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노정현
어느 날 모던 쇼트의 국내 수입원 담당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모던 쇼트의 신형 스피커를 리뷰 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전화를 받을 때까지 내가 접해본 모던 쇼트는 아주오래 전에 인기가 있었던 북쉘프 모델과 최근 KEF 달걀 대왕의 호적수로 등장한 마법사 지니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던 쇼트는 한동안 경영상의 문제로 인해 신제품이라는 것을 발표해보지도 못한 상태다. 지니로부터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고 해외 잡지에서 호평을 받았던 보급형 라인업인 아반트 시리즈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어느 모델을 보내 줄 것이냐고 물었는데 전혀 처음 들어보는 모델을 말했다. 내가 알아들은 것은 맨 끝의 6(six)이었고 홈페이지에서 6으로 끝나는 모델을 찾아볼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나는 관심 기종인 아반트 902의 시청도 부탁했다.
통화를 끝내고 홈페이지를 검색한 나는 잠시 멍해졌는데 바로 퍼포먼스 6(performance 6)라는 전위적인 모습의 제품을 보았기 때문이다. 설마 하고 전화를 해보았는데 맞다 했다. 가격을 검색해 보니 3,500파운드. 한화로 따지면 650만 원 정도이다. 갑자기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좀 이상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데 오랫동안 저렴한 제품을 만들어온 제조사에서 갑자기 출시한 고급품은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현대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때까지 힘겹게 지워야 했던 것은 엑셀에 대한 기억이다. 소더버그의 인상적인 작품 ‘에린 브로코비치’에서 엑셀은 브로코비치의 처참한 인생을 대변한다. 모던 쇼트의 스피커들은 분명 그 가격대에서 훌륭했지만 애호가 입장에서 보았을 때에는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뛰어 넘어도 무방한 시작일 뿐이었다. 그러니까 모던 쇼트의 최고급 스피커에 대한 의혹은 지금의 현대를 가능케 한 EF 소나타에 대한 그것과 같은 것이다. 비싸지만 결국은 제 값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리뷰에 대한 부담감이 먼저 왔다.
제품을 처음 받은 날 나는 다른 잡지사의 기사 때문에 마란츠의 최고급 리시버 SR-9600을 시청하고 있었다. 내친 김에 퍼포먼스 6도 같이 연결해 보았는데 나의 선입견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퍼포먼스에 대한 인상은 저가 브랜드가 겨우겨우 만들어 냈지만 어딘지 2% 부족한 제품이었다. 한동안 이 멋진 스피커는 거실의 장식 정도로 방치되었다. 우습게도 퍼포먼스에 대한 평가를 바꿔준 것은 마란츠의 고급 인티앰프 PM-11과 PM-15였다. 결자해지(結者解之)를 이럴 때 쓸 수도 있겠다.
디자인
많은 스피커 디자이너들이 곡면의 인클로져를 설계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부 정재파를 줄여 음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더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곡면의 인클로져를 제작하는 것은 매우 많은 비용이 들어가며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아주 고급 제품에서만 볼 수 있다. 퍼포먼스 6 또한 기능적인 관점에서 출발했지만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실루엣은 위와 같은 이유로 설계된 그 어떤 스피커보다 더 아름다우며 기능적으로도 완벽하다. 만약 흔히 사용되는 나무로 이런 곡선을 만든다면 이 스피커의 가격은 2배 혹은 3배 정도 더 비쌀지 모른다. 퍼포먼스 6의 인클로져는 폴리머 재질로 몰딩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 폴리머 재질의 인클로져에는 매우 신선한 아이디어가 숨겨져 있다. 바로 겉과 안의 밀도를 다르게 제작해서 충분한 강도를 지님과 동시에 내부 재질은 흡음 및 댐핑이 가능한 것이다. 나무로 인클로져를 만들고 내부에 흡음재를 채워 넣는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벗어남과 동시에 미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정재파를 막아주는 곡면 디자인, 적절한 흡음과 댐핑 그리고 매우 두껍고 견고한 인클로져 덕택에 퍼포먼스 6는 인클로져로부터 비롯되는 모든 왜곡을 차단할 수가 있다.
퍼포먼스 6는 완벽한 인클로져 외에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유닛을 탑재하고 있다. ATT(Aspirated Tweeter Technology)라는 기술이 적용된 트위터는 트위터 뒤에 길쭉한 금속 스파이크를 장착하여 열을 발산함과 동시에 B&W의 노틸러스 트위터처럼 내부의 공기를 뒤로 밀어내서 더욱 깨끗한 소리를 들려준다. 미드레인지 및 베이스 드라이버는 CPC(Continuous Profile Cone)이라는 알루미늄 재질의 유닛으로 빠른 응답 특성과 오차가 적은 피스톤 운동을 보장한다. 크로스오버에는 영국 및 독일산 고급 부품을 사용하여 신뢰도 및 음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더 자세한 사양은 퍼포먼스 시리즈 홈페이지에서 참조하기 바란다. http://www.mordaunt-short.co.uk/performance/home.html
설치
제조사에 따르면 이 스피커는 뒷벽 밑 옆벽으로부터 1m 이상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트위터의 확산성이 뛰어나서 토인에 너무 신경을 쓸 필요는 없지만 벽으로부터의 거리는 가급적 지켜주는 것이 좋겠다. 단 퍼포먼스 6의 장점중 하나는 베이스가 대단히 탄력 있어서 공간의 특성상 부풀어 오르는 대역도 그렇게 메스껍게 들리지 않는다. 그래도 좀 더 깔끔한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스피커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에 설치하기를 권장하며 우리나라 주거 환경 기준으로는 최소 30평 이상 아파트의 거실이 적당하다.
트위터는 귀 높이에 맞추도록 되어 있다.높이가 120cm 정도 되고 트위터가 꼭대기에 있으므로 일반적인 42cm 높이의 소파라면 좀 뻣뻣한 자세로 음악을 들어야 한다. 혹은 스피커를 조금 멀리 설치하면 된다. 실험해 본 바로는 몸을 낮추면 당연히 저역이 더 많이 들리며 트위터 높이에 맞추면 고역과 저역의 위상이 좀 더 일치된 듯이 들린다. 취향에 따라 적당한 청취높이를 설정하면 될 것이다.
인클로져의 밑면은 요철이 있는 철판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설치를 위해서는 함께 제공되는 니켈 재질의 스파이크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데 바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스파이크 슈즈를 구해서 받치는 것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구멍 난 바닥 때문에 꽤나 속상할 것이다. 퍼포먼스 6의 사양에서 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트라이와이어링 지원이다. 바이와이어링도 번거로운데 트라이와이어링은 정말 신경 쓰게 만든다. 번들 점퍼 스트랩은 가운데 두 번 겹쳐지는 부분 때문에 단단하게 결속되지 않는다. 따라서 가급적 단단하게 결속할 수 있는 점퍼선을 별도로 만들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여유가 된다면 트라이 앰핑도 가능하다. 앰프가 모자라서 트라이 앰핑은 못하고 바이 앰핑까지는 해보았는데 전원부 튼튼하고 잘 만들어진 앰프라면 굳이 멀티 앰핑까지는 필요 없었다.
앰프
수치상으로 출력이 높은 제품보다 전원부 구성이 튼튼한 제품을 권한다. 마란츠의 SR-9600 리시버로 바이앰핑(8옴에서 280와트)한 것 보다 90와트짜리 마란츠 PM-15로 구동하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하고 제어가 잘 된 베이스를 들려주었다. 캠브리지 오디오의 Azur 640A 앰프에서는 상큼한 중고역을 들려주었지만 무력한 베이스는 실망스러웠다. what-hifi나 hifi choice의 리뷰를 보면 큰 소리에서 고역이 조금 딱딱해지며 매칭에 신경 쓰라는 평이 나오는데 내 경우에 딱딱해지는 고역은 체험하지 못했지만 앰프 선택은 좀 신중한 것이 좋겠다고 느꼈다. 퍼포먼스 6의 개발 과정에서 마란츠의 PM-11 인티앰프가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마란츠 PM-11 그리고 PM-15와의 매칭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performance
사실 나는 what-hifi의 리뷰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때로 지나치게 선동적이고 몇 명의 리뷰어가 그토록 많은 제품을 후다닥 들어보고 평가하는 것이 미덥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제품을 받기 전에 what-hifi에 실린 리뷰를 읽어보고 다소 어이가 없어졌는데 ‘유체 이탈’이 어쩌고 하는 좀 황당한 표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첫인상이 가격에 비해 아주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역시 what-hifi의 리뷰어들과 나의 성향은 맞지 않는다고 속단했다. 그러나 퍼포먼스 6에서 제대로 된 소리를 들었을 때 이번만큼은 같이 호들갑을 떨어도 쑥스럽지 않을 정도로 파포먼스 6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퍼포먼스 6의 6은 혹시 육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오감을 넘어서 섬뜩하게 만드는 그 무엇인가가 있었다.
퍼포먼스 6가 들려주는 베이스는 매우 특별하다. 두 개의 6.5인치 드라이버로 만들 수 있는 규모는 어차피 한계가 있지만 가끔씩은 대형기를 듣고 있는 것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깊고 풍부하며 단단한 소리를 들려준다. 그런데 이런 느낌은 좀 더 냉정하게 따져보면 공간이 만들어낸 착각이 아닐까 한다. hifi-choice의 리뷰를 보면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하며 what-hifi의 기사에서는 대단한 규모의 베이스는 재생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여기에 나의 경험까지 덧붙이면 적절한 앰프와 매칭 했을 때 상당히 잘 컨트롤 되는 베이스 때문에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부풀어 오르는 대역도 그다지 거슬리지 않으면서 베이스가 강화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닛 및 사양에서 비슷한 구성을 보이는 804S와 같은 스피커와 비교할 때 훨씬 큰 규모의 베이스를 들려주는 것으로 보아 좀 더 넓은 곳으로 가더라도 충분히 위력적인 베이스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위력적이라고 해서 10인치 이상의 우퍼에서 쏟아져 나오는 어마어마한 베이스를 연상하지는 말기를 바란다. Jennifer Warnes와 Joe Cocker의 ‘Up where we belong’을 들어보면 베이스가 합류하는 지점에서 흡족할 만큼의 양과 단단함으로 ’밀려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소형기를 막 벗어난 중형기의 경우 이런 음악에서 소리를 계속 키우면 어느 순간부터 보컬 이상의 부분만 커지게 되는데 퍼포먼스 6는 볼륨을 높여도 비례의 변화 없이 굉장한 규모를 연출해 주었다. 확장된 베이스 덕에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분야는 대편성이다. 깊고 탄력 있는 베이스는 정경화와 몬트리올 심포니가 연주한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Lalo/ Symphonie Espagnole/ Decca)1악장에서 팀파니의 울림을 좀 더 명확하게 해준다. 원래 베이스가 부족하고 원경으로 그려지는 녹음이어서 규모가 작은 스피커에서는 허전한 경우가 많은데 퍼포먼스 6에서는 허전한 부분이 많이 채워졌다. 탄력적인 베이스가 가장 맛깔나게 느껴지는 부분은 역시 어쿠스틱 베이스인데 다이애나 크롤의 ‘I’ve got the world on a string’혹은 ’All or nothing’을 들어보면 풍부하면서도 단단하고 경쾌하면서 무게감이 잘 실린 멋진 베이스를 느낄 수 있다.
만약 퍼포먼스 6의 최대 장점이 베이스라면 그리 주목할 만한 스피커가 되지 못할 것이다. 이 가격에서 베이스에만 국한하면 더 많은 대안을 찾을 수 있다. 퍼포먼스 6의 뛰어난 점은 베이스까지도 훌륭하다는 것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매끄럽고 모든 디테일을 살려내는 고역과 깨끗한 배경 속에서 투명하게 재생되는 중역은 훨씬 더 비싼 제품과 견주어도 될 만큼 뛰어나며 이 모든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Bill Evans의 ‘Quintessence’ 앨범 중 ’A child is born’을 들어보면 고역이 강조되거나 금속성이 강한 스피커처럼 심벌 셋의 소리가 귀를 잡아끌지는 않지만 강약의 표현이나 타격음의 발생과 사그라짐 사이의 단계가 어지간한 스피커들 보다 2배는 더 정밀하게 들린다. 그러면서도 중역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으며 동시에 명확하게 구분된다. 다시 말하면 어떤 악기든 그것만 듣고 싶으면 그것만 매우 자세하게 들리고 전체를 듣고 싶으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시간이 되면 가까운 매장에 가서 여러 스피커를 들어보시기 바란다. 자연스러운 일체감과 동시에 명확한 분리도를 제공하는 제품 찾아보기 쉽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외에 퍼포먼스 6의 인상적인 면은 크게 두 가지가 더 있다. 하나는 마이크로에서 매크로까지 정교하고 명확하게 대비되는 다이내믹스이며 또 하나는 문지르는 소리보다 두드리는 소리 재생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먼저 다이내믹스에 대해 언급해 보면 초고가의 대형기가 들려주는 실제 스케일의 다이내믹스에는 확실히 모자라지만 집에서 소화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대단한 정밀함을 보여준다. 언뜻언뜻 실제 스케일과 같다고 착각하게 만드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적분 보다는 미분이 뛰어나서 그렇다. 앙드레 프레빈과 런던 심포니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2악장(Shostakovich/ Symphony No. 10/ EMI)을 들어보면 pp에서 ff까지의 단계가 매우 정밀해서 총주의 최고 절정 부분에서는 진짜 같다고 잠깐 착각하게 되는데 실은 매우 작은 소리들의 변화를 아주 선명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이렇게 느껴지는 것이다.
음색에서의 특징은 중립적이지만 문지르는 소리, 즉 현 보다는 두드리는 소리, 드럼이나 피아노 같은 악기를 더욱 실감나게 재생해 준다. 사실 이 부분은 베이스와 연관 지어 볼 수 있다. 탄탄한 베이스는 그만큼 댐핑이 잘되는 것인데 이럴 경우 베이스가 이완된 스피커보다는 중역대나 고역이 더 조인 듯이 들리고 따라서 곱게 펴진 듯이 들려야 감칠맛 나는 현 보다는 탄력과 공명이 주가 되는 건반악기나 타악기의 소리가 더 그럴듯하게 들리게 된다. 이런 느낌은 비욘디와 유로파 갈란테의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집(J.S. Bach/ Concertos/ Veritas)과 다이애나 크롤의 ‘I’ve got the world on a string’(Diana Krall/ Only trust your heart/ GRP)을 804S와 번갈아 들어보고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전작 노틸러스 804에 비해 확실히 자연스럽고 풍성해진 음색을 들려주는 804S에서 화사하게 느껴지는 비욘디의 독주가 퍼포먼스 6에서는 다소 무덤덤하게 들린다. 이에 반해 다이애나 크롤의 곡으로 넘어가면 더 깨끗한 배경위에 그려지는 피아노의 낭랑함이나 드럼의 사실적인 타격 그리고 좀 더 생생한 보컬은 퍼포먼스 6의 장기가 무엇인지 잘 들려준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두 스피커의 소리가 매우 닮았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그만큼 두 제품 모두 매우 낮은 수준의 왜곡을 들려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을 맺으며
퍼포먼스 6의 액면 가격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특히 그동안 중저가의 보급형 제품만 만들어 왔던 모던 쇼트의 제품이라 더 비싸게 느껴진다. 그러나 특수재질로 만들어진 독특한 형태의 스피커 중에서 따져보면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또 가끔씩 느껴지는 섬뜩할 정도의 사실감은 여타 초 하이엔드 스피커들과 비교할 때 오히려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 느껴진다. 블로그에서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퍼포먼스 6에 마란츠의 PM-15/ SA-15 콤보와 같은 제품을 매칭하면 1,000만 원 정도의 예산으로 수 천 만 원짜리 시스템이 부럽지 않은 멋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금 한 번 인터넷을 통해서 1,000만 원 정도의 예산으로 신품을 구입한다고 했을 때 어떤 제품을 살 수 있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얼핏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가격표를 붙이고 있지만 성능, 디자인 및 매칭의 용이함 등을 따져보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질 것이다. 퍼포먼스 6는 내가 지금까지 접한 스피커 중 가장 인상적인 제품의 하나이다. 그리고 다음 업그레이드의 방향을 확실하게 정해준 제품이다. 여유만 된다면 정말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