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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RX-V863 AV리시버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8. 5. 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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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코엑스에서 블루레이 런칭쇼가 열렸다. 블루레이가 세상에 나온 건 이미 2년 전이긴 하지만, 한국판 타이틀 발매도 부진했고, 이에 대응하는 플레이어, AV리시버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었는데, 포맷 전쟁도 끝나고 이제 한번 제대로 해보자는 업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여기에 오디오 전문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한 야마하가 중저가 AV 리시버 5개 모델을 선보였는데, 이번 리뷰에서는 그중 최상위 모델인 RX-V863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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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신모델을 이름 끝자리가 63으로 끝나니까 x63시리즈라고 부르기로 하자. 일단 외관만 보면 기존 모델인 x61 제품과 큰 차이는 없는데, 가장 큰 차이라면 무손실(Losssless)압축 오디오 포맷(돌비 트루HD, DTS HD 마스터 오디오)의 디코딩(복원) 기능을 제공하게 되었다는 점이다.(863, 663) 보통 무손실 압축 오디오 포맷과 멀티채널 PCM을 일컬어 HD오디오(새로운 손실 압축 포맷인 돌비 디지털 플러스와 DTS HD 하이 레솔루션 오디오도 HD오디오에 포함시키기도 한다)라고 부르는데, 863과 663은 이 모두를 지원하고 있고, 아래 모델인 563.463은 멀티채널 PCM만 지원한다. 지금까지 보급형 제품 중에서 HD오디오를 지원하는 제품은 온쿄가 유일했었는데, 야마하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해 볼만 하다.

야마하는 지난해 HD오디오를 지원하는 1800, 3800 두 모델을 선보였고, 올해초에는 플래그쉽 모델인 Z11도 내놓았다. 최상위 모델인 Z11의 뒤를 이은 제품이 대중화를 지향하는 X63시리즈다. HD오디오를 마니아 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에게도 널리 보급하겠다는 야마하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863의 겉모습은 아래 모델인 663과 구분하기 힘들다. 상위 모델에 채용된 도어패널이 없어 모든 버튼이 노출되어 있는 점이 야마하의 보급형 제품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863은 볼륨놉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보여주고 있고, 상위 모델과 같은 샴페인 골드 컬러를 채택하고 있다. (물론 컬러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밖에도 야마하는 전원트랜스, 콘덴서, 각종 다이오드 등 여러 오디오 부품을 863 전용으로 개발하여 사용해 x63 시리즈 중에서도 스페셜 튜닝 모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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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패널을 보면 HDMI 입력 단자는 3개, 출력은 1개다.(버전은 당연히 1.3a) HDMI는 가급적 많은 편이 좋은데, 야마하는 이 부분에 인색한 것 같아 불만이다.(663은 2개뿐이다) HDMI 탑재 기기가 점점 늘어가는 추세라 3개도 금새 모자라게 될텐데 말이다. 물론 X63 시리즈가 상정하고 있는 소비자층이 마니아 보다는 일반 대중이라서 3개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일지도 모르겠지만, 경쟁사인 온쿄의 606x는 가격이 더 낮은데도 HDMI가 4개 탑재되어 있다는 점은 비교가 된다.
863은 7채널 분의 파워앰프를 탑재하고 있는데, 기본인 5.1채널 시스템에 남는 2개 채널 파워앰프를 서라운드백 혹은 야마하 특유의 프론트 이펙트 스피커에 사용하거나 바이앰핑으로 프론트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다. 기왕 만들어 놓은 파워앰프를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좋은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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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면 패널로 돌아가면 SCENE이라는 4개의 버튼이 보인다. 이것은 4개 버튼에 특정한 장르에 알맞도록 미리 기능을 입력해 놓은 것이다. 기본적으로 DVD Movie, Music Disc, TV, Radio 로 설정되어 있는데, 사용자가 자기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도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전원이 켜지고, 이에 알맞는 설정이 자동으로 작동하게 되어 매우 편리하다. 소스를 바꿀 때마다 여러 버튼을 누르고 조정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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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전용 도크과, 상급기에도 없는 최신 사양인 블루투스 리시버 대응도 지원하고 있어 휴대전화, 노트북에서 무선으로 오디오 파일을 재생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다만 리뷰제품으로 제공되지 않아 이기능은 테스트하지 못했다. 각종 케이블 연결이 끝나면 세팅은 간단하다. YPAO라고 부르는 야마하의 자동 세팅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부속된 마이크를 청취 위치에 설치하고 나서 863에 연결하면 자동 세팅 메뉴가 작동하고, OSD 설명대로 움직이면 된다. 스피커의 크기, 거리, 배선, 청취 공간의 음향 특성에 맞춘 보정 기능이 모두 자동으로 작동해서 가장 최적화된 상태로 만들어 준다. 과거에는 일일히 줄자와 사운드 레벨 미터로 측정해야 했고, 청취 공간 특성에 맞는 보정은 아주 고가의 장비만 가능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으로 편리해졌다. 물론 아무리 자동으로 보정해준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스피커 세팅은 제대로 하는게 중요하다. 스피커를 멋대로 늘어놓고 좋은 음질이 나올거라 기대해서는 안된다.

본격적인 시청에 들어가기 전에 무손실 압축 오디오 포맷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하면, 지금까지의 돌비디지털, DTS는 손실 압축 포맷이었다. 그러니까 MP3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원본(PCM)을 인간의 청각 특성을 고려해서 잘 안들린다고 판단되는 데이터는 없애가면서 파일의 사이즈를 줄여서 압축해놓은 것이다. 이것을 듣기 위해서 압축을 풀어 복원(디코딩)해야 하는데, 아무리 복원을 잘해도 이미 압축과정에서 없애버린 데이터를 완벽히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면 무손실 압축 포맷은 당연히 복원하면 원본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ZIP파일의 압축을 풀면 원본과 동일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것과 같다. 이로써 우리는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사운드를 그대로 손실 없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물론 블루레이에는 처음부터 압축하지 않은 멀티채널 PCM 사운드를 넣을 수도 있다. 압축/복원 과정이 없으니 더 좋지 않은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문제는 데이터 용량이다. 어차피 블루레이 디스크에 수록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은 정해져 있다. 여기에 사운드에 소비되는 데이터 용량을 줄일 수 있다면, 그만큼 영상과 부록에 더 투자해서 보다 고화질의,보다 풍성한 부록을 가진 타이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무손실 압축 오디오 포맷은 원본(멀티채널 PCM)과 똑같이 복원할 수 있으므로 구태여 디스크 용량을 많이 써가며 멀티채널 PCM을 넣을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렇게 무손실 압축 포맷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명료하지만, 이를 재생하기 위한 시스템은 그리 간단치 않다. 무손실 압축 오디오 포맷을 압축된 상태(비트스트림)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HDMI 1.3 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막상 블루레이가 나오던 시점에는 아직 1.3 버전이 제대로 탑재되지 않았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무손실 압축 포맷에 대응하지 않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새로운 포맷의 미디어는 나왔는데, 이를 재생하기 위한 시스템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손발이 맞지 않았던 것이 지난 2년간이었고, 따라서 열성적인 마니아라도 선뜻 관련 제품을 구매하기는 힘들었던 것이 현실이었다.그러나 올해들어 포맷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면서 08년이야말로 제대로 블루레이와 HD오디오를 즐길 수 있는 원년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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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의 HD오디오 대응에 대해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있다. 863은 무손실 압축 포맷을 비트스트림으로 입력하면 시네마DSP(Digital Soundfield Processing)의 음장효과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앞서 설명했듯이 압축 포맷(돌비디지털, DTS, 돌비 트루HD, DTS HD 마스터 오디오 등등)을 비트스트림(압축된 상태)로 863에 입력하면 863은 압축을 풀어서 멀티채널 PCM으로 만들고 나서 여기에 채널별 레벨, 거리, 크로스오버 등등을 보정하고, 각종 음장효과까지 더한 다음에 아날로그로 바꿔서 파워앰프를 거쳐 스피커로 최종적으로 소리가 나오게 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우리가 소리를 듣게 되는데, 무손실 압축 포맷의 복원 과정에는 상당한 DSP(Digital Signal Processor)의 연산능력이 소모된다고 한다. 따라서 863이 가지고 있는 DSP를 무손실 압축 포맷을 복원하는데 쓰고 나면, 여기에 시네마DSP의 음장 효과를 걸 여력이 없어지게 되는 모양이다. 물론 음장 효과에 부정적인 의견도 많지만, 야마하 특유의 시네마DSP의 위력을 감안하면 기왕 야마하 제품을 구입했는데 시네마DSP의 음장을 즐길 수 없다면 이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일단 HD오디오+시네마DSP를 원한다면 상급기로 가는 게 답이다. 그렇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시네마DSP를 사용 못하는 것이 DSP의 연산능력 부족 때문이라면 다른 녀석에 일을 나눠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소니 PS3는 돌비 트루HD, DTS HD 마스터 오디오를 PCM으로 바꿔서 출력할 수 있다.

PS3와 863을 매칭하면 PS3가 무손실압축 포맷을 복원해서 PCM으로 만들어주고 863은 이 멀티채널 PCM에 시네마DSP의 음장 모드를 걸어 즐기면 된다. 같은 방법으로 X63 시리즈의 하위 모델에서도 HD오디오를 즐길 수 있다. 시청을 위해 소스기기는 삼성 BD-P1400, 소니 PS3, 데논 DVD-A1XV를 사용했고, 스피커는 프론트 틸 CS2.4 센터 SCS3, 리어 파워포인트, 서브우퍼는 에이리얼의 SW12를 사용했다.

먼저 DTS의 데모 디스크로 DTS-HD 마스터오디오 사운드를 들어보았다. 표시창에 DTS-HD로고가 선명하게 표시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음장효과는 적용되지 않고, 스트레이트 모드로만 재생되는게 유감이지만, 콘서트 같은 음악 소스에서는 음장효과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아니다. 과거에 같은 디스크를 그냥 DTS로 들었던 것에 비하면 사운드의 디테일이 차이가 많다. SD영상을 보다가 HD로 바꾸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다. 야마하의 보급형 라인업 제품이라고 해도 30평형 아파트의 거실인 필자의 시청환경에서는 충분히 큰 음량으로 넉넉하게 울려주는 힘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장 효과가 아쉬운 부분은 X-Men을 재생할 때였다. X-Men을 스트레이트 모드로 재생한 것과 PS3에서 디코딩한 후 863의 무비 스펙터클 모드를 적용한 것을 비교해 보면 스펙터클 모드쪽이 음장이 더 넓게 펼쳐진다. 시청공간이 넓어진 것으로 느껴질 만큼 차이가 난다. 사실 스펙터클 모드는 좀 과장이 심한 모드라, 잘 들어보면 음색이 왜곡이 되는 것도 느껴지지만, 요란한 효과음이 사방에서 난무하며 움직이는 장면에서는 시네마DSP로 음장효과를 주는 쪽이 더 극적이고, 호쾌한 느낌을 준다. 스톰이 만들어내는 회오리바람이 더 빨라진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주인공들이 끊임없이 현학적인 대사를 주고받는 이노센스에서는 스펙터클 모드는 대사의 울림이 너무 많아지는 느낌인데 이때는 드라마 모드를 쓰면 대사의 명료함을 유지하면서 전체 음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이렇듯 시네마DSP가 만능은 아니고 타이틀에 따라, 또 같은 타이틀에서도 장면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자신의 취향과 시청하는 컨텐츠에 따라 알맞은 모드를 선택하여 즐기는 게 좋겠다. 시네마DSP는 열심히 찾고 활용할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는 기능이다.

BD-P1400에서 비트스트림을 받아서 863이 디코딩한 것과 PS3이 디코딩한 멀티채널 PCM을 받아서 동일한 스트레이트 모드로 비교해 들어보았는데 사실 음질 차이를 감지하기 힘들었다. 물론 무손실 압축 포맷이니까 당연히 똑같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조금 더 많은 기기로 경험을 더 해본 후에 결론을 내려고 한다. 지난 1월에 만났던 야마하의 엔지니어는 똑같은 데이터가 들어와도 최종적인 소리는 달라지기도 하는게 오디오의 어려움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는데, 아직은 HDMI 입출력에 대해서도 탐구해야할 부분이 있어 더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하이파이넷 게시판에 HDMI에 대해 토론한 부분이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겠다)

그런데 돌비트루HD를 PCM으로 디코딩해서 입력하면 비트스트림으로 입력하는 경우보다 볼륨이 줄어든다. 이미 최원태님도 같은 현상에 대해 언급하신 적이 있는데, PS3와 P1400 모두 같은 현상을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기기의 문제는 아니고, 아마도 돌비 트루 HD 규격에서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PCM으로 입력하면 소리가 작아지기 때문에 음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는데, 볼륨을 비슷하게 맞추어 보면 차이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DTS HD 마스터오디오의 경우에는 그런 현상은 없었다.

야마하 AV리시버들의 강점 중 하나가 바로 퓨어 다이렉트 모드였다. AV리시버가 중급형 하이파이앰프들의 시장을 상당히 잠식하고 있는데는 AV리시버 자체의 음질향상과 더불어 이런 퓨어 다이렉트 모드가 역할이 컸다. 야마하의 퓨어 다이렉트 모드는 디지털 입력의 경우 DAC로 직결되고, 아날로그는 볼륨단으로 바로 연결된다. 전면 표시창도 꺼지고, 비디오 회로도 동작하지 않는다.
주로 2채널로 CD를 들을 때 사용하는데, 확실히 음이 매끄러워지고, 잘 들리지 않았던 작은 소리의 변화까지 잡아낸다.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공간이 보다 조용해지고,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저음도 깊어지고 양도 더 많아진다. 고역이 조금더 튀어나오는 편이라 전체적으로 활달한 분위기의 음으로 변하게 된다. 퓨어 다이렉트 모드를 작동시키면 볼륨이 더 커진다. 그래서 볼륨 차이 때문에 음질이 달라지는 것으로 착각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볼륨을 비슷하게 맞추고 비교해 보았는데, 일반 모드에서는 음량을 높여도 퓨어 다이렉트 모드와 같은 음은 나오지 않았다. 863을 테스트하는 동안 야마하의 신형 하이파이 앰프와 시디플레이어도 동시에 듣고 있는데, 하이파이 제품과 비교하면 고역이 가늘고, 중역대의 생생함도 떨어지게 들리지만, 가격과 용도를 고려했을 때 당연한 차이로 보이고, 863도 그만하면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863이 아무리해도 CD를 하이파이 전용 조합만큼 들려주지는 못하지만, 퓨어 다이렉트 모드에서는 그와 비슷한 분위기는 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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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삼성 깐느 650 풀HD PDP에 연결하여 863의 비디오 프로세싱 성능을 점검했다. 863은 비디오 프로세서를 내장하여 아날로그 비디오 입력을 디지털로 바꾸어 HDMI로 출력하거나, 비디오 해상도를 바꿀 수 있는데, 480i, 480p는 1080p까지 업컨버전이 가능하고, 720p,1080i는 해상도는 변화 없이 HDMI로 출력할 수 있다. HDMI로 입력된 디지털 비디오는 그대로 패스스루가 된다. 비디오 프로세싱 성능을 체크해 보았는데, 디인터레이싱에서 계단현상이 보이고, 전체적인 해상도도 그리 높지 않았다. AD/DA변환이 반복됨에 따라 생기는 화질 열화도 상당히 눈에 띄기 때문에 VHS비디오와 같은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863의 비디오 프로세싱에 의존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RX-V863은 종합적으로 기능이 충실하고, 성능 면에서도 오랫동안 AV리시버를 만들어온 야마하의 내공이 엿보이는 우수한 제품이다. 사운드컴퍼니를 표방하며 음질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야마하의 주장을 보급형 라인에서도 구현한 x63시리즈의 완성판이다.
현재 야마하 x63시리즈에서는 두 번째 제품인 663이 가장 잘 팔린다고 한다. 역시 기능면에서는 863과 거의 같으면서 가격이 낮으니까 당연하다. 863은 상급기와 아래 기종 사이에서 약간은 위치가 애매해 보인다. 성능 면에서는 분명 상급기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추었지만, 보급기의 탈을 쓰고 있으니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가격이 저렴해진 상급기의 재고 물량에 막차를 탈 것인지 따끈따끈한 신제품을 즐길 것인지는 소비자가 판단해야 할 부분이지만, HD오디오의 새시대를 맞이하면서 863을 그냥 지나친다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니 꼭 들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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