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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티터스ES 북쉘프 스피커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8. 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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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한주(raker5235@hanafos.com) 2005-02-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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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 크기 : 180 x 365 x 295 mm (WxHxD)
  • 무게 : 6.5 kg
  • 트위터 : TZ2400
  • 미드레인지 : T13PE82c
  • 출력음압레벨 : 90dB
  • 주파수대역 : 60Hz- 20kHz (+/-3dB)
  • 허용입력 : 60W
  • 최대허용입력 : 120W
  • 임피던스 : 8 ohms
  • 최소 임피던스 : 4 ohms
  • 크로스오버 주파수 : 4 kHz
  • 가격: 72만원 (인터넷 쇼핑몰가)
  • 수입원: 다빈월드 (780-3116)

    트라이앵글은 국내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아무래도 에스빠스 시리즈의 스피커가 다른 회사의 스피커들을 단번에 오그라들게 할만큼 가격적인 경쟁력이 있었고 지불한 비용에 비해서 얻을 수 있는 성능에서의 만족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티터스 스피커의 경우는 상위모델인 셀리우스의 성능이나 음질에 비교하기 힘들만큼 거칠고 날리는 조악한 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았다. 말하자면 거슬리는 소리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느리고 순한 소리를 내주는 제품을 연결하게 되면 전제척으로 반응이 느려지면서 티터스의 장점을 얻을 수 없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굳이 티터스 스피커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자기모순을 가져왔다.

    그 후에 트라이앵글은 최상급기 마젤란 스피커 개발을 통해서 얻은 기술을 하급기에 적용시켰는데 이번에 소개할 에스쁘리 라인의 티터스ES에도 신형 트위터가 적용되면서 이전 버전의 티터스가 가졌던 화끈거리고 자극적인 고역이 대단히 매끄럽게 바뀌면서 이 가격대의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매력을 갖게 되었다.

    들어보기

    이전 제품에 비해서 왜곡도 적어지고 고역의 자극이 사라졌다. 그래서 지저분한 입자감이 느껴지지 않고 깨끗하게 들린다.

    Stimela를 틀어보면 음성소리가 깨끗하게 들린다. 비교해본 스피커 중에는 중역대에서 일부러 부풀림을 집어넣어 어색하게 왜곡 시킨 경우도 있었는데 티터스ES는 중역에서 부풀림을 넣지 않았다. 그 대신 고역쪽이 약간 부스트된 트라이앵글 특유의 보이싱은 변하지 않아서 시원하게 들린다. 하이햇은 재빠른 반응을 들려주었는데 스피디하다는 점에서는 이전 제품과 달라지지 않았지만 이전 제품이 하얗게 들뜬 것 같았다면 (그런 소리가 나면 안된다) ES에서는 이상을 느끼기 힘든 소리가 되었다. 이보다 더 가격이 비싼 스피커에서도 이렇게 빠르고 명석한 고역을 듣기는 쉽지 않다. 색소폰 소리는 생각했던 것만큼 가늘지 않게 들렸다. 고역이 어두운 편인 에포스 12.2 스피커는 색소폰이 발산하는 광채가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티터스ES에서는 광채로 덮여 있으나 날카롭거나 튀지 않고 있어줘야 할 선을 넘지 않고 은은히 빛나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런데 한편 가수의 육성에는 가수가 가진 육중한 몸집에 어울리는 무게가 실려서 재생되지 않았는데 이 점은 북쉘프 스피커에서 잘 재생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큰 흠이라고 짚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쇼팽의 피아노 연습곡 중 아르페지오로 건반 위 아래를 오르내리며 훑어내는 곡이 있는데 여기서는 연주자의 실력과는 다르게 타건의 세기나 피치가 고르지 않아서 연주가 약간 삑사리 난 것처럼 들린다. 이것은 페이퍼콘 재질의 진동판의 강성이 부족해서 일어난 분할진동의 영향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티터스ES의 형님인 3웨이 플로어형 앙딸ES를 들어보면 이런 현상이 전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트라이앵글에서 만든 페이퍼 유닛은 넓은 대역을 담당해야 하는 2웨이 구성에서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레스피기 작곡의 오케스트러곡 시바의 여왕 벨키스 조곡 중에서 War Dance를 틀어본다.
    저역이 나오고 큰 소리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인클로우저의 공진의 영향을 받아서 벙벙대고 부풀음이 있고 재빠르다는 인상을 받기는 힘들었고, 소리가 작아지는 부분이 되면 다시 특유의 재빠른 소리로 변경된다. 대역간에 있어서의 어색한 이질감이 있는 셈인데... 이것을 하나로 통일되게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트라이앵글은 제품 설계를 할 때 인클로우저를 단단하게 제작하는 쪽으로는 인색한 반면에 스파이크를 통해서 배플이나 인클로우저에서 발생된 진동을 방바닥쪽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SPEC : single point energy conduction)
    이 점은 인클로우저의 공진이 티터스SE보다 훨씬 심했던 톨보이형 앙딸ES도 스파이크를 설치하고 나면 전체 대역이 통일된 느낌을 줬던걸 통해서 분명히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티터스ES의 경우에도 인클로우저에 스파이크를 달아서 인클로우저의 공진이 주는 악영향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티터스는 스탠드에 올려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스파이크를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연구해 봐야 할 것 같다.

    마무리

    예전의 티터스가 셀리우스에 비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처럼 티터스ES도 트라이앵글의 3웨이 스피커에 비하면 아쉬운 점이 있다. 이점을 안타깝게 생각하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티터스ES는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하려고 지향한 제품이라기 보다는 제한된 가격 내에서 최대한 요령껏 만든 제품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음악 재생 규모나 음량의 제한도 분명하다. 소리를 잘 내주려면 설치를 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도 필요하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강점이고 적어도 다른 제품에서 가지지 못하거나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무기가 될 것이다.

    트라이앵글 스피커가 가지는 특유의 보이싱은 모범적인 영역에서 약간은 벗어나 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독자적인 특징을 즐기는 것도 오디오를 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재미 중에 하나다. (탄노이나 ATC 등의 스피커도 독자적인 특징을 가졌지만 충직한 사용자가 많은 것처럼)

    시청기기

  • 소스기기: 메리디안 G08
  • 앰프: BAT VK-51SE, BAT VK-75SE, 크릭 A50IR, 네임 나이트5i, 캠브리지 오디오 azur640A-S
  • 스피커: 에포스12.2, 하베스 HL-P3ES-2, 프로악 타블렛 레퍼런스 8, B&W 705, 트라이앵글 앙딸ES
  • 스피커케이블: 리버맨 바로크 2SE, 킴버 셀렉트 KS-3033
  • 인터커넥트: 킴버 셀렉트 KS-1110, 카나레 RCAP-L4E6ATG
  • 기타 액세서리:
    - RPG Korea 어퓨저
    - RPG Korea 디프랙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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