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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리뷰

오렌더 N20 고음질 캐싱 뮤직 서버 / 스트리머

 

오렌더는 현재 전세계 오디오파일들에게 최정상의 뮤직서버 제품으로 음질과 기능 면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특히 가요에 대한 접근성이 우수한 벅스나 멜론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부분이 국내 사용자들에게 크게 어필된다고 하겠다. 

오렌더는 거의 뮤직 서버 분야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제품군이 꽤 다양하다보니 리뷰마다 별도의 소개가 필요할 정도다.

 

오렌더 제품군의 출발은 1)플래그십 제품으로 배터리 전원의 뮤직 서버 W20, 2)스트리밍 플레이를 중시하고 리니어 파워를 적용한 N10, 3)스위칭 파워를 탑재하고 입력 단자를 USB나 S/PDIF로 전문화한 입문기인 X100 이상의 3가지 모델로 나눠볼 수 있다.

여기서 발전된 W20SE, N10/20/30, N100C/N100H/N100SC 이외에 DAC가 통합된 A시리즈 제품과 CD 리퍼가 추가된 ACS(Aurender Contents Server)제품이 있다. 

이들 모두 동일한 오렌더 컨트롤 앱을 사용하기 때문에 입문기 사용자들도 기능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고, 업그레이드나 기종 변경시에 어려움 없이 다른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 아래 표를 참고하면 된다. 

 

오렌더의 현행 제품군 www.aurender.com

위의 표에서 오렌더의 제품들은 캐싱 뮤직 서버로 소개되고 있다. 여기서 '캐싱'은 HDD에 저장된 파일을 내부의 SSD로 읽어들인 다음에 재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드디스크의 모터가 구동 소음이나 전기적인 노이즈를 만드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재생에 필요한 파일만 내장된 SSD에 불러 읽어서 별도로 재생함으로써 음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W20SE의 경우 내부에 4TB의 SSD 스토리지를 제공하지만, N20은 그렇지 않다. 후면에 보면 하드디스크나 SSD를 설치할 수 있는 슬롯이 2개 있어서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저장 공간이나 매체를 선택할 수 있고, NAS나 USB 외장하드의 음악 파일도 불러올 수 있다. 

 

제작사에 따르면 N20은 오렌더 모델 중에서 최고의 가격 대비 성능을 자랑한다고 한다. 선택과 집중을 지향하는 만큼 뮤직 서버라는 성능과 음질에 더욱 주력할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오디오 재생 품질 향상을 위해 플래그십 모델인 W20SE의 설계 기술, 회로 토폴로지 개선 및 업그레이드된 부품 등이 적용되었다. 

이번 N20과 N30 뮤직 서버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전면 8.8인치의 대형 풀 컬러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앨범 커버 아트웍과 아티스트 이름을 알파벳-숫자 정보로 표시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처리 성능이 향상된 인텔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여 DSD512 포맷에 대응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술적 특징들이 있는데 제작사 홈페이지(aurender.com)에 소개된 내용을 나름대로 간단하게 요약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고품질 SPDIF 및 AES/EBU 디지털 오디오 출력 - N20의 SPDIF 및 AES/EBU 오디오 출력은 온보드 OCXO 클럭에 의해 정확한 주기로 DAC로 신호를 보낸다

* 지터 감소를 위한 오븐 제어 크리스탈 발진기(OCXO) - OCXO는 보통 컴퓨터에 사용되는 일반 크리스탈 발진기 보다 수십 배 이상 더 정확하고 안정적이다. 일정한 온도로 유지되어 온도 변화로부터 발생하는 지터를 억제한다.

* FPGA의 정밀 DSD-PCM 변환 - Aurender N20(및 W20SE, N10)은 FPGA에 의해 매우 높은 품질의 DSD-to-PCM 변환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샘플링 주파수 출력은 사용자가 88.2kHz와 176.4kHz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게인은 1-6dB 조정가능하고, 로 패스 필터는 24Hz, 30Hz, 40Hz 및 50Hz으로 설정할 수 있다. 

* FPGA 기반의 올 디지털 Phase Locked Loop 시스템 - PLL은 클럭의 시작과 끝을 정확히 맞추어주도록 들어오는 신호의 위상을 하나의 포인트로 고정(lock)하는 회로이다. N20에 적용된 올 디지털 PLL 시스템은 오디오 데이터 전송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지터를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최소화했다. 그 결과 더 나은 이미지 초점, 더 넓고, 깊고, 높은 사운드 스테이지 및 아날로그 감성의 사운드가 표현된다. 

* 전용 워드 클럭 입력 - N20은 음악 리듬, 속도 및 타이밍의 측면에서 SPDIF 오디오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외부 워드 클럭 입력을 제공한다. N20은 44.1Hz, 48kHz의 배수인 워드 클럭과 10 또는 12.8Mhz의 마스터 클럭 입력을 모두 지원한다.

* 무 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 - AC 정전 또는 순간적인 전압 저하 상황에서 자동으로 종료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종료 시간 동안 전원 공급이 가능한 스마트 슈퍼 커패시터 기반의 전원 공급 장치를 내장하여 시스템과 하드 드라이브가 AC 전원 손실로 손상되는 것을 방지한다.

*  사용자 설치 가능한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 - N20 후면 패널의 두 개의 트레이에는 각각 1TB/2TB/4TB/5TB HDD 또는 1TB/2TB/4TB/8TB SSD를 장착할 수 있다. 내장 SSD에 노래를 캐싱함으로써 HDD의 디스크 회전, 헤드 이동과 모터로 발생하는 전기 및 음향 노이즈는 완전히 제거된다.

* USB HDD 및 NAS(네트워크 연결 스토리지) 지원 - 후면 패널에 있는 두 개의 USB 2.0 포트를 통해, 외부 USD HDD 또는 USB 드라이브에 저장된 컨텐츠를 원활하게 재생할 수 있다. 내부 하드 드라이브에 컨텐츠를 가져오는 경우 대량 전송 및 특정 컨텐츠의 선택 전송을 위해 스마트카피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 업샘플링 및 크리티컬 리스닝 모드 - N20은 낮은 해상도의 컨텐츠를 44.1/48kHz, 88.2/96kHz 및 176.4/192kHz 로 업샘플링할 수 있다. (업샘플링은 SPDIF 디지털 출력을 사용하여 DAC를 연결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크리티컬 리스닝 모드는 사용자가 N20 내에서 음악 회로를 재생하는 데 필수적이지 않은 디스플레이 및 다른 백그라운드 기능을 비활성화한다. 시스템 리소스가 감소하여 최상의 음질 재생이 가능하다.

* Aurender 컨덕터 앱 - Aurender 컨덕터 앱을 사용하면 아이패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및 타블렛을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쓸 수 있다. Tidal과 Qobuz, 벅스같은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와 조합하여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수 있다.

* MQA 코어 디코더 (인 앱 구매 옵션) - 옵션 MQA 코어 디코더 업그레이드를 사용하면 MQA 코어 또는 1 단계 MQA 언폴딩으로 최대 88.2kHz 또는 96kHz에서 MQA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비 MQA DAC를 코어 디코딩으로 사용하면 MQA 인코딩 된 컨텐츠에서 일부 혜택을 보는 이점이 있다. 또한 MQA 렌더링을 수행하는 DAC에 연결하면 풀 MQA 디코딩을 제공한다.

* 원격 인터넷 기술 지원 - 오렌더 앱을 통해 원격 지원 요청을 보내면 전담 엔지니어가 인터넷을 통해 문제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수정한다. 이 서비스는 파일, 소프트웨어 및 펌웨어 문제를 수정할 수 있으며 무료로 제공된다.

 

셋업 

N20을 무선 라우터와 랜 케이블로 연결하는 이유는 첫번째는 아이패드에서 작동되는 오렌더 앱을 사용하기 위한 것이지만, 부가적으로 라우터에 연결된 NAS에서 음악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

DAC와 연결은 AES/EBU(싱글), RCA 및 BNC(S/PDIF), 토스링크, USB 방식이 모두 가능하다. 상위 기종인 W20SE의 경우에는 더블 AES/EBU 연결을 지원하는 점이 다르다.

마지막으로 외부 마스터 클록과는 BNC 단자로 연결된다.

 

오렌더 컨덕터 앱

오렌더 컨덕터 앱의 기본적인 작동 방식은 1)저장 파일 또는 스트리밍 서비스(타이달, 벅스뮤직, 멜론)에서 원하는 음악을 검색하고 2)클릭하여 자신의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고 3)만들어진 재생 목록에서 순서대로, 또는 선택해서 임의로 재생시키는 것이다. 

처음보는 사람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가능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새로운 프로세서 덕분인지 검색이나 작동 속도도 흠잡을데 없이 빠르다. 

 

시청기기 

Speaker : Vivid Audio G2, Harbeth 30.1, KEF LS50 Meta

DAC/Preamp : Meridian 818V2, dCS Bartok 

Poweramp : Viola Labs Forte, SPL M1000

Inteamp : Mark Levinson No.5805, Classe Singma 2200i

Cable: Siltech Classic 770i XLR, 770L Spk, Kimber KS, Wireworld Electra, Van Den Hul      

Router : Melco S-100 Swiching Hub, 

Server iMAC i5 9600K(ROON) Bryston BDP3

 

감상 

N20은 N10의 기본적인 장점은 살리면서도 이상의 단점들을 개선하여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배경 노이즈가 압도적으로 개선되어 소리가 보다 맑고 순하고 깨끗해졌다는 점.   

레이철 포저가 연주하는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콘체르토(Channel Classics)'를 들어보면 현악기의 음색이 투명하면서도 울림이 곱고 매끄럽게 살아나서 만족스럽다. 마치 울림이 아주 좋은 콘서트홀에서 듣는 것처럼 품위있고 세련된 음색에 귀를 빼앗기게 된다.

노라 존스의 'Seven Years'에서도 보컬의 목소리가 부드럽고 달콤하게 재생된다. 반주 기타나 퍼커션의 소리는 매끄럽고 순하게 재생되며 하이엔드 제품다운 섬세한 디테일과 안정감 있는 스테이지 재생이 인상적이다. 

Tommee Profitt 의 'Wake Me Up'에서도 보컬의 목소리가 역시 감미롭고 매끄럽다. 반주 피아노의 음색은 약간 뒤에 숨을 정도로 다듬어졌지만, 분위기는 좋다. 랑랑이 연주하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어봤는데, 역시 피아노의 음색이 온화하고  길고 깨끗한 울림이 재생되었다.

LP로 귀에 익숙한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가 노래하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에서 'Gute Nacht'를 들어봤다. 과거 CD나 파일 재생 제품들과는 확실히 다른 더 매끄럽고 잘 다듬어진 소리가 인상적이다. 소리가 쪼개지지 않고 감성적인 흐름이 잘 연결되며 음악적인 표현력이 탁월하다.

엘라 피츠제럴드와 루이 암스트롱이 노래하는 'Cheek to Cheek'을 들어봤는데, 보컬이나 악기의 음색은 매끄럽고 약간 끈적한 느낌이 인상적으로 들렸다. 연주되는 악기가 하나이거나, 둘이거나 목소리가 있던 없던 간에 항상 소리가 공간에 가득했고, 어떤 순간도 경쾌하고 즐거웠다. 

르네 플레밍이 부르는 슈베르트의 'Nacht und Traume'에서도 길게 이어지는 호흡과 음색의 미묘한 변화가 잘 전달되었다. 

U2의 'With or With out you'는 귀에 익숙한 녹음이지만, 그보다는 더 현대적인 녹음처럼 매끄럽고 산뜻하게 재생한다. 다만 베이스의 리드미컬함이 선명하게 부각되기보다는 약간 느슨해지면서 울림이 길고, 킥드럼의 울림도 가볍게 터치하고 지나가는 것처럼 얕게 표현되는데 이처럼 순화된 어택과 밸런스는 TEODOR CURRENTZIS가 musicAeterna Ensemble and Choir를 지휘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에서도 비슷했다. 원근감이 멀고 스케일이 기대보다는 작게 느껴졌는데 이런 스케일과 규모감까지 얻으려면 상급 모델인 오렌더의 N30이나 하이엔드 CD 플레이어가 필요해질 것이다. 

빌리 아일리쉬의 '&burn'와 'Xanny'를 들어봤는데, 원래 녹음의 저음은 오디오 시스템을 괴롭히기에 충분할 만큼 과격하지만 부드럽고 느긋하게 표현되었다. 

과거의 N10은 음색에 착색이 있었고 저음의 무게감이나 스케일에서 상급기인 W20과는 체급 차이를 느끼게 했는데 이번 N20은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한다. W20을 리뷰했었는데 물론 좋은 제품이긴 했지만, 이번에 들어본 N20이 훨씬 인상적인 제품이고 음악적인 만족도는 월등하다고 본다. 

 

결론

N20은 뮤직 서버로는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긴 하지만, 낮은 배경 노이즈와, 단정하고 매끄러운 음색, 자연스러운 공간감과 포커싱 등 충분한 선택의 이유가 있다. 현대 고해상도 포맷에 대응하는 수준의 해상도를 어떤 서버보다도 음악적으로 들려준다.

한 단계 더 나아가서 N30으로 가면 풀 스케일의 다이내믹스와 밸런스를 구현해주는 정점의 뮤직 서버 시스템을 손에 넣게 될텐데, 그만큼 가격 차이도 있고 시스템도 그 수준에 맞춰야 한다. 그러니까 산에서 어디까지 갈 지는 오를 사람이 선택할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맞다고 본다. 

아날로그 시스템에서 좋은 소리를 내려면 톤암이나 카트리지보다는 턴테이블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 마찬가지로 디지털 시스템도 서버의 품질에 가장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다른 브랜드의 뮤직서버로 이 정도 음질과 편의성, 신뢰성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몇 가지 부분에서 비슷한 정도로는 흉내를 내더라도 종합적으로 이 수준의 성과는 얻어낼 수 없을 것이다.

N30과 N20을 차례로 듣고 난 느낌을 단정적으로 말한다면 지금의 오렌더는 각 가격대에서 별다른 대안이 없는 제품들이라고 보여진다. 아마 더 아랫급의 입문 제품들은 자세히 들어보진 않았지만 그 쪽도 상황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CD 플레이어로 돌아가기엔 포기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오렌더에 다양한 제품들이 있지만 새로운 N20은 꼭 시청해보시기를 추천한다. 

 

문의처 

www.hmgav.co.kr/wp_main/products/aurender/

 

AURENDER | HMG

 

www.hmga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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