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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르도 Full HD LCD TV (3부)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7. 4. 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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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르도 Full HD LCD TV (3부)

Posted by 최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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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 조정 메뉴

HDMI 블랙 레벨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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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I 입력의 경우 우선 기본적으로 HDMI 블랙레벨 조정 부터 해 주고 들어가야 한다. <설정>-<HDMI 블랙 레벨> 항목에 들어가면 <중간>(1~254), <약하게>(16~235)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 입력 소스 기기의 설정과 서로 맞추되, 기본은 <약하게>로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명칭이 왜 이런지는 잘 모르겠다. <강>, <약>이거나 <강><중간><약하게>도 아니고 왜 하필 <중간><약하게>일까?
테스트 시 데논 A1XV에 HDMI 연결을 했는데 이 메뉴가 활성화 되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테스트 패턴을 얻기 위해 패턴 제너레이터에 연결했더니 이번에는 메뉴가 활성화 된다. 도시바 HD-XA2 HD-DVD 플레이어와, 삼성 P1200 Blu-ray Player에서는 또 활성화가 안 되었다. 어리둥절하다가 뒤늦게 이유를 알았다. 이 <HDMI 블랙레벨>YCbCr 입력에서는 활성화가 되지 않는다. RGB 입력에서만 활성화가 된다. HD-DVD, Blu-Ray 플레이어는 YCbCr을 지원하니 이 메뉴가 무용지물이다.(데논 DVD Player는 YCbCr/RGB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마침 그때 YCbCr 출력이었던 것 같다.) 물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처럼 RGB 출력으로 바꿀 수가 있으면 이 메뉴 선택이 가능하다. 답답한 것은 왜 이런 내용이 메뉴얼에도 OSD 메뉴에도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화면 모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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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화면 모드는 <선명한 화면>, <표준 화면>, <영화 화면> 세 가지가 있다. 주위 환경이 대단히 밝아 화면 속 사물이 잘 분간이 가지 않을 때, 밝기를 잘 가늠하지 못하는 연세 드신 어른들이 주 시청자일 때는 <선명한 화면>을 써도 좋다. 그 외에의 경우라면 제발 이 모드는 선택하지 말기 바란다. 매장에 전시되어 있을 때에는 일단 경쟁사 제품보다 밝아야 눈에 띄니까 <선명한 화면>이 선택될 수 밖에 없지만, 일반 가정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 밝기가 과다하고 계조가 모두 다 날아가 섬세한 디테일을 볼 수 없는 단조로운 영상에 과다한 링잉과 높은 색온도로 인해 그림이 매우 부자연스럽다. 음식으로 치자면 재료의 고유한 맛보다는 고추가루와 소금, 독한 향신료 등으로 맛을 형성하는 자극적인 음식과 비슷하다. 이런 음식은 매일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혹자는 이 <선명한 화면>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대중적인 모드가 아니냐고 말하는데, 그건 오히려 제조사들이 짐짓 유도한 바가 크다. 삼성만 해도 그렇다 우선 이름부터 "선명(明)한 화면" 아닌가? 화질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선명하다"는 용어의 어감(語感)과 '가장 밝다는 사실' 두 가지 요인만으로도 "선명한 화면"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선명하다'란 '뚜렷하다'라는 의미인데 밝기는 뚜렷할 지 모르지만 계조나 색상은 하나도 안 뚜렷하다. 오히려 다 날아간다. 따라서 <선명한 화면>이란 용어를 차라리 <밝은 화면>이라는 보다 객관적인 용어로 바꾸고, 메뉴얼이나 OSD 메뉴에서도 '주변이 아주 밝을 때에만 사용할 것. 영상의 질감이나 섬세함을 표현하는 능력은 표준화면이나 영화 화면보다 크게 떨어짐' 등의 바른 이해를 돕는 문구를 넣어 주어야 옳다. 그래야만 일반 사용자들도 '밝기=화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이 늘어나 <표준 화면>이나 <영화 화면>을 좀 더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이 점은 삼성이 앞으로 "화질"과 "밝기" 두 가지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둘 것인지와도 관계 되는 이야기이다. 둘 중 한 가지만 택할 수는 없다. 그러나 둘 중 어느 쪽이 우선인지는, 지향점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해 두어야 세세한 부분에서 혼선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만일 "화질"에 더 우선을 두겠다면, 소비자들을 우민(愚民)으로만 대할 것이라 아니라 바른 정보를 주어 계도(導)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뒤에 할 이야기를 지금 중간에 불쑥 하는 셈인데... 이번에 테스트 하면서 느낀 점은 삼성 TV가 정말 겉만 아니라 속도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삼성 보르도 Full HD<영화 화면> 영상은 꽤 훌륭하다. LCD TV가 갖는 화질적 한계가 어쩔 수 없지만 그 점을 감안하고만 본다면 삼성 보르도 Full HD는 상당히 잘 만든 제품이다. 같은 S-PVA 패널을 사용했지만 화질이란 패널만 가지고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듯 작년의 삼성 보르도 제품의 화질 완성도는 소니 브라비아 등에 비해 많이 모자란 편이었다. 그러나 2007년형 제품들은 소니 브라비아에 상당히 근접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기술적인 측면은 같거나 오히려 앞선 면도 보이고, 화질 개선에 대한 지향점도 설정이 잘 되어있다. 물론 아직 그림의 완성도라는 측면에서 볼 떄 소니의 브라비아 X2000은 상당히 잘 만든 제품이고 삼성이 조금 더 많이 분석하고 공부해야 할 타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삼성이 화질을 개선하기 위한 비약적인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삼성이 물량이나 가격이 아닌 화질 측면에서도 소니, 샤프 등과 대등해지거나 더 앞서 나갈 소지도 있다. 미래의 결과는 누구도 모른다. 단지 문제는 가능성이 있겠느냐 애시당초 꿈도 꿀 상황이 아니냐 하는 점인데, 이번 보르도 Full HD를 보면서 삼성 TV에 대해 필자는 그런 가능성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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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영화 화면>에서의 스크린 샷 (참고 : 스크린 샷은 사실 믿지 말아야 한다. 엄밀히 말해 TV 화면이 아니라 카메라와 촬영자의 능력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냥 구색 맞추기 정도로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그러나... (다음이 정작 이야기 하려는 본론이다.) 앞서 느꼈던 가능성 운운하던 것도 보르도 Full HD<선명한 화면>을 보고 있자면 금방 취소하고 싶은 마음이 불끈 일어선다. 물론 매장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모아야 하는 매장용 모드라는 점에서 <선명한 화면>에 고급의 화질적인 요소를 섣불리 적용할 수는 없다. 그러나 HD가 보급화 되면서 화질을 보는 일반인들의 눈도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다소 높은 색온도나 자동명암 조정 기능 등은 어쩔 수 없다고 하자. 그러나 지나친 윤곽선 보정으로 인해 피사체들은 짙은 링잉을 달고 움직이고, 구름이 멍든 것처럼 퍼렇게 나올 만큼 과다하게 색온도를 높여야 하는지, 또 밝기에만 집착해 백색 계조가 완전히 뭉개져, 조명이라도 비춰질라치면 등장인물의 이마나 콧등 부분의 질감이 온통 나 날아가고 화이트 쉐도우만 남는 그런 경박한 그림이 나와야만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지... 이건 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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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선명한 화면>에서의 스크린 샷

어느 제품이나 이런 매장용 모드가 있다. 이 매장용 모드가 그 제품의 능력을 평가하는 표준적 지표가 아니라는 점 인정한다. 따라서 매장용 모드로 제품 간의 능력을 비교할 생각은 없다. 매장용 모드는 어떤 제품이든 다 어느 정도 과장되어 있고 그림을 왜곡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쉽게 접하는 모드라는 측면에서 매장용 모드에 대한 평가나 비교를 전혀 하지 않을 수도 없다. 중요한 점은 '매장에서 튀어 보이려면 어쩔 수 없다'는 명분이 '엉망진창의 그림'으로 나타나는 결과을 무조건 합리화 시켜 줄 수는 없다는 점이다. 똑같은 '매장용 모드'인데도 왜 삼성, LG 제품을 볼 때와 소니, 샤프 제품을 볼 때 다른 느낌이 드는가? 글쎄, 혹자가 "파워 유저가 아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자면 어쨌든 삼성이 소니 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밝기와 윤곽에 천착한 현재의 매장용 모드 전략이 잘 적중한 것 아닌가?" 하고 반문할 지도 모르지만, 어느 시점 '밝기'라는 단순 지표만 가지고 더 이상 대중을 끌어 모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밝기'가 한계 수준에 이르렀거나 경쟁사 간에 별 차이가 나지 않을때) 삼성은 도대체 무엇으로 제품을 소구(訴求)할 것인지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는 기술자로서의 마인드를 넘어, 궁극적인 화질의 세계를 항상 생각하고 지향해가는 예술가로서의 마인드, 그리고 미친 척 몇 년 뒤를 앞서 내질러 나가는 매니아로서의 마인드를 모두 공유(共有)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아무리 매장용 모드라고 해도 '화질 개선'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벗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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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기본 메뉴들을 좀 더 살펴보자. 삼성이 자랑하는 하지만 고급 사용자들에게는 결코 사용을 권장하고 싶지 않은 DNIe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선명한 화면><표준 화면>에서는 이 기능이 활성화 되지만 <영화 화면>은 비활성화 된다. <영화 화면>은 DNIe가 꺼지게 되어 있다. DNIe는 <켜기>, <끄기> 말고 <기능 보기>라는 항목이 또 있었다. 화면을 분할하여 DNIe ON/OFF를 비교하는 기능이다. 혹시라도 독자들 중에 DNIe 기능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가져 볼 의향이 있는 분들은 이 기능을 이용해 좌우의 화면을 한번 꼼꼼히 잘 살펴보기 바란다. 왜 삼성이 이런 기능까지 만들어 가며 DNIe 기능을 자랑하는지 그 이유도 짐작해 볼 수 있으며, 왜 평론가들이나 파워유저들이 DNIe를 가급적 쓰지 말라고 하는지도 찬찬히 살펴보면 아실 수 있을 것이다.

2007년형 제품 속에는 화질을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세부 조정> 메뉴가 추가 되었다. 이 <세부 조정> 메뉴는 <선명한 화면>에서는 활성화가 안 된다. <표준 화면>의 경우에서도 <DNIe><켜기>로 되어 있을 때에만 활성화가 되었다. 물론 <영화 화면>에서는 항상 활성화 되어 있다. <세부 조정> 메뉴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겠다.

명암, 밝기, 선명도, 색농도, 색상(녹/적), 백라이트 조정, 바탕색 조정 등의 기본 화질 설정 메뉴가 제공된다. 다른 용어를 써서 표현하면 순서대로 Contrast, Brightness, Sharpness, Color, Tint, 백라이트 조정 및 색온도 조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명암>은 각 모드 공히 80~90 정도가 적정 수치였다. 95가 넘어가면 Color Uniformity가 급격히 떨어져 pure white가 나오지 않는다. 80과 90은 표현 특성에서 차이가 없었다. 일단 90을 기준으로 삼고 테스트를 했다.

<밝기>는 잘 설정해야 한다. 시청 환경의 조도(照度)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42~45 사이가 표준이다. 조명이 약간 있는 상황에서는 45가 적절했고, 불을 완전히 끈 상태에서는 42가 알맞다. 그러나 LCD TV는 약한 불이라도 조명을 켜고 보는 것이 기본이다. <밝기>는 어두운 환경에서 맞출 수록 그 설정값이 더 떨어지기 마련이다. 캄캄한 환경에서 맞춰 놓고 불을 켠 상황에서 보면 너무 어두워 암부가 뭉쳐져 버리고, 반대로 밝은 조도에서 맞춘 것을 그 보다 어두운 환경에서 보게 되면 블랙이 많이 들뜬 것으로 보인다. 설정 시에는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LCD TV는 약간 어둑한 환경, 미등 1~2개 켜 있는 상황에서 블랙을 맞추는 것이 제일 무난하다. 혹시 <Digital Video Essential>이나 <AVIA> 같은 디스크의 패턴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밝기>를 맞추는 데 사용되는 패턴(Half Tone 또는 Window 패턴)에서 밝은 부분의 밝기를 40 IRE로 해서 맞추는 것이 정석이다.

화질 조정 메뉴에서의 <선명도>란 Sharpness를 의미한다. 삼성 전자 제품의 TV에서 공통으로 느낀 점인데 이 Sharpness가 Range는 굉장히 넓은데 실제 조정 단계는 그 보다 훨씬 적더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0~20까지는 거의 차이가 없다가 21이 되면 확 바뀌고 또 21~30까지는 단계별 차이가 없다가 31이 되면 확 바뀌고... 뭐 이런 식이다. 물론 Sharpness는 자신이 용납할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줄이기 바란다. 0이 되더라도 결코 많이 줄인 것 아니니까 안심하기 바란다. 사실은 0이 제일 좋다. 이 <선명도> 기능은 <영화 화면>에서는 메뉴는 활성화는 되지만 설정 값이 실제로 그림에 반영되즌 것 같지는 않다.  즉 <영화 화면>에서는 기능하지 않는 모양이다.

디폴트 색온도

색온도를 의미하는 <바탕색 조정>은 <차갑게2>, <차갑게1>, <표준>, <따뜻하게1>, <따뜻하게2>의 다섯가지 모드가 있다. 이 용어도 그냥 캘빈 온도로 나타내보면 어떨까? 어차피 화질에 관심 없는 사용자라면 '차갑게, 따뜻하게'라고 표현해도 잘 모른다. 화질에 약간 관심을 보이려고 하는 층에게는 차라리 캘빈 온도 식으로 적어 놓고 적절한 OSD 설명을 붙여주면 그 것이 오히려 더 "전문적인 화질 기능"을 갖춘 TV로 보일 수도 있을거다.

아래 왼쪽은 화면모드를 <영화 모드>로 놓은 상태에서 각 바탕색을 바꿔가며 측정한 색온도 표이고, 오른쪽은 <표준>을 기준으로 각 화면모드 별로 측정한 색 온도이다.

  바탕색    색온도
  차갑게 2   17878K
  차갑게 1   11848K
   표  준   10202K
 따뜻하게 1    7635K
 따뜻하게 2    6800K
    화면 모드    색온도
  선명한 화면   11298K
   표준 화면   11579K
   영화 화면   10202K
※ <영화모드> 기준

<차갑게 2>의 색온도는 무려 17800K까지 측정이 되었다. 화질 튜닝을 생각하지 않고 대충 보겠다고 하더라도 바탕색은 <표준>, <따뜻하게>가 무난하다. <차갑게> 쪽은 과하다. 튜닝이 된 고급화질로 AV를 감상할 때에는 당연히 <따뜻하게 2>가 기본이다.

컨트라스트 비(比)

블랙패널을 이용해 컨트라스트 비를 15000:1까지 올렸다는 것이 삼성측 주장이었다. 물론 15000:1은 동적명암비 기준이다. 육안으로 볼 때 보르도 Full HD은 확실히 블랙이 내려 갔다. 실제 영상을 볼 때에도 모젤에 비해 블랙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니와 비교해도 딥블랙은 더 깊게 나타난다. <영화 화면>을 기준으로 볼 때 모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을 두 가지 대라고 하면 하나는 깊어진 블랙이요, 다른 하나는 링잉이 줄어든 자연스러움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1366x768패널의 보르도 플러스와 비교해도 블랙은 확실히 좋아졌다.

그런데 정작 고정 명암비안시 콘트라스트에서는 보르도 Full HD보르도 플러스가 그렇게 큰 수치 상의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다. 우선 고정 명암비를 측정하기 위해 세부조정의 <자동명암조정> 을 OFF 시켰다. "명암"은 90, "밝기"는 45를 기본으로 가장 큰 변수인 백라이트의 밝기를 수시로 바꿔가며 측정을 했다.

백라이트 5의 <영화 화면>은 전백(全白)/전흑(全黑)이 명암비가 1573:1(275.4cd/0.175cd)이 나왔다. 백라이트를 10으로 놓으면 1817:1로 다소 높아진다. 이는 동일한 조건에서의 보르도 플러스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이다. (※ cd=칸델라)

<자동명암 조정>을 On 시켜서 동적명암비를 측정 해 보자. 보르도 플러스는 <선명한 화면>에서 5785:1(552.6cd/0.098cd)가 측정 되었었다. 보르도 Full HD6893:1(620.4cd/0.09cd)로 보르도 플러스 보다는 높지만 생각보다는 큰 차이는 아니다. 글쎄 실험실 수치는 개별적인 측정치와 조건이 많이 다르니까 15000:1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무래도 15000:1이라는 스펙 표현은 좀 과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어쨌든 보르도 플러스 소니 브라비아와 비교해도 동적명암비는 보르도 Full HD가 높다. 그러나 고정명암비나 아래 언급할 안시 명암비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고정 명암비를 측정할 때 백라이트를 높이게 되면 사실 블랙 패널의 장점이 많이 희석된다. 백라이트를 0에 둔 상태에서 보르도 Full HD는 <영화 화면>에서 1883:1(113cd/0.06cd)이 나온다. 꽤 높은 수치이다. 그러나 다른 제품들은 이와 같은 조건에 명암비를 측정한 자료가 없어 비교 해 보지는 못했다. 단, 간접비교는 가능하다. 삼성의 보르도나 소니의 브라비아 같은 일정 수준 이상의 제품들은 백라이트의 파장이 일정하게 안정되어 있으며 백라이트 밝기가 달라져도 고정명암비는 일정 범위 내에서 나란히 유지되는 편이다. 중간 수준의 백라이트에 <영화 모드>를 기준으로 할 때 소니 브라비아 X2000은 평균 1400:1 전후, 삼성 보르도 Full HD는 평균 1700:1로 정도로 두 제품 모두 꽤 높은 수치를 보이되, 삼성 보르도 Full HD가 조금 더 높게 나온다.
 
안시 컨트라스트 비. 크로스패턴을 이용하여 측정해 보았다. 백라이트 10의 <선명한 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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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777:1이 나온다. 동일조건(백라이트 10+선명한 화면)에서 측정한 고정명암비는 5000:1 안팎이었다. 안시 콘트라스트 1777:1은 놀라운 수치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일반인들은 LCD TV에 순간적으로 끌리는 것이다. 다른 종류의 TV라면 고정명암비 일 수도 있는 수치이다. 소위 LCD TV를 "쨍한 화면"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보르도 Full HD는 한층 더 "쨍"하다. 이제 명암비를 더 높이기 위해 밝기에 치중하려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제부터의 과제는 '밝기를 높이는 일'이 아니라 '블랙을 낮추는 일'이다. 보르도 Full HD 블랙 패널의 장점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계조의 영상에서 잘 드러나는 편이다. 암부는 확실히 차분해졌다. 그러나 밝은 장면에서는 역시 블랙이 들뜬다. 안시 명암비가 좋은 편이지만 워낙 피크 화이트가 높아 효과가 희석되는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명암비와 블랙에 있어 보르도 Full HD는 확실히 진일보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모젤과 비교할 때 는 훨씬 클리어하고 임팩트한 영상이다. 블랙도 꽤 깊어졌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아직도 영상이 좀 답답하고 Clearity가 떨어지는 느낌은 있다. 블랙은 내려 갔지만 암부 계조의 디테일한 표현력은 또 별개의 문제다. 밝은 영상에서는 아직도 암부가 들뜨고 탁하게 느껴진다. 아직도 높은 명암비를 이끄는 요소가 블랙이 아닌 밝기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백 라이트와 밝기, 그리고 색온도 관계

LCD TV에서 백라이트의 밝기가 화질에 미치는 영향은 막강하다. 따라서 정식 튜닝에 들어가기 전에 백라이트의 밝기부터 적절하게 설정하고 들어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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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라이트 조정은 0~10 모두 11단계이다. 백라이트의 밝기를 바꾸면 블랙과 화이트의 밝기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색좌표까지도 영향을 받는다. <영화 화면>을 기준으로 명암 90, 밝기 43의 상태에서 백라이트의 밝기를 한 단계씩 조정해서 All White, All Black의 휘도를 측정해 보았다. (측정장비는 미놀타 LS100과 어큐펄 HDG3000 패턴 제너레이터를 사용했다.)

All White의 경우, 백라이트 10은 490cd, 백라이트 5는 287cd, 백라이트 0는 103cd. 백라이트 10은 0에 비해 4.76배의 밝기를 보였으며 차이값은 약 400cd였다. 백 라이트를 한 단계 높일 때 평균 30~50cd가 밝아지는데 단계별로 나란하지는 않다. 단계를 높일 수록 밝기가 증가되는 폭도 커졌다. 소니 브라비아와 비교할 때 삼성의 백라이트가 훨씬 더 높은 진폭(振幅)을 갖는다. 백 라이트를 최대로 높았을 때에도 삼성이 소니보다 좀 더 밝은 편이고, 백 라이트를 최소로 놓았을 때에도 삼성이 소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치가 나온다. 얼핏 볼 때 소니에서 백 라이트를 쓰지 않는 수준이 삼성에서 백라이트 1~2 정도 수준 정도라고 할까? 화질에서 큰 차이를 유발하는 정도라고 할 수는 없어도 아무튼 명암비 특성으로 따지면 어떻게 따지더라도 삼성 보르도 Full HD가 동급 제품 중 가장 탁월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

All Black의 경우 백라이트 10은 0.29cd, 백라이트 5는 0.17cd, 백라이트 0는 0.06cd. 블랙 역시 백라이트 10은 0에 비해 4.83배의 밝기를 보였다. White, Black 가릴 것 없이 백라이트 10은 백라이트 0에 비해 4.8배의 밝기를 보였고, 백라이트 5에 비해 1.7배의 밝기를 보였다. 따라서 컨트라스트 비는 백라이트의 밝기를 바꿔도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반복해 말하지만 LCD TV는 항상 지나칠 만큼 밝다. 컨트라스트 비의 개선 효과도 없는데 굳이 백라이트의 밝기를 높여 블랙을 뜨게 만들 필요는 없다. 설령 컨트라스트 비의 개선 효과가 있더라도, LCD TV에서는 블랙을 조금이라도 더 낮추는 일에 훨씬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 이미 안시 명암비 1500:1 이상의 컨트라스트 비를 가지고 있다면 사실 더 높인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 그 보다 블랙의 안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생각해 보자. 삼관식 프로젝터는 고작 2~300:1의 안시 명암비를 갖기 힘들다. 그런데도 삼관식 프로젝터의 영상이 훨씬 더 임팩트하고 보일 때도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명암비가 가지고 임팩트한 영상이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테스트 중에 재미있는 현상을 한 가지 발견했다. 백라이트의 밝기를 바꾸면 바뀐 밝기가 제대로 적용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영화 화면>-<따뜻하게 2> 모드에서 백라이트의 밝기를 9→10으로 막 바꾼 직후, All White의 휘도를 측정해 보니 처음에 422cd가 나왔다. 그런데 주의를 딴데로 돌렸다가 다시 측정해 보니 밝기가 조금 올라갔다. 잠시 뒤 한 번 더 측정해 보았다. 또 바뀐다. 처음에 422cd가 나왔던 밝기는 꾸준히 증가하더니 약 90초가 지나니까 490cd까지 밝기가 증가했다. 그 후에는 일정했다. 처음 10으로 바뀌었을 때와 비교하면 70cd, 무려 16%나 밝기가 증가한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백라이트의 밝기를 바꾸었다고 해도 실제 그 것이 제대로 적용이 되려면 최소 90초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건 백라이트를 0로 놓았을 때의 All  White 휘도도 마찬가지였다. 백라이트를 1→0으로 바꾼 그 즉시는 130cd가 나왔으나 60초가 경과하자 117cd, 90초가 지나자 103cd가 나왔다. 무려 26%나 밝기가 줄어든 것이다. 다시 말해 백 라이트를 높아지거나 낮아질 때 사용자는 광물리학적인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한다. 메뉴 상의 조작이 즉시 발효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영상을 보다가 백 라이트의 밝기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조작을 할 경우에도 물론 90초 이상 기다려 보고 적정한 선택인지 판단 해야 한다는 뜻이다.)

백라이트의 밝기는 색좌표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0~10의 각 단계별로 RGB 좌표를 측정해 보았다. (측정장비는 포토리서치 PR-650을 사용했다.) Red의 경우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Blue와 Green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Green이 받는 영향이 가장 크다.

Blue의 경우 x 값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y 값의 경우는 백 라이트 0에서는 .066이었던 것이 백라이트가 밝아질 수록 그 값이 떨어져 백라이트 10에서는 0.063이 되었다. 차이값은 작지만 변화는 뚜렷하다. 백라이트가 밝아질 수록 saturation이 미세하게 더 높아진다.
 
한편 Green의 경우는 변화값이 좀 더 크다. x, y 값이 모두 영향을 크게 받는다. 백라이트 0에서는 .293(x)-0.601(y)였으나 백라이트 5에서는 0.296-0.598 그리고 백라이트 10일때는 0.302-0.591로 변한다. x 값, y 값 모두 그 변화의 폭이 크다. Green의 경우는 움직이는 방향이 Blue와 달리 백라이트가 밝아질 수록 포화도가 줄어드는 형태로 나타난다.

색온도와 밝기의 변화를 종합할 때 백라이트 밝기는 5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화면 시야각

명암비와 백 라이트 이야기가 나온 김에 화면 시야각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보르도 Full HD의 스펙  상의 시야각은 178도. 이 수치는 동일한 S-PVA 패널을 사용한 기기에는 공통으로 적용된다. 그러나 실제 시야각은 밝기가 높아지면 당연히 좁아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더 밝은 제품은 덜 밝은 제품보다 시야각이 확실히 좁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펙에 표기되는 시야각 수치는 동일하다. 그 이유는 스펙 상으로 시야각을 표기하는 기준이 최대 밝기의 1/10 수준까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시각 상으로는 중앙에 비해 밝기가 1/5 이하로만 떨어져도 시청자는 그 각도에서 시청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스펙 상에 표기되는 시야각은 사실 상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블랙 패널을 썼기 떄문인지 아니면, 밝기가 더 높아져서 그런지 아무튼 보르도 Full HD의 시야각은 모젤이나 보르도 플러스보다 좋지 않다. 약 60도 정도까지를 권장 시야각으로 볼 수 있고 90도(좌우 45도)가 넘어가면 제대로 된 시청이라고 보기 곤란하다. 물론 시야각 문제는 2부에서 언급한 바 있는 전동받침대로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 단, 비용이 문제다.

기본적인 화면 조정 메뉴 상의 나머지 기능들을 마저 살펴보자. <화면 잡음 제거> 기능은 Noise Reduction 기능인데 왠만하면 쓰지 말자. 그림이 멍청해지기 쉽다. 이 기능을 쓴다고 해서 암부의 노이즈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그건 고정화소 제품의 하드웨어적인 문제이다. 단, 아주 열악한 화질의 소스 기기를 볼 때 아날로그 노이즈 때문에 도저히 못 볼 지경이다 싶으면 그때는 한시적으로 사용해도 된다.
 
<선명한 색상><세부조정 메뉴> 안에 있는 <나만의 색상 조정>과 대동소이(大同小異)한 것 아닌가 싶은데, 화면 모드를 <선명한 화면>과 <표준 화면>-<DNIe 끄기> 상태를 선택했을 때에만 메뉴가 활성화 된다. <선명한 화면>에서는 <세부 조정 메뉴>를 쓸 수 없다. 따라서 <세부 조정 메뉴> 안에 있는 <나만의 색상 조정> 기능도 쓸 수 없다. <선명한 화면>에서도 <나만의 색상 조정> 기능을 일부 적용 시킨 것이 <선명한 색상> 기능 아닌가 싶은데 명확치는 않다. 그러나 같든 안 같든 <선명한 색상>과 <나만의 색상 조정> 이 두 가지 모드는 모두 필자에게는 오리무중(中)의 기능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앞서 1부에서도 밝힌 바 있다. 밝혔듯이 메뉴얼에는 "하늘색과 잔듸색을 보다 선명하게 하여 화면에 생동감을 줍니다"라는 '구름 잡는'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삼성의 메뉴얼을 설명서가 아닌, 광고 책자로 분류하는 것이 옳겠다. 기능에 대한 정확한 사용법과 이치를 설명하기 보다는 전부 '구름 잡는 이야기'로 일관한다. 잘 모르는 사람이 삼성 보르도 메뉴얼에 나와 있는 설명을 읽고 충실히 따르자고 하면, 아마도 TV에 나와 있는 수 많은 기능을 모두 다 ON 시켜야 한다. 이 것도 선명한 화질을 만들어 주는 기능이고, 저 것도 생동감 있는 그림을 보여주는 기능이고 도무지 '켜기'를 선택해서 안 좋을 기능이 단 한 가지도 없다. 그 기능을 어떤 때 ON 하는 것이 좋고, 어떤 때 OFF 하는 것이 좋은지 설명해주는 자세가 아쉽다. 아무튼 이런 종류의 색 조정은 1부에서도 밝혔듯이 기본적으로 어불성설()이다. TV에 나타나는 그림은 제조사나 시청자가 창의(創意)하는 작품이 아니다. 그 것은 객관적 데이터요, 사실적 정보이다. 가장 좋은 그림, 가장 생동감 있는 그림은, 들어온 데이터를 가감(加減)없이 그대로 살려 내보내는 것이다. 기본 색좌표에 교정없이 특정 간접색들의 상대적인 Hue, Saturation 값을 바꿔, 또는 광량을 임의로 바꿔 시각적인 색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따라서 이 기능은 색 정보를 중시하는 영상, 즉 영화나 드라마 등에는 사용하지 말기를 바란다. 뉴스, 스포츠, 오락 프로그램 등을 보면서 색의 왜곡인 줄 알면서도 짐짓 일부러 특정 컬러를 부스트 시키고 싶을 때는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경우에도 분명히 인지(認知)하고 있어야 할 점은, 이 기능은 "색상을 좋게 만들어 주는 기능은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세부조정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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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삼성 2007년형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세부조정> 메뉴를 살펴보자. <블랙 조정>, <자동 명암 조정>, <감마>, <색 재현범위>, <화이트 밸런스>, <나만의 색상 조정>, <윤곽 강조> 및 <xvYCC> 등의 항목이 있다.

<블랙 조정>
은 블랙 레벨의 스트렛치 정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끄기>가 무난하다. 그런데 <영화 화면> 모드에서는 이 <블랙 조정> 항목이 선택은 할 수 있으나 실제 끄기를 하나 켜기를 하나 화면에 전혀 차이가 없었다. 리뷰를 위해 받은 기기만 그랬던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잘 알 수 없다.

<자동 명암 조정>은 요즘 가장 각광을 받는 동적 명암비를 조절하는 기능으로 <강하게>, <중간>, <약하게>, <끄기>의 네 가지 선택 모드가 있다. 각 화면 마다 밝기의 특성을 파악해 그에 맞추어 백 라이트의 휘도를 적당히 풀었다 놓았다 하는 식으로 명암을 조정하기 때문에 명암비로만 따지면 가장 효과가 확실한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그냥 편안하게 보는 스포츠 중계나 뉴스 프로그램 등에 사용하면 괜찮다. 물론 이런 이런 류의 프로그램에서 과연 블랙이 들뜨는 것에 시청자가 그렇게 신경을 쓸까 싶지만, 그래도 있어서는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당연히 <영화 화면>에서는 OFF 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약하게"도 괜찮다.)

잠시 딴 이야기로 흘러가보자. 미국의 조사단체 "주피터케이건"이 얼마 전 향후 1년 이내에 HDTV를 구입하려는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가장 큰 구입 사유는 "더 나은 화질을 위해서"였고, 전체의 33%가 "DVD 영화를 보기 위해서"라고 대답해, "TV를 보기 위해서"라고 대답한 13%를 크게 앞질러 1위를 차지했다.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 Full HDTV에 관심을 갖고 서둘러 구입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일반인들에 비해 화질과 영화 시청에 훨씬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고급 사용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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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더 나은 수준의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시청 환경이 아닌 이상 <영화 화면>에서는 과감히 <자동 명암 조정><블랙 조정>을 "끄기"로 두기를 권한다. 영상이란 그림이 쉴틈없이 연속되어지는 것이다. 또한 하나의 화면에서 시청자의 눈을 잡아 끄는 부분 또한 그때 그때 다른 것이어서 기계가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앞서 살펴 보았듯이 백라이트의 밝기를 수동으로 조작했을 때에도 색좌표와 명암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난다. 자동으로 조정할 경우 우리는 매 그림마다 서로 다른 색상과 계조 레벨을 지속적으로 접해야 한다. 블랙이 들 뜬 당장의 몇 커트를 볼 때에는 개선 효과가 있는 것 처럼 보일지 몰라도 영상 전체를 바라볼 때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작위적인 영상이 나온다. 영상의 깊이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한 가지가 계조 표현력이다. 제작자가 매 컷 마다 감도가 다른 필름을 사용해 표현하지 않은 이상, 그 그림을 펼친 캔버스 용지의 종류를 매 컷 바꿔가며 본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따라서 "끄기"가 원칙이요, 기본이다. 단, "약하게"로 놓더라도 그림이 왜곡 되었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중간"과 "강하게"는 곤란하다. LCD TV 고유의 블랙 문제가 영 껄끄럽게 마음에 걸리는 사용자라면 "약하게"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자동 명암 조정" 기능은 정석(定石)이 아닌 방편(方便)이다. 이 기능이 발전한다고 해서 디스플레이 기기의 본질적인 능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일종의 시각적인 cheating 기술일 뿐이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이 "자동 명암 조정"류의 기능 개발에 경쟁적이다. 외형적인 명암비 스펙 싸움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혹시라도 이런 류의 기능을 대세(大勢)요, 본류(本流)의 흐름이라고 오해를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에만 매달리는 근시안적인 화질 개선책이 난무하게 된다. 그게 염려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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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는 디폴트 값 0에서 약 2.2~2.3 정도의 측정값이 나온다. 디폴트를 그대로 유지하면 될 것 같다. <색 재현 범위>는 Color Gamut을 선택하는 기능으로 <자동>과 <와이드>가 있는데 <자동>을 선택해야 한다. 이 기능은 뒤에 "색상 파트"를 언급할 때 다시 설명하기로 하자. <화이트 밸런스>는 RGB 게인과 옵셋을 조정하는 고급 사용자 모드이다. <색 재현 범위>의 설정값과 더불어 같이 조정이 되어야 할 사항이다. <윤곽 강조>는 Edge Enhanced 기능인데 화질이 열화된 오래된 비디오 테이프 등을 소스로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끄기"로 놓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으로 <xvYCC> 선택 메뉴가 있다.

xvYCC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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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vYCC는 최근 소니, 미츠비시 등에 의해 강력히 추진되고 있는 새로운 Color Space이다. 즉, 기존의 BT-709를 대체하는 것으로 IEC(국제 전기 표준회의)에 의해 제창이 되었고, HDMI 1.3 이상에서 가능한 규준이다. 흔히 Deep Color라고 부르기도 한다. HDMI 1.3은 이전 버전(1.2a)에 비해 사운드에서 두드러진 발전이 있었다. DTS HD를 비롯한 Loseless 사운드 규격을 지원하기 떄문이다. 그러나 영상 측면에서는 1.2a와 그다지 큰 차별점이 없다.
 
물론 HDMI 1.3은 영상에서도 더 넓은 대역을 지원한다. 그러나 기존 최대 해상도인 1080p를 넘어 1440p까지 지원한다는 기술규격은 별 쓸모가 없는 기능이다. 1920x1080p가 HD에 대한 약속된 최대 해상도인데 혼자서 중뿔나게 1440p 지원해봐야 '개밥에 도토리'격이다. 비슷한 경우가 Deep Color 이다. 흔히 통칭하여 Deep Color라고 부르지만, 엄밀히 구분하면 Deep Color Depth와 Deep Color Space로 또 나누어진다. Deep Color Depth는 색상 정보를 기존의 최대 24비트에서 크게 높여 30비트/36비트/48비트까지 확장시킨 것인데, 혼자서 이렇게 해봐야 아무 소용없고 Color Space가 xvYCC처럼 크게 넓어져야 의미가 있다. Deep Color Depth가 효과를 발휘하게 되면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의 수가 조(兆) 단위가 된다. 그만큼 더 넓고 자연스러운 색상의 표현이 가능해지는 것이다.(그런데 인간의 눈이 조(兆) 단위의 색상을 구별할 수 있을까? 이건 두고 볼 노릇이다. xvYCC가 보편화 되면 그때 한번 흥미진진하게 테스트 해 볼 주요 과제이다.)

한때 Deep Color Space라 불리우기도 했고 또 요즘은 소니에 의해 x.v.Color로 불리우기도 하는 xvYCC 규격은 기존의 BT.709-5 스페이스보다 약 1.8배 가량 넓어진 색 대역을 갖는다. 기존의 BT 좌표계는 16-235(/8비트) 안에서 움직였다. 중간에 한 번 수정이 되기는 했지만 이 컬러 영역은 예전 아날로그 브라운관이 주종을 이루던 시절부터 지속되어 오던 것이다. 그 동안 이 영역을 1-254로 넓히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 (같은 개념은 아니지만 비슷한 의도로 그동안 Black에 대해서는 extended mode를 많은 기기들이 옵션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물론 이때의 extended는 색영역의 확대 개념도 아니고 또 현실적으로 그렇게 표현할 기준도 기기들의 능력도 제공되지 않는다. 따라서 normal mode가 정석이다.) xvYCC는 색영역을 1-254(/8비트)로 넓힘으로서 밝은 쪽과 어두운 쪽에서 생길 수 있는, 일정 레벨 이상/이하가 뭉개져 버리는 현상, 소위 말하는 오버슛과 언더슛을 막는다는 것이 그 첫번째 목적이다. 상하단의 슈팅만 막아지는 것이 아니다. 색을 표현할 수 있는 토대 자체가 커지니까 color space도 자연스럽게 커진다. 그래서 기존 BT 기준보다 1.8배 넓다고 하는 것이다.

색상을 이해하는 수 많은 방법 중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musell system에 의하면 우리는 color 값에 대하여 x,y 좌표 외에 z 좌표로서 광량 값을 가질 수 있다. BT-709, BT-601 등의 기존 BT 기준에서는 광 기준 값은 RGB를 정점으로 하여 그 영역이 이루어진다. 그 외의 간접색들은 그 연결점 안에서 이해가 되었다. 그러나 xvColor는 간접색들에 대해서도 나름의 영역 설정을 시도한다. 신호 대역이 넓어짐에 따라 Deep Color Depth가 가능해졌고, 한편 디스플레이 기기의 색 표현 능력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중간색들에 대한 위상도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즉 예를 들자면 Blue와 Green의 좌표만 가지고 그 중간색들을 설정하기에는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의 수가 너무 많아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Blue와 Green 라인의 가운데에 위치한 Cyan에도 좌표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이런 식으로 RGB 외에 Cyan이나 Bright Green의 z 값을 기준 설정할 경우 표현할 수 있는 전체적인 색 영역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나만의 색상 조정>에서 나온 잔듸색, 하늘색 조정 기능도 나름대로 일리가 생긴다. 단, 색에 대한 조정 기준이 사용자 임의가 아닌 IEC에서 정한 표준에 의거하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물론 설정할 중간색을 정의하는 방식, 광량을 높이는 방식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있지만 말이다.)

xvYCC가 표준 규격으로 채택이 되고, Deep Color Depth가 제대로 구현이 된다면 이론적으로는 컬러에서 아주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말만 들으면 대단할 것 같다. 지금 소니가 가장 적극적이고(촬영 장비 분야에서의 소니의 위치를 참고해보자.) 미츠비시도 최근 찬동하는 분위기이다. 이 메뉴가 있는 걸 보니 삼성도 여기에 가세하는 것 같다.
 
그런데 xvYCC 기능을 <켜기>로 했을 때 진짜로 정확하게 xvYCC에 기준에 맞는지는 확인해 볼 수는 없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xvYCC 기준에 의거한 패턴이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놀라운 xvYCC 색영역... 그래도 이 기능은 "꺼야만 한다"

<xvYCC>기능은 앞서 설명했던 그 화려해 보이는 스펙에도 불구하고 <끄기>로 설정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은 아무 쓸모가 없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Color Space란 디스플레이 업체 몇 군데에서 임의로 바꾸어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영화나 방송 같은 컨텐츠를 제작하는 단계, 제작된 컨텐츠를 소스 데이터로 만드는 전송 프로세싱 단계, 소스 데이터를 재생하고 전달하는 소스 플레이어 및 중간 비디오 프로세싱 단계, 그리고 최종적으로 사용자가 접하게 되는 디스플레이 단계 등 영상이 제작되고 전달되는 과정에 관계된 수십, 수백 단계의 경로에서 모두 동일한 기준을 사용해야만 한다. 현재까지는 HD를 기준으로 할 때 BT-709가 기준이다. BT709가 내 맘에 들던 안 들던, 색온도 6500K가 싫든 좋든 간에 관계 없이 이런 것들은 모두가 약속한 계약기준이다. 스필버그도 루카스도, 코닥 필름도 소니 방송용 모니터도, 그리고 텔레시네와 오소링 기계도 모두 이 기준에 의거하여 만들어지고 편집되어진다. 즉 BT-709나 색온도 6500K 같은 것은 Full path standard이다. 그러나 아직 xvYCC는 Full path standard가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 xvYCC가 새로운 색 영역 기준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지금 xvYCC를 <켜기>로 하게 되면 아주 엉뚱한 색좌표를 얻게 된다. RGB 모두 밝기가 늘어나되 특히 Green의 광량이 엄청 높아진다. Red와 Blue의 좌표는 변화가 별로 없지만 Green의 경우 아주 큰 변화가 생긴다. 한 마디로 아주 왜곡된 색상이 생긴다. 소스 데이터가 xvYCC를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므로 당연한 결과다. xvYCC를 <끄기>로 해야 하는 이유이다. xvYCC는 xvYCC를 기준으로 촬영된 소스에게만 효용성이 있다.

※  색재현 범위(자동) 및 xvYCC(켜기) 를 했을 때의 x, y 좌표 값 오차(誤差)
                  x 값                 y 값  
        BT709
      (표준)
   색재현
   <자동>
  xvYCC
  <켜기>
     BT709
     (표준)
   색재현
  <자동>
   xvYCC
   <켜기>
  Red 0.640     0.646    0.644    0.330    0.324    0.324   
 Green 0.300     0.295    0.362    0.600    0.598    0.547   
  Blue 0.150     0.148    0.148    0.060    0.064    0.063   


           xvYCC <켜기>의 밝기
   색재현
 (자동) [A]
 xvYCC
 (켜기) [B]
  [B]/[A]
  Red   32.1    50.8    1.58
 Green   78.9   298.0    3.78
  Blue   14.8    25.2    1.70
 ※ 단위 : cd( 칸델라)

그런데 삼성 메뉴얼은 여기서도 또 예의 그 광고책자적 특성을 발휘한다.

"HDMI나 컴포넌트로 연결한 경우 외부기기(DVD 플레이어 등)로 영화를 볼 때 xvYCC를 켜면 더욱 선명하고 밝은 화면을 즐길수 있습니다."

위 문구가 메뉴얼에 소개된 xvYCC에 대한 내용 전부이다. 이런 구절을 읽고 어느 누구가 xvYCC를 선택하지 않으려고 할까? 참 답답한 노릇이다. 더구나 HDMI 1.3 이상에서 지원되는 xvYCC를 컴포넌트로 연결한다? xvYCC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 촬영 소스가 100%인 DVD 영화를 xvYCC 컬러 기준으로 본다? 독자들 중 혹시 이 TV를 사용하는 분이 계시다면 위 문구에 절대로 현혹되지 않으시기 바란다. (xvYCC 기능은 삼성의 다른 제품에도 계속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저 황당한 메뉴얼 상의 표현 문구도 여전히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당장 아무 소용도 없는 xvYCC 기능을 삼성은 왜 집어 넣은 것일까? 실험적 성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소니에서 xvYCC를 지원하는 캠코더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HDR-UX7/UX5 같은 기종이다. (소니에서는 x.v.Color로 표기한다) 이런 캠코더로 찍은 영상을 볼 때 xvYCC를 선택하면 아주 이상적이다. 단, 연결은 당연히 HDMI로 해야 한다.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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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조정>-<색 재현 범위> 메뉴를 보면 <자동><와이드> 두 가지 선택 항목이 있다. <자동>BT.709(HD) BT.601(SD)에 맞춘 Color Gamut이고 <와이드>S-PVA 패널의 오리지널 특성 그대로의 Color Gamut이다. 필자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라면, <와이드> 모드는 S-PVA 패널을 사용하는 모든 디스플레이 기기가 엇비슷한 특성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자동>은 각 기기마다 나름의 기준에 따라 세팅을 한 에뮬레이션한 모드이므로 다 각기 다를 것이다.

색재현범위를 와이드로 택했을 떄의 그래프를 보자. 검은 색 삼각형이 기준 BT.709 좌표이고, 흰색이 삼성 보르도 Full HD의 측정치이다. 그린이 아주 크게 벗어나있다. u'v' 상으로는 좀 덜하게 보이겠지만 어쨌든 적절치 않은 Gamut이다. 생긴 모습은 말 그대로 Wide이다. 요즘 Wide Gamut를 옹호하는 억설(說)이 종종 광고문구에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누차 강조했듯이 Gamut은 표준을 지켜야 한다. 넓다고 좋은 것이 결코 아니다. 따라서 Color Gamut은 "자동"을 선택하는 것이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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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 재현범위 <와이드>

그런데 왜 하필 명칭이 "자동"일까? 이전 보르도 리뷰 때 이종식님이 밝혀 주었듯이 BT709, BT601을 비롯 유럽의 EBU 까지 소스에 따라 모두 자동으로 대응을 하기 때문에 "자동"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에 언급한 여러 가지 명칭을 모두 사용해야 하기 떄문이다.

"자동" 모드에서의 CIE 값 측정치와 이를 u'v' 좌표로 환산한 u'v'차트이다.

      BT 709 (CIE 1931)   삼성 보르도 Full HD
         x        y        x        y
    Red 0.6400    0.3300    0.6458    0.3241   
  Green 0.3000    0.6000    0.2953    0.5980   
    Blue 0.1500    0.0600    0.1482    0.0642   

         ▲ 색 재현범위 <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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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색좌표는 꽤 잘 맞는 편이다. RGB 모두 약간씩은 빠져 있지만 오차가 그다지 크지 않다. 보르도 플러스 모젤과 비교하더라도 색상은 훨씬 정확해졌다. 보르도 Full HD가 화질에서 큰 발전을 보였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이다.

Gray Uniformity

색좌표는 잘 맞는 편이지만 Gray Tracking에서는 썩 좋은 수준이 아니다. <영화 화면>+<따뜻학 2> 상태에서 측정한 디폴트 값은 색온도는 6500~6800K 안에서 움직였으나 deviation 값이 너무 컸다. 11~16 범위였다. Blue와 Red가 동시에 모자라거나 넘치게 되면 색 밸런스가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색온도는 맞는 것을 나온다. 따라서 색온도와 더불어 deviation 값(ΔE=delta error로 표기)도 같이 따져 주어야 한다. deviation 값은 엄격히 적용할 경우 3 이상을 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삼성 보르도 Full HD는 deviation 값이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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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폴트(영화 화면-따뜻하게 2-백 라이트 5-밝기 45) 상태의 계조별 색온도 및 RGB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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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IRE를 기준으로 할 때 캘러브레이션 하기 전 디폴트 상태에서 색온도는 6800을 기준으로 분포되어 있었다.  계조별로 Red와 Blue의 비율이 일정치 않다. 소니 브라비아 X2000에 비해 디폴트 값에서의 Grayscale Uniformity는 다소 떨어진다.

RGB 게인과 옵셋을 조정한 후 색온도는 6500~6600 수준으로 떨어졌다. delta error 값도 떨어졌다. 기준이 되는 40 IRE와 80 IRE는 delta error를 1 수준으로 떨어뜨렸지만 다른 계조까지 모두 정확히 맞추는 것은 곤란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낮은 계조와 피크 화이트인 100 IRE는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다. 캘러브레이션 조정치는 Gain의 경우, RGB 각각 7, 17, 4 였고 Offset은 RGB 각각 15, 14, 14 였다. (게인/옵셋의 조정 값은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단지 참고지표로만 사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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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libration 영화 화면-따뜻하게 2-백 라이트 5-밝기 45) 후의 계조별 색온도 및 RGB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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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도(K)               ΔE 값
     조정 전   조정 후      조정 전    조정 후
   10 IRE 8076     7315       24       13      
   20 IRE 6539     5920       15       9      
   30 IRE 6296     5922       12       9      
   40 IRE 6874     6551       11       1      
   50 IRE 6977     6640       13       3      
   60 IRE 6902     6718       14       5      
   70 IRE 6753     6538       12       2      
   80 IRE 6814     6573       12       1      
   90 IRE 6975     6689         15       4      
  100 IRE 7037     6808            16 6      

전체적으로 Grayscale Uniformity는 썩 우수한 편이 아니다. 소니 브라비아 X2000과 비교할 때 캘러브레이션을 거친 뒤의 결과는 엇 비슷하다. 그러나 캘러브레이션 이전의 디폴트 값에서는 삼성보다 소니가 좀 더 고른 특성을 보인다. 파워 유저라고 해도 아마도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디폴트 값을 시용하게 될 것이다.

감마는 설정 치 0을 기준으로 <따뜻하게 2>에서 2.3 정도가 나왔다. 삼성의 <감마> 조정 메뉴는 실제 감마 값과 반대 방향이다. 즉 메뉴에서 <감마> 값을 +1, +2 등으로 높이면 실제 감마 값은 2.2 이하로 떨어진다. 반대로 <감마> 조정 메뉴를 -1, -2로 낮추면 실제 감마 값은 2.4 이상으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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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감마 특성은 괜찮다. (※ 위 사진 중 저 계조 그래프가 이상하게 나온 것은 그래프를 출력할 때 설정 값을 잘 못 잡는 바람에 생긴 현상이므로 괘념치 마시기 바란다.)

De-Interlacing, Scaling

비디오 프로세싱의 차원에서, 1080p Full HD 스펙 디스플레이 기기는 1080 소스를 만났을 때 다음의 두 가지 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해야만 한다.

첫째로 1080i 소스에 대해서는 1080i→1080p Tru-Deinterlacing을 할 수 있어야 한다. HD 컨텐츠의 85%가 1080 소스이고 1080 소스의 90%가 1080i interlaced 소스이다. 굳이 주류-비주류의 이분법을 도입한다면 현재까지의 주류(主流)는 1080i이고, 곧 다가올 시대의 주류는 1080p이다. 1080p 컨텐츠가 주류를 이루게 되면 우선 720p류는 급속히 사라질 것이고, 1080i는 주요 컨텐츠를 1080p로 변환하는 식으로 결국 통합이 될 것이다.

사족 한 마디. 따라서 현재 720p를 송출 규격으로 채택하고 있는 몇몇 미국 방송사들은 1080p로 변환하기 위한 시기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유의깊게 시장의 흐름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방송사들만이 잘 나오던 1080i 규격을 버리고 조만간 사라질 지도 모르는 720p 규격에 자랑스레 진입하려고 애쓰고 있다. 넌센스다. 방송사라면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이르게 움직이는 곳일텐데, 방송 기술 쪽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방송사들은 720p에 대한 궤변에서 벗어나야 한다. 진실로 progressive scan 방식의 우월성을 신봉하고 있다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이번 기회에 세계 최초로 1080p 송출 시스템을 갖춰 보는 것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다가 올 1080p 컨텐츠 시장에 대비해서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하루빨리 갖춰야 할 또 한가지 프로세싱 과제는 Film 소스의 24Hz 컨텐츠를 그대로 받아 Tru-Rate인 48Hz, 72Hz, 96Hz, 120Hz 등으로 출력 시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거론한 두 가지 모두 Tru(e)가 앞에 붙는다. 공교로울 것도 없다. Tru-Interlacing은 1080i를 540p로 바꾼 뒤에 두 배로 "뻥튀기"(Bobing)하여 1080p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inverse-telecine를 해서 절차대로 순서에 맞게 weaving을 하여 1080p를 만드는 것이라 해서 True가 붙은 것이고, Tru-Rate 역시 Film 소스 그 자체를 2-3 pull-down 없이 그대로 배수(倍數)로 불려서 내보내기 때문에 동작이 자연스럽고 풀 다운에 의한 Juddering이 원천 free가 된다는 점에서 True가 붙은 것이다.

이 두 가지 비디오 프로세싱 파트는 향후 1080p 디스플레이 기기의 고급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지렛대가 될 것이다. 그런데 삼성 보르도 Full HD는 이 부분에서 아직 만족할 만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1080i D-VHS Film 소스 및 Digital Video Essential (1080i)를 대상으로 직접 TV에 연결한 것과 필자가 보유한 비디오 프로세서 DVDO의 VP50에 1080i 입력 후 1080p 출력을 거쳐 입력한 것을 비교해보면, 후자(後者)가 패닝, 스크롤링, 2-3 존 플레이트 패턴의 모아레 등에서 약간씩 더 좋은 특성을 보여 주었다. Scaling에서는 차이가 좀 더 심한 편이었다. 물론 VP50은 썩 잘 만든 비디오 프로세서이다. VP50 단품 가격이 보르도 Full HD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VP50 역시 디코더인 ABT 1102 칩이 Tru-DeInteralcing을 하는 칩은 아니다. 즉, 1080i→1080p 변환 기능에서는 A급으로 분류되지 못한다. (단, Scaling 기능에서는 VP50은 Top A급이다.)

이번에는 마침 필자에게 잠시 머물러 있는 삼성의 2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인 P1200을 연결해 보았다. P1200은 세계 최초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성가(聲價)를 올린, 그러나 평론가들에게는 엄청난 뭇매를 맞았던 삼성의 1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 P1000의 후속기로, 1080i/p 변환 스케일러를 종전(P1000)의 Faroudja FLI 계열에서 Silicon Optix의 HQV 계열(Reon)로 바꾸었다. HQV 칩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Genum의 VXP 칩과 더불어 현재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비디오 프로세서이다. 삼성 P1200은 이 HQV 칩을 480i/p DVD 소스에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 때문에 DVD 성능은 이전 기기인 P1000와는 전혀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우수해졌다. DVD 480p을 기준으로 P1200에서 자체적으로 1080p까지 스케일링해서 TV에 연결한 경우(이렇게 되면 보르도 Full HD의 비디오 프로세서는 실제 하는 일 없이 그냥 들어온 그대로를 내 보낼 뿐이다.)와 P1200에서 480p로 출력하여 보르도 Full HD가 1080p로 스케일링을 하는 경우를 서로 비교해 보았다. 수직 라인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보르도 Full HD는 <영화 화면>을 선택한 후 윤곽선 보정을 없애고 Sharpness(선명도)를 0에 놓으면 작위적인 수직 링잉이 말끔히 사라지기 때문에(이 부분이 이전 모젤과 크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그림이 아주 깔끔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수평 방향으로는 P1200에 비해 뒤떨어지는 점이 확연히 나타났다. 물론 보르도 Full HD의 디인터레이서와 스케일링도 나름대로 상당 수준이기는 하다. 그러나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한 가지.

왜 삼성은 디인터레이싱과 스케일링 기능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전문 프로세서들의 칩을 차용(借用)하지 않을까? 상식적으로는 삼성 정도의 규모라면 Genum이나 Silicon Optix, Snell & Wilcox 정도의 회사와 연계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가 아닐까 싶은데... 그렇게 하는 것이 직접 개발하는 것보다 성능과 원가 두 가지 모두 이점이 아닐까 싶은데...(성능을 확실히 좋아지겠지만 원가는 어쩌면 더 들 지도 혹 모르겠다.) 물론 이런 문제는 이렇게 필자 같은 제3자가 잘 알지도 못하고 훈수 둘 일은 아니다. 보르도 같은 큰 물량의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일에는 필자가 알 수 없는 수 많은 고려 요인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사실 이 부분은, 이미 Just Scan을 성취시켰고 곧 Tru-Rate를 성취 시킬 예정인, 그 맥락(脈絡)과 같이 이어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필자는 오랫동안 CRT Projector를 사용해 온 까닭에 Video Processor에 대해서는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좀 알려졌다 싶은 Video Processor는 한 번 사용해 보지 않으면 갈증이 나서 쩔쩔맨다. 물론 그 동안 다뤄봤던 비디오 프로세서의 종류도 무척 많았다. 그런데 많은 프로세서들을 다뤄보면서 내린 결론이 하나 있다. 수 많은 영상 엔지니어들이 가장 만만히 보고 시작하는 분야가 바로 이 비디오 프로세서 분야이지만, 결국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쪽은 "잘 알려진" 몇 몇 군데에 불과하더라는 것이다. 절대로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 것이 이 분야이다. 일본 TV 업체들도 여러 업체들이 비디오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하고 있지만, 소니를 제외하고는 아직 썩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지 못하다.(그런데 소니도 앞에 열거한 전문 프로세서들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열등하다.)

따라서 삼성, LG 등 국내 업체들도 이 부분에 대해 한 번 생각을 신중히 해 볼 필요가 있다. 향후 1080p TV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이 부분은 더욱 중요하게 부각이 될 것이다. 더구나 국내 방송사들은 지금 1080i의 디지털 HD 방송을 720p로 바꿔 내 보내는 MMS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1080i로 촬영한 원본 소스를 540p로 바꾼 뒤 다시 더블링도 아니고 720p으로 어정쩡하게 스케일링을 할 것이다. 보르도 Full HD 같은 1080p TV 들은 이렇게 해서 들어온 "짝퉁 720p"를 다시 1080p로 강제 스케일링을 해야 한다. 정말 이게 무슨 황당무계한 시추에이션인지 모르겠다. 좋은 프로세서로 1080i→1080p Tru-Conversion을 하면 간단할 일을 Bobing과 강제 Scaling만 세 번 거쳐야 한다. 방송 채널이 5~6개 더 늘어나는 댓가라고 하니 감수해야 하는 걸까? (몇달 전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을 디지털로 전환했더니 채널이 백 몇 십개가 되었다. 그 중 대부분은 두 번 이상 시청해 본 기억도 없다. 주로 화질 좋고 컨텐츠 좋은 채널만 몇 개 찍어서 보고 있다. 과연 채널 수가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채널 수가 부족해서 아쉬워 하던 시절은 지났다. 이제는 수 많은 채널 중에서 양질의 컨텐츠, 양질의 화질, 양질의 음질을 찾아나가는 시기이다. 방송사들은 시대를 거꾸로 사는 것 같다.)

이야기가 또 엉뚱하게 MMS로 흘러갔다. 아무튼 대한민국 방송국들이 힘을 합쳐 MMS 720p 방송을 하게 되면 앞으로 Scaler의 중요성은 더더욱 부각될 것이다. MMS로는 공중파 방송의 경우는 온전한 Full HD 화질을 즐길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국내 가전사들은 MMS 방식을 바꿔 줄 것을 방송사에 요청하던지, 아니면 아주 고급의 Scaler를 개발하거나 차용하여 장착하던지 해야 할 것이다.

Tru-Rate, 응답속도, Judder

우선 응답 속도에 관한 코멘트 잠깐. 잘 알려져 있다시피 LCD 패널은 TN 계열, PVA 계열, IPS 계열 등이 있다. 각기 장단점이 있는데, 현재 삼성은 S-PVA, LG는 S-IPS 패널을 쓰고 있다. 두 패널 모두 TN이 갖지 못하는 우수한 장점을 두루 가지고 있지만, 응답속도에서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PVA, IPS 앞에 S(Super)가 붙었을 때에는 응답속도를 크게 개선시켰다는 이유도 한 몫을 했겠지만, 그래도 역시 응답속도는 아직 답답한 수준이다. 이건 각각의 제품에 따라 평가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패널의 메커니즘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S-PVA나 S-IPS나 아직은 오십보소백보(步笑步)이고 여전히 답답한 수준이다. 스펙에 나와 있는 응답속도는 사실 무시해도 좋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응답은 블랙과 화이트의 상호 이동속도만 가지고 따져서도 안 된다. 백 라이트가 얼마나 안정되었는지 각 컬러 간의 이동속도는 또 어떤지도 중요하다. 흔히 Tr(B→W), Tf(W→B) 등을 측정하고 평균내는 방식도 쓰지만 실제 실사(實寫) 화면에 적용할 수 있는 측정치가 아니다. 따라서 제품 스펙에서 제공하는 응답속도의 수치 하나 하나에 독자들은 결코 민감해 하지 말기를 바란다.

정작 중요한 것은 Tru-Rate 건이다. 앞서 비디오 프로세싱에서 중요한 요소 두 가지 중 한 가지로 꼽았던 항목이다. LCD TV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바로 Judder가 굉장히 심하다는 점이다. 삼성 보르도 Full HD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 경쟁사 제품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지 않아 뭐라 말 할 수는 없으나 아무튼 피사체가 수평방향으로 움직이는 패닝 씬에서는 둑둑 끊기는 정도가 만만치 않았다. Judder 가 생기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고, 그 종류도 다양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Judder의 원천 원인은 필름 소스의 24Hz 원본을 60Hz로 바꾸는 중간 과정에 있다 하겠다. 그래서 블루레이나 HD-DVD 등은 1080p 24Hz 포맷의 디스크를 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Tru-Rate가 중요한 것이다.

입력 소스가 60Hz의 기존 소스라면 이를 좋은 프로세서를 통해 Inverse-telecine를 시켜야 할 것이고(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오리지널 24Hz 소스와 똑같아 진다는 보장은 없다), 다행이 블루레이 처럼 24Hz 소스가 들어오면 별도의 작업이 없이 받은 그대로를 내보내면 된다. 그렇게 한다면 Frame Conversion으로 인한 Judder는 원천적으로 없어진다. 그런데 24Hz를 그대로 내 보낼 수는 없다. 그렇게 내 보냈다가는 눈이 어지러워서 시청자들이 모두 안과에 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24Hz의 배수(倍數) 단위 Frame Conversion이 필요한데, 대형화면의 프로젝터를 지원하는 고급 비디오 프로세서들은 예전에 주로 3배수인 72Hz를 많이 사용했다. LCD TV의 경우 72Hz가 곤란하다. 2배수인 48Hz 아니면 5배수인 120Hz가 가장 바람직한데 120Hz가 고주파라는 부담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권장할 만한 주파수이다. 48Hz의 경우 기존 60Hz 보다 낮기 때문에, 그림은 자연스러워질지 모르나 60Hz에 눈이 익은 시청자들에게는 무언가 맹하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60Hz 원본 소스 문제도 있다.)

보르도 Full HD에 120Hz 출력 기능이 지원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처음에는 24Hz 입력도 지원되지 않았다. 삼성 P1200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새롭게 24Hz 출력 기능을 지원한다. 같은 회사 제품인데도 삼성 P1200의 24Hz 출력을 보르도 Full HD가 받지 않았다. 그런데 그 후 펌웨어가 업데이트 되었기 때문에 현재는 24Hz 입력을 받는다. 그러나 24Hz 입력만 받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Tru-Rate 출력이 되어야만 소용이 있지, 그렇지 않으면 24Hz 입력을 받으나 마나 똑같다.

듣기로는 다음 번 개정 모델에는 120Hz 출력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내심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보르도 Full HD의 영상을 보면서 느꼈던 가장 답답한 요소 중 한 가지가 120Hz 출력 기능을 통해 얼마나 개선이 될지 지켜 볼 일이다.

암부의 디테일

여러 차례 말씀 드렸듯이 보르도 Full HD는 블랙이 상당히 개선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암부의 계조까지 크게 좋아진 것은 아니다. 암부 계조는 여전히 못 마땅하다. 암부가 너무 뭉치거나 또는 밝기를 조정할 경우 갑자기 너무 떠 버린다. 명세한 계조 조정이 쉽지 않다. 물론 <영화 화면>은 <선명한 화면>에서처럼 Overshooting 되거나 Undershooting 되지는 않는다. 밝은 부분의 계조표현력은 그런대로 괜찮다. 그러나 암부에서는 디테일한 계조 표현력이 아직도 많이 아쉽다. 감마 조정을 통해 개선을 시켜 보려고 했지만 한계가 있다. 암부 계조만 잘 살아 준다면 감마는 2.5 정도를 잡아 주어도 좋을텐데, 보르도 Full HD에게는 좀 무리이다. 감마는 2.2~2.3 정도를 권장한다.

한편 White Uniformity 성능은 꽤 좋았다. Uniformity는 흔히 Screen Uniformity와 Gray Uniformity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前者)는 화면 전체의 균일성, 특히 중앙과 코너의 편차등을 살펴 보는 것으로 이 부분에서 보르도 Full HD는 꽤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단정한 picture uniformity를 보여 주었다. 후자(後者)는 계조별 consistency를 따지는 것인데, 이는 앞서 Grayscale Tracking 부분에서 이미 언급을 했다.

블랙이 개선되었느니 어쩌니 해도 사실 LCD TV는 LCD TV로서의 뚜렷한 한계가 있다. 특히 영상 Clearity와 블랙 두 가지 측면에서는 PDP에 많이 뒤떨어진다. 삼성의 경우 LCD TV, PDP TV, DLP Projection TV, CRT TV 등 여러가지 방식의 TV를 다 생산하고 있다. 판매대수로 따지면 아직도 CRT가 가장 많겠지만 아마도 회사에서 비중을 두는 것으로는 LCD>PDP>DLP RPTV>CRT 순(順)일 것이다. 아이러니하지만 화질로 따지면 꼭 그 반대가 아닐까... 제대로 된 화질을 세팅하자고 하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그러고보니 삼성의 CRT 제품은 그다지 높은 퀄러티가 아니었다. DLP RPTV의 경우 RPTV(Rear Projection)로서의 한계인 밝기 문제가 있지만, 삼성의 유일한 하이엔드 제품인 DLP 프로젝터의 엔진을 그대로 쓰고 있어, 잘 세팅만 하면 화질 특성은 매우 우수하게 나온다. 현재까지는 70인치대의 사이즈도 손쉽게 나온다. 하지만 대중은 외면하는 추세이다. 아직도 LCD와 백중을 겨누는 PDP. 솔직히 둘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PDP가 아직은 훨씬 더 낫다. 삼성 제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어느 회사 제품이든 다 그렇다. 그러나 "밝기"에서 밀린다. 그렇다고 해서 PDP가 새삼 LCD와 "밝기" 경쟁을 하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 "밝기"에서는 어떻게 하든 LCD를 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외의 제반요소들을 따져보면 아직까지는 PDP가 LCD보다 훨썬 더 좋은 화질을 보여준다. 오히려 이 점은 LCD TV들이 PDP를 닮아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글을 끝내며

처음부터 써야 할 항목들을 차근히 정리해서 써 나가지를 않고, 두서없이 측정 자료를 이것 저것 뒤적이며 그때 그때 살을 붙여 이야기를 써 나갔다. 이런 식으로 쓰다보니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되었다. 써 놓고 보니 뭘 썼는지도 모르게 횡설수설한 결과인데 원고 쓰는데 걸린 시간은 만만치 않다. 본업에 쫓기다보니, 최근 몇 년 간 평론 활동을 왕성히 하기 곤란했다. 다시 몸 풀기 작업을 하는 셈이랄까? 혹시라도 빼 먹었거나 잘 못 전달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긴 글 읽어 주신 독자 제위께 감사 드린다.

보르도 Full HD 장단점 요약 (순서 무관)

장 점

1. 크게 개선된 Black
2. 매우 우수한 명암비
3. 한결 정확해진 Color 값
4. 고급 사용자를 위한 전용 모드 채택
5. 매우 높은 가격대비 성능비
6. 우수한 디자인
7. xvYCC과 같은 선진 기능 채용.
8. 멋진 아이디어의 전동 벽걸이

단 점

1. 여전히 심각한 화질 수준의 <선명한 화면>
2. 암부 계조 표현 능력의 아쉬움
3. 여전히 답보 상태인 응답속도와 답답한 수준의 Judder
4. 이전 모델 보다 좁아진 시야각
5. 아직 더 많이 개선되어야 할 Clearity
6. 일부 입력에서 나타나는 Blanking 버그
7. 썩 우수하지 않은 Grayscale Uniformity
8. 광고 전단지 수준을 못 벗어나는 "메뉴얼"과 "OSD 메뉴 설명"

우수하지만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싶은 요소들

1. Video Processing (including Scaler)
2. 120Hz 지원 기능
3. 디자인과 Trade-off 한 사운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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