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2009 라스베가스 CES 1부 삼성

hifinet 2009. 1. 9. 12:28

 Posted by 이종식

라스베가스뿐 아니라 90년대 초반까지 하계에 열렸던 시카고쇼까지 치면 CES를 15번 이상은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2-3년은 참관하지 못했으니까 저로서도 이번엔 꽤 오래간만인 셈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었는지 이젠 구경하는 것도 힘들군요.  첫날부터 거의 퍼졌습니다.
요즘 세계적인 경제 침체라 CES도 썰렁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불황일수록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인지 예년에 비해 방문객이나 업체 수가 별로 적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2009년 CES 참관기는 하루에 한 업체씩 정리해서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대략 1주일 정도에 마치려고 합니다.
순서는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 샤프를 각각 1회씩 할당하고, 파이오니어와 도시바, 히타치 정도를 한 회로 묶겠습니다.  그리고 그밖의 업체에 대해서도 한 회, 그리고 베네시안 호텔에 몰려있는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도 또 한 회 정도로 통합해서 차례로 올릴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전시장의 행사나 볼거리 등을 모아서 하나 정도 더 올릴까도 생각중입니다.

첫회는 한국의 삼성부터 올립니다.
이번 CES를 통해 본 TV의 화두는 대부분의 업체가 공통으로 '얇게(Slim)', 그리고 '절전(Energy Saving)'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출시가 임박한 240Hz 지원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선보였으며, 이젠 너도 나도 메가 컨트라스트를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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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시간보다 일찍 들어간 덕분에 삼성의 전시장에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역시 삼성답게 물량 공세를 퍼부어서 입구부터 대단히 화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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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얇고 가볍다 보니 마치 부채처럼 팔랑거리는(?) 컨셉으로 전시장을 꾸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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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도 마찬가지지만, 이젠 TV도 웬만큼 날씬하지 않으면 명함도 못 내밀겠습니다.

2009년 신제품


먼저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신제품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은 LED 제품에 Luxia라는 모델명을 붙였습니다.(그럼 이제 LED만 '보르도'가 아닌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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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쪽부터 LED 신제품을 대거 포진시켰습니다.
'Speed Racer'의 영상을 데모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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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역시 'Speed Racer'의 장면입니다.
화려한 색감과 깊은 블랙을 보여주기에 좋은 소스죠.
2008년에는 50mm 정도면 TV를 대단한 '슬림'이라고 자랑했는데 2009년에는 두께가 거의 반으로 얇아졌습니다.
특히 삼성은 Edge LED라는, 패널의 테두리에 LED 라이트를 장착해서 전체로 퍼지게 만드는 기술을 많이 채택했고, 이는 소니도 마찬가지입니다.  LG의 '직하형 백라이트'에 비해 훨씬 얇게 만들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Local Dimming이 안 되는 것과, 주변부가 혹시 중앙보다 더 밝을지도 모른다는... 유미포미티상의 우려가 생긴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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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2009년 삼성 LCD TV의 라인업입니다.
6000, 7000, 8000 시리즈가 출품되었고 9000 시리즈는 연말에 출시 예정이랍니다.
6000, 7000 시리즈는 40, 46, 55인치 모델들로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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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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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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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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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 시리즈는 40인치 모델이 없고 46, 55인치만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55인치는 시야각과 날씬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위의 사진처럼 좌우로 혼자 돌고 있습니다.
많은 제품들을 테스트하는 리뷰어지만 정말 요즘같으면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로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해마다 바뀌고 있습니다.  화질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고요.
앞으로 몇 년 안에는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제품이 주력으로 자리 잡을 것 같고, 일반 CCFL 백라이트 제품은 중저가 시장을 노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물론 일반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모델들도 신제품이 나왔습니다.
4, 5, 6, 7 시리즈인데 이들도 기존 제품에 비해 확연히 얇아졌습니다.
기존의 보르도 450, 550, 650, 750으로 나가는 컨셉을 잇는 것 같습니다.
이들 제품은 19인치 모델같이 작은 사이즈부터 시작해서 52인치까지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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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들은 각 모델 라인업이고, 스크린 사이즈는 사진에 나온 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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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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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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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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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시리즈

지금까지가 올해 출시되는 LCD TV의 신제품들이었습니다.

깐느로 대변되던 삼성의 PDP 라인업도 건재합니다.
사실 좀 놀랐는데, 요즘 파이오니어의 9세대 쿠로를 본 이후에는 웬만한 PDP는 그림으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 쿠로말고 다른 회사들은 Full HD급보다는 768P급 제품을 만드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삼성의 이번 PDP들은 Full HD급도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불을 끄고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전시장 환경에서는 블랙이 전보다 깊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PDP도...역시 무지 얇아졌습니다. 처음엔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LCD인줄 착각할 정도였으니까요.
LCD도 아니고 PDP까지 이렇게 얇아질 줄이야...
이쯤되면 TV 기술보다는 열역학 및 통풍, 냉각 기술의 발달에 더 놀라게 되는군요.(나중에 파나소닉을 커버할 때도 언급하겠지만 파나소닉도 얇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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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 제품의 라인업은 4, 5, 6, 그리고 8 시리즈입니다.  기존 '깐느'의 라인업을 연상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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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5 시리즈, 우측은 4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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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6 시리즈, 우측은 5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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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이 8 시리즈, 좌측은 6 시리즈.

모든 PDP 라인업은 50인치와 58인치로 구성되는 것 같았고, 올해와는 달리 7 시리즈는 없나 봅니다.
여기까지가 올해 선보일 삼성의 LCD와 PDP 모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에서 나온 프로젝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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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이번에 나오는 Dark Chip 4를 채택한 A900B입니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과는 코스메틱에서 차이가 좀 납니다.
한국에는 카본 피니쉬로 나오는데 미주 수출용은 A800B와 동일한 섀시입니다.
따라서 같은 제품이라도 외관상으로는 국내 모델이 좀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대신 미주용 모델에는 "JKP Special Edition"이라는 로고가 붙어서 Joe Kane의 이름을 강조합니다.
이 제품은 삼성 전시장에서는 따로 데모하지 않고 진열만 해 놓았으며,  South Hall의 Da-Lite 스크린社 부쓰에서 조 케인씨가 직접 시연중입니다.
A900B에 대한 이야기는 이글 끝부분에 따로 하겠습니다.

삼성 전시장에는 포터블 LED 프로젝터만 아래와 같이 데모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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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디스플레이 제품의 트랜드

그러면 올해 이슈화되고 있는 내용들을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디자인인데...이번 CES를 보고나니까 이 부문에서는 삼성이 세계를 선도하는게 맞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더군요.  Glossy한 블랙이 유행이 되니까 삼성은 작년 모델부터 Touch of Color라는 컨셉을 들고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히타치, 샤프 등도 전부 삼성 크리스털 로즈처럼 바뀌었습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소나 개나' 따라하는 것이 싫어서 바꿨다는데 또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모델들도 기본적으로는 Touch of Color가 유지됩니다만, 테두리 베젤이 약간 좁아진데다가 본체 두께가 슬림하니까 상당히 날렵한 느낌입니다.  2008년 모델들은 프레임 재질이나 컬러를 떠나서 베젤이 넓으니까 투박해 보인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었습니다.  마치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쓴 사람을 보는 것처럼요.
그런데 테두리가 좁아지고 엄청나게 얇아지니까 그것만해도 상당히 세련되어 보입니다.

먼저 신형 TV들이 얼마나 슬림해졌는지 사진이나마 한번 보기로 하죠.
작년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아마 4-5cm 안팎에서 비슷했을겁니다.
3cm 조금 넘을 정도로 만든 히타치 제품은 튜너나 단자를 외부 박스로 뽑아낸 '모니터'였고요.
그런데 올해는 DTV 튜너 내장형에 모든 단자가 장착된 상태에서 1인치, 즉 2.5cm 안팎은 되어야 어디가서 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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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얇죠?
그런데 LCD뿐만 아니라 PDP도 얇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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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으니까 가볍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아래 사진처럼 벽에다 걸기도 만만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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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가 얇게되면 벽에 걸기는 좋지만 스탠드를 사용할 때는 불안해 보이는 요소도 있는데, 이번 모델들을 보니까 스탠드와 상당히 견고하게 결합되도록 신경을 쓴 것 같았습니다.

다음은 LED 백라이트 제품의 240Hz 구동입니다.
사실 일반적인 장면에서는 120Hz 제품과 비교할 때 육안상으로 확연하게 개선되어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60Hz와 120Hz의 차이보다는 적어 보인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제품을 받아 직접 테스트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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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데모 장면은 'Dark Knight'입니다.
주구장창 옆으로 스크롤하는 그림만 틀어 놓는 것보다는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전시회장 환경에서 'Dark Knight'을 가지고서 120Hz보다 나은 점을 찾기는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메가 컨트스라스트...
이번 CES에서 주요 업체들이 내세우는 명암비 수치는 100만 대 1이 아예 '기본'입니다.
삼성은 기존 모델인 보르도 950부터 이미 200만 대 1로 발표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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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뭘로 측정하면 100만 대 1이 나올까 궁금하지요?
제가 리뷰에도 종종 말씀드리지만 100만 대 1을 측정하는 계측기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따라서 100만 대 1은 '상징직'인 숫자입니다.
측정이 안되거든요.
그럼 200만 대 1은?
그것도 상징적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100만 대 1을 주장하는 제품에 비해 블랙이 더 낮게 내려간다는 '근거'와 '자신감'이 기반에 있어야 부르짖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그래? 너네 100만 대 1 맞아?  그럼 우린 200만 대 1이야..."  한마디로 이런 스토리입니다.
그래야 100만 대 1을 주장한 업체도 할 말이 없을 것 아니겠습니까?
피크 휘도가 500cd/m² 나올 때 블랙이 0.00050cd/m²면 100만 대 1이고, 0.00025cd/m²면 200만 대 1입니다.
즉 밝기는 같고 0.00025cd/m²가 더 어둡다는 이야기인데, 현재 측정기는 0.003에서 0.001cd/m² 정도가 한계입니다. 더 어두운 빛은 읽지를 못하죠.
따라서 지금의 측정기로는 100만이고 200만이고 '명암비 무한대'로 모두 같게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식하게 우리는 100억 대 1이야라고 주장하면 심하게 욕을 먹겠죠.
그러니까 적당히 붙인 숫자가 200만 대 1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100만 대 1을 주장하는 제품보다 '조금', 즉 0.00025cd/m²만큼만 더 어두울 수 있으면 명암비는 두 배가 되니까요.
그런데 눈으로 그냥 봐도 블랙이 대단히 깊어진 것은 사실이고, 사실 100만 대 1을 주장하는 소니보다 삼성의 블랙이 더 어둡게 내려가긴 합니다.
거기에는 아래 사진들처럼 여러가지 기술들이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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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도 안 좋고, 환경 보호가 주요 현안이다 보니 절전친환경 제조 공법도 중요합니다.
아래는 PDP의 절전 상태를 비교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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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LED의 절전 능력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32인치 CCFL 백라이트 제품에 비해 55인치 LED 제품의 전력 소모가 오히려 적다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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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은이나 납, 그리고 스프레이를 쓰지 않고 만드는 친환경 공법이랍니다.
이 이야기는 크리스털 로즈, 즉 Touch of Color가 작년에 출시될 때도 들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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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LED와 PDP에서 UHD(Ultra High Defintion)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물론 상용화되기에는 아직 멀었고, 소스도 없는데 지금 나와 봐야 또 뭐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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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인치 UHD급 PDP. 해상도는 4096x2160으로 정확히 4K급 해상도입니다.

82인치 LED 백라이트 LCD TV도 Full HD급보다 가로 세로로 각각 2배, 총화소수에서 4배의 해상도를 가집니다.
데모중인 영상은 NHK에서 찍은겁니다.
현재의 UHD 시연에는 대부분 NHK 소스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필름에서 트랜스퍼한 것 말고 UHD 카메라로 찍은 것에 국한하면요.  JVC 프로젝터도 데모할 때는 주로 NHK 소스를 쓴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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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인치 LED. 해상도는 3840x2160.

이번 CES에서 UHD 제품을 선 보인 것은 삼성뿐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삼성, LG, 소니, 샤프, 도시바, 파이오니어, 히타치 등을 봤는데 다른 전시장엔 UHD 제품이 없었습니다.
샤프에서도 82인치와 108인치 LCD가 전시됐는데 UHD가 아니더군요.
파나소닉의 103인치 PDP도 그냥 Full HD급이구요.
전시장이 멀어서 오늘 못 간 주요 브랜드는 JVC 정도인데, 제 생각엔 이들도 UHD 직시형을 전시하긴 어려울 겁니다.(D-ILA 패널을 사용한 프로젝터나 프로젝션 방식이라면 개발한지 꽤 되었으니 보여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모릅니다. 다른 브랜드의 전시장에도 있는데 제가 놓쳤을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저는 UHD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가정에서 즐긴다면 지금의 Full HD만 제대로 된다고 해도 황송하고, UHD 제품이 나와도 지금의 블루레이만큼 소스가 많아질 때면 제 나이는 돋보기 끼고도 가물가물할 때일 겁니다.(살아 있다면요)
그러나 미래를 생각하면 한국 회사들은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야지요.

*필자 주 : 나중에 들으니 도시바도 4K급 UHD를 데모했답니다.
그런데 제가 놓친 모양입니다.  제가 볼 때는 없었던 것 같은데...

New Technology

다음은 신기술들에 관해서입니다.
대형 전자쇼에서 항상 그러하듯, 아직 상용화 시점이 불분명한 각종 첨단 기술도 소개되었습니다.
이중에는 현재 상용화 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이미 상용화된 것부터 먼저 소개합니다.
PDP에 적용된 3D 입체 영상 기술이 첫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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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ar"의 3D HD 버전을 데모중입니다.
작년에 리뷰했던 깐느 450 때문에 본 적이 있는 소스인데요.(자세한 내용은 깐느 450 리뷰를 보세요)
그리고 게임에도 3D는 적용이 되는데 컨벤션 센터 로비에서 nVidia가 데모하고 있더군요.
아래는 삼성 전시장에도 데모중인 3D 버전 'WarCraf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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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자쇼의 단골 손님이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3D 제품들도 다시 나왔습니다.
안경 없이 맨눈으로 보는 3D LCD TV가 전자쇼에 첫 선을 보인지 기간이 꽤 흘렀는데도 여전히 '데모용'입니다. 
이번에 소개된 제품은 Full HD 패널을 사용해서인지 전에 보던 제품에 비해 해상도가 꽤 높아 보였습니다.
물론 시연되는 3D 영상 소스는 Full HD 해상도가 아닙니다.  3D TV의 패널 해상도가 Full HD란 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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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터치 스크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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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Full HD 패널에 특수한 필터를 부착해서 작동하는 원리인데요.
사진 우측에 지휘자처럼 움직이는 손이 보이시죠?
손으로 실제 실물을 만지듯이 당기고 늘이고 줄이고 돌리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WALL-E"를 생각하면 됩니다.
사용된 기술만 따지면 요즘 핸드폰 화면도 손가락으로 굴리고 돌리는 세상인데 그거보다 특별히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그저 제 생각입니다. 혹시 더 어려울지도 모르죠)
그런데 이 부문은 도시바가 더 히트쳤다고 봅니다.
6부에서 도시바를 소개할 때 다시 언급하겠지만, 도시바는 손을 댈 필요가 없습니다.
진짜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떨어져서 조작이 가능합니다.  TV만 없다면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면서 '에어 지휘(록 음악 들으면서 에어 기타 치는 것처럼...)'하는 것으로 착각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얼마나 정교하게 작동이 되는지도 모르고, 영화처럼 공간에 영상이 뜨는 것이 아니라 평면 스크린을 보는 것이니까 직접 손으로 터치해서 움직이는 것이 좀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제품이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데 지금 실용성을 따지기도 그렇습니다.
삼성도 돈이 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당장 상품화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저 제 생각입니다만...
어쨌든 삼성의 '터치 스크린'을 보고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연상했다면, 도시바에서 데모하는 것을 보면 "이게 더 비슷하네"라는 느낌을 받을 겁니다.
즉 실용성은 삼성이 나아 보이는데...전시장에서 눈길을 끌기에는 도시바가 나았습니다.

다음은 영상에 보이는 정보를 분석하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Audience Measurement Solution'이라는 팻말이 붙었지만 뭔 소린지 저도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영상을 보고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분석한다던가 하는 것 같은데 뭐 좋은 기술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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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Way TV라고 일종의 인터액티브 기능이 포함된 것 같았습니다.
요즘 한국에 IPTV 시대가 열렸는데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사실 자세히 안 봤습니다^^(사진만 디립따 찍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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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그냥 대충 봤는데, 멀티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때 화면을 여러 대의 디스플레이에 분할해서 보내는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 찍어 놓은 사진을 보면서 "이게 뭐더라?"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터를 여러 대 사용하면서 Edge Blending하면 바둑판처럼 뜨는 이음새도 제거할 수 있는데...
하여간 일반 멀티 기술하고는 뭔가 좀 다르니까 옆에 설명을 따로 붙이고 내 놓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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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 전시품들

다음은 기타 제품입니다.
핸드폰부터 노트북, PC 모니터, 프린터, OLED를 사용한 액자, MP3, 캠코더, 하다못해 드럼 세탁기까지 가져다 놨습니다만...그런 사진들까지 다 올렸다가는 끝이 없겠고, 페이지 로딩도 올래 걸려서 짜증이 나겠지요?
몇 장만 대충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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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00B DLP 프로젝터

마지막으로 DLP 프로젝터인 A900B에 관해서입니다.
이 제품은 컨벤션 센터 South Hall에 Da-Lite가 전시장을 오픈하고 암막 부쓰에서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Da-Lite社는 근래에 조 케인씨를 개발에 참여시킨 'Affinity'라는 스크린을 출시했습니다.
Affinity는 Full HD 프로젝터에 맞도록 개발되었다는데, A900B와 전 모델인 A800B가 레퍼런스 기기였다고 합니다.
조 케인씨가 이번 CES에서 직접 데모를 하면서 A900B와 Affinity의 특성과 장점을 설명했습니다.
시연 막간에 인사를 하니까 반갑게 맞아 주셨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시 시연 시간이 돼서 저도 참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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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외관이 한국과 다릅니다.
조 케인이라는 이름 석자가 위력을 떨치고 있는 미국에서는 그 이름을 내세워 홍보하는 대신, A800B의 케이스를 그대로 쓰나 봅니다. 
반면에 조 케인씨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한국에서는 껍데기를 예쁘게 만들어 내보내는 것 같습니다. 
삼성 직원들 생각은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조 케인씨의 입장은 한국에 출시되는 모델에는 'Joe Kane Production Special Edition'이라는 로고는 뺀답니다.
사실 저도 이미 시제품을 측정을 해 봤는데, A800B에 비해 명암비는 30% 이상 향상되었습니다.
조 케인씨는 35% 정도를 이야기 하더군요.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방송용 표준에 정확하게 맞는 제품을 개발해서' 헐리우드 제작사들의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랍니다.
전부터 조 케인씨는 영화의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에서 소니의 BVM같은 소형 모니터를 사용하는데 대한 불만을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되기 때문에 프로젝터로 모니터링해야 휘도나 분위기 등이 극장과 최대한 유사한 상태에서 체크할 수 있고, 또 소형 모니터로는 진행할 수 없는 과정에서 꼭 프로젝터를 쓰려해도 마땅한 제품이 없었답니다.
현재 삼성의 DLP 프로젝터는 이전 700A 시리즈부터 현재의 A800B까지 헐리우드의 영화사들이나 크라이테리언 같은 소프트웨어 제작 회사들에게 상당한 물량이 공급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A900B로 다시 바꾸게 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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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친절한 분이라 누가 질문해도 항상 자상하게...아주 꼬치 꼬치 설명해 줍니다.
여러 패턴들을 보여주면서 설명한 뒤에 블루레이로 워낙 유명한 타이틀인 '바라카'를 사운드트랙과 함께 5분 이상 데모했습니다. 
시연에는 케빈 벡스씨가 개발한 레벨 얼티마2 시리즈와 마크 레빈슨을 사용했습니다. 
레벨 스피커의 케빈 벡스씨와는 시청실을 같이 사용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입니다.
즉 두 사람이 사용하는 시청실은 사운드에 케빈 벡스, 영상은 조 케인 담당이 되는거죠.
A900B는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도록 수동 아이리스 기능을 밖으로 빼내서, 최대한 오래도록 램프가 최적의 휘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조 케인씨는 원래 애너몰픽 렌즈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양반입니다. 
화질 열화가 신경쓰이는거죠.
그런데 왜 애너몰픽을 위한 버티컬 스트레칭 기능을 넣었냐니까, 간단하게 답하더군요.
경쟁 때문이랍니다. 
다른 프로젝터들이 모두 그 기능을 집어 넣었는데 A900B만 안 넣었다가 그 때문에 안 팔리면 욕먹기 싫은가 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A800B에 다이나믹 아이리스도 집어 넣었으니까요.
A800B와 A900B의 렌즈 성능을 자랑하면서 그 좋은 렌즈에다가 아나몰픽 렌즈를 덧대기가 찜찜하지 않냐는 것이지요.  꼭 2.35:1 와이드 스크린을 사용하려면 아주 좋은 렌즈와 커브드(곡면) 스크린을 쓰랍니다.
그밖에 스크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것은 삼성 코너에서 다룰 상항이 아니므로 나중에 그쪽 업체를 다룰 때 설명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삼성에 대한 커버를 마치고 2부에서는 LG를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