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리뷰

데논 A1SR AV 앰프

hifinet 2006. 7. 18. 07:44


이종식(podol01@hananet.net) 2002-09-19 22:38:16

[들어가며..]

데논의 기함급 AV 앰프인 A1SE는 2000년 당시 출시되자 마자 세계의 평론가로부터 찬사를 받아왔고 많은 AV 애호가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A1SR(이하 SR)은 바로 이 A1SE(이하 SE)를 대체하는 데논의 새로운 탑 모델로 제대로 사용하기에도 이미 벅차게 넘쳐 나는 기능의 SE에 더욱 많은 기능을 더해서 출시되었다. 기능이 많다고 꼭 소리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기능이 많으면서 소리가 좋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여기서 감히 필자가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분리형 기기이거나 몇 십만원이면 구할 수 있는 리시버이건 간에 아마도 기능면에서 데논 A1SR을 능가할 만한 제품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본다. 기능이 많다는 것에 비례해서 그만큼 사용하기도 복잡해 지는 것은 당연하고, 그에 따라 A1SR은 설명서를 간간히 막힐 때만 들쳐보며 일사천리로 셋업할 수 있는 그런 만만한 기기가 아니다. 더욱 실소를 자아내는 일은 이 제품의 리뷰를 내게 맞길 때에 내가 이 기기의 전 모델인 SE를 현재 사용중인 것을 배려해서인지 사용 설명서와 리모컨의 재충전 배터리는 아예 보내지도 않았다. 나도 이점을 처음엔 별 문제 삼지 않았는데 결국은 헤메다가 데논 사이트로 가서 SR의 매뉴얼을 다운 받아야만 했다. 내가 SE를 처음 구입했을 때도 기본적인 기능을 제대로 세팅 하고 그 외에 다른 부가 기능들을 익히고 익숙해지기에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렸었다. 여기에 더더욱 추가된 기능이라니 과연 이 제품은 심플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 애호가에게는 거의 장벽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런 분들에겐 마치 데논 SR을 세팅하는 것은 아주 복잡한 게임 하나를 마스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기능 및 셋업]

앞면을 보면 개폐형 프론트 패널을 닫은 상태에서 오직 두개의 노브만이 보이는 단순한 외관이다. 그러나 뒷면을 본다면 웬만한 사람은 질려 버릴 정도로 많은 입/출력 단자가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다. 가뜩이나 본체가 너무 커서 수납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의 소리도 있지만 뒷면의 단자들을 본다면 뒷면의 면적이 모든 단자를 포함하기 위해선 이 정도는 필수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다.

SR은 아직 가정용 AV 서라운드 포맷이 아닌 SDDS 등을 제외하면 현존하는 거의 모든 서라운드 사운드를 디코딩 할 수 있다. 돌비 프로 로직 II (DPL-II), THX Ultra2, DTS 24/96 등이 SR에 새로 추가된 포맷으로 전 모델 SE는 지원하지 않던 것 들이다. SE가 출시될 당시에도 DTS-ES 디스크릿과 매트릭스, 돌비 디지털 EX, THX 서라운드 EX, DTS Neo6 등을 모두 함께 지원하는 최초의 기기였는데 SR이 새로이 지원하는 포맷들은 SE를 데논에서 실시한 유상 업그레이드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이 업그레이드에는 그 밖에 돌비 헤드폰, 서브우퍼 크로스오버 주파수 변환 기능, 오디오 딜레이 기능, 마스터 볼륨의 70dB 대응, 신형 DSP 프로세서로의 교체, 그리고 데논 링크 등이 포함된다.

또 마스터 볼륨 컨트롤이 최신 하이엔드 기기처럼 밸런스 구성의 가변 연동형으로 바뀌어 SE의 1dB에 비해 0.5dB의 디지털 제어로 저음량 시 잔류 노이즈나 왜곡이 감소한다고 한다.

데논 A1SE/SEA의 업그레이드는 디지털 기판 전체를 교체하고 8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데 몇 가지 기능을 제외하면 음질 면에서는 SR과 동일한 성능을 구가할 수 있으므로 열성적인 애호가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업그레이드에는 포함되지 않은 SR만의 독특하고 유용한 기능 중의 하나는 비디오 시그널 스위칭 회로의 대역폭이 100MHz로 넓어져서 어떤 광대역의 비디오 신호도 열화를 막고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컴포지트나 S-Video로 입력된 신호도 컴포넌트로 변환해서 출력하는 트랜스코더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이 기능은 켄우드 등 몇 안되는 탑 모델급 기기에서만 채택 되었을 뿐 하이엔드급 분리형 기기에도 아직 사용된 제품이 거의 없을 정도로, 데논의 앞서가고자 하는 열의가 보이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아날로그 외부 입력의 A/D 변환기능과 저역 관리, 채널 딜레이 등이 SR에만 적용되고 A/D 변환 없이 서브우퍼와 센터 채널의 다운믹스도 가능하다.

북미용 모델인 5800(SE), 5803(SR)과 틀리는 점은 북미용이 튜너 기능까지 포함된 AV 리시버로 발매된 것에 반해 A1SR은 튜너가 생략된 AV 앰프 형식이라는 점이다. 튜너가 제외된 대신 아날로그 튜너 입력 단자가 SR에는 한조 더 달려있고 앰프 뒷면에 스윗치드 전원 아웃이 생략되어 있다.

A1SR의 기능 및 스펙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THX Ultra2 인증 : THX Ultra2 Cinema mode, THX Ultra2 Music mode.

*THX Surround EX

*DTS-ES, DTS Neo6

*DTS 96/24 지원

*Dolby Digital

*Dolby Pro Logic II

*Widescreen Mode : 기존 5.1채널 포맷에서도 서라운드 백 스피커를 활용한 7.1 채널 가능.

*컴포넌트 비디오 스위칭 : 3세트의 컴포넌트 입력 단자와 하나의 출력. 그 밖에 컴포짓이나 S-Video 입력도 컴포넌트로 변환 출력. 이 경우 컴포짓이나 S-비디오를 컴포넌트로 변환한 시그널은 물론 480i 뿐이다.

*비디오 셀렉트 기능 : 다른 소스의 사운드를 들으면서 별개의 소스의 비디오를 볼 수 있음.

*돌비 헤드폰

*10개의 디지털 입력(동축x5, 광x6), 디지털 출력: 광x2

*데논 링크 : DVD-Audio 등 멀티채널 신호를 디지털 연결 가능케 함(현재 데논 A-1 DVDP와의 매칭만 가능하고 복사 방지 코드가 인코딩된 타이틀은 디지털 전송 불가. 컴퓨터 네트워크용 RJ45 LAN케이블 사용-24bit/192kHz 8채널까지 가능)

*오토 서라운드 모드 : 각 인풋마다 최종적으로 사용한 서라운드 모드를 기억.

*오디오 딜레이 : 화면과 립싱크 문제 발생시에 이를 보정 가능(0-200msec).

*셋업 록 : 시스템의 셋업이 실수로 바뀌지 않도록 Lock하는 기능.

*멀티 존 컨트롤 : 2조의 멀티존 기능으로 다른 위치에서 다른 소스를 감상할 수 있다.

*듀얼 서라운드 스피커 모드 : 다이폴이나 바이폴 타입의 서라운드 스피커가 영화 사운드 재생에 선호되는 반면, 프론트와 동일한 서라운드 스피커를 이상적인 세팅으로 권하는 SACD, DVD-Audio 등 멀티채널 소스를 위해 음악 전용 서라운드 스피커를 추가로 연결하고 소스에 따라 알맞은 스피커를 택할 수 있다.

*멀티 채널 아날로그 인풋 : SACD나 DVD-A 등 멀티 채널 소스를 아날로그로 받아 디지털 프로세싱을 바이패스 할 수 있는 7.1 채널 인풋이 2조가 달려 있다.

*170 W x 7의 앰프 : 7개의 동일한 THX Ultra 인증 170와트(20Hz-20kHz, 8ohm)앰프 장착.

*12V의 트리거가 제공되어 따로 파워 앰프 연결시에 온/오프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기능이 있고 사실 일반적으로 별로 사용할 일이 없어 보이는 기능도 상당수이다. 그러나 위의 간략한 소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데논 A1SR은 기능, 확장성, 다양성, 그리고 스펙면에서 어떤 초 고가의 하이엔드 분리형 기기보다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음질이야 별개의 문제이고 예전 하이파이 시대에는 고가일수록 단순한 조작에 기능이 오히려 적고 음질 자체에 치중하던 경향이 많았지만 현대 AV 시대에선 사실 이런 단순함의 미덕은 이제는 통하기 힘들어 진 것이 사실이다.

[감상]

필자가 보유한 SE가 국내 모델이 아니고 처분을 고려 중이었으므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 오리지널 모델이다. 필자가 가진 정보로는 SR의 파워 앰프 부분은 SE와 동일하므로 새로이 추가된 포맷이 아닌 기존 포맷의 음질의 차이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믿었었다. 그러나 SE와 SR은 분명히 크진 않아도 같은 모드에서도 음질상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해서 필자를 고달프게 만들었다. 우선 필자는 그 음질 차이가 변압으로 인한(필자의 A1SE는 미국 모델 5800으로AVR을 사용 120V로 연결 되어있다) 앰프 구동의 차이가 아닌가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 SE의 프리 아웃을 SR의 멀티채널 아날로그 인풋에 연결해서 들어보고 반대로 SR을 SE의 앰프로도 구동해 들어 보았다. 그 결과 AVR이 효과가 있어서인지 측정해 보면 몰라도 귀로 들어서는 전압 변환의 차이는 감지해 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즉 SE와 SR의 음질 차이는 앰프부가 아닌 대부분 프로세서의 차이인 것이다. 우선 메인 DSP인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SHARC’를 최신 헤드 해머 타입으로 교체해서 초당 연산량이 2배 이상 빠른 100mips이고 D/A 컨버터도 Burr Brown의 PCM-1738로 교체되었다. DVDP인 A1과 야마하 DSP-AZ1 등에 사용중인 PCM-1704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PCM-1738을 사용한 이유는 사용의 용이성 및 차후의 확장성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것의 실례로 1738칩이 1bit DSD의 SACD도 디코딩 할 수 있으므로 데논의 탑라인 DVD플레이어인 A1과의 데논 링크를 통해 SACD 재생을 지원할 것이라는 다시 소문이 돌고있다.

그렇다면 칩 몇 개 바꾸었다고 정말 음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의 귀는 황금귀도 아니고 그렇다고 측정을 통해 수치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도 없지만 분명히 차이는 존재했다. 처음 듣는 사람에겐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든지 미리 가르쳐 주고 하든지 간에 잘 느끼지 못할 정도의 미세한 차이일 수도 있지만 SE를 1년 반 정도 사용해서 너무도 익숙한 필자에겐 그 동안 불만스러웠던 점들에서 개선을 느낄 수가 있었고 그 차이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다.

데논 DVD-A1의 데논 링크로 연결해서 시청한 ‘소드 피쉬’, ‘라이언 일병 구하기’, ‘글래디에이터’ 등의 영화 타이틀과 다이애나 크롤의 ‘Love Scenes’ DTS 멀티 채널 오디오를 감상해 보면 우선 디테일이 확연하게 개선되었다. SE의 경우 탄탄하고 풍부한 저역이 인상적이고 고역도 거슬리지 않으면서 중역대도 매끄러웠지만 SR의 경우 늘어난 정보량은 음장감의 넓이와 깊이는 물론 미세한 디테일도 더욱 살아 났다. 데논 링크대신 동축 디지털 연결의 경우 D-Link와의 음질 차이는 구별할 수 없었다. 물론 SE와의 비교를 위해서 DVD-A1대신 필자가 주로 사용하던 파이오니어 DV-S747A로 바꾸어 테스트해 보아도 음질의 향상은 느껴진다. 단 747A의 음질이 A1보다 한 단계 아래임이 확연히 드러난 것이 특징이고 DVD-A1의 성능은 별도의 리뷰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THX 포스트 프로세싱에 대해서 사람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다르지만 필자의 경우 돌비 디지털의 경우에는 THX를 On으로 감상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었다. 처음 THX를 켜고 듣는 사람은 고역의 롤 오프가 답답하거나 어둡게 느껴지기 쉽지만 필자는 DD사운드 자체가 너무 밝게 느껴지고 오래 들으면 피곤해지므로 THX의 이퀄라이제이션을 선호한다.

THX로 들으면 생생함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이는 아무래도 THX가 과도한 고역을 잘라내기 때문이라고 보고 필자는 오히려 THX가 영화의 경우는 더 생생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DTS-ES 디스크릿의 경우는 오히려 THX는 매트릭스로 디코딩하므로 디스크릿의 장점을 살리지 못해서 그냥 들었었는데 이번에 THX Ultra 2의 프로세싱의 경우는 시네마와 뮤직 모드로 나뉘어져서 시네마의 경우는 사이드 서라운드의 바이폴/다이폴 스피커에, 뮤직의 경우 백 서라운드 스피커를 강조하는 차이를 지니고 있다.

특히 시네마 모드의 경우 필자의 취향으로는 THX Ultra 2가 분명 한단계 발전한 사운드라고 느꼈고 영화를 감상하면서 5.1 채널 이상의 경우 DD나 DTS를 막론하고 THX를 작동하고 즐겼다. 만약에 필자처럼 영화 감상시 THX 프로세싱을 선호한다면 Ultra 2의 사운드를 환영할 것이다.

또한 LD를 돌비 프로 로직 2로 감상해 보면 프로로직에 비해 채널 분리도가 늘어나고 SN비도 향샹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THX , THX Ultra, THX Ultra 2, Dolby Pro Logic2, DTS Neo 6, DTS ES, DTS 96/24… 등등..끝없이 새로운 포맷이 나오고 애호가를 어렵게 하지만 새로운 포맷이 전 단계에 비해 음질적으로 한걸음 발전한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반면에 어떤 포맷이 새로 나와도 가장 중요한 자리를 내 주지 않을 아날로그의 경우, 모든 디지털 회로를 바이패스해서 퓨어 다이렉트 모드로 아날로그 2채널이나 멀티 채널을 감상할 경우 볼륨 조절이 정교해지고 그로 인한 노이즈가 상당량 감소했다지만 SE와 SR의 음질 차이는 거의 없거나 필자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미하였다. DVD-Audio의 경우 파이오니어 747A와 데논 A-1의 능력 차이를 제대로 표현해내고, 상당한 수준의 전용 CD 플레이어가 아닌 경우 트랜스포트로만 사용해서 디지털 연결로 SR의 내장 DAC를 사용해 음악을 들어도 납득할 만한 음질을 들려 준다.

사실 비슷한 급의 소스 기기간의 음질 차이를 명확히 구분 지어 줄 수 있는 저가형의 리시버의 경우 드물다고 볼 수 있고 SR은 최고급답게 A-1과 747A, 그리고 메리디언 508.24의 차이를 표현해 내었다.

더욱 SE와 마찬가지로 SR의 경우도 멀티채널 아날로그 입력이 2세트가 있으므로 별도로 SACD 플레이어와 DVD-Audio 기기가 있는 경우 각각 따로 연결할 수 있다.

파워 앰프의 스피커 구동능력의 경우 데논의 단품 앰프인 POA-5200의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출력은 오히려 170W로 넉넉해진 앰프가 7개 있다고 보면 되겠다. 내부의 초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에서 느낄 수 있지만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라도 결코 물러섬이 없는 앰프이다.

필자가 사용 중인 DefinitiveTech 스피커들의 92dB의 비교적 울리기 쉬운 모델인데다가 액티브 서브우퍼를 내장한 모델들로 중·고역만 드라이브하면 되므로 앰프의 부담이 더욱 줄어들어 앰프 능력을 한계까지 푸쉬해 볼 기회가 없었지만 SE와 동일하다고 볼 때 과거 필자가 SE로 B&W 602, KEF, 그리고 호기심에 의한 만용으로 아발론 아이돌론까지 물려 본 결과 기대보다 대단히 훌륭하였다.

물론 하이엔드 분리형 앰프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다른 일반 AV 리시버 내장 앰프와는 격이 틀리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단품형 중에서는 최고급의 앰프 중 하나를 내장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맺으며..]

필자가 SE를 구입할 당시 온쿄, 인테그라, 그리고 B&K의 탑라인 AV 앰프와 집중 비교 후에 데논이 가장 우수하다고 결론을 내렸었다. 그리고 필자는 그 당시에는 분명 데논 A1SE는 다른 제품과, 적어도 고가의 분리형이 아닌 단품으로서는 차별화될 정도의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1년 반전의 일인 것을 어쩌랴!

그 당시에도 고가였지만 분리형에서도 지원하지 않는 모든 포맷의 지원, 더 다양한 기능, 따로 구입해도 50만원 가까이 하는 리모콘의 포함, 좋은 음질 등을 생각해 보면 SE의 가격은 정당화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SR은 권장가 580만원, 실구입가가 그보다 4-50만원 저렴하다고 쳐도 500만원 대 중반을 지불해야 모셔 올 수 있는 기기이다. 기술은 1년 반 사이 더욱 발전해서 야마하의 탑 모델인 DSP-AZ1은 300만원 이하에서 구입이 가능 하므로 A1SR의 하위 모델인 11SR과 같은 가격대이고, 그 외 파이오니어, 온쿄, 인테그라, 소니 등등 경쟁 제품과의 간격은 좁혀 졌거나 막상막하로 이젠 우열을 가리기 힘들 지경이 되었지만 가격으로만 여전히 왕좌를 지키겠다는 것은 분명 넌센스일 것이다.

데논 SR은 분명 SE보다 우수한 제품이다. 그러나 다른 브랜드 제품과의 격차는 오히려 SE 때보다 좁혀진 것이 현실이고 이 정도의 가격이면 선뜻 추천하기 꺼려지는 점도 있다. 조금 더 지불하면 분리형으로 갈 수도 있고 경쟁 브랜드의 제품을 구하면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작 부분에서도 말했듯이 SR은 앰프 부분을 제외하고 프로세서 부분만을 따져 보아도 하이 엔드 분리형 제품을 능가하는 다양한 기능과 풍부한 입력 단자를 갖추고 있다. 또한 사정에 따라 무작정 분리형이 일체형보다 우수한 것도 아니고 허접한 분리형보다 이정도 고급 일체형이 가지는 장점으로 프로세서와 5채널, 혹은 7채널의 파워 앰프 연결에 들어 가는 인터 커넥터 가격 등도 무시할 수 없다.

특정 모드에서의 음질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치더라도 다양한 기능에서 이 제품에 비길 만한 제품은 현재로선 SR보다도 고가인 파이오니어의 최신 탑 모델 VSX-49Txi 정도일 것이다. 만약 SR의 국내 수입가가 일본이나 미국의 현지가격 정도라면 강력한 추천 대상이지만 외국에 비해 다소 비싼 것이 손해를 보는 듯 억울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사용기기]

  • 도시바 56H80 HD급 리어 프로젝터(ISF Calibrated)
  • 소니 36XBR400 HD급 모니터(ISF Calibrated)
  • 소니 DVP-7000 DVD Player
  • Meridian 508.24 CD Player
  • Denon A-1 DVD player
  • Pioneer DV-S747A DVD-A/SACD player
  • Extron VS204D Video processor/scaler
  • Denon 5800(A1SE) AV Receiver
  • DefinitiveTechnology BP2004TL spkr (main)
  • DefinitiveTechnology C/L/R2500 (center)
  • DefinitiveTechnology BPVX (surround)
  • AltecLansing AHT2100THX (surround rear)
  • PhaseTech Octave 1.0 subwoofer
  • JVC XL-R2010 CD recorder
  • Pioneer Elite CLD95 LD player
  • Sony 950ES Cassette Deck
  • Luxman T117 tune
  • Victor DH-35000 D-VHS VCR
  • JVC JX-S900 AV Switcher
  • Adcom ACE-515 Power Regulator X 2
  • Monster Power AVS 2000
  • Monster Video3 component cable
  • StraightWire Silver one 동축 케이블
  • Canare digilFlex Gold1 동축 케이블
  • MITerminator 6 Interconnector
  • Illumination DV75 Interconnector
  • AudioQuest interconnector
  • Monster Z series spkr cable
  • Kimber Kable XL spkr c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