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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YST-RSW300 서브우퍼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7. 9. 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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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한주

야마하가 오랜 세월에 걸쳐 진화시켜온 Advanced YST II 기술에 힘입어 YST-RSW300 서브우퍼는 컴팩트한 크기를 갖게 되었다. 이 제품은 야마하의 기존제품과는 다르게 우퍼를 옆면에 장착했고 상대적으로 큰 출력을 가지고 있다.


주요 사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드밴스드 YST II (Yamaha Active Servo Technology II)
PWM 방식의 디지털 구동 앰프
액티브 설계를 위한 전면 방사
노이즈 최소화를 위한 리니어 포트
 270W의 다이내믹 파워
25cm (10") 롱 스트로크 콘 드라이버(방자형)
주파수 응답 20-160Hz
주파수 가변식 크로스 오버 네트워크
자동감응식 켜짐기능 (high, low, off)
위상 조절 (0도 / 180도)
인터넷 몰 가격: \400,000


 

설치
필자는 영화를 즐기기 위해서만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SACD멀티채널 음악을 즐기는 데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서브우퍼를 새로 들이는 경우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기를 원했다. 서브우퍼의 조절놉은 전혀 손대지 않고도 홈시어터와 SACD멀티채널 음악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런데 구체적인 서브우퍼 세팅 방법은 실제로 서브 우퍼를 운용해 보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다. 참고 삼아 서브우퍼 설정 과정을 정리해 봤다.

오디오잡지에서는 서브우퍼에서 재생하는 저역은 방향성이 없으므로 서브우퍼를 어느 곳에 두어도 괜찮다고 하는데 엄밀하게 얘기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 서브우퍼를 아무 곳에나 두어서는 청취 위치에서 평탄한 저역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생활을 감안하면 서브우퍼를 최적의 위치에 두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서브우퍼에서 섬세한 위상조절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에 평탄한 저역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엔트리급 서브우퍼는 위상조절 기능이 매우 단순화되어 있어 평탄한 저역을 얻는데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필자는 서브우퍼를 프런트 스피커 사이에 놓아 두었다. 서브우퍼 매뉴얼의 내용을 참조로 하여 우퍼의 방향을 청취자 정면으로 놓는 대신 45도 돌려서 거실의 대각선 끝 쪽을 향하도록 했다.
서브우퍼에 내장된 크로스오버 회로를 거치지 않게 하려고 서브우퍼에 달린 컷오프 주파수조절놉을 가장 높은 주파수인 140Hz에 맞췄다.

우선적으로 홈시어터 멀티채널 환경에 맞게 서브우퍼를 조정했다. AV리시버에서 서브우퍼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80Hz로 설정했다. 프런트 스피커는 large와 small을 번갈아 청취해 본 후 최종적으로 small로 설정했다.

음압계를 카메라 삼각대를 이용하여 고정시켜 놓고 청취자 위치에 둔다. 유의할 점은, 음압계 마이크를 스피커 쪽을 향하게 하지 말고 천정 쪽을 향하도록 한다는 것. 음압 측정은 C-weighted로, 반응은 slow로 설정해 둔다.
AV리시버에서 발생시키는 테스트 톤은 음압계 눈금이 75dB이 되도록 AV리시버의 볼륨을 맞춰줬다. 그 음량에서 서브우퍼와 프런트 채널 사이에 음량 레벨 차이가 나타나지 않도록 AV리시버와 서브우퍼의 볼륨을 조절하여 저역 보정을 마쳤다.

이렇게 결정된 서브우퍼의 볼륨놉을 유지한 상태로 이번에는 SACD재생에도 서브우퍼를 사용하도록 설정할 차례다.
SACD플레이어에서 ‘small+서브우퍼’로 스피커를 설정한다. 2채널과 멀티채널 모두 그렇게 설정한다.
그 다음 Stereophile Test CD2, 16번 트랙 Base Decade (200Hz~20Hz)를 재생하여 SACD재생기의 메뉴에서 서브우퍼의 음량 밸런스를 맞춰 준다. (만약에 Stereophile Test CD-2가 없는 경우에는 http://www.realtraps.com 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MP3판 bass test tone을 다운로드 받은 후, CD로 구워 사용할 수도 있다)


DVD를 통한 영화, 음악 감상

야마하 YST RSW300 서브우퍼를 투입하고 나서 제일 먼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메인 스피커로 사용하고 있었던 트라이앵글 헬리아드ES 스피커가 기존에 비해 훨씬 더 선명하고 확실한 소리를 내주게 되었다는 점이다. 트라이앵글 헬리아드ES 스피커를 large로 놓았을 때(전대역이 다 나오게 설정)는 인클로우저의 진동이 제어되지 않아서 정상적인 소리보다 엔벨로프를 길게 늘어뜨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small로 놓고 (80Hz이상의 주파수만 나오게 설정)난 후에는 인클로우저에 의한 진동 영향이 급격히 줄어들어서 스피커에서 정상적인 엔벨로프가 재생됨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말하자면 소리가 늘어지면서 불필요하게 두터워지는 경향이 없어졌다. 이렇게 되니 영화의 디테일한 효과음이 더욱 선명해진다. 예를 들면 [반지의 제왕]에서 호빗족의 평화로운 마을을 묘사할 때 전원생활에서 들리는 자연의 소리가 좀 더 디테일 해지고 생생하고 자연스럽게 잘 들리게 되었다.

야마하 YST RSW300은 서브 우퍼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다한다는 점을 느끼게 해줬는데, [우주전쟁]에서 톰 크루즈가 사는 동네에 바람이 휘몰아치고 벼락이 치는 장면은 임팩트 있는 사운드로 말미암아 원초적인 공포심이 들게 했다. 그리고 [마스터 커맨더]에서는 폭풍우가 워낙 험악하게 재생되어서 폭풍우에 둘러싸인 배에서 폭풍우에 배를 잃지 않도록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애쓰는 수병이라도 된 것처럼 주먹을 꽉 쥐면서 폭풍의 공포심을 이겨내야 할 정도로 실감나는 장면을 표현할 수 있었다.

저역의 퀄리티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와호장룡]에서 장쯔이가 밤중에 두건을 쓰고 집에 잠입해서 양자경과 대결할 때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역동적인 북소리는 늘어지지 않고 임팩트 있게 표현된다. 장면에 맞게 삽입된 사운드를 절도 있게 재생함으로써 해당 장면의 긴장감을 바짝 고양시키는 역할을 톡톡하게 해낸다.

그런데 서브우퍼의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 DVD 타이틀을 재생해 보면 몇몇은 예전에 들었던 것보다 못해서 서브우퍼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다. 또 다른 타이틀 에서는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서브소닉의 위력을 발견하게 되기도 했다. 이것은 아무래도 서브우퍼의 위치가 최적화 되어 있지 않아서 청취 위치에서 저역에 dip이 발생한 상태라서 발생하는 문제인 것 같다.

음악과 관련된 DVD를 재생해 보려고 [Motown]을 보기 시작하다가 끝까지 전부 보게 되었는데 조안 오스본이 부른 ‘What becomes of the broken hearted’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규모가 보강된 반주는 소리의 밑바닥을 가득 채워주도록 무게감이 적절하게 표현되었다.

이상으로 봤을 때 야마하 YST RSW300서브우퍼는 과장되고 이질적인 소리를 내주는 스타일은 아니고 잘 제어되는 소리를 내주는 편이라고 해야겠다.


SACD멀티채널 음악 감상

필자가 사용하던 기존 시스템에 야마하 YST-RSW300 서브우퍼를 덧붙이고 나서 사실상 혜택을 많이 받은 것이 음악 재생쪽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서브우퍼을 덧붙인 이후에 메인 스피커의 등급이 반단계쯤 올라갈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원래 트라이앵글 헬리아드 ES 스피커는 60Hz이하의 저역에서는 음량이 줄어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클로우저의 중저역 공진이 고역을 덮어 씌워 둔하고 뭉툭하게 들리게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야마하 YST-RSW300 서브우퍼를 투입하고 난 후에는 고역이 깨끗하고 순발력이 있고 생동감이 살아나게 되었고 저역은 보다 충실해졌다.

서브우퍼를 추가하고 나서 대부분의 클래식 음악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얻었는데 반면에 재즈보컬 등에서는 생각만큼 결과가 좋지는 않은 편 이었다. 더블베이스의 저역 재생은 문제 없었는데 킥드럼의 재생은 그다지 절도 있게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서브우퍼가 가진 본래의 잘못으로 발생한 것만은 아니다. 클래식 음악은 특정음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정재파가 있더라도 음악에서 노출되는 빈도도 적고 영향도 적게 받지만 킥드럼과 같은 특정음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음악이라면 정재파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려면 서브우퍼에서 페이즈 조절을 자유자재로 하거나 서브우퍼의 설치 위치를 조정하거나 둘 중에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갑자기 80Hz이하에 들어가 있는 소리는 음악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궁금증이 들어 서브우퍼의 전원을 꺼서 80Hz 이하가 재생되지 않도록 한 경우와 다시 서브우퍼의 전원을 켜서 80Hz이하가 재생되도록 한 경우를 여러 번 번갈아서 들어봤다. 재생한 곡은 레베카 피존이 노래한 ‘Spanish Halem’이었는데 두 경우를 서로 맞비교해 보니 느낌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80Hz이하의 소리가 안 들리게 한 경우는 음악이 차갑고 열기가 없게 들린다. 하지만 80Hz이하의 소리를 들리도록 한 경우에는 음악에 열기가 차오르게 들리고 감성적으로 음악에 쉽게 몰입하게 해주었다. 이것은 실험삼아 서브우퍼의 음량을 많이 줄여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여기서 알게 된 것은 80Hz이하에 해당하는 아래쪽 두 옥타브의 존재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전체 음악의 인상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게 음악에 항상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마무리

야마하 YST RSW300 서브우퍼는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자는 모토로 섬세한 설정을 지원해 주지는 않았다. 그래서 완벽한 성능을 얻으려면 설치에 더욱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소리의 성향이나 품질 면에서는 과장된 소리를 지양하고 있으며 음악을 재생할 때에도 웬만큼 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하다고 할 수 있겠다.
보통 야마하 서브우퍼라고 하면 약간 느리고 풍성하여 음악을 들을 때 이질감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제품은 그런 이질감을 주는 부분이 최소화되어서 음악과도 잘 융화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필자는 이번 리뷰를 통해서 서브우퍼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사용자가 인클로우저로 인한 저역의 부풀음에 영향을 받는 톨보이 스피커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서브우퍼를 덧붙이는 것만으로도 프런트 스피커의 등급을 올릴 만큼의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이 되겠다. 마침 여러분께서 엔트리 레벨의 서브우퍼 구입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야마하 YST RSW300도 고려 대상에 넣어 보실 것을 권한다.


시청기기

소스기기: 소니 SCD XA-9000ES SACDP, 소니 NS-900V DVDP
AV리시버: JVC AX-V8000
스피커: 트라이앵글 헬리아드ES, 사운드 다이나믹스 RTS C1, 트라이앵글 스텔라 ES
스피커케이블: 벨킨 PureAV, 카나레 4S8G
인터커넥트: 몬스터 Studio pro1000, 카나레 LV-615,
디지털케이블: 카나레 L-3CFB
기타: TES1350A 음압계

*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SACD플레이어가 두 가지 전제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첫째로 ‘small스피커+서브우퍼’를 지원해야 한다. SACD 재생기 중에는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로 프런트 스피커와 서브우퍼 사이의 레벨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 기능이 없는 경우에는 DVD를 재생할 때와 SACD를 재생할 때 서브우퍼의 볼륨을 서로 다르게 설정해야 하며, 첫번째 기능이 없을 때는 서브 우퍼를 사용해보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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