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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크리스탈 로즈 홈시어터 HT-TX725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9. 5. 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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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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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삼성전자가 호평 받은 크리스탈 로즈 홈시어터 HT-TX715의 후속 기종으로 HT-TX725를 출시했다.
DVD 플레이어와 FM 튜너, 5.1채널 앰프가 결합된 본체, 그리고 새틀라이트 타워 스피커 4개와 벽에 걸거나 랙 위에 올려 놓고 사용하는 센터 스피커, 큐브 형태의 소형 서브우퍼로 구성된다. 총 800W의 출력을 제공하며, 주요한 특징은 크리스탈 로즈 디자인, 크리스탈 앰플리파이어, 블루투스 기능으로 소개된다.


크리스탈 사운드 앰프

HT-TX725는 삼성 전자에서 개발한 크리스탈 사운드 앰프 기술을 적용했다.

일반적인 오디오 제품에는  여전히 고전적인 클래스 AB의 아날로그 증폭 방식을 사용한다.
음질에서는 아날로그 증폭 방식이 가장 우수하지만 효율이 낮아서 발열이 크고 전력 소모도 높아서 멀티채널의 HTIB 제품에는적용하기 곤란하고 비용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그 때문에 모든 HTIB들이 예외없이 모두 디지털 앰프 기술을 사용한다.
그런데 디지털 앰프 기술을 사용한 제품들은 음질에서 고급 오디오에 비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가장 큰 원인은 피드백의 부재이다. 일반적인 디지털 증폭 방식은 포맷의 차이와 시간 차이 때문에 피드백을 걸 수가 없다고
한다. 따라서 전원부의 비선형성과 리플로 인해 음질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게 된다.
디지털 증폭 방식의 제품의 기술적 측정 치를 보면 S/N이나 THD, 댐핑 등에 많은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소니의 경우엔 플래그십 AV앰프인 TA-DA9000ES,에 야심적으로 개발한 S.-Master란 이름의 디지털 증폭 기술을
사용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처음 출시 당시엔 디지털 증폭 기술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는 제품으로 각광 받았으나, 소니는이를 포기하고 모든 AV앰프에 아날로그 증폭 기술로 되돌아갔다.
실제 소니의 TA-DA9000ES를 들어보면 디지털 증폭 기술의 문제점을 이해할 수 있다. '음색이 깨끗하지 못하다' 또는'사운드스테이지가 투명하지 못하다'라는 부분 외에도, 볼륨을 크게 하면 저음이 풀어지고 혼탁한 느낌을 준다. 소니에서도 더이상 개선하기 곤란한 디지털 증폭 기술의 한계를 발견하고 포기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특허 기술인 디지털 앰플리파이어 에러 코렉션 기술을 사용한 크리스탈 사운드 앰프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디지털앰프에서는 보통 입력 신호 샘플주파수에 N배가 되는 스위칭(Carrier) 주파수 자체를 보정 하고자 하는 노력 때문에 Feedback이 제대로 동작되지 않았으나 새로이 개발된 삼성 크리스털 사운드 앰프의 경우 이러한 스위칭을 주파수를 제거하여 주고 에러 보정후 다시 스위칭(Carrier) 신호를 생성하여 주는 방법으로 피드백을 구현 할 수 있었다.
피드백이 추가된 결과 THD와 댐핑 특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아래 그래프의 THD 특성을 보면, 일반적인 디지털 증폭 방식에 비해 크리스탈 사운드 앰프 기술 쪽이 월등히 낮음을 알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1kHz에서의 THD가 기존 디지털 증폭 방식에서는 0.3%으로 높지만, 크리스탈 사운드 앰프에선 이를 0.02%까지 낮추었다.
아래 그림에서 적색선은 일반적인 오픈-루프(open-loop) 타입의 디지털 앰프, 그리고 청색선은 크리스탈 사운드 앰프의 그래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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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 vs. Frequency

피드백이 추가되어 얻어진 또 다른 성과라면 댐핑 팩터의 개선이다. 크리스탈 사운드 앰프에서는 일반적인 디지털 증폭 기술의 댐핑 팩터가 10 이하에 불과한 것에 비해 무려 100 이상으로 크게 개선되었다. 그 결과 스피커를 보다 쉽게 구동하고 순간적인 신호에 보다 잘 반응할 수 있다.

밸런스드 증폭 회로와 디스크리트 출력 소자 적용도 빼놓을 수 없다. 크리스탈 사운드 앰프는 밸런스드 증폭 회로룰 적용했고, 이를 통해 커먼 모드 노이즈(Common Mode Noise)를 제거하게 된다.
고급 오디오에서도 밸런스드 회로는 비용 문제로 피하는데,  이렇게 저렴한 가격대의 HTIB에서는 생각하기조차 어려운 내용이다.
아래 그래프에서 붉은색이 언밸런스드 앰프, 푸른 색이 밸런스드 크리스탈 사운드 앰프의 노이즈 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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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에서 보듯이 밸런스드 회로의 경우 전 주파수 대역에서 고르게 S/N 비가 훨씬 우수한 것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출력 소자에는 염가 제품에서 흔히 사용되는 IC 대신에 디스크리트 출력 소자(FET)를 적용해서 열적 안정성을 높이고 앰프의 효율과 음질을 개선했다.
크리스탈 앰프의 증폭 효율은 무려 92%에 달한다. 제작사 제시 자료에 따르면 다른 업체의 디지털 증폭 기술은 80%대의 효율을 갖는 것으로 되어 있다.
크리스탈 사운드 앰프는 청취 테스트에서도 영국의 Martin Colloms나 미국의 Robert Harley 같은 전문가에게 '엑설런트'  평가로 인정받았다.
크리스탈 사운드 앰프를 사용한 제품들은 삼성전자의 09년 전 제품에 적용되며, 향후 TV와 모바일 제품군까지 적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스피커 부분에서도 많은 음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는데, 내용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별도의 인터뷰 기사로 다루었다.

크리스탈 로즈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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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평면 디스플레이에 이중 사출 방식으로 투명한 부분에 붉은 색이 스며든 것처럼 느껴지는 크리스탈 로즈 디자인을 적용하여 호평받았다. 이는 다른 제조 업체들도 모방하고 있지만, 하나의 재질로 구현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디스플레이와 함께 사용될 홈시어터 제품에도 DVD 플레이어 본체는 물론 스피커에까지 크리스탈 로즈 디자인을 채택했다. 어떤 TV와도 고급스럽게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스피커의 디자인은 심플함 그 자체라고 할 만 하다. 원래 홈시어터 제품들에 불필요한 장식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았고, 삼성전자 제품도 과거엔 그러했다. 바로 전 제품인 HT-TX715만 하더라도 상부에 특이한 형태의 장식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사라졌다.
스피커는 늘씬하고 폭이 좁은 타워 형태로 내려오다가, 스탠드와 만나는 부분에서 와인잔을 연상시키는 곡선으로 살짝 좁아진다. 그리고 바닥은 마치 술 잔 밑에 받침으로 둔 접시처럼 얇고 큰 원반으로 되어 있다. 다만 받침 부분과 연결되는 목 부분이 가늘어서 약해 보이는 인상이다. 흔들거리는 것이 불안하다. 물론 모양이 좋기 때문에 그 정도의 장식은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센터 스피커는 다른 스피커에 비해 훨씬 작고 만듦새도 약간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이중 사출 형태로 구현된 투명한 테두리 부분도 파브 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 마치 유리나 아크릴 재질의 느낌을 주는 것이 흥미롭다.
본체의 디자인은 벽에 걸 수 있는 형태이다. 이전 제품에 비해서는 디스플레이 부분이 조금 개선된 것 같다. 전에는 디스플레이의 폰트가 같은 붉은 색이어서 시인성이 떨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 제품에서 본체 디자인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데. 그 이유는 선반 위에 거치형 기기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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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기능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MP3 플레이어나 핸드폰에 담긴 음악을 선 연결 없이 들을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의 홈시어터 제품들을 사용하면 그대로  HT-TX725에서도 무선으로 재생할 수 있다.

메뉴

메뉴는 마치 일반적인 TV처럼 대단히 기본적인 조정 부분만 제공한다. 실제 사용자가 메뉴를 조작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일반적인 분리형 AV앰프에 비해 기능을 간략히 한 것으로 보인다.

설치
필자가 처음 5년 전에 잡지사 의뢰로 삼성전자의 홈시어터 제품을 리뷰했을 때에는 박스 크기가 냉장고 만했고, 속에 가득한 제품과 부속들을 연결하는 데 족히 1시간은 걸릴 만큼 복잡했다.
이제는 박스 크기가 굉장히 컴팩트해져서 그냥 차를 끌고 뒷 자리에 넣어 올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무게에도 별로 부담이 없어서 혼자서도 쉽게 운반이 가능했다.
박스를 끌러서 불과 10분 정도면 연결을 완료하고 소리를 낼 수 있다. 어려운 부분이라고 해봤자 새틀라이트 스피커와 받침대를 연결하는 나사만 드라이버로 연결하는 것 외에는 없다. 이미 정해진 스피커를 사용하기 때문에 채널 사이의 레벨 매칭도 필요하지 않다. 스피커 단자는 컬러로 표시되어 있어서 연결에 실수할 일이 없고, 나중에 본체 메뉴에서 내장된 테스트 톤을 재생해서 체크하고 나서 바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음질
작년에 필자는 TX-HT715의 음질에 대해서 상당히 호평했었다.
아주 예전에는 삼성전자의 홈시어터 시스템들이 과장되고 디테일이 부족한 소리였는데 비해서 TX-HT715 스피커는 매끄러운 대역 밸런스와 디테일한 소리를 내줘서 놀랐다. 그렇지만 작년 TX-HT715의 경우에는 음악 재생 성능에서는 이렇다 저렇다 말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원래 필자가 단품의 AV앰프나 스피커를 테스트할 때에는 항상 음악을 먼저 감상하는데, 그것은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서 어쿠스틱 악기의 재생에 더 높은 수준의 재생 성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HT-TX725는 HT-TX715의 성능을 다시 한 번 넘어섰으며 그보다도 더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소리를 내준다. 홈시어터 시스템이라기보다는 비슷한 가격대의 음악 감상 시스템과도 비교할 만하다.
전작인 TX-HT715도 밸런스 측면에서는 기존의 홈시어터 시스템에 비해 훨씬 더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밸런스를 들려줬다. 다만 음색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음악 재생 시스템과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 이에 비해 TX-HT725 시스템은 음색이나 텍스처에서 홈시어터 시스템으로는 생각하지 못할 만큼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이를테면 바이올린과 같은 어쿠스틱 악기의 소리도 섬세하고 부드러면서 매끈한 소리로 들려준다. 또 보컬의 소리는 매우 섬세하고 윤기 있으며 자연스러워서 귀를 기울이게 된다.  약간 소리가 감상자 앞으로 당겨져 있는 편이다. 비교해서 이야기하면 이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의 뮤직 콤포넌트 중에 더 나은 제품이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이 제품 몇 배 가격의 분리형 단품 조합에 가까운 소리일 듯하다.
클래식 음악을 재생하더라도 최소한 피아노 독주곡이나 실내악 정도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재생해준다. <투티(Tutti)>처럼 풀 오케스트라 연주가 담긴 음반을 재생해야 허전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록 음악을 감상도 비교적 만족스럽지만, 베이스 기타와 드럼의 소리가 묵직하게 들리진 않는다.
오디오 재생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저음과 다이내믹스 재생이 가장 어렵다. 기계만 가능해서 될 일도 아니고 저음과 대 음량을 재생하기에 이상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재생이 가능한 대역과 음량 내에서의 소리를 보다 깨끗하고 명료하게 들려주는 것이 나은 선택이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통해서는 베이스 기타의 음정을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들을 수 있다.
필자의 생각이지만 공간이 보다 좁은 방에서 설치할 경우 이 정도 양과 깊이의 저음이면 사실 차고도 넘친다. 저음이 깊지 않다는 것과는 별도로 재생되는 음악에서 충분한 수준의 파워와 다이내믹을 경험한다.
서브우퍼의 소리는 팽팽하거나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고 여유로운 느낌이 든다. 하이파이 사운드 기준에서는 조금 더 팽팽하게 통제된 느낌이 필요하지만, 영화 감상시에는 오히려 이 정도의 튜닝이 맞을 것 같다.
DVD 시청에서는 뮤직 타이틀들을 주로 감상해봤다. 서브 우퍼까지 여섯 개의 스피커를 모두 동원해서 감상할 때에는 확실히 스테레오 시스템에서와는 다른 임장감과 현장감을 느끼게 된다. 전에도 몇 번 이야기 했지만, HTIB 시스템의 경우엔 프런트와 서라운드 스피커를 동일한 제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균일한 음장을 만든다는 점에서 대단히 뛰어나다.
HT-TX725의 경우엔 특히 중 고역대의 밸런스가 아주 매끄럽고 편안하다. 그 때문에 오래 들어도 지치지 않는다. 필자가 예전에 많이 리뷰했던 보급형 AV앰프는 스테레오 재생에선 그런대로 좋은 소리를 냈지만, 전채널 구동 시에는 소리의 밸런스가 변화하고 음색에서도 조금 거칠어 지는 경우가 있었다. HT-TX725 는 스피커와 앰프의 매칭에도 많은 노력이 더해진 제품이고, 따라서 실제 사용시 스피커와의 매칭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없다.
DVD 타이틀로 에전에 즐겨듣던 Corrs의 언플러그드 공연을 비롯해, 브루스 스프링스턴, 스콜피언스의 콘서트를 오랜만에 즐겼다. 그냥 음악을 즐기다 보면 시간이 술술 지나간다.
영화 감상에서도 전반적으로 스피커 사이에 형성되는 음장이 매우 균일하고 투명하다. 음량을 올려주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감상 공간을 가득 채워주며, 디테일이 확실히 더 많게 들린다. 그리고 큰 소리가 나오더라도 소리가 찌그러지지 않아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그대로 매끄럽게 재생된다. 프런트 스피커와 리어 스피커의 재생 성능에 대해서는 대단히 만족스럽다.(일부 HTIB에 사용되는 스피커는 비용 절감을 위해 리어 채널의 네트워크를 더 간략히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HTIB는 AV앰프나 스피커에 비해서 수 배 이상 월등히 많이 판매되는 대중적인 제품이다. 그렇지만 확장성에서 부족해서 AV 매니아들이 사용하는 제품과는 거리가 있다보니 오히려 접할 기회가 드물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HTIB 시스템 중에선 소니와 나카미치에서 제작된 수 백만원 대의 시스템까지 사용해볼 기회가 있었다. 과거엔 리어프로젝션 같은 커다란 크기의 디스플레이도 흔히 사용되었기 때문에 HTIB도 큼지막한 제품이 선호되었다.  
그런 대형의 HTIB 시스템은 스피커나 서브우퍼가 더 크기 때문에 아주 넓은 공간에선 장점이 있다. 그런데 HT-TX725를 실제 사용해보니 다이내믹스의 한계는 없었다. 그리고 음악 재생 품질 만 놓고 보면 그 때 들었던 해외의 고급 HTIB보다 HT-TX725가 우세한 점이 훨씬 많다. 무엇보다도 지금껏 HTIB 시스템에서 음색을 논할 제품이 없었는데 비해 HT-TX725 시스템은 아주 부드럽고 깨끗한 소리를 내준다.
분명히 지금 출시되어 있는 HTIB 시스템 중에서는 가장 음질이 좋은 제품일 것이고, 분리형 제품으로 조합을 한다고 해도 이렇게 매끄러운 밸런스와 자연스러운 음장감을 얻기는 쉽지 않다.
굳이 단점을 지적한다면 센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탁하게 들리는 편이다. 그래서 프런트나 리어 스피커에서 들려주는 영화의 효과음이나 배경 음악은 오디오 전용 스피커처럼 들리지만, 배우의 목소리는 명료함이 조금 떨어져서 음색 면에서 기존의 HTIB의 소리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과거 한 때에는 제작사들이 HTIB의 서브우퍼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액티브 제품인가 패시브 제품인가를 따지고, 영화 사운드트랙의 효과 음향을 얼마나 더 과장되게 들려주는 가를 겨루기도 했다. HT-TX725의 경우엔 6.5 인치 직경의 소형 서브우퍼를 사용했고 본체에서 공급하는 패시브 방식이다. 캐비닛은 정말 보기에 너무나 작아서 AV매니아들이 보기엔 이게 서브우퍼인가 싶을 것이다. 실제로 들어보면 너무나 가볍다. 두들겨 보면 스피커 상부는 플라스틱 덮개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비용을 줄이고 제작을 쉽게 하기 위한 것 같다. 덕분에 서브우퍼를 설치할 땐 공간 문제가 적어서 부담이 적긴 하다.
게다가 프런트와 리어 스피커가 저음 재생이 제한된 새틀라이트 스피커이기 때문에 이 작은 스피커가 저음 재생을 도맡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깊게 내려가는 저음을 들려주는 편은 아니며, 전체적으로도 산뜻하고 가벼운 인상이 된다. 요새 평면 TV의 경우에도 내장 스피커의 품질을 향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보니 저음보다는 중 고역대의 품질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 HT-TX725의 경우엔 중 고역 대의 품질이 워낙 좋고, 저음 재생도 제한된 대역 내에선 매우 매끄러운 편이다. 그래서 실제로 감상해보면 우려와 달리 저음이 빈약하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대신에 HT-TX725를 실제 구입해서 사용할 때 신경 써주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서브우퍼가 재생대역의 일부를 담당하는 HTIB 시스템의 특성이다. 일반적인 홈시어터 시스템에서는 5.1채널의 0.1채널 부분만 서브우퍼가 담당하지만, HTIB는 서브우퍼의 담당 대역이 더 넓어서 다른 스피커와의 위상 문제가 발생한다.
그 결과 서브우퍼의 설치 위치에 따라서 저음의 특성이 상당히 변화하게 된다.(일반적인 홈시어터 시스템에서는 서브우퍼를 사용자가 앉아 있는 위치 근처에 두면 보다 강력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제작사의 추천 세팅은 새틀라이트 스피커와 서브우퍼를 청취자로부터 동일 거리에 두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제품을 설계할 당시 동일 거리에서 인 페이즈의 위상 정합이 이루어지도록 튜닝하였기 때문이다.
이 때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서브우퍼가 새틀라이트 스피커처럼 벽에 근접하여 설치할 경우, 그에 따른 레벨 상승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아래 그림을 참조)
물론 본체에서 서브우퍼 레벨을 조정할 수 있으므로 이 문제는 어려움 없이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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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우퍼의 설치 조건에 따른 Room Gain


[그림 서브우퍼의 설치 조건에 따른 Room Gain]

위의 제작사에서 제시한 자료에서의 HT-TX725의 측정치이다. 붉은 색의 플랫한 라인은 서브우퍼가 +2dB로 설정되어 있을 경우 무향실에서의 주파수 응답 특성이 되겠다. 이를 일반적인 청취 환경에서 측정하면 바닥과 벽의 저음 강화 현상으로 흑색 라인처럼 된다. 적색 라인은 서브우퍼의 레벨을 -1dB 조정한 것으로, 이 상태에서 메뉴의 서브우퍼의 세팅이 0dB이 되도록 하여 생산한다고 한다.
화질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할 필요는 없을 듯 한데, DVD 재생의 품질은 링잉과 노이즈가 조금 보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에 특히 거슬려보일 정도는 아니었다. 단품 DVD 플레이어와 달리 HTIB 시스템에 기대하는 수준은 충분히 커버하는 듯 하다.
요약하면 삼성전자의 크리스탈로즈 HT-TX725는 일반적인 DVD 포맷 기반의 HTIB 제품이지만, 기대를 뛰어 넘는 우수한 음질로 놀라움을 주는 제품이다. 주파수 응답 특성이 매끄럽고 왜곡이 적어서 산뜻하고 깨끗한 소리로 음악과 영화 사운드에 모두 고른 재생 성능을 갖고 있다. 오랜 시간 시청에서도 감상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CD 감상에서도 별도의 음악 재생기가 필요하지 않은 수준급의 음악적 성능까지 겸비했다.
이 정도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면, 분명히 고급형 제품으로 센터와 서브우퍼의 성능이 높아진 제품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아마 그 때엔 HTIB에서도 레퍼런스급 제품이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결론
근래 TV의 화질 개선은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어 과거 소수의 매니아들만이 즐기던 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다. 반대로 디스플레이의 음질은 두께 경쟁에 부딪혀서 음질 개선에 많은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화면 고화질에 어울리는 사운드가 절실하지만 비용을 많이 추가하지 않고자 한다면 HT-TX725 같은 수준급의 HTIB 제품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HT-TX725는 단지 저렴한 가격에 DVD와 FM 튜너, 그리고 블루투스 재생 기능 만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디자인과 음질, 그리고 기능을 갖춘 수준급의 홈시어터 시스템이면서 음악 재생 시스템까지 보너스로 더해지는 것이다.  
전작인 HT-TX715 시스템의 경우엔 아마도 삼성전자에서 만든 HTIB 중에서 가장 음질이 좋은 제품이었다. 그 때 제대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새롭게 개선된 HT-TX725 시스템은 두 배 가격 이내에선 모든 HTIB 시스템 중 가장 음질이 좋은 제품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삼성의 디스플레이가 급격하게 화질을 개선해나가던 불과 몇 년전의 그런 역동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다른 HTIB처럼 그냥 TV에 딸려오는 제품이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존중받을 만한 제품이라 하겠다.
HT-TX725는 구매가치가 대단히 높은 홈시어터 시스템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관련기사 : [인터뷰] 크리스탈 로즈 홈시어터 개발자 삼성전자 김종배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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