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케인 프로덕션 대표, 조 케인

포커스 2006. 5. 22. 17:29 Posted by 하이파이넷 hifinet

이종식(podol01@hananet.net) 2003-09-01 09:57:23

지난 7월 헤이스에서의 삼성 DLP 프로젝터 시연회 직후에 제품 개발에 참여한 미국의 영상 전문가 조 케인(Joe Cane) 씨와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케인씨는 해박한 지식과 넘치는 열정으로 신 제품 개발의 뒷 이야기와 영상 기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 주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하이파이넷 독점 인터뷰가 아니라 다른 매체 및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진행된 관계로 전체 답변과 질문 내용을 관련 내용에 따라 재 구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열정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Joe Cane씨

# 삼성 DLP 프로젝터 제품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케인 : 삼성은 이번 프로젝트를 잘 진행했으며, 업무 협조 역시 완벽했습니다. 제가 강조하는 화질 평가의 기준은 물론이고, 전 개발 과정에 거쳐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해 주었습니다. 결과 역시 만족스럽습니다. 인포컴 쇼에 처음 시제품을 출품했을 때 DLP의 개발자인 TI 관계자들이 와서 보고 놀랐을 정도니까요. 정말 우수한 제품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 삼성 프로젝터의 목표라고 할까, 제품 개발에서 특히 중점을 둔 것은 무엇입니까?
- 케인 : 우리는 좋은 품질에 비싸지 않은 가격의 제품을 만들자는 데 의기 투합했고,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DLP 프로젝터와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디지털적인 영상보다는 자연스러운 화면의 CRT 시뮬레이터를 의도했다는 것입니다.

# 일렉트로닉 시네마의 등장에 따라 디지털 프로젝터의 영향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향후 전망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필름의 우수성은 다른 매체가 근접할 수 없을 만큼 우수하지만, 실제 투사되는 환경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스타워즈2 같은 일렉트로닉 시네마가 계속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 방송 포맷 쪽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케인씨는 프로그레시브 포맷의 강력한 지지자로 알고 있습니다만....
- 사실은 720p로도 움직이는 장면에서 1080i의 수직 해상도는 640 라인 정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게다가 수평해상도는 1920 픽셀의 포맷이지만 파나소닉이나 소니의 방송용 HD 카메라가 최대 1440 라인 정도이고 필름 소스일 경우에는 1300 라인 정도가 최대이므로 수평해상도도 720p의 1280라인 보다 나을 것이 없지요. 720p 신호의 경우 1080i 같은 인터레이싱 아티펙트도 없고 같은 압축 비라면 초당 전송 용량이 줄고 현재의 HD 전송 주파수 대역이라면 1080i 보다도 압축을 덜해도 되니까 이점이 있습니다. 사실 720p도 빠른 장면에서는 이미지가 배경에 묻혀 버리는 등 부족하지만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실용적인 포맷입니다. 물론 기술적인 어려움을 논외로 한 최고의 포맷이라면 1920x1080p(24fs)이겠죠.

# D-ILA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 D-ILA는 픽셀 밀도가 대단히 높아서 가능성 있는 포맷이라고 생각합니다. DLP를 포함해서 현재 디지털 프로젝터의 문제는 화질을 향상시키면 제품의 가격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전에 JVC의 초청으로 D-ILA 방식의 프로젝터 평가에도 관여했습니다. 해상도가 2000x1500(?)인가… 제가 정확한 수치를 기억 못하지만 아무튼 1920x1080보다 높았고 화질도 물론 24만 달러짜리 프로젝터에 3만 5천 달러짜리 비디오 프로세서를 사용했으니까 당연히 좋아야죠. 그런데 JVC 사람들을 비롯해서 다른 회사들은 저를 불러 놓고는 제 의견을 실상은 별로 반영을 안 하더군요(웃음).

# 그 사람들 고집들이 센 모양이군요(웃음), 그런데 미국을 제외하고는 애호가라도 전문가의 캘리브레이션을 받는 경우가 그리 흔치 않은데 캘리브레이션에 대해서 한 말씀하신다면…
-CRT의 경우 예를 들면 콘트라스트를 맞출 때 너무 높이 올려서 흰 부분이 블루밍(blooming)현상이 일어나더라도 영상의 정보는 보입니다만, DLP나 LCD 등 새로운 디지털 방식은 어느 정도가 넘어 버리면 클리핑(white clipping)이 일어납니다. 즉 밝은 부분이 뭉개지는 것이죠. 따라서 오히려 요즘이 더 조정 및 세팅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DVI로 연결한 경우에도 실제 결과로는 다 다른 화면이 됩니다. 결국 실제 회로의 구현 방법에서 차이가 나니까요. 따라서 앞으로도 지식이 많은 인스톨러는 사용자에게 더 많은 것들을 해줄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삼성 프로젝터의 경우도 레퍼런스 퀄리티의 스크린을 집에서 사용하지 못하면 제 성능을 발휘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어서 걱정입니다.

# 최근에 D-VHS 포맷으로 비디오 에센셜(Digital Video Essential)이 나왔습니다만….
- 좋은 영상을 얻으려면 사용자가 스스로 기기의 사용 환경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삼성에도 영상 평가에 대한 기준들을 여러 차례 강조했으며, 지금은 이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번에 제작한 D-VHS 포맷의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에서는 DVD와 달리 일시 정지가 안되어서 설명 지시를 넣을 수 없었습니다. 불편하겠지만, 사용 방법을 익혀서 잘 활용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 CRT와 DLP별로 각각 어떤 브랜드의 어떤 제품을 제일 좋아하십니까? 지금 사용중인 시스템은?
케인 : CRT는 최상의 영상을 보여주지만 밝기가 많이 떨어지므로 제 경우 2대의 9인치 CRT 프로젝터를 스택해서 씁니다. 비디오 프로세서로는 스넬&윌콕스제의 라인 인터폴레이터를 사용해서 세팅했고 소니 1270, NEC의 OEM 제품이었던 런코의 프로젝터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 현재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영상 시스템을 꼽는다면?
아까 말한 D-ILA 프로젝터에 고급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몇 십만불짜리 시스템이 있겠지만 가격대 성능으로 따진다면 이번 삼성 DLP 프로젝터도 대단히 우수합니다.

# 역시 최근에 등장한 소니 SXRD는 어떻습니까?
- 저도 이번 샌프란시스코에서 본 것이 전부입니다. 당시 삼성 직원들과 같이 가서 보면서 소니에서 범한 오류들과 잘못된 방향을 지적해 주고 삼성에선 같은 잘못을 하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 개인적인 취미나 즐기는 음식은?
- 커피는 마시지 않습니다(옆에 있던 드링크를 들이키면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여러 명이 모여 와인을 즐깁니다. 독한 술은 별로이고 사케는 좋아합니다. 유럽에 4년 정도 머물렀고 유럽의 역사에 관심이 있습니다.

# 어떤 계기로 이쪽 계통에 몸담게 되셨는지…
케인 : 제 백그라운드를 묻는 것이라면… 저는 전자공학과 통신 공학을 공부했습니다. 이스트먼코닥에 입사했는데 당시에 ENG(Electronic News Gathering) 장비가 보급되면서 코닥의 케미컬 엔지니어에게 비디오가 무엇인지를 인식시키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후에 컴포넌트 색차 전송방식을 개발하여 컴포지트 전송 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지만 당시에는 코닥이 컴포넌트 전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거의 사장되었습니다. 당시 현재의 DVD와 비슷한 옵티컬 비디오 포맷을 개발하기도 했죠.
그후 96년도에 DVD의 개발업체인 도시바에서 저에게 자문을 구해서 컴포넌트 전송방식을 추천해서 채택되었고 당시 도시바의 데몬스트레이션을 본 소니에서는 제가 사기(cheat)를 친다고 비난했죠. 저는 컴포지트와 색차 컴포넌트 전송 방식을 직접 비교해서 컴포넌트 전송의 우수성을 입증했었습니다. 그러자 소니는 DVD 초창기부터 컴포넌트 출력을 장착한 몇 안 되는 회사가 되었지요.

(마크레빈슨 No.40 미디어 콘솔 매뉴얼에서...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컴포넌트 비디오는 프로용 비디오 스튜디오나 방송 장비에서만 쓰였습니다. 일반 소비자용으로 널리 보급된 것은 DVD에 수록된 정보가 컴포넌트 형식이고 Joe Kane이라는 비디오 “전도사”가 전문가용 연결 방식을 소비자들도 사용하게 만들기 위해서 장구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그의 시도가 성공한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축복입니다.)

# 장시간 인터뷰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인터뷰어 : 이종식
정리 : 박우진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