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리뷰

B&W 레저 모니터

hifinet 2006. 8. 6. 16:34

김종우(bwv1004@hifinet.co.kr) 2002-06-21 14:13:04

영국의 B&W …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들 모두가 한번은 써보았거나 직접 사용은 하지 않았더라도 어디서든 시청은 해보았을 만큼 다양한 가격대의 많은 스피커를 만들고 있는 회사이다.

이번에 제공 받은 스피커는 B&W에서 최신작으로 출시한 Leisure Monitor(이상 “LM”으로 칭함)라는 스피커로 B&W의 스피커군들 중에는 가장 염가에 속하는 모델로 모양도 사용법도 재미 있는 스피커이다.
언뜻 보아 돌출된 트위터가 B&W의 가족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노틸러스 800 씨리즈 디자인한 모튼 워렌이 디자인 하였으며 인클로져는 플라스틱 수지계열의 소재를 사용하였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소재를 사용하였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두드려 보았을때 기대 이상으로 단단한 느낌이었으며 실제로 시청시에도 다른 소재의 인틀로져로 인한 이질감은 그리 느끼지 못했다.








이러한 인클로져 소재를 사용하여 LM은 5색의 다채로운 컬러(Pearl White, Black, Silver, Turquoise, Burgundy Red)를 가지고 스탠드/브래킷의 일체형 구조로 되어 있어 여러가지 형태와 용도로 세팅을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외관 및 다양한 색깔과 가능한 여러 가지 형태의 설치법 등을 볼 때 LM은 그간 우리가 보아 오고 사용해 왔던 스피커 들과는 다른 컨셉의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형 식 :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 우 퍼 : 125mm
* 트위터 : 25mm
* 주파수 : 75Hz-20kHz
* 감 도 : 91dB (1W/1m)
* 임피던스 : 8ohm
* 크 기 : 14x28x19 cm (WHD)
* 중 량 : 2.4kg
* 문의처 : 로이코(02-335-0006)

포트가 앞쪽에 있어 벽에 걸어 놓고 시청을 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LM을 필자의 Act1 스피커와 일반 스탠드 위에 올려 놓고 약간 토인을 한 후 근접 시청을 하였다.

시청기기는 LM에겐 과한 느낌도 없진 않았지만 필자의 시스템인 트랜스포트로 사용한 CEC3100과 Classe DAC1 D/A 컨버터를 소스로 하고 골드문트 SRP 프리앰프와 SRM 모노 블록 앰프로 시청을 하였다.

Sylvia McNair와 Andre Previn의 Sure Thing (Philips)의 2번째 곡인 I won’t dance에서 기특하게도 LM은 B&W 상급기인 음색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실비아의 보컬은 양스피커의 가운데서 반보 정도 뒤로 물러나 매끄럽게 재생이 되었다. 프레빈의 피아노 및 베이스는 위치를 잘 표현하고 있었으며 특히 프레빈의 피아노 음색은 약간 과장을 하자면 필자가 몇해전에 사용한 B&W의 창사 25주년 기념 스페셜 모델인 실버시그니처(SS25)가 생각나게 할 만큼 기대 이상으로 좋았으나 크기에 따른 저역의 한계로 인해 생동감 있는 양감과 다이내믹스는 보여주지는 못했다. 또한 베이스도 깊고 샤프한 텐션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곡의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았다. 마땅히 비교할 만한 스피커가 없어 2년여 전에 100여만원에 구입했다는 일제 콤포넌트에 딸린 LM보다 약간 큰 스피커를 빌려 같은 곡을 시청하였는데 보컬은 치찰음이 강조되어 LM에 비해 거칠었을 뿐 아니라 훨씬 튼튼해 보이는 인클로져 임에도 저역을 과장시켜 스피커가 울어 버리는 현상이 있었다.

다음 음반은 이름이 레저 모니터이니 만큼 분위기도 상큼한 대표적인 보사노바 명반인 Stan Gets와 Charlie Byrd의 Jazz Samba 리마스터링 음반(Verve)을 시청하였다. 첫 곡인 A.C. Jobim의 Desafinando에서는 LM은 Gets의 테너 색스폰과 Byrd의 기타를 보사노바의 특유의 넉넉한 분위기로 묘사 하였으며 B&W제의 우수한 트위터 특성을 알 수 있게 심벌즈의 하이햇 또한 일품 이었다.

Stephen Kovacevich의 Beethoven Bagatellen(Philips)에서 LM은 이 음반을 말끔한 음색으로 잘 풀어 나갔다. 홀톤의 표현도 우수 했으나 저역의 한계는 피할 수가 없는지 깊은 양감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Suzuki가 지휘한 Bach의 Cantata 21번과 31번(BIS)과 Herreweghe 지휘의 Bach 강림절 칸타다(HMF)중 36번 등 몇곡을 들었다. 이 음반들에서 LM은 소프라노인 Monica Frimmer와 Sibylla Rubens를 비롯한 독창자들과 각악기의 음색과 스테이징을 적절한 공간에서 흔들림 없이 묘사 하였으며 별다른 아쉬운 점이 없이 곡 전반을 잘 풀어 나갔다.

Kuijken 형제들과 Gustav Leonhardt의 Telemann Paris사중주(Sony)에서도 악기들의 음색을 물 흐르듯이 말끔히 풀어 내었으며 무대의 크기 및 연주자들의 위치를 비롯하여 필자가 관심을 갖는 Barthold Kuijken의 Flute 음색 또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이상과 같이 몇 장의 음반으로 LM을 시청해 보았다. LM 이전에 B&W에서는 이와 유사한 컨셉의 제품으로 “Solid"가 있었는데 Solid는 아름다운 외관에 비해 음의 중심이 고역에 치우쳐 있어 발란스를 잃은 염가의 그저 그런 제품이란 인상이 있어 LM도 시청전에는 이러한 선입견을 다소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입에 발린 소리로 시청을 했더니 이런 선입견을 해소 시킬 만큼 우수한 제품이다 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가격과 사용 목적 및 기능 등등을 고려 했을 때 B&W에서 상당히 정성을 들인 제품이라고는 할 수 있겠다.

음질 또한 오디오리뷰 닷 컴의 사용자 리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크기의 한계로 인한 저역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만족 스럽다. 각국의 사용자들의 리뷰에는 이들이 컴퓨터용으로 또는 홈시어터용 등 LM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며 상당히 호평을 하고 있는데 몇몇 평을 간추린다면 아래와 같다.

“Top draw computer speakers, but they do need that extra bass”

“For the money you pay($350), you cannot expect to get better sound than what you get from these speakers.”

“The best feature of the speakers is they can be positioned anywhere, on stands , on bookshelves or on the wall with the built in brackets.”

“This speaker setup costs about $1375: $350/pair x 2 (LM1) + $175 (CC3) + $500 (VX-7). If you"re looking for a home theater system that is decor friendly and delivers the goods then you must listen to the LM1"s."

시청에 사용한 기기
* CD Player & DAC :CEC 3100, Classe DAC-1
* Pre Amp :Goldmund SRP
* Power Amp :Goldmund SRM mono block
* Interconnect Cable :XLO 1.1 Signature, Kimber PBJ
* Speaker Cable :XLO Reference 5
* Digital Cable :Apogee Wyde Eye AES/EBU
* Power Cords :XLO Type10A (2조), JPS Digital A/C (1조)
* Accessory :파워웨지 214, BDR 콘 Type 및 도우즈 띵 (2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