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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RX-V620 리시버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7. 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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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finet on 06/28 at 07:32 PM


조춘원(socio59@netsgo.com) 2002-06-23 16:09:30

  • 접속단자 : AV입력 5계통(S단자 장비 전면 1계통)
    AV출력 2계통(S단자 장비)
    모니터출력 1계통(S단자 장비)
    컴포넌트 영상 입력 2계통(RCA)
    컴포넌트 영상 출력 1계통(RCA)
    오디오 입력 4계통
    오디오 출력 1계통
    디지털 음성 입력 5계통(광x4,동축x1)
    디지털 음성 출력 1계통(광)
    6채널 아날로그 입력 1계통
  • 정격출력 : 90W x 5(6Ω20~20KHz)
  • 소비전력 : 200W
  • 크기/무게 : W435 x H151 x D390mm/10.5kg
  • 문의처 : (주)태영교역 (02-2106-2871)

    야마하 RX-V620은 동사의 저가형 라인업 중에서 상급기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아랫 모델인 520,420과는 차별화된 성능을 자랑하고 있으며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상급기인 V800이나 V1000과의 공통점이 더 많은 제품이다. RX-V620은 영국 What Hifi에서 수퍼위너로 선정된 DSP-AX620에 FM/AM 튜너가 추가된 제품이며 Digital Top-Art가 적용된 최저가 제품이다. Digital Top-Art란 아날로그 회로를 최소화하고 디지털 회로의 질을 극대화시킨다는 야마하의 제품 디자인 컨셉이다.

    외관은 버튼 배치나 모양을 제외하고는 샤시 전체는 520,420과 같은 모양인데, 상급기에 적용된 도어패널이 빠져서 모든 버튼이 노출되어 있고, 특히 중앙 하단에 외부입력단이 돌출되어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디자인은 상당히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는 상급기들에 비교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전면 입력단자에는 디지털 입력단자(토스링크)도 포함되어 있어 플레이스테이션2와 같은 게임기를 연결하기에 적합하다. 덴온의 신형제품들처럼 전면 입력단자에 디지털 입력단자를 포함시키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인듯 하다.
    후면의 입출력단자들은 풍부한 편으로 부족한 점은 전혀 없다. 특히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제품에는 없는 컴포넌트 비디오 스위칭 기능도 장착하고 있어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AV리시버의 비디오 스위칭 기능은 잘못하면 화질 열화를 가져올 수 있는데 V620의 비디오 스위칭 기능은 Bandwidth가 30Mz로 되어 있어 480p 프로그레시브 스캔 영상을 열화없이 입출력할 수 있는 충분한 것이었다. HDTV의 경우에는 약간 부족한 스펙으로 실제 시청시 다소 해상도의 손실이 있는 것 같았다. 저렴한 가격의 TV에도 콤포넌트 입력단자가 장착되고 있고 프로그레시브 스캔 DVD플레이어들이 싼값으로 차례로 등장하는 추세에 비추어 볼 때 AV리시버에서 고성능 콤포넌트 비디오 스위칭 기능은 필수적인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스피커 출력단자는 바나나플러그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이었는데, 여기 약간의 혼선이 있을 것 같다. 국내 수입원이 배포한 브로셔에는 바나나플러그 사용이 가능한 스피커 단자를 장착하고 있는 사진이 실려있으나 리뷰용으로 제공된 제품은 다른 형태였다. 매뉴얼을 찾아보니 스피커 터미널이 두가지로 나오는데, 북미,중국 등에 수출되는 제품이 바나나플러그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리뷰용 제품은 아마도 유럽 수출형인듯 한데 유럽에서는 안전 규제를 이유로 바나나플러그 사용이 금지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유럽과 비슷한 전압을 사용하는 국내에 수입된 제품도 유럽형이어서 바나나플러그 사용이 안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아무튼 바나나플러그 사용이 불가능한 점은 애석한 일이다. 그리고 전원플러그도 국내 기준에 비해 굵기가 조금 가는 것이어서 콘센트에 확실히 결합이 되지 않아 툭 건드리면 전원이 꺼질 수 있다는 것도 불편한점이다.(전원케이블을 교체할 수 없는 타입이어서 더 문제가 된다)
    앰프 셋업은 기존 야마하 제품과 동일한 방식이며 외부 비디오 입력신호가 있어야 OSD가 제대로 보이게 된다. 따라서 OSD를 보려면 VCR이나 DVDP와 연결한 후에 소스기기를 켜 놓아야 하는 것이다. 참고로 컴포넌트 입출력에서는 OSD가 지원되지 않는다.
    RX-V620은 돌비프로로직,돌비디지털,DTS 디코더만을 내장하고 있다. 야마하가 자랑하는 프론트 이펙트 채널과 리어센터 채널은 채택되어 있지 않다. 경쟁 제품 중에는 이미 돌비프로로직2나 돌비디지털 EX까지 지원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다소 뒤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야마하 특유의 시네마 DSP가 적용되어 있고, 실제 사용상 리어센터나 프론트 이펙트 채널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저가의 제품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실제 시청 결과도 이 제품의 가치를 증명해 주었다.

    스펙타클 모드로 시청한 “마스크 오브 조로"의 오프닝에서는 조로가 매우 넓은 공간에서 걸어나오는 듯 발걸음 소리의 울림이 좋다. 조로가 칼을 휘둘러 불길이 시청자 쪽으로 날라와 한바퀴 돌아가는 소리도 채널간의 위화감이 없이 연결된다. 이어지는 군중장면에서도 사람들의 시끌벅적한 함성 소리가 리어 센터가 없음에도 360도 방향에서 들려온다. 스피커의 위치가 의식되지 않고 넓고 깊은 음장으로 시청자를 감싸는 것이 역시 야마하의 시네마DSP답다.
    U-보트에서 잠수함내의 나사가 빠져서 날라가는 장면에서 사운드의 이동이 탁월하다. 처음 듣는 사람은 자기도 몰래 몸을 피할 정도이다. U-571의 폭뢰 장면에서의 트랜지언트 특성은 상급기에 비해 다소 부족하게 느꼈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불평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제임스테일러의 Live at the Beacon Theatre는 무대위의 사운드 스테이지를 잘 느낄 수 있다. 메인 보컬과 백보컬이 서로 화음을 이루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부분의 표현이 좋았다. 다만 상급기에 비하면 다소 고역이 롤오프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야마하의 DSP는 대부분의 영화에서 음장을 보다 넓고 깊게 느끼도록 하는 효과가 있으나 언제나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Boxing Helena 같은 영화에서는 어떤 모드로 들어보아도 배우들의 대사에 울림이 너무 많이 붙어서 오히려 영화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였다. 특히 공연 실황과 같은 음악 소스에서는 DSP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화 감상시에 시네마 DSP의 위력은 상당했는데, VHS의 열악한 돌비프로로직 사운드도 듣기 좋게 만들어 주고, 플레이스테이션에 연결한 게임사운드도 탁월했다.
    새롭게 채용된 버추얼 시네마DSP와 사일렌트 시네마도 시청해 보았다. 버추얼 시네마DSP는 서라운드 스피커가 없을 경우 프론트 3채널만 가지고 서라우드 효과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글래디에이터에서 불화살이 날라가는 장면이 서라운드 스피커가 있을 때는 시청자 옆과 뒤에서 소리가 나는데 버추얼 시네마 DSP 모드에서는 시청자 바로 앞쪽 옆에서 날라가는 것 처럼 들린다. 5.1채널 사운드에는 못미치지만 서라운드 스피커 설치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용자에게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사일렌트 시네마는 헤드폰으로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하는 것으로 AX-1부터 사용이 되고 있다. 이것 역시 버추얼 시네마 DSP와 마찬가지로 완벽한 360도 음장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그래도 밤에 시청할 기회가 많은 사용자들에게는 매력적인 기능이 아닐 수 없다.

    2채널 음악 재생 음질을 살펴보기 위해 에이프릴 뮤직의 스텔로 시디플레이어를 6.1채널 아날로그 입력의 메인단에 연결하여 들어보았다. CD입력단에 연결하지 않은 이유는 아날로그 바이패스 기능이 있는지 확실히 매뉴얼에 나와있지 않아서 혹시라도 AD/DA과정을 거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스텔로와의 아날로그 연결시의 음질을 디지털 입력(트랜스포트는 소니9000ES)을 이용해서 모든 이펙트를 끄고 듣는 것과 비교시청을 해보았다.
    파비오 비욘디의 비발디 화성의 영감 10번(Virgin 7243 5 45315 2 1)은 스텔로 조합쪽이 현이 약간 가늘게 나오면서 다이나믹의 변화가 더 잘 들린다. 야마하,소니 조합은 현이 굵고 강성으로 느꺼진다. 솔로악기들의 스테이징은 둘다 좋은 편이었다. 스텔로 조합쪽이 전체적으로 더 부드러운 음색으로 들렸다. 실비아멕네어와 앙드레프레빈 콤비의 I wan’t dance(Philips 442 129-2)에서는 두 조합 모두 음상이 작은 편이었고, 스텔로 조합쪽이 베이스의 음정을 더 정확하게 구분해 주었다.
    물론 야마하의 2채널 스테레오 재생 능력은 비슷한 가격의 하이파이용 앰프보다 떨어진다. 가령 프라임오디오의 COOL만 해도 RX-V620보다는 나은 소리를 들려준다. 그러나 분명 RX-V620의 음악 재생능력은 기대수준 이상이었고, 그동안 경험했던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제품보다 우수했다.

    RX-V620은 기본적으로 매우 부드러운 소리를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저가형 AV앰프들이 들려주는 경질의 귀아픈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경질적인 음을 가지고 있는 앰프들이 처음 들을 때는 보다 힘이 있고, 파괴력있는 것처럼 들려서 선호되곤 하지만 금새 귀가 피곤해지기 때문에 2시간 가까이 들어야 하는 영화 재생에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RX-V620은 부드러운 음색과 힘을 겸비하고 있어 영화 재생은 물론 뮤직비디오 시청에도 만족스러웠다.
    반듯한 모범생을 연상시키는 제품으로 100만원 미만의 AV 앰프중 가장 만족스런 제품이었다. 200만원 내외의 예산을 가지고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분께 강력히 추천한다.

    시청기기

  • 디스플레이 : 바코 시네7, 삼성 29A7DR
  • 소스 : 소니 DVP-S9000ES,에이프릴 스텔로, 빅터 HM-DH30000,VX-8
  • 스피커 : 프론트 B&W 시그너처 30
  • 센터 B&W CDM-CNT
  • 서라운드 사운드다이내믹스 RTS-5
  • 케이블 : 카나리,벨덴,킴버,DH-LAB
  • 기타 : 몬스터 HTS-1000,파워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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