는 옵토마 무비타임 DV10처럼 스피커와 DVD 플레이어가 달린 제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혹시 엡손에도 그런 제품이 있습니까? 있다면 국내 발매계획은 언제쯤인가요?
곽진학 부장 : 엡손에도 그런 제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매력이 있는지 현재 분석·검토중입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일본에서 VTR과 TV가 복합된 제품이 출시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는 그다지 매력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VTR과 29인치 TV를 가진 소비자의 경우, TV만 바꾸면 되는데 굳이 VTR까지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VTR만 바꿀 계획을 가진 소비자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하이파이넷 : 하이파이넷 독자분들께 한 말씀하신다면?
허영 차장 : 저는 마니아도 엔지니어도 아닙니다. 하지만 LCD 프로젝터는 TV가 아니라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LCD 프로젝터를 활용하려면 방안을 어둡게 하는 암막 커튼이 필수입니다. TV 프로그램이 아닌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TV와 LCD 프로젝터는 개념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제품을 살펴 봐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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