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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SA-XR45 AV 리시버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7. 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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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SA-XR45 AV 리시버

Posted by hifinet on 05/30 at 06:04 PM


노정현(evaa@hitel.net) 2004-05-30 01:05:45

들어가며

아남 나쇼날을 혹시 기억하시는지? 마쯔시다 전기의 national(참 이상한 이름인데) 이라는 브랜드의 모델을 들여와 조립생산 했던 아남의 TV는 이미 노년이 되어버린 세대들에게 TV는 아남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파나소닉은 마쯔시다 전기의 또 다른 브랜드이며 다양한 가전 제품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러나 오디오 애호가들에게는 그다지 관심 가는 제품을 생산한 적도 없으며 홈시어터 애호가들에게도 최근 LCD 프로젝터 외에 오디오 분야에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디오 분야는 파나소닉의 고급 브랜드인 테크닉스가 몇몇 인기 있는 제품을 생산했었지만 지금은 애호가들의 머리 속에서 잊혀진 지 오래다. 그런데 테크닉스도 아니고 파나소닉 브랜드로 생산된 $300짜리 리시버를, 그것도 발매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는 시점에서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이 제품의 성능이 가격에 비해 여전히 훌륭하기도 하지만 차세대 오디오에 관한 많은 영감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뒤늦게 소개하는 진정한 이유를 굳이 밝히자면 필자가 워낙 늦장을 피운 탓이겠지만.

디자인 및 편의성

SA-XR45

사양

  • 디코딩 포맷 : DD, DD-EX, Pro Logic II, DTS, DTS-ES, DTS NEO:6, DTS 96/24
  • 출력 : 100W/ch (10Hz-20kHz, 6 ohms, 0.9% THD)
  • 주파수응답 : 10Hz-44kHz(±3dB)
  • S/N 비 : 98dB
  • S-비디오 입출력 : 3(입), 1(출)
  • 컴퍼지트 입출력 : 3(입), 2(출)
  • 디지털 입출력 : 광 3(입), 동축 1(입), 광 1(출)
  • 아날로그 입출력 : 4(입), 2(출)
  • 6채널 다이렉트 입력 (DVD-A, SACD 대응)
  • 통합 리모콘
  • 스피커 설정 : large/ small/ none(프론트 스피커 제외)
  • 컴퍼넌트 비디오 스위칭 지원 (국내 모델 지원 안함)

필자가 파나소닉의 SA-XR45에 관심을 갖게 된 사연은 작년 한 해 동안 여러 종류의 all-in-one 홈시어터 패키지 제품에 관한 기사를 쓰게 되면서부터 이다. 대체로 이런 종류의 한 방에 모든 것을 해결하는 패키지 제품들은 정말 열악한 성능을 보여주는데 그 가장 큰 원인은 정말 형편없는 스피커를 중심으로 패키지가 구성되기 때문이다. DVD 플레이어를 포함한 일체형 리시버들은 의외로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10cm를 넘지 않는 날렵한 몸체에 DVD 플레이어, 튜너, 디코더 그리고 멀티채널 파워 앰프가 내장되어 있는데 이 많은 것들이 어떻게 그 조그만 몸통 속에 들어가 있는지 참 신기한 노릇이다. 그 비밀은 바로 디지털 앰프에 있다.  높은 효율의 증폭이 가능한 디지털 앰프 칩셋을 사용하여 본체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이런 제품을 접하면서 플레이어부를 제외한 리시버 부분만을 따로 독립시킨 날렵한 디지털 앰프가 없을까 찾아보던 중에 파나소닉에서 바로 그런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가격이 $400이 채 안 되는데 6채널 파워 앰프를 내장하여 DTS-ES, DTS 96/24등 최신 포맷을 모두 지원하며 뒷면의 입출력 단자는 모두 금도금이고 프론트 2채널 스피커 단자는 조임식을 채택한 데다가 컴퍼넌트 비디오 스위칭까지 지원하는 것이었다.(안타깝게도 국내 모델은 컴퍼넌트 스위칭을 지원하지 않는다) 74mm밖에 안 되는 높이 만으로도 충분히 구매 조건을 만족하는데 이 가격대의 홈시어터용 리시버에서는 볼 수 없는 풍부한 사양으로 무장하고 있으니 놀랍다는 말 외에 할 말이 없었다. 게다가 슬림한 디자인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전면 표시창 위의 아크릴 조명은 $300짜리 리시버에서 시치스러움까지 느끼게 해준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디코딩 포맷은 DD, DD-EX, Pro Logic II, DTS, DTS-ES, DTS NEO:6, DTS 96/24로 6채널로 즐길 수 있는 거의 모든 포맷을 디코딩 한다. 아마도 이 가격대의 제품 중에서 6채널을 지원하는 것도 없었지만(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엔트리 모델들이 6채널을 지원한다) 이렇게 다양한 포맷을 지원하는 제품은 파나소닉이 유일할 것이다. 멀티채널 포맷의 다양한 디코딩 외에 특이한 프로세싱을 지원하는데 바로 멀티 소스 디지털 리마스터(Multi Source Digital Remaster)라고 하는 독자적인 리 이퀄라이제이션(re-equalization) 기능이다. 저가형 제품에 구색 맞추기처럼 들어 있는 몇 가지 음장 모드가 아니라(이런 종류의 음장 모드는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녹음중에 압축으로 인하여 손실된 고주파 성분을 강화 시켜준다고 한다. 업샘플링이라든지 혹은 이런 종류의 디지털 도메인에서 이루어지는 특이한 프로세싱들은 좀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는데 정말로 효과가 있는 지와 효과가 있다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루어 진 것인 지다. 우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종류의 기능들은 보통 본체에서 조작하든지 아니면 특별한 설정 메뉴를 통하도록 되어 있다. 리모콘으로 조작된다면 앉은자리에서 곧바로 비교할 수가 있겠는데 본체의 버튼이나 혹은 딥 스위치 등을 통해 조작해야 한다거나 설정 메뉴를 통한다면 조작하는 동안 앞서 들은 정보가 모호해지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내기 힘들다. 그리고 사실 그만큼 미세한 변화이기도 하다. 디지털 리마스터 설정은 이펙트 1-4의 단계로 이루어지는데 필자가 듣기에 그나마 변별력이 있었던 것은 느린 음악에 적합하다는 3번이었다. 다이아나 크롤의 “I got the world on a string"을 들어보면 3번 리마스터링을 통한 쪽이 베이스의 윤곽이 더 뚜렷해지고 리듬에서도 더 탄력이 붙은 것 같았으며 전체적으로 모니터의 샤프니스를 좀 더 올린 듯 한 다시 말하면 윤곽선이 좀 더 강조된 듯한 선명함이 살아났다. 나머지 경우는 아무리 노력해도 구분이 되지 않아서 포기해 버렸다. 원래 이 기능의 의도가 WMA나 MP3 등 압축비율이 높은 소스의 손실된 정보를 되살린다는 것이지만 제조사측에서는 CD 나 DVD의 경우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필자가 듣기에는 CD나 DVD에서 대단한 차이를 발견할 수는 없었다. 어쨌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많아서 나쁠 것은 없다.

XR45에는 이 외에 또 믿거나 말거나 같은 기능이 있는데 바로 optical 2번 단자를 통해서 192/176.4/96/88.2 kHz 의 샘플링 레이트를 갖는 PCM 신호를 받아들여 디코딩 할 수 있다. 이 것이 왜 믿거나 말거나 이냐 하면 현재 생산되는 제품 중에 광단자를 통해서 192kHz의 PCM 신호를 출력할 수 있는 제품은 파나소닉의 DVD 플레이어 S75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이 두 제품은 서로 디자인이 매칭 되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아무튼 제조사의 주장이 그렇다는 것이며 두 제품을 구하여 서로 연결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192kHz의 데이터가 오고 가는 지는 확인할 길이 전혀 없다.  다만 96kHz 출력이 가능한 제품들은 많은데 트랜스포트에서 96kHz 등으로 업샘플링하여 만들어진 신호일 경우 가급적 입력시키지 말기를 권장하고 싶다. 왜냐하면 96kHz로 다시 클러킹 하는 동안 타이틀 혹은 트랙의 앞부분을 조금씩 잘라먹기 때문이다.  DVD의 경우 챕터를 넘길 때 앞부분 1초 정도의 소리가 잘린다고 해서 큰 문제 될 것이 없지만 CD를 들을 때 각 트랙의 앞부분 1초가 없어진다면 웬만한 애호가들은 제정신으로 음악감상을 할 수 없게 되어 버리므로 가급적 일반적인 상태로 사용하기 바란다.

성능

모양이 아무리 날렵하고 사양이 아무리 풍부해도 결국 음향기기는 음질로 승부 하는 것이다. 작년에 이 제품을 처음 접했을 때 가격대비 뛰어난 음질이 매우 놀라와서 혼자 듣기 아깝다는 생각에 하이파이넷 필자들을 모아놓고 시연한 적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하이파이넷 필자들이 보여준 공통적인 반응은 놀랍다는 것이었다. 그 이후 해외의 여러 리뷰들을 찾아보았는데 역시 가격에 비해서 놀라운 제품이라는 평이 대부분이었으며 악평은 단 한 건도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어떤 애호가들은 전원부와 몇 가지 부품을 고급으로 바꾸는 등 애호가이 관심 영역에서 벗어나 있을 것 같은 이 제품에 대한 반응은 놀라울 정도였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가격대비 놀랍다는 것이지 상상을 초월하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보통 애호가들이나 소비자들이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는 제품들에 대한 소문을 들으면 그보다 몇 배 비싼 제품들을 멋지게 KO 시켜줄 것을 바라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파나소닉의 XR45도 예외는 아니다. 분명히 가격을 고려할 때 입이 벌어질 만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맞지만 천하무적은 아니다. 예를 들어 중급 리시버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는 온쿄의 NR900과 같은 모델과 비교해보자. 다양한 설정과 편의성 면에서 당연히 상대가 안되며 음질 면에서도 음장감의 규모나 베이스의 펀칭 중역대의 충실한 제생 등에서 많은 부분 뒤쳐진다.  그렇지만 그 차이가 가격을 고려해 보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지 고급품이 더 좋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래도 각 음원 사이의 빈 공간을 깨끗하게 재생하는 능력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인 것을 보면 놀랍기는 놀라운 제품인 것도 확실하다.

먼저 XR45의 단점은 중역대가 다소 가늘다는 것이다. 흔히 표현하는 대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매끄러운 소리를 들려주지만 다소 가는 쪽으로 치우친 중역 때문에 전체적인 음장감의 규모나 음색의 풍부함에서 손해를 본다. 그리고 제조사가 발표한 사양은 6옴에서 전채널 구동시 100와트라는 출력을 내어준다고 되어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6옴 부하 1kHz에서만 측정한 것이며 무려0.9%라는 왜율을 기록할 때의 수치다. 실제 측정치는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왜율에서 25와트(8옴) 정도며 4옴에서는 출력이 더 떨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이 제품의 장점을 살리려면 가급적 서브우퍼와 같이 사용해야 하고 제한된 영역을 재생하는 소형 스피커와 같이 매칭해 주어야 한다. 저역의 재생 한계가 60Hz 정도 되는 소형 스피커 중에 저렴하면서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스피커들을 심심챦게 찾을 수 있는데(B&W DM 601S3나 NHT의 SB2 같은) 이런 스피커를 small로 설정해 놓고(이 때 크로스오버는 100Hz 이하로 낮출 수 없다) 음정과 리듬의 표현에 신경을 쓴 서브우퍼를 사용한다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2채널과 멀티채널에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이다. 

또 한가지 설정에서 유의할 점은 서브우퍼 레벨을 최대치인 15나 10 정도에 맞추어 사용하라는 것이다. 레벨을 낮출수록 저역의 해상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서브우퍼 출력치는 가급적 최대로 해 놓고 청취환경에 맞는 레벨 조절은 서브우퍼에서 해 주는 것이 좋다. 성능 얘기 한다고 해 놓고 자꾸 설정을 들먹이는 이유는 설정을 제대로 맞춰줘야 이 제품의 진가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반드시 질좋은 서브우퍼를 사용하고 스피커 설정은 가급적 large를 피하며 소형 스피커를 매칭하되 설정은 small로 한다. 이 때 리시버에서 설정 가능한 크로스오버의 하한선이 100Hz라고 이 이하의 영역을 스피커에서 재생하지 못하는 것을 절대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서브우퍼의 능력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 앰프를 가지고 억지로 스피커의 우퍼재생 영역까지 확대하는 것 보다는 소형 스피커의 미드레인지/우퍼를 거의 미드레인지에 가깝게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팅해 놓았을 때 스테레오 재생을 100만원 근방의 전용 스테레오 인티 애프들과 비교해 볼 때 어쿠스틱 악기들의 섬세한 음색 표현에서 다소 뒤질 뿐 크게 뒤쳐지는 점은 없다. 2채널 전용 인티앰프들의 겨우 악기들의 음색이 사실적이라면 이 제품은 미디 음원의 악기가 재생되는 것처럼 음색이 다소 단조롭지만 각 음원들 사이의 빈 공간이 매우 깨끗하고 입체감도 매우 뛰어나게 표현한다. 사실 이런 음색의 문제는 수백만원짜리 고급 리시버에서도 느껴지기 때문에 이 제품만의 단점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중역대가 여윈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100만원대의 리시버들과 비교해 보면 규모면에서 뒤쳐질 뿐 음색 표현의 정교함이나 매끄러움에서는 뛰어나면 뛰어났지 결코 뒤지는 부분은 없다. 비욘디와 유로파 갈란테의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집을 들어보면 전용 스테레오 제품들에 비해 음색의 섬세한 변화가 뒤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대다수의 리시버들과 비교해 보면 100만원 중반이 가격대 까지는 최고 수준에 해당하며 고역이 끝이 억눌려 있다든지 음원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든지 하는 단점은 없다. 그리고 스피커 선택에만 주의를 기울이면 대단한 무게감을 주지는 않지만 매우 큰 소리도 쉽게 재생하며 소리가 커져도 크게 일그러지지는 않는다.  다이아나 크롤의 파리 라이브 공연을 재생해 보면 미세한 소리들이 섬세하게 포착되며 보컬과 모든 악기들이 혼잡함 없이 깨끗하게 분리된다. 빌 에반스의 연주를 들어보면 브러시로 문지르는 심벌즈의 미세한 소리들이 하나하나 구분되어 들리며 섬세한 강약의 표현도 뛰어나다. 글라디에이터나 진주만등의 전투 장면을 보면 서브우퍼의 도움을 열심히 받아도 결국 규모 면에서 200만원 근방의 리시버들을 이기기 힘들지만 각 채널의 분리와 서라운드 음원의 정확한 방향 표현 및 대사, 음악, 효과의 선명한 분리는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게 표현해 준다. 만약 좀 더 안정적이고 풍부한 출력까지 갖추어 이 제품의 최대 약점인 빈약함까지 보완했더라면 100만원 200만원대 리시버들의 지위는 매우 위태로웠을 것이다.

글을 맺으며

이 제품을 giant killer라고 호들갑 떨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저그런 싸구려 리시버라고 무시하기에는 너무 억울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이미 후속기인 SA-XR70이 출시된 마당에 철지난 제품 가지고 너무 시끄럽게 얘기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이 제품을 통해서 앰프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다. 고성능 DSP를 통한 디지털 영역에서의 다양한 설정과 고효율 멀티채널 앰프가 결합된 일체형 앰프.  디스크 매체에 저장된 디지털 음원의 경우 모든 처리 과정에 디지털 영역에서 이루어져 전환 과정의 열화를 피할 수 있는 제품.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아마도 이런 개념의 제품들이 계속 출시될 것이다. 어차피 몇 시즌만 지나면 잊혀져 버릴 제품이지만 파격적인 가격에 미래형 오디오 기기의 개념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있는 제품이다. 또한 현 시점에서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으므로 저렴한 비용으로 홈시어터 시스템을 꾸미고자 하는 소비자에게는 훌륭한 선택이 된다.

마지막으로 XR-45의 후속기인 XR-70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신형 디지털 앰프 칩셋을 채용하여 192kHz의 샘플링 레이트로 AD 전환을 하며 스위칭 속도도 한층 빨라졌고 덕분에 해상도도 향상되었다. 높은 샘플링 레이트 적분에 VHS나 TV 등의 아날로그 소스들을 돌비 프로로직 2나 DTS-NEO6를 통해 멀티채널로 변환할 때 좀 더 유리해 졌다. 사실 2채널 아날로그 소스의 멀티채널 전환은 그 품질에서 효용성에 의심이 갈 만 하지만 보다 정교한 AD 전환을 통해 그 손실을 줄인다면 이외로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멀티채널의 전환은 다이내믹스 및 음장의 확대에 유리하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HDMI 입출력까지 지원한다. 이는 디지털 비디오 소스를 디스플레이 기기까지 데이터의 손실없이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 DVD-A와 같은 고해상도 멀티채널 소스를 디지털 입출력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HDMI 로고는 인증받은 제품간의 호환성을 보증하는 것이며 지금까지 일부 기기들에서 자사의 소스-앰프간에 i-link라 불리는 배타적인(어쩌다가 고해상도 멀티채널 소스의 표준 접속이 될 것 같았던 IEEE1394가 이렇게 되었는지...) 디지털 접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XR-45라는 의외의 제품을 통해 모든 단계를 디지털로 처리하는 저렴한 제품들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질 수 있다.

Panasonic DVD-S97/ SA-XR70 (HDMI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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