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논의 AV 앰프는 일본과 미국 내 제품이 서로 다른 모델 번호를 갖고 있다. 데논의 일본 내 홈페이지인 Denon.co.jp를 보면, 일본 내에서는 AVC-A1XV를 필두로, AVC-11XV, AVC-4320, 3920, 3890, 2890, 1920, 1620 순으로 모델이 소개되어 있다.
한편 denon.com에 소개된 미국 내에서는 각기 AVC-A1XV와 AVC-11XV에 대응하는 AVR-5805, AVR-4807에 이어, 4306, 3806, 3805, 2106, 1906, 1706, 1506 순으로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다. 게다가 미국 내에서는 일본 홈페이지에 소개되지 않은 세 자리 숫자 모델(AVR-985S, 886S, 786S, 686S, 486S )들까지 더해지므로 더욱 종류가 많다.
Denon AVR-2106 AV Receiver
지금 소개하는 AVR-2106는 7.1채널의 AV리시버로, 90와트 출력을 지닌 제품이다. 가격적으로는 저렴한 제품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중급기에 필적한다. 디자인이나 사양 면에서 일본 내 발매 제품인 AVC-1920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생각된다(물론 약간의 차이는 있다 ). 데논의 미국 내 홈페이지에선 AVR-2106을 가격 대 성능비가 높은 중급 기종(our best value mid-range A/V receiver)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양 면에서는 다른 모델과 거의 동일하지만, 다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7Ch Equal Power” 개념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는 모든 채널에 동일한 출력을 제공함으로써 전후 방의 균형 감이 뛰어난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한 사고 방식.
이를 위해 대용량 전해 콘덴서와 파워 트랜스 등 엄선된 부품만을 사용하고 전원공급능력도 향상시켰다. 7채널 동일 출력의 적용으로 얻어진 이점은 프런트 채널의 바이앰핑이 가능하다는 것. 참고로 하위기종인 AVR-1906은 8옴 부하일 때 7채널 80W, 상위기종인 AVR-3805은 8옴에서 7채널 100W며 두 기종 모두 바이앰핑 기능을 갖춘다.
기본 제공되는 마이크로 측정한 스피커와 리스닝 룸의 특성에 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피커를 설정하는 오토셋업 기능을 제공한다. 셋업에 필요한 부분들을 단시간 안에 정확히 측정하고 32bit DSP의 연산 처리를 통해 사용자 환경에 가장 알맞은 최적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재생한다. 참고로 오토 셋업 기능은 (1)스피커 접속 (2)스피커 사이즈 (3)스피커 레벨 (4)스피커 거리 (5)스피커 위상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AVR-2106의 내부 사진
셋업을 위해서는 아이콘으로 설정 상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데논 고유의 OSD를 제공한다. 시스템에 맞춰 서브우퍼의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40/60/80/100/120/150/200/250로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서라운드 포맷으로는 돌비 디지털 EX, DTS-ES, 돌비 프로로직 IIx, DTS NEO:6, DTS 96/24을 지원한다. 음장 모드로는 데논 고유의 7ch 스테레오를 지원한다. 이는 스테레오 소스의 신호를 데논의 고유 프로세싱으로 7채널 서라운드로 들려주는 것이다. 상급기와 달리 HDCD 디코딩이나 돌비 헤드폰은 지원하지 않는다. 퓨어 다이렉트 모드를 사용하면, 비디오와 디지털 프로세싱 회로를 오프할 수 있다.
오디오의 디지털 신호 입력은 동축과 광 입력 뿐이며, 상급기와 달리 데논 링크나 IEEE-1394 등은 생략되었다. 내부회로에는 32bit 플로팅 포인트 타입 DSP (Analog Devices의 HammerHead SHARC)와 프런트 2채널에 데논만의 독자적인 고음질 테크놀로지 AL24 프로세싱을 채용했으며, Analog Devices 사의 AD-1837(96kHz/24bit 사양 ) DA 컨버터를 장착했다.
비디오 부분도 컴포넌트 입출력까지 뿐으로, HDMI 입출력 단자는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에 컴포지트 영상 신호를 S-비디오, 또는 컴포넌트까지 업스케일링할 수 있으며, S-비디오의 컴포지트 다운 컨버팅도 가능. 컴포넌트 비디오 입력은 3계통, 그리고 출력은 1계통을 지원한다.
국내에 수입된 제품은 프리미엄 실버로, 기존 제품의 샴페인 골드에 비해 산뜻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상급 기종처럼 디스플레이 부분이 커서 시원스럽게 보인다. 사양이나 음질면에서도 홈시어터 팬들에게 안심하고 추천할 수 있는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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