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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울티마2 살롱2 스피커 (2)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7. 12. 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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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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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인터내셔널과 노스릿지

레벨 스피커의 모(母) 그룹은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하만 인터내셔널은 세계 최대의 오디오 전문 그룹이다. JBL, Mark Levinson, Infinity, Studer, AKG, Revel, Audioaccess, Becker, Lexicon, Harman Kardon 등 홈 오디오, 카 오디오, 프로용 장비를 통털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관련 20여개의 유명한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개발, 생산, 영업 모든 면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오디오 회사이다. 보유 브랜드들을 훑어보면 쟁쟁한 것들이 많다. 이들 브랜드가 한 회사 소속이었다는 사실이 다소 생경한 분들도 계실 것이다. (※ 이런 하만도 최근에는 유동성 부족에 따른 자금난을 겪고 있는 모양이다. 얼마 전 골드만 삭스가 하만 인터내셔널 주식 일부 80억불을 환매해주려다 취소한 일도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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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만 인터내셔널 소속 브랜드들

하만 인터내셔널은 자사 보유 브랜드 중 하이엔드를 대표하는 상표 세개-마크 레빈슨, 렉시콘, 레벨-를 묶어 Harman Specialty Group 이라는 회사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이를테면 예전의 매드리걸 랩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매사추세츠 베드포드에 있는 하만 스페셜티는 총괄 기획과 영업을 맡고 있을 뿐, 제품의 개발과 생산은 모두 하만 인터내셔널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노스릿지(Northridge)에서 진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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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과 Infinity는 프로용, 컨슈머용, 카 오디오용 제품을 모두 생산하며 Revel은 홈 오디오용 제품만을 취급하고 있다. 세 브랜드는 소리의 경향이 많이 다른 편인데, 같은 곳에서 만들어도 컨셉이 다르면 이렇게 달라지는 것이다.

레벨은 미국 노스릿지와 멕시코, 중국에 각기 생산 시설을 가지고 있는데, 울티마 2 시리즈와 퍼포마 시리즈는 미국 노스릿지에서 제작이 되고, 콘체르타 시리즈는 멕시코에서, 벽면용 제품들과 스탠드 등은 중국에서 생산한다.

레벨이 대외적으로 항상 빠지지 않고 자랑하는 것이 바로 자신들의 개발, 생산 시설이다. 울티마 2의 경우 레벨은 유닛부터 배플, 포트, 캐비닛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품을 자체 개발하고 자체 생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품질 보장은 될 지 몰라도 원가 상승 요인이 어지간할 것 같다)


레벨의 스피커 개발 및 제작 과정

레벨이 울티마 2 스피커에 대해 추구하는 최우선의 가치가 "정확성"(accuracy)라는 점은 일찍이 말씀 드렸다. 이 것은 결코 좋은 스피커가 책 속의 이론과 측정 그래프만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예술적인 결과물들과 과학적인 유의미한 데이터들 간의 관계를 물리학적으로, 음향학적으로 찾아, 최대한 객관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자는 이야기이다. 항상 일관적일 수는 없는 감성과 주관적 청감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결국 포인트는 이 것이다. 스피커 속에 숨어 있는 "예술"(art)과 "과학"(science), 이 두 요소 간의 관계를 얼마나 정밀하게 규명해내는가? 하는 것이다. 울티마 2를 발표하면서 케빈 뵉스가 "art 와 accuracy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고 한 말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레벨의 울티마 2 개발 시스템을 한 번 살펴 볼 필요도 있겠다. 모든 스피커 제조업체가 동일한 개발 공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레벨의 예를 보아 최신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설계되는 과정을 잠깐 들여다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1) 스피커 디자인은 음향적 요소와 인테리어적 요소를 모두 겸비해야 한다. 인테리어적 요소는 주관적 판단에 의한 것이지만 음향적 요소는 철저히 계산과 모델링, 반복된 테스트를 통해 검증된다. 레벨은 유닛의 반지름, 캐비닛의 엣지 형태와 커브, 배플의 두께 등과 소리의 diffraction(회절), 분산, 응답과의 관계를 계산해서 설계를 한다. 이때 Laser Interferometer Scanner(LIS)를 이용한다. LIS가 설계된 캐비닛과 유닛의 형태를 고해상도로 스캐닝하여 그 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이를 관련 프로그램에 넣어 캐비닛 구성물의 위치나 유닛의 형태를 초정밀하게 조정을 할 수가 있다. 특히 LIS는 트랜스듀서를 정밀하게 제작할 때에 매우 요긴하게 사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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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저 간섭 스캐너(Laser Interferometer Scanner)가 트랜스듀서 진동판을 스캐닝하고 있는 모습






(2) 레벨은 울티마 2 시리즈에 사용된 transducer를 모두 자체 설계 제작했다. 이 때에는 LIS와 더불어 전용 CAD 프로그램, 그리고 FEA(Finite Element Alanysis)라고 부르는 유한요소 분석 툴이 사용된다. 직접 하드웨어를 만들지 않더라도 그물망 같이 짜여진 수 많은 유한 요소들을 분석해, 각각의 팩터들이 변경될 때 마다 스피커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 가상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이다.

(3)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점을 수정하는 과정은, SLA(Stereo Lithography Apparatus)를 통해 프로토 제품을 형상화하는 작업과 어울려 수 백번 반복이 된다. SLA는 레이저를 이용해 설계 대상을 3차원으로 빠르게 형상화 시키는 제작 도구로 프로토 타입을 만들 때 대단히 유용하다. 설계, 시뮬레이션, 수정, 형상화, 테스트... 그리고 다시 스캐닝, 분석, 재 설계, 또 시뮬레이션, 수정, 형상화, 테스트, 평가... 이 과정을 무한하게 반복한다. 이 과정들은 많이 되풀이 될 수록 더 정밀하고 아주 작은 결점까지도 수정이 된다. 절차탁마(切磋琢磨)라고 할까. 지속적으로 갈고 닦아 연마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과정은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며 아주 치밀함을 요구하는 과정이다. 레벨은 CAD, FEA, LIS, SLA 등의 툴과 장비들을 사용해 이 과정을 쉽고 정확하고 빠르게 반복 진행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제품이 더 정밀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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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어(漢字語)로 "시제품 쾌속성형기"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SLA(Stereo Lithography Apparatus)는 RP(Rapid Prototyping) 기술로 이를테면 3D Print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3차원 모델을 2차원 단면화를 통해 재료를 한 층 한 층 쌓아나가 실제의 3차원 모델을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제작하고자 하는 입체 구조의 CAD 데이터를 넣어주면 레이저 빔이 수지를 스캐닝하여 자동으로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들어준다.




(4)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프로토 타입은 실제 무향실에서 여러 단계의 측정 및 평가 테스트 과정을 받게 된다. 레벨은 여러 개의 무향실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무향실에서 기준이 되는 on-axis 측정값을 비롯해 총 72개의 off-axis 측정값을 얻는다. 보통 15˚, 30˚ 정도의 off-axis 측정이 되는 것에 비해 레벨은 10˚ 단위로 전방향을 다 측정한다. 10˚씩 쪼개면 수평 방향으로 36개, 수직 방향으로 36개. 총 72개 방향의 off-axis 값이 나온다. 개발 때만 이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다. 실제 생산되는 제품 하나 하나가 모두 이 과정을 거쳐 값이 측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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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스릿지에 있는 무향실. 이 곳에서 레벨, JBL, Infinity의 스피커들의 여러가지 특성이 측정된다.

(5) 그 다음 단계는 레벨에서 MRM(Musically Relevant Measurments)이라는 명칭을 붙인 단계를 거치게 된다. 앞서 언급한 "예술과 정확성의 일치"를 추구하는 단계라고 할까. "심포닉을 테스트 장비로 판단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레벨에서는 말한다. 과학적 단계를 거치더라도 결국 최종적으로는 가장 신비하고 깊이있는 측정도구라고 하는 "인간의 귀"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이 때 레벨은 주관적이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귀에 막연하게 의존하는 형식은 안 되며, 엄격하고 반복적인 오리지널 리스닝 테스트를 통해 얻은 결과와 측정 자료를 연결시켜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즉 종이 위의 그래프나 측정값들이 의미하는 것을 실제 체감해 얻은 소리들과 정확하게 매칭 시키는 작업을 하는데 이 과정을 통털어 MRM이라고 칭하는 것이다.

(6) MRM의 핵심 시설은 레벨이 자랑하는 Multichannel Listening Lab(MLL)이다. 여기는 무향실이 아니다. 실제 가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룸 사이즈나 형태, 가구 등 간섭팩터들 등을 그때 그때 시뮬레이션 해서 다양한 형태의 실제 가정에서 듣는 소리를 테스트 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여기서 측정한 값을 In-Room 측정값이라고 하는데, 무향실에서 측정한 객관적 실험 측정치와 여러 가지로 시뮬레이션 한 In-Room의 음향 특성과의 관계를 세밀히 분석해서 그 상관 관계를 따진다.

더불어 훈련된 패널리스트들이 정해진 엄격한 규칙 하에서 더블 블라인드 방식으로 스피커들을 비교하는 작업을 한다. 이 작업은 필자를 비롯해 흔히 평론가들이 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A/B/A/B/A + B/A/B/A/B 방식의 변경, 친숙한 음악을 길지 않은 소절에 한해 반복 감상하되, 소스를 다양하게 갖고 가는 것 등이 다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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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스릿지에 있는 레벨의 Multichannel Listening Lab. 오토 스위칭, 룸 컨디션 변환 등이 가능하다.

레벨의 MLL에는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와 스피커 비교 시청을 위해 자동화된 스피커 스위칭 스테이지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컴퓨터에 의해 컨트롤되는 플랫폼 위에 스테이지가 자리를 잡고 있고 있는데, 스위칭 명령이 떨어지면 압축식 컨베이어 시스템이 움직여 단 몇 초 만에 스피커가 정확히 동일한 위치에 다른 스피커로 바뀌게 된다. 대단히 정교한 리스닝 능력과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감성적인 기억을 생생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몇 초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 안에 빠르게, 반복적으로 들을 수 있어야 정확한 판단이 된다. MLL은 멀티채널 서라운드 테스트 시설도 갖추고 있어, 2채널 뿐만 아니라 멀티채널도 진행 된다고 한다.
 
(7) 위 과정을 거쳐 수정할 사항이 있으면 다시 트랜스듀서 등 각 부품을 핸드 튜닝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오차가 한결 더 줄어든다. 같은 방식으로 제작한 유닛이라고 해도 막상 생산된 것을 보면 약간씩 서로 다른 특성을 보이게 마련이다. 하이엔드 제품에서는 작은 오차도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유닛의 통일성은 결국 '하이테크 기술'과 '고전적 테스트 측정', 두 가지 방식이 조합한 핸드 튜닝을 통해 마무리되는 셈이다.

이제까지 소개한 여러 단계들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레벨 울티마 2의 오리지널 레퍼런스 프토토 타입이 완성된다. 최종적인 레퍼런스 프로토 타입이 완성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4년이었다고 한다. 케빈 뵉스는 처음부터 개발 기간을 언제까지라고 한정하지 않고, 동급의 경쟁 제품들과 거의 매일, 매주 비교 테스트를 거쳐 더 이상 경쟁자가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 개발을 마치기로 했었다고 스스로 자신하는 말을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는지는 아닌지는 케빈 뵉스 말만 듣고서야 알 수 없는 노릇이다.

(8) 레벨 울티마2는 최종적으로 생산되는 제품 하나 하나를 모두 레퍼런스 프로토 타입과 비교하여 튜닝하는 과정을 거친다. 소개한 여러 첨단 장비들과 시설들이 사용되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정밀한 핸드 튜닝이 큰 역할을 한다. 최종 튜닝은 레퍼런스 프로토 제품과 실(實) 생산품이 1dB의 오차 범위에 이를 때까지 반복적으로 시행이 된다. 그리고 조정 결과와 그 생산품의 세밀한 스펙, 시리얼 넘버를 각각 따로 기록하여 보관을 한다. 사용자는 나중에 제품의 특정 트랜스듀서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자기 제품의 시리얼 번호를 레벨에 알려줘야 한다. 레벨은 자신들의 자료를 뒤져 그 고장난 트랜스듀서의 특성 및 측정 수치를 파악한 뒤, 새로 교체할 부품을 오리지널과 최대한 맞도록 다시 튜닝을 해서 보내준다.


레벨 스피커의 제품 라인 업
 
 Series  Model  Type  Series  Model  Type
 Ultima 2  Salon 2  Floorstanding  Concerta   F12  Floorstanding
   Studio 2  Floorstanding     M12  Monitor
   Voice 2  Center    C12  Center
   Gem 2   Monitor    S12  Surround
 Performa  F52  Floorstanding    B12  Subwoofer
   F32  Floorstanding  In-Wall  IC80  In-Ceiling
    M22   Monitor    IC65  In-Ceiling
   C52  Center    IC15  In-Ceiling
   C32  Center    IW65  In-Wall
   S30  Surround    I20  In-Wall
   B15a  Subwoofer    I30  In-Wall

레벨 스피커는 울티마 시리즈로 시작한 하이엔드 전문 업체였으나 5~6년 전부터 전략을 바꿔 가격대를 다양화하기 시작했다. (B&W의 영향 아닐까?) 퍼포마 시리즈는 가격대의 폭이 매우 넓다. 메인 스피커로 사용될 수 있는 세 모델(F52, F32, M22)을 기준으로 할 때 $2,000(M22)~$7,000(F52)에 이르기까지 Mid-Price 상하를 폭 넓게 두르고 있다. 콘체르타 시리즈는 저가 시장을 염두에 두고 레벨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인 낮은 가격으로 내놓은 제품으로 $650(M12)~$1,300(F12) 사이에 제품들이 포진하고 있다. (죄송스럽게도 국내 판매 가격은 알아 보지 못했다. 대략 이 가격에 운송비와 관세가 추가된 수준 아닐까? 이 것도 어림이다.) 벽면용 제품은 최근에 출시된 것 같은데 아는 바가 전혀 없다. 울티마 2와 퍼포마 시리즈는 미국에서 생산이 되고, 콘체르타 시리즈는 멕시코에서 생산된다.

이 리뷰의 주인공인 울티마 2 시리즈는 Salon 2와 Studio 2 두 모델이 플로어 스탠딩 방식이고, Gem 2는 모니터 타입(스탠드 사용)으로 경우에 따라 벽면에 부착할 수도 있다. (이러한 모니터 타입의 스피커를 보통 북쉘프 타입이라고도 하지만 실제로 북쉘프나 그와 유사한 환경에 올려 놓고 사용하면 제 소리가 나지 않는다.) Voice 2는 센터 전용 스피커이다. 미국 내 가격은 Voice 2는 $8,000/single(스탠드 제외), Gem 2는 $10,000/pair(스탠드 제외) 수준이며, Studio 2는 $16,000/pair, Salon 2는 $23,000/pair 수준이다. (※ 이 가격 정보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미국 내 가격도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또 옵션에 따라서도 가격은 바뀔 수 있다. 국내 가격은 역시 알아 보지 못했다.)

오리지널 울티마는 서라운드 전용 스피커(Embrace)와 서브우퍼 모델 두 종류(패씨브: LE-1 전용앰프+Sub-15, 액티브: Sub-30)가 있었다. 이들 모델은 지금 더 생산하지 않지만 레벨에서는 새로운 울티마 2 모델에 서라운드와 서브우퍼 모델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서라운드 모델은 추가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퍼포마와 콘체르타 시리즈도 모두 서브우퍼 모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더라도 울티마 2 시리즈에서도 곧 액티브 타입의 서브우퍼 모델이 출시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디자인(Design)

새로운 울티마 살롱 2는 디자인이 종전 모델과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 울티마 살롱은 활 모양의 고정형 그릴을 부착하고 사이드 패널로 로즈우드 또는 화이트 크롬을 덧 대는 형태의 꽤 엘레강스한 스타일의 모델이었다. 컬러도 블랙, 화이트, 레드 등 다양했고 사이드 패널 마감도 로즈 우드, 크롬, 블랙 매트 세 가지나 되었다. 하지만 좀 둔탁해 보이고 폭이 넓어 차지하는 공간이 많다는 단점도 지적되었다.

이에 비해 새 모델은 키가 더 커졌고 폭은 약 10cm 가량 줄었다. 폭이 줄어든 것은 보이스 2 스피커도 마찬가지인데 프론트 라인에 센터 스피커를 포함 스피커 세 피스(piece)를 놓는다고 가정하면 예전 모델보다 약 30cm 정도의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이 것은 실제로 시각적으로, 또 음향적으로 꽤 영향을 줄만한 크기이다. 무게도 전작(前作)이 100kg 가량 이었던 것에 비해 훨씬 가벼워진 80kg에 불과(?)하다.

오리지널 레벨 살롱처럼 유니크한 디자인은 아니다. 그러나 그릴을 씌워 놓으면 아주 단정하고 깔끔한 장년의 강건한 신사 같다는 느낌이 든다. 사이드의 마호가니 MDF 마감이 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디자인 옵션은 하이글로시 블랙 피니쉬 본체를 그대로 쓰던지 아니면 그 위에 마호가니 사이드 패널을 덧대던지 딱 두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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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Ultima Salon 2 스피커                        ▲ 오리지널 Ultima Salon 스피커


잠시 또 옆으로 새서 디자인 옵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하이엔드 스피커는 성능도 신경 써야 하지만 디자인에도 각별히 비중을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정도의 값 비싼 스피커를 구입하는 사용자라면 대개 집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기 때문이다. 또 대개 이 급의 스피커들은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하기 쉽다. 그렇다보니 업체들도 디자인 외관에 적지 않은 비용을 들인다. 그 돈을 음향적 요소에 좀 더 투입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 좀 답답하기도 하다.
 
그런데 한 술 더 떠 하나의 모델에 여러 종류의 디자인 옵션을 적용하는 것은 정말 낭비라는 생각이다. 각각의 디자인에 대해 별도의 생산/재고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원가 부담이 훨씬 더 커지게 된다. 워낙 가격이 비싼 제품들이다 보니 적은 수의 재고라 해도 그 부담율이 만만치 않다. 정말 쓸데없는 낭비 요소이다. 그런 의미에서 울티마 2가 디자인의 옵션을 적게 가져가기로 한 것은 참 잘한 일이다. 디자인에 대한 선택권을 넓히기보다는 제품의 성능을 올리는데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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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울티마 보이스 2                                              ▲ 오리지널 울미타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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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ducer의 재질이나 스피커 내부 구성 내용물은 많이 바뀌었지만 외형 상의 유닛 구성 숫자나 레이 아웃 등은 동일하다. 살롱 2는 4-Way 6-Driver의 배열을 가지고 있다. 8인치 우퍼가 아래에 세 개 자리잡고 있고, 그 위로 6.5인치 미드 우퍼와 4인치 미드 레인지가 나란히 배열되어 있다. 맨 위에는 1인치 트위터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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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상단 부분을 보면 엣지가 둥그럽게 라운드로 마감된 아크(arc)형 디자인인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옆 좌측 사진) 상단 뿐만 아니라 측면도 엣지 부분을 둥그렇게 마감처리 했다. (한 문단 아래 사진)

레벨은 자신들의 cutting edge 기술에 대해 자랑을 많이 한다. 그러면서 edge를 라운드 아크형으로 설계한 이유에 대해 긴 설명을 붙인다.

트랜스듀서에서 방사(射) 된 소리가 인클로저 모서리의 날카로운 엣지 부분과 부딪히게 되면 소리의 회절(diffraction)이 일어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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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다. 회절은 소리가 날카롭거나 모서리진 방해물을 만나게 되면 항상 일어난다. 빛이나 입자는 직진성이 있어 방해물을 만나면 방해물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라도 그냥 직진을 하지만, 소리 같은 파동은 직진하는 것 이외에 방해물의 옆으로 휘어져 돌아가 버린다. (그래서 스피커와 리스닝 포인트 사이에 티 테이블 등을 놓는 것은 제대로 된 감상을 할 때에는 금기 할 사항이다.)

휘어진 회절음, Secondary diffraction wave는 당연히 휘어져 돌아오기 때문에 감상자 위치까지 time delay가 될 수 밖에 없다. 스피커는 신기하면서도 아주 정밀한 기기이다. 수 많은 소리가 각각 세밀하게 시간축과 음량의 정보를 전달하고 그 것이 재현될 때 정확한 공간감과 정위감이 형성되고 음색도 정확하게 전달이 된다. 회절이 생기면 그 만큼 타임 딜레이가 생기게 되고 이 것은 곧 주파수 응답을 부정확하게 만든다. 이러한 주파수 응답의 미세한 오류는 곧 음색과 이미지 형성에도 영향을 준다. 자기 음색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포커싱도 흐트러진다. 사운드 스테이지는 각기 따로 노는 음들의 난삽함 때문에 어지럽고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회절 효과는 사용자가 청취 환경을 잘 정돈하는 것만으로도 크게 감소를 시킬 수가 있다. 또 회절 효과는 스피커와 가까운 위치에서 생길 수록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따라서 스피커 프론트 배플의 주변은 물론 배플 자체의 형상도 회절을 발생시키는 큰 변수가 된다.

레벨은 diffraction을 없애는 모양에 대해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연구를 했다고 자신들은 말하고 있다. CAD 프로그램과 값비싼 Stereo Lithography 및 LIS 기기를 이용해 설계된 것을 그 즉시 모델링해서 형상화 시키고 테스트 하는 작업을 반복해 현재의 디자인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배플을 좁게 설계한 것도 음향적인 요소를 계산해 최적화 시킨 것이라고 한다. 유닛의 반지름과 엣지의 디테일을 바꾸었을 때의 상관 관계는 상당히 복잡한 계산식이라고 한다. 엣지의 라운드 커브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른 회절 효과 차이가 on-axis와 off-axis 별로 각기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계산하고 설계하는 데에는 Laser Interferometer Scanner가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diffraction을 낮추고 분산 특성을 높였으며 주파수 별 응답이 매끄럽게 되도록 캐비닛을 부드럽게 설계한 것이 최종적으로 나타난 현재의 디자인이라는 이야기이다.

필자로서는 인클로저와 회절음과의 음향학적 역학 관계까지는 알지 못하므로 레벨의 설명을 그대로 전달하는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들어보면 그럴 듯 하기는 한데 말 그대로 결과가 그렇게 추출되었는지는 솔직히 누가 알겠는가? 동일한 수준의 장비를 사서 따져 보기 전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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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2는 살롱 2와 유사한 모양으로 사이즈가 좀 작다. 3-Way 4-Driver 형식으로 8인치 우퍼를 두 개 장착하고 있고, 5.25인치 미드레인지와 1인치 트위터가 그 위에 배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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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2와 스튜디오 2는 다리가 특이하게 베이스 플레이트(Base Plate) 타입(위 사진 참조)으로 되어 있다.  베이스 플레이트는 고정되어 있어 분리가 되지 않는다. 스파이크(글라이드)를 추가로 부착할 수 있다. 베이스 플레이트 바닥에 스파이크를 부착하도록 구멍이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레벨 울티마 살롱 2는 키가 꽤 큰 편에 속하기 때문에 스파이크까지 부착하면 키가 3~5cm 가량 더 커지게 된다. 전체 높이를 감안해야 한다. 스피커 몸체는 폭이 279mm, 깊이가 477mm이고, 키는 베이스를 포함 1353mm이다. 스파이크를 붙이면 30~50mm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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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티마 젬 2는 모니터 타입으로 3-Way 3-Driver로 되어 있다. 2인치짜리 오버사이즈 보이스 코일을 쓴 8인치 짜리 우퍼와 1.25인치짜리 보이스 코일의 4인치 미드 레인지, 그리고 1인치 트위터를 각 한 개씩 가지고 있다.

살롱 2와 스튜디오 2, 젬 2에 사용된 유닛들은 동일한 특성을 가진 수공 제품이고, 세 모델 모두 1인치 트위터는 퓨어 베릴륨 트위터이다. 각 트랜스듀서에 대한 설명은 다음 회에 좀 더 자세히 살펴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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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델 모두 피니쉬는 동일한 재질을 사용했다. 피아노 하이글로시 마감으로 마호가니를 사용하고 있다.
마호가니 마감재는 이음새가 없는 전체가 한 장짜리로 좌측 사진에서 보듯 싱글 커브 형태로 된 MDF 이다. MDF의 압축 내면은 총 9개의 층으로 되어 있다. 한편 배플의 두께는 2.5인치인데, 이는 유닛과의 공진 관계를 CAD를 이용해 계산한 결과로 판단된 최적의 두께라고 한다.

그릴은 자석식으로 아주 손쉽게 붙였다 떼었다를 할 수 있다. 이전 모델은 그릴을 쉽게 뗄 수 없게 고정 시켜 놓았었다. 그릴이 음향에 미치는 긍/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도 말이 많다. 케빈 뵉스는 음질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원칙적으로 CAD와 FEA를 통해 스피커를 설계할 때에는 그릴이 제거된 상태를 전제로 설계가 되기 때문에 그릴를 제거하고 듣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그래서 손 쉽게 그릴을 떼고 붙일 수 있게 자석식으로 설계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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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살롱 2의 앞 뒤 모습이다. 뒷 모습이 깔끔해 보인다. 베이스 리플렉트 포트가 사라졌다. 사실은 사라진 것이 아니고 밑면으로 향하게 숨어 있어 겉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다. 리어 트위터는 진짜로 없어졌다. 리어 패널 조정함은 알루미늄 캐스트로 만들어졌는데(아래 오른쪽 사진) 플라스틱 리어 도어가 달려 있어 보통 때는 닫아 놓으면(아래 왼쪽 사진) 먼지도 안 들어가고 아주 깔끔하다. 하지만 길이가 긴 바나나 단자를 연결할 경우에는 문이 잘 안 닫힌다. 이때는 문을 떼어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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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캐스트 리어 패널에서는 전방 트위터 조정 스위치와 저 주파수 보정 스위치가 각 한 개씩 부착되어 있다. 채택된 트랜스듀서와 셋업, 그리고 살롱 2의 음질적 특성에 대해서는 3부에서 살펴 보기로 하자.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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