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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T 이볼루션 T6 스피커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8. 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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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원(socio59@netsgo.com) 2003-02-18 17:05:08

NHT는 과거 3.3과 2.9를 필두로 베스트셀러였던 2.5i 1.5로 대표되는 하이파이 라인업과 홈시어터용인 VT 시리즈를 통합한 새로운 이볼루션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볼루션 시리즈는 홈시어터의 급속한 보급에 따른 멀티채널 소스 재생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하이파이와 AV를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는 재생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T6 Specifications
Description:Tower loudspeaker system employing two M6 monitors, B6 bass module mirror image pair, two A1 amplifiers, X1 bass manager/active crossover, mounting brackets, hardware and wire management system included.
System Response:+/-3dB: 26Hz ? 20kHz.
Subwoofer Power:500W RMS.

Peak Acoustic Output:@1M: >111dB.

Input Connectors:
5-way binding posts.
Tower Dimensions/Weight:
47.1"H x 8.25"W x 17.6"D, 99lbs.
Enclosure/Finish:MDF, Anthracite matte lacquer
 
M6 Specifications -More M6 Specs & Information >>
Description:
3-way, acoustic suspension design.
Drivers:(2) 6.5” woofers, 4” mid-range, 1” metal dome tweeter, all drivers magnetically shielded.

Frequency Response:(+/-3dB): 61Hz - 20kHz.

 
A1 Specifications -More A1 Specs & Information >>
Description:
Full range (20Hz - 20 kHz), class G, monaural amplifier for general audio use.
Power Rating (RMS):200W into 8ohms, 250W into 6ohms, 300W into 4ohms.
THD:<.01% 22Hz - 20kHz.
 
X1 Specifications -More X1 Specs & Information >>
Description:
Active crossover for use with Evolution U1, U2 subwoofers and T5, T6 tower systems.
Switchable Hi Pass:50Hz, 80Hz, 110Hz.
Variable Lo Pass:50Hz - 140Hz.

이볼루션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듈러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리뷰하게 된 플래그쉽 모델인 T6의 경우 M6 새틀라이트 스피커, B6 서브우퍼, K6 타워키트(M6와 B6를 연결하기 위한 것임), X1 액티브 크로스오버, A1 모노럴 파워앰프로 구성되어 있다. 이밖에도 시청환경에 따라 M6 새틀라이트에 U1, U2 등의 서브우퍼와 결합하여 다양한 시청환경에 따라 믹스 앤 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T6 시스템의 구성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먼저 NHT의 전매특허였던 청취자 방향으로 비스듬이 잘라낸 배플이 사라졌다. 그러나 NHT는 전통적인 Focused Image Geometry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전기적인 보정을 통해 가상적으로 동일한 구조를 실현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볼루션 시리즈는 일반적인 스피커처럼 토우인을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이볼루션 시리즈는 스피커 그릴를 씌운채로 튜닝이 되었기 때문에 본래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릴을 씌운 상태에서 시청해야 한다.
M6는 1인치 메탈돔 트위터, 4인치 미드레인지, 6.5인치 우퍼 2개로 구성되어 있다. 미드레인지와 트위터는 인클로저 내부에 별도의 박스로 수납하여 불필요한 공진을 막았고, 트위터에는 인클로저 반대편까지 금속바가 연결되어 있어 방열과 인클로저의 강성을 높이고 있다. B6 서브우퍼는 12인치 알루미늄 우퍼2개로 구성되어 있고 A1 파워앰프로 구동된다. M6와 B6는 Anthracite matte lacquer 도장이 되어 있는데 강성이 높아 쉽게 손상되지 않고, 다양한 인테리어 환경에 가장 보편적으로 잘 어울리는 색상이라고 한다. 가까이서 보면 단순한 검정색이 아니라 펄이 들어가 있고, 맨손으로 만져도 지문이 묻거나 손때가 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X1 액티브 크로스오버는 T6 시스템의 콘트롤센터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로우패스, 하이패스필터 스위칭과 게인, 위상 조절 등을 담당한다. 5.1채널에서 사용될 것을 대비해 별도의 LFE 입력과 게인 조절 기능도 가지고 있다. 모든 입출력단자는 XLR과 RCA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 어떠한 시스템에도 조합이 가능하다. T6에는 스피커 위치에 따른 중저음의 양을 조정하기 위한 Boundary Switch가 마련되어 있다. M6은 스피커 후면에 0과1의 스위치로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데, 포지션1을 선택하면 80Hz에서 500Hz사이의 저역 에너지를 감소시켜 준다. X1은 Boundary EQ로 -6에서 +6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먼저 T6의 적절한 위치를 설정한 후 이러한 EQ로 조정하면 될 것이다. 처음에는 X1을 사용하여 M6와 B6의 위상과 레벨을 맞추는 과정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매뉴얼에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고, 테스트톤이 들어 있는 시디만 있으면 스텝 바이 스텝으로 쉽게 셋팅할 수 있다. 더욱이 수입원에서 딜러들에게 셋팅을 위한 교육과 함께 조정용 시디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안심해도 될 듯 하다. A1 파워앰프는 20Hz-20kHz의 전대역을 재생할 수 있고 200W(8옴), 300W(4옴)의 출력을 갖고 있어 서브우퍼는 물론, M6 새틀라이트 스피커 구동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X1과 A1은 랙마운트가 가능하고 12V 트리거 입력단자가 있어 북미시장에서 중요시되는 커스텀 인스톨레이션에 대응하고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A1앰프에는 조명등이 내장되어 있어서 X1을 가운데 두고 위아래로 A1앰프를 쌓아놓으면 A1의 조명이 자연스럽게 X1을 비추어준다는 것이다. 조명의 밝기도 3단계로 조절이 된다.
시청은 수입원인 에이프릴 뮤직의 감상실을 이용했다. 소스는 스텔로 CDA200SE, 프리앰프는 나그라 PLL, M6 구동용 파워앰프는 레드로즈뮤직 모델2, 첼로 듀엣350, 에이프릴 뮤직 제작 파워앰프(150W 8옴 출력으로 제품명은 미정이다)를 사용하였다.
M6 구동용 파워앰프는 프리앰프의 출력이 2개인 것을 이용해서 X1 크로스오버를 거치지 않고 바로 M6에 직결했다. 이 경우 신호경로가 짧아져서 보다 순도 높은 재생이 가능한 반면 M6를 전대역에 걸쳐 구동하기 때문에 파워앰프의 부담이 커지는 단점이 있다. 레드로즈 뮤직 모델2는 30W 출력의 진공관 파워앰프였는데, 질감은 따스한 반면에 대음량 재생시 파워 부족으로 중고역이 가늘어지고 왜곡이 커지는 단점을 발견하여, 듀엣350과 에이프릴 뮤직 파워앰프로 바꾸어 한층 여유있는 대음량 재생을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시청에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전에 에이프릴 뮤직의 스텔로 인티앰프 (9월 이전 출시 예정)와 아캄 FMJ A32 인티앰프와 같은 질감이 좋은 중급 인티앰프로 M6를 충분히 구동했던 경험이 있어서 M6 구동에 이번 리뷰에 사용된 것과 같은 고가의 대출력 파워앰프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밝혀두고 싶다.
이전의 3.3같은 스피커도 저역과 다이내믹스 특성만큼은 최고로 평가받았었는데, T6도 이러한 전통은 변함이 없었다. 저역의 응답이 매우 빠르고, 컨트롤도 확실해서 브라이언 브롬버그의 베이스를 매우 탄력있고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글래디에이터 O.S.T와 레퍼런스 레코딩의 라흐마니노프와 같은 대편성의 오케스트라 재생에서도 스테이지가 깊고 넓게 펼쳐졌고, 음색의 왜곡이 적어서 관악기들의 울림이 매우 사실적으로 들렸다. 감상실이 10평 이상의 상당히 넓은 공간이었지만 극단적인 대음량을 재생해도 척척 풀어내는 실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파비오 비온디의 ‘화성의 영감’은 흡사 연주 속도가 빨라진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전체적인 응답이 빠르고 리듬감이 탁월했다. 바이올린의 미세한 다이나믹의 변화도 놓치지 않았고, 독주악기 간의 음색의 차이도 가감없이 들려주었다. 감상실에 같이 전시되어 있던 WEGG3의 루나3 스피커를 들어보면 T6에 비해 중고역이 보다 중립적이고, 고역의 매끄러움도 한층 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루나3가 T6에 비해 가격이 약 5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T6의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탁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을 뿐이다.
NHT의 이볼루션 T6는 직접 만져보고 들어볼수록 제작자가 사용자를 배려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와 노력을 했는지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대형 스피커 임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한 인티앰프로도 구동할 수 있고, 탁월한 다이내믹스와 해상도는 동급 최강의 실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T6의 음질 특성은 영화 사운드 재생에서도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초기 셋팅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자신의 시청환경에 최적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큰 만큼 진지한 애호가라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고, 그 보답도 크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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