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트 홈시네마 스피커 패키지는 스피커 전문메이커는 물론이고 소니와 필립스 같은 대형 가전사까지 관심을 갖는 영역이다. 홈시어터를 처음시작하는 사람이나 서브시스템으로 홈시어터를 꾸미는 사람,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면서도 홈시어터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다 보니 제품의 성능과 외관의 절묘한 타협(trade-off)이 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몇 년전 KEF가 출시한 “달걀(KHT 2005(.2)”가 상기한 컨셉으로 압도적인 성공을 거둔 이래 여러 회사가 관심을 쏟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달걀의 위세에 눌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오히려 좁아진 아이러니가 계속돼 왔다. 그러나 이제 달걀의 독주는 끝난 듯 하다. 모던쇼트의 지니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외관
KEF의 달걀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브우퍼/위성 스피커 시스템이 근사한 디자인을 위해 나름대로 신경쓰고 있고 지니의 외모또한 평범과는 거리가 멀다. 오디오 시스템의 색상이 은색이 주를 이뤄가고 있는 것과 발맞춰 캐비넷을 포함하여 유닛까지 모두 고급스러운 은색이다. 위성스피커의 독특한 방패모양(누구는 다리미 같다고 한다. ^^이 주는 탁월한 미적 감각, 방패를 두개를 붙이고 유닛을 보강한 외관의 센터채널의 의미심장한 유기적 통합성, 위성스피커에 비해서는 평범하지만 에지의 라운딩이 아름다운 서브우퍼까지, 세련되고 독특하다. 또한 총알모양의 니켈도금 터미날 단자는 바나나 단자, 베어케이블 또는 스페이드 단자까지 대응하는 세련된 형태로 세심함이 돋보인다. 너무 튀는 섹시한 외모가 부담스럽다면 제공되는 검정색 그릴로 몸을 감싸시라. 섹시한 외모가 정숙한 다리미로 바뀐다. 하지만 이처럼 갖고 싶은 다리미는 없겠지만.
성능
위성스피커는 모던쇼트의 트레이드마크인 CPC(Continuous Profile Cone) 베이스 드라이버와 액상 냉각처리된 알루미늄 돔트위터를 포함한다. 센터채널의 경우는 CPC를 한 개 더 추가한 두개의 방패를 붙여놓은 (혹은 럭비공을 눕혀논) 형태로 채널간의 사운드 통합에 중추적 역할을 하여 풍부하고 자연스러우며 대사전달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이들의 독특한 외관은 나란한 표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재파를 줄여줌으로써 사운드의 착색을 줄이고 명료함에 일익을 담당하는 실용성을 지닌 아름다움이라 할만 하다.
평범한 외관속에 숨겨져 있는 비범함, 지니의 서브우퍼를 두고 하는 말이다. 250mm CPC 드라이버와 200W 앰프, 볼륨레벨 노브와 다양한 노치필터를 장착하고 있으며, 제공된 저역테스트 CD와 알루미늄 합금 음압레벨 레벨메터(이 또한 이쁘다) 사용하여 시청 환경의 공진모드(Room Mode)를 측정하여 노치필터링(Band Stop Filtering)시키면 저주파 공진을 효과적으로 감쇄시킬 수 있다. 사용하기도 쉬우며 성공적인 세팅을 하고 나면 전체적인 사운드가 보다 명료해 지고 부드러워 지며 저역또한 공격적이고 빠른 반응을 지니게 되어 위성스피커와 완벽한 궁합을 갖는 서브우퍼로 변모하니 꼭 시도해 볼 일이다. 테스트를 위해 틀어본 장이모우 감독의 “연인”중 두번째 챕터인 “선인지로”에서 콩이 흩어지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음의 이동감과 충만한 앰비언스는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하며 이어 벌어지는 “북치기 박치기 ” 신에서 느끼는 서브우퍼의 경쾌한 반응은 새삼 제품을 다시 한번 둘러보게 만든다. 2 채널 하이파이 음악소스에서의 중역의 여윈 인상은 불만이긴 하지만 제품의 컨셉을 생각할 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마법사 지니가 마법을 부려 탄생한 제품, 그 제품이 바로 모던쇼트의 “지니”이다.
보너스
6개의 스피커와 함께 제공되는 테스트 CD에는 25Hz ~ 110Hz까지의 단계적인 저역신호가 담겨져 있다. 더불어서 이쁘게 생긴 날씬한 리모콘 타입의 사운드음압레벨메터(Sound Pressure Level Meter)는 누구나 탐낼만한 지니만의 특별한 보너스다.
[제품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