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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온 오디오 아야지Mk1 / Mk2 DAC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18. 5. 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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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가격으로 하이엔드 사운드를 들려주는 가성비 만점의 DA 컨버터

 

이데온 오디오(Ideon Audio)는 2015년도에 오디오파일인 엔지니어가 포함된 팀으로 구성된 그리스 회사다. 수석 엔지니어는 바실리스 토우나스(Vasilis Tounas)라는 인물이다.
회사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신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Ideon 동굴에서 따왔다.

이데온 동굴은 크레타 섬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다(Ida) 산에 있다. 회사 로고도 동굴이 위치한 산의 형태로 디자인된 것 같다.
이데온 오디오의 오디오 철학은 자신의 기술과 경험, 그리고 노력을 통해 음악과 감상자가 연결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제품 가격은 적당해야 하고 사용하기에 쉬워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비싸지 않은 제품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음악적으로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부품들에는 비용적으로 타협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른 회사들은 3천 유로 짜리 DAC에서조차 3유로짜리 클럭을 쓰고 있지만, 자신들은 그 10배 이상의 비용을 클럭에 투입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클럭 외에도 커패시터 역시 많은 연구를 거쳐 채택한 부품이라고 한다. 

이들의 제품으로는 아야지 DAC 외에 3R USB 르네상스라는 악세서리가 눈길을 끈다. 3R의 의미는 Re-Drive, Re-Clock, Re-Gernerate으로 USB 입력을 받아 신호를 다시 출력하는 제품이다. 이외에는 사일런트 파워라는 리니어 파워 악세서리, 그리고 하이엔드 버전의 Absoulute DAC 모델이 있다.

 

 

아야지 DAC 

 

아야지(Ayazi)라는 이름의 DAC는 이데온 오디오의 첫 제품으로 2015년에 선을 보였다. 이데온 오디오의 철학에 따라 사용하기 쉽고 적당한 가격에 하이엔드 음질을 구현하려는 의지가 반영되었다.

 

 

 

DAC 후면에 아날로그 출력과 디지털 입력 단자가 보인다

 

제품의 사이즈는 폭이 298cm 높이가 8cm로 작고 무게도 3 kg에 불과할 만큼 가볍다. 

Mk1 모델의 본체는 1mm 두께의 철판으로 만들어졌고 봐도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도록 무덤덤하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Mk2 모델에서는 전면에 Ayazi 로고가 새겨진 알루미늄 판이 부착되어 있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사용이 많지 않은 입력 단자나 기능을 철저하게 배제하였다. 전면에는 전원 온 / 오프와 USB / 동축 입력을 전환하는 토글(toggle) 스위치 뿐이다. 작동 상태를 나타내는 푸른색 LED는 눈부실 만큼 밝게 빛난다.

다른 소형 DAC들에서 흔한 헤드폰 출력이나 그에 필요한 볼륨 컨트롤 역시 지원하지 않는다.

후면은 사진에서 보듯이 아날로그 출력과 USB  B / 동축 입력, 전원 인렛으로 심플하게 정리되었다. 

 

Ayazi의 DA 변환에는 ESS 9023 칩을 사용한다. 상위 모델인 하이엔드 제품에서는 ESS9038 pro를 사용하고 있다. 이데온에서는 ESS의 사운드에 매우 만족하고 공감한다고 하며 최상의 소리를 내도록 여러 종류의 트위킹을 했다고 한다.  
USB 입력의 규격은 최신 DAC 답게 24비트/384kHz이고 DSD64와 128 규격까지 지원한다(DSD 신호는 내부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352.8/24로 변환한다). 이데온은 네이티브 DSD 변환 처리에 대해서는 사실 음악적으로 별 효과가 없을 거라고 하며 대단히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한편 동축(S/PDIF) 입력에서는 24/192kHz를 지원한다.

그런데 전면 패널에 DXD 384kHz dac라는 표시가 있다. 참고로 이야기하면 DXD는 원래 녹음 편집단계에서 사용하고 최종단계에서 DSD로 변환되도록 의도된 포맷이다. 근래에는 DSD로 처음부터 녹음하고 일부 편집이 필요한 부분만 DXD 변환한다고 한다. DXD는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포맷은 아니었는데, 2014년에 오픈한 프로메이트 뮤직 스토어(https://www.promates.com/music-store)에서 다운로드를 지원하고 있다. 

USB 입력은 정전기적인 충격을 방지하도록 독자적인 보호 방식을 구현했다. 한편 동축 입력에는 Wolfson의 컨트롤러가 사용된다.
클럭에는 Crystek의 CCHD-957 HCMOS Oscillator를 적용했다. 규격에서 -100dB/Hz와 -169dB 노이즈 플로어를 지닌 펨토 클럭이라고 한다. 

전원부도 노이즈가 극히 적은 트랜스포머와 커패시터를 사용한다. 사진 상에서 보듯이 흔히 사용하는 스위칭 파워가 아니라 리니어 방식의 전원부, 그리고 충분한 용량의 커패시터가 탑재된 것을 알 수 있다. 

 

아야지 DAC에는 두 종류의 버전이 있는데 아래 사진의 Mk1 모델이 기본이다. 기사 맨 윗 사진의 Mk2 모델에는 전면에 알루미늄 패널이 덧붙여져 있어서 구분된다. 회로적으로는 클럭을 하나 더 추가해서 사용한다. 


 

 

Ayazi DAC MK1은 매우 심플하게 만들어졌다.

 

 

시청평

이 제품의 시청은 예나 오디오의 시청 룸(아래 사진)에서 이루어졌다. 

오렌더의 W20 트랜스포트를 사용해서 다양한 CD 퀄리티와 고해상도 디지털 음원을 시청했다. 

Mk1 모델은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잘 드러낸 제품이다. 심플한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음색 역시 장식이나 과장이 없으며 음색이 순수하고 잘 통일되어 있다.

고역이 매끄럽고 톤이 조금 어둡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음악에 집중하게 되고 중저음까지 음색이 통일되어 있다. 제품의 가격과 규모를 잊을 만큼 저음의 펀치도 충분한 느낌을 주었다. 김광석 같은 오래된 녹음의 보컬 음악을 들으면 딱 어울리는 분위기로 적절한 톤과 밸런스로 듣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Mk1버전의 가장 놀라운 점은 USB 입력에서도 동축 입력과 별 다른 차이를 드러내지 않고 일관된 음질을 들려준다는 것이다. 이전 DAC 제품들은 아주 고가의 제품에서도 USB를 가급적 피하거나 아니면 별도의 DDC를 개입시켜야 좋은 소리를 낸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제품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 기술의 발전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YG 어쿠스틱스의 캐멀2 스피커와 비올라 랩스의 크레센도 프리 콘체르토 파워가 연결되었다. 

 

반면에 Mk2 모델은 동축 연결에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세련되고 생생한 음색과 선명하고 맑은 음장이 귀를 사로잡는다. 마치 하이엔드 DAC의 음색처럼 밝고 깨끗한 소리를 들려준다.

바이올린의 소리가 선명하고 정교하게 묘사되며 다이내믹의 변화를 명쾌하게 풀어낸다. 반주 오케스트라의 소리도 유연하고 쉽게 흘러가는 느낌이 든다.  

Mk2 모델의 USB 입력도 거칠고 지글거리는 느낌이 없고 동축 연결에서와 비슷한 수준의 촉촉하고 투명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둘을 비교하면 동축 입력의 소리가 더 너그럽고 여유로운 소리를 들려준다. 

 

다시 말하지만 음색이라든지 해상도에 있어서는 Mk2 모델이 우세한 것은 분명하다. 하이엔드 오디오의 느낌을 원한다면 Mk2 모델이 갈 길이라고 생각한다. 직접적으로 모든 것을 다 드러내는 경향이긴 하지만 소리의 개방성, 뛰어난 음장과 디테일의 해상력 만큼은 정말 인상적이다. 

예나 오디오에서 리핑 시스템의 수준에 따른 음질의 차이에 대해서 시연해주었는데, Mk2 버전으로 들으면 확실히 구분될 만큼 명확한 차이를 드러내준다. 아마 일반적인 제품에서는 긴가 민가 하는 정도의 차이일 지도 모르지만, 아야지 Mk2 모델은 일상적인 음악 감상에 필요한 이상으로 더 많은 정보를 들려준다. 

중립성과 안정성이 돋보인 MK1 버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 든다. 톤이 높아진만큼 저음이 가늘고 야위게 들리다보니 매칭이나 취향에 따라서 원하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러니까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만큼 그 실력을 발휘하려면 사용자가 신경을 써 줘야 될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저렴한 Mk1 모델의 장점을 다시 이야기하면 USB와 동축 입력의 차이가 적게 나타나고 안정적인 톤과 밸런스, 그리고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펀치와 박력을 들려준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좋은 부분은 가격이 깜짝 놀랄 만큼 저렴하다. DAC 분야에서 가성비로는 거의 역대급의 압도적인 제품일 것이다. 일반적인 PC나 노트북과 연결해서 가장 실용적인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디지털 소스 기기 후보가 된다. 

하이엔드 오디오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간 지금 시점에서 이데온 오디오는 앞으로의 행보를 눈 여겨 보아야할 브랜드라는 생각이 든다.

 

 

결론

 

만일 이 가격 대의 USB DAC를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이데온 아야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 헤드폰 출력 같은 특별한 기능(또는 별도의 입력단자)을 필요로 하는 분이 아니고 음질이 가장 중요하다면, 아야지 DAC는 꼭 구입해야 할 제품 머스트 바이 제품으로 적극 추천한다. 그럼 아야지 Mk1과 Mk2 모델 중에서 어떤 버전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 이 부분에서는 샵에 방문해서 꼭 한 번 비교해서 들어보시기 바란다. (박우진)

 

 

시청 기기 

 

디지털 트랜스포트 : 오렌더 W20

앰프 : 비올라 크레센도 프리 / 콘체르토 파워 앰프 

스피커 : YG 오디오 캐멀2

디지털 케이블 : 트랜스페어런트 레퍼런스 XL / 예냐 USB 케이블

인터커넥트 케이블 : 트랜스페어런트 매그넘 오퍼스

스피커 케이블 : 트랜스페어런트 오퍼스

 

 

제품 사양 

 

출력 레벨 2.0V RMS  전원  230 OR 120 V AC, 1A, 20W max S/N비 (DC to 20kHz) >112dB THD N  (1kHz FS 96 kS/s) <0.002% 크로스토크 -110dB 규격  29cm x 17cm x 8cm
USB 전송 모드 Asynchronous (dual clock) class Type 2 or above Bit depth 32 Sampling rates
 44.1, 48, 88.2,96, 176.4, 192, 352.8, 384 kHz

SPDIF /COAXIAL INPUT Bit depth 24 Sampling rates   44.1, 48, 96, 192 kHz
출력 Stereo unbalanced; impedance 250 Ω.

 

 

 

수입원

 
예나 오디오 문의 010-3153-7807 쇼핑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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