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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레빈슨 No.383 인티앰프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7. 2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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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상욱 on 01/15 at 11:2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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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빈슨의 383 인티 앰프는 마크 레빈슨 라인업 중 유일한 인티 앰프로 새로운 300시리즈와 400시리즈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베스트 셀링 제품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품이다. 인티앰프로서는 상당한 가격을 자랑하는 제품이기는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300시리즈의 성능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가격적인 장점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크 레빈슨의 제품인 만큼 복잡할 만큼 다양한 프로그래밍 기능이나 편리한 리모콘등 사용자들을 위한 배려 역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8옴시 100w의 출력을 내도록 설계되어 있고 2조의 밸런스 입력단을 마련하여 좀더 다양한 입력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최근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일반화되고 있는 마크레빈슨 특유의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 역시 장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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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경향은 필자가 최근 리뷰한 두 제품, CARY 300SEI와 EAR V20의 중간에 위치한 제품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섬세한 음상 묘사와 빠른 반응을 가지고 있지만 구동력과 저역 재생에 있어 단점을 가지고 있는 300SEI와 뛰어난 구동력을 가지고 있지만 소규모 실내악의 정밀한 음상 표현에 있어서는 다소간의 아쉬움을 남겼던 V20의 장점만을 잘 취합하여 중용을 맞춘 제품이라고 하면 옳을 듯 싶다. 300SEI만큼의 빠른 반응은 아니지만 수준급의 반응 속도를 보여줄 뿐 아니라 재생대역의 과장을 가져 오지 않는 좋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고, 인티앰프로서는 나무랄데 없는 충분한 구동력을 확보하고 있어 여러 장르의 음악을 재생하는데 모두 평균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저역표현능력에 있어서도 양적, 질적인 측면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실력을 보여주었고 무대를 그리는 능력 역시 수준급이다. 실내악의 정밀한 음상에 있어서나 교향곡의 여러 악기들의 표현에 있어서나 하이파이적 무대를 그리는 실력에 있어 빠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 주었다. 고역의 과장이나 거친 음색과 같은 인공적인 부작용 없이도 좋은 해상력을 가지고 있는데 정확한 음상을 표현하기 위해 특정대역을 강조한 것이 아닌 좋은 일렉트로닉스와 전원부를 사용하는 기본적인 설계가 제대로 되어 있는 기기임을 알 수 있게 한다.

고역은 마크레빈슨의 전형적인 음색으로 고역에서 약간의 롤-오프를 느낄 수 있지만 이러한 음색적 특성이 해상력의 저하와 같은 다른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는다. 낮은 중역이라할 수 있는 200-400Hz 대역은 부풀음 없이 표준적인 밸런스를 들려 주는 반면 그 위의 대역이 400-800Hz가 약간 부풀어 오른 듯한 고유의 음색을 들려 준다.

실내악을 들어 보면 각 악기의 어택이나 질감을 뛰어난 해상도로 그려내며 악기의 위치를 정확히 그려준다. 반응속도가 장점으로 언급될 만큼 빠른 편은 아니어서 긴장하고 집중하여 음악을 듣고 감상하는 쪽이기 보다는 음악의 뉘앙스를 잘 살려 주되 좀더 편안한 음악 감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포인트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무대의 깊이나 넓이와 같은 음상 묘사라는 측면에서는 최대한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실제 결과도 최고 수준의 음상 묘사를 해 주었다. 매크로 다이내믹스도 매우뛰어나서 사실적인 음상과 무대를 그리면서도 상당히 다이내믹한 현악 사중주를 들려 주어 음향적 쾌감이란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음향을 만들어 내는 기기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술의 전당에서 필자가 직접 녹음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들어 보면 상당히 긴 콘서트 홀의 잔향이 악기와 명확히 구분되며 사실감을 더해 주고 있고 넓은 무대의 깊이가 그대로 표현되어 현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그려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뛰어난 해상도는 악기간의 구분 역시 잘 분리해 주어 양 스피커 중간에 그려지는 여러 목관, 금관악기들의 레이어가 제대로 포착되었다. 구동력도 모니터 스피커인 레벨 M20을 구동하기에는 충분해서 투티 부분의 음향에서 충분한 음압을 만들어 내 준다.

피아노의 경우 무게감 있는 피아노의 음색은 상당한 호소력으로 어필했고 충분한 구동력을 바탕으로 한 매크로 다이내믹스의 표현력은 급격한 음량의 변화를 필요로 하는 피아노 소나타에서도 음상 및 음색의 흔들림 없이 충분한 음량을 만들어 내 주었다.

저역 재생 능력을 좀더 살펴보기 위해 팝 음악들을 들어 보았다. 이전 리뷰 기기인 V20에 비해 초저역이 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저역의 속도라는 측면에서는 좀더 낳은 결과를 들려주었다. 좀더 낳은 저역의 제동 능력은 힙합과 같은 베이스의 움직임이 극대화 된 음악 장르에서 특히 잘 발휘 되어서 공간을 가득 채우는 깊은 저역이면서도 복잡다단한 베이스의 움직임이 매스킹 되지 않고 제대로 표현되어 음악적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마크레빈슨 특유의 약간 말린 듯한 고역이 음량 확보를 위해 가끔 자극적일 수 밖에 없는 팝 음악의 음향을 보충해 주어 좀더 편안한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특히 다른 기기들에서는 매우 자극적으로 들리곤 했던 하이햇이나 보컬의 치찰음과 같은 부분이 전혀 그렇지 않게 들려 별다른 부담 없이 감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높은 가격만큼 어떠한 음악을 재생하는 데나 수준급의 실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최고의 인티앰프 중 하나로 꼽아야 할 제품에 틀림없을 것이다. 물론 이점을 뒤집어 본다면 특별한 개성이 없다는 점에서 조금은 평범한 제품이라 평가할 수도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렇기에 마크레빈슨의 383은 특정한 음악적 장르에 몰두하기 보다는 다양한 음악을 편안히 청취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물론, 특정한 종류의 음악에 빠져있는 사용자들에게는 좀더 그 음악에 특성화된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매칭을 생각해 본다면 고역의 독특한 음색을 제외한다면 매우 표준적인 음향을 들려 주므로 개성이 있는 스피커를 매칭시켜 전체적인 음향의 특성을 만드는 방향을 추천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필자의 취향으로는 현재보다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의 표현 능력이 조금만 더 좋아진다면 부족한 2%가 채워질 것 이라 생각이 들기에 빠른 반응 속도를 들려주는 B&W사의 노틸러스 시리즈와의 매칭을 먼저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약간 건조한 느낌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통울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피커들을 사용해 중역의 울림을 더해 보는 매칭 역시 훌륭한 보완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럴 경우 멋진 목재 가공술을 볼 수 있는 이태리 출신의 제품이나 영국의 전통적 스피커 브랜드의 제품들도 좋은 매칭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Mark Levinson No.383 Integrated Amplifier
규격 : 17.5"w × 19.5"d (후면 손잡이 포함) × 6.55"h
주파수 응답 : 오차 0.1dB이내 20 Hz to 20kHz
입력 단자 : 밸런스드 XLR 2쌍
입력 임피던스 : 100 kohms
입력 오버로드 : 2V on XLR, 1V on RCA (Gain +18dB)
출력 단자 : 마드리갈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 1조
출력 임피던스 : 0.05이하, 20-20,000Hz
전력 소모 : 100W 대기시
파워 출력 : 100 watts pc(8옴)
전고조파 왜율(THD) : 0.3% 이하
전압 게인 : 6, 12, or 18dB 라인 스테이지
볼륨 컨트롤 게인 : 72.2dB
볼륨 컨트롤 게인 해상도 : 0.1dB steps above the 38.5 in display (-34.7 dB) with slowly increasing step size at progressivel lower levels
중량 : 80 lbs. (36.6 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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