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어쿠스틱스에서 21인치 우퍼를 탑재한 초대형 서브우퍼를 출시.
싱글 우퍼 구성의 21.1(5만 5천달러)과 듀얼 드라이버 사양의 21.2(11만 달러) 모델로 구성된다. 싱글 우퍼 사양은 카멜2같은 작은 스피커와 매칭해서 사용 가능하고 듀얼 드라이버 모델은 소냐XV까지 다양한 스피커들과 조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듀얼 드라이버 21.2 모델은 사람키와 같은 177cm 높이를 자랑. 우퍼가 위 아래에서 서로 마주보고 저음을 밀어내는 푸쉬-푸쉬 방식이다. 캐비닛에서는 마치 KEF나 비비드 오디오의 포스 캔슬링 우퍼처럼 진동을 서로 상쇄해서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
YG 어쿠스틱스 특유의 BilletCore 진동판은 66파운드의 알루미늄 덩어리를 CNC 머신으로 5시간 가공해서 불과 14.5온스 0.6mm 두께로 만들어진다. 이처럼 얇지만 눌러서는 절대 휘어지거나 파손되지 않는 경이로운 강도를 지니고 있다.
내장 앰프는 6,000와트 출력의 클래스 D 방식이다.
역시 알루미늄으로 제조되는 sealed box 타입 캐비닛은 진동 차단을 위해 'box within a box' 구조를 채택. 제작에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투입된 것을 알 수 있다.
싱글 우퍼 사양의 21.1 모델에는 우퍼가 노출되는 것을 부담스러운 환경을 배려한 다운파이어링 배치의 21.1i 모델도 준비되어 있다.
제작사가 제공하는 측정치로는 20Hz까지 완벽하게 플랫한 저음을 내주며, -6dB 범위에서는 무려 15Hz 서브소닉 대역까지 커버한다. 이에 비해 제품명을 밝히진 않았으나 경쟁 제품의 경우엔 25Hz까지만 대응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다.
GLV 시청실에서 YG Acoustic Sonja 2.3 스피커와의 조합으로 들어본 결과는 서브우퍼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지만 자연스럽고 깨끗한 초저음과 역대 최고 수준의 스케일과 다이내믹스를 들려줬다.
서브우퍼는 홈시어터에서 효과 음향을 재생하는 보조장치로 여겨졌지만, 인빈서블은 그런 인위적인 효과음향보다는 실제 현장의 공간감을 생생하고 자연스럽게 재생한다.
풀 오케스트라의 큰 음량에서도 소리를 짜내는 느낌이 전혀 없고 파이프오르간이나 킥드럼 같은 낮은 저음을 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아주 여유롭고 손쉽게 대응한다.
서브우퍼를 온 오프해서 비교하더라도 존재감이 고의적으로 드러나는 일은 절대 없다. 마치 원래 스피커의 한 존재였던 것처럼 재생 대역이나 음색이나 다이내믹스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케이블, 악세사리 가격도 수 천만원대를 넘나들지만, 이전에 아무도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서브우퍼를 더해야 한다는 것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빈서블 만큼은 얼티밋 하이엔드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주장할 만한 성능을 갖춘 제품이다.
현실적으로 사용자를 쉽게 접하기 힘들 것 같은 가격대에다가 초저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완벽한 시청 공간까지 요구하는 제품이지만 소리만큼은 분명히 오디오파일들을 매료시킬 만하다.
앞으로 매니아들에게 화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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