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스피커의 가장 상급 모델인 울티마 시리즈가 얼마전 새로운 모델로 체인지 되었습니다. 오늘 들어보신 제품은 살롱2였는데요. 우선 레벨 스피커의 특색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지요.
문한주: 레벨 스피커는 하만 인터내셔널의 산하회사로 스피커만 만드는 회사입니다. 하만 인터내셔널은 오디오에 대한 재능과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에게 자본을 투자해서 많은 연구와 실험 결과를 만들어 내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결과와 요소들이 레벨에서 설계한 제품에 고스란히 반영 되었습니다. 레벨에서 생각하는 좋은 스피커란 기록된 소리를 최소한의 왜곡을 가지고 녹음된 것을 충실하게 재생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레벨 스피커는 리뷰어가 사랑하는 스피커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자: 그런 목표는 사실 프로용 모니터 제품을 만들고 있는 B&W와 특별히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B&W는 좋은 대접을 받고 있는 반면에 레벨은 별로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이 영향을 줬을까요?
이승목: 두 스피커가 서로 비슷합니다. 스피커는 정확한 신호를 왜곡 시키지 않는 투명한 트랜스듀서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레벨 스피커가 국내에서 인기가 적었던 것은 아무래도 어딘가 어색한 디자인 때문이겠지요.
문한주: 사람들이 느끼기에 레벨 스피커는 제품 자체는 대단히 훌륭하고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에 대해서는 수긍하면서도 회사의 이미지는 어딘가 사람의 냄새가 덜 풍기는 듯한 살풍경한 식으로 여겨지는 인상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술력이 뛰어난 오디오 회사에 대해서 오디오 애호가들이 가지는 막연한 선입견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수입업체가 충분히 홍보해서 올바르게 교정해주지 못한 부분도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러 오디오 애호가분들께서 가지고 계신 선입견과는 다르게 레벨의 설계시작점은 청취자에 의한 청취 테스트 결과이며 설계 과정에서 트레이드 오프가 필요할 때 효과적으로 제품을 설계하기 위해서 활용하는 것이 사람의 음향심리(psychoacoustics)입니다. 따라서 모든 결정의 중심에는 사람이 기준이 되고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분석 방법을 과학적으로 할뿐입니다.
레벨 스피커가 일본이나 국내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이유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디자인이라는 점은 저도 일정 부분 동감합니다. 매끈하지 않고 미제스러운 울퉁불퉁한 외형이 거북스럽지 않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제 경우는 다른 사람들과는 반대로 다른 제품에 비해 레벨 스피커를 좀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레벨 스피커가 가격이 저렴한 하급기에서도 상급기의 사상이 잘 반영되어 있어서 하급기의 가격대비 성능이 대단히 좋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품에서는 최상급기나 차상급기 정도 되어야 듣고 싶은 마음이 드는 소리를 내주는데 비해 레벨은 하급기에서도 그런 소리를 내주는 데 인색하지 않기 때문에 호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부분이 있지요.
울티마2 시리즈는 곡선으로 처리되어 거북스러운 부분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가요?
이승목: 와이프 억셉턴스 팩터도 그렇고 마감처리가 아주 뛰어납니다. 경쟁제품보다 훨씬 낫다고 할 수 있겠지요.
문한주 : 도장상태는 사진에서는 좋은지 안 좋은지 잘 드러나지 않는데 실물을 보면 정말 매끄럽고 훌륭합니다. 음악을 들을 때는 그릴을 벗기고 듣고 평상시에는 그릴을 씌우게 될텐데요. 그릴을 벗긴 상태도 보기 좋은데 그릴을 씌운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실물의 우아한 곡선을 제대로 느낄 수 없으므로 실물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릴을 뗀 모습을 담은 살롱2의 사진을 보다 보면 어떤 것은 원 모습을 망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사회: 이제 어떻게 들으셨는지 말씀해 주시죠. 두 분께서는 여러 번 GLV 시청실에 방문하셔서 1990년대에 만들어진 구형 살롱 스피커에서 내주는 소리에 익숙해 계신 것 같은데 신형 살롱2은 구형모델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까?
이승목: 살롱2하고 살롱의 가장 큰 차이라면 드라이버 사이의 이음새라고 생각됩니다. 살롱2에서는 거의 라인 소스로 들리는 거죠. 각 드라이버 간의 이음새를 들을 수 없습니다.
문한주: 저도 그 점이 가장 향상된 점이라고 봅니다. 구형 살롱도 대역간의 이음매가 뛰어난 편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살롱2에서는 그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버렸습니다.
이승목: 다이내믹하고 고역의 투명성도 좋아졌죠. 케빈 벡스가 워낙에 스피커를 잘 만드는 사람이라서요. 살롱2 스피커 같은 경우 다이내믹 스피커에선 거의 최고가 아닐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비엠더블유800 시리즈와 고민할 것 같아요.
문한주 : 두 회사에서 각기 스피커를 만들었지만 지향점은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만일 두 스피커 사이에서 고민된다면 디자인이라든지 가격 때문이겠지요.
이승목 : 두 제품 모두 다이내믹스도 좋습니다. 하지만 지향점이 같다고 스피커 소리가 다 같을 수가 없습니다. 스피커 드라이버 재질이나 설계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굳이 비교하면 살롱2 쪽이 더 정확하고 진동판의 왜곡도 적습니다.
그리고 프리츠 라이너가 지휘한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를 틀면서 (XRCD) 좋았던 부분은 첼로의 피치카토였습니다. 현을 튕기는 느낌이 분명히 들어야 하고, 소리가 그냥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서 떠돌다가 서서히 사라져야 되는데요. 살롱2에서는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잘 재생하는 걸 보고 감탄했지요. 그 부분은 상당히 정확하면서 전체적인 녹음을 잘 살린, 그래서 살롱의 스피커가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부분의 다른 스피커는 피치카토 느낌이 없어요. 실제 소리가 바로 사라지진 않거든요. 어떤 부분을 좋게 들으셨는지요?
문한주 : 저는 특정 대역에서 특별한 소리에 매력을 느낀다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요 전체적인 밸런스를 중시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악기가 피아노다 보니 오디오 시스템이 다이나믹스를 잘 재생하는지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오디오로 재생되는 소리에서 유난히 튀는 대역이 있다거나 그랜드 피아노의 육중한 몸통이 울리는 기분을 살리지 못한다거나 한다면 만족하기 어려워하는 편입니다. 살롱2에서는 제가 중시하는 점들을 모두 만족스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들어본 오디오 경험 중에서 최상에 해당하는 수준을 맛볼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오디오에서 조여지지 않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여기에서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매칭 앰프로 사용한 핼크로와 소스기기로 사용한 아큐페이즈의 장점이 서로 상승이 되어 장점이 잘 돋보이고 단점이 잘 상쇄된 된 결과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예상외로 좋았던 부분을 꼽자면 녹음이 부실한 음반에서 까탈스럽지 않고 너그러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녹음 상태가 좋지 않으면 빡빡한 소리가 날것 같은데 이 시스템에서는 신경질적이지 않고 너그러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다이나믹 헤드룸이 커서이지 않나 싶습니다. (다이나믹 헤드룸이란 큰 소리를 감당하는데 필요 이상으로 여유를 가진 것을 말함).
이승목 : 처음에 앞줄에 앉아서 들었을 때 당황스러웠던 것이 40에서 80헤르츠 사이의 저음이 부족하다 싶었는데요. 나중에 뒤로 옮겨 앉으니까 달라지더군요. 이 스피커는 작은 구경의 우퍼를 여럿 사용하는데, 그에 비하면 확실히 큰 우퍼가 달린 편이 방 전체의 딥이 적어요.
문한주 : 그런데 요새 그렇게 큰 우퍼를 사용하는 대형 스피커는 구경하기 힘들어졌죠.
이승목 : 그렇지요. 그런데 오히려 지금은 네오디뮴으로 큰 자석이 있어서 만들기는 쉬워졌는데요. 예전 알니코 시절 같으면 큰 우퍼를 만들기 어려웠지만요.
문한주: 프로용 스피커로는 대형 우퍼를 탑재한 시스템이 많지요. B&W도 있고 웨스트레이크나 PMC 그리고 ATC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용으로는 그다지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승목 : 웨스트레이크는 집이 넓은 미국에선 가정용이지요.(웃음) 그런데 15인치 우퍼가 두발 세발 달린거 들으면 다른 스피커를 듣기 힘들게 되는데, 그건 아까 나온 이야기처럼 다이내믹 헤드룸 때문이지요.
문한주 : 집에서 쫓겨나지 않으려면 슬림한 스피커를 들이는 것이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웃음)
레벨에서 슬림한 스피커를 만들려한 이유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발맞추면서 멀티채널 오디오를 염두에 두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레벨은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지지하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 회사지요. 2채널 오디오 포맷은 녹음에서 재생과 사람의 인지에 이르기까지의 전과정에서 변수가 많아 제멋대로 되는 점이 있으므로 체계적인 오디오시스템이라고 부르기 힘들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시스템에서는 살롱2가 음장감의 재현이 특기인 것처럼 소리가 나오도록 매칭이 된 경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사운드는 미국에서 오디오 문화를 경험하셨던 김한규 사장님의 이력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오디오를 구사하시는 분에 따라서는 질감의 재생을 중시하고 그런 소리가 나오도록 매칭하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살롱2를 다른 시스템에 매칭시키면 어떤 소리가 날 수 있을지 혹시 경험해 보신분 계신가요?
문한주: 제가 예전에 GLV시청실에서 에어 앰프와 물려진 상태에서 들어보고 다른 소스 기기와 연결시켜서 들어봤는데, 앰프를 바꿀 때마다 소리가 달라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스피커를 고정한 상태에서 앰프나 소스기기를 바꿔보면서도 충분히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승목: 앰프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것은 앰프마다 주파수별로 임피던스에 반응하는 것이 달라서지요.
문한주: 네, 맞습니다. 스피커가 앰프를 가리는게 아니고 당연히 전기적인 원리에 의해서 소리의 밸런스나 반응이 달라지는게 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피커에 고유의 착색이 있는 경우는 앰프를 바꾸더라도 전체적인 인상은 별로 달라지지 않죠.
이승목: 살롱2 스피커는 의도된 착색이 없으므로 앰프나 소스 또는 케이블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사운드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악기처럼 고유의 소리를 가지고 있는 제품들은 처음에는 좋은데 몇 달 듣고 나면 지겨워질 수 있습니다.
문한주: 그런데요 살롱2로 여러 곡을 듣다 보면 단지 오디오 컴포넌트의 특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녹음의 상태를 어렵지 않게 조망할 수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됩니다. 음반 회사들이 녹음하고 매스터링한 레이블의 고유 음향 성향을 알아차리기 쉽습니다. 이를테면, 공간감을 주는 스타일이라거나, 홀의 특성을 잘 들려주거나 그런 경우 말입니다.
이승목: 아까 틀어준 음반(앨범명 Feathers, 곡명 Both sides, Now, 노래 Jeanette Lindstom & Steve Dobrogosz)은 얼핏 듣기엔 녹음이 잘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마이크는 피아노 안쪽에 있고 마이크가 피아노 바깥에 있어야 조망이 되는데, 사람 목소리도 리버브를 준데다가 자연스러운 리버브가 아니거든요. 말씀하신대로 이 시스템에서는 녹음을 잘 보여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피커의 기술 개발에서 최근에 특별히 관심을 끄는 부분이 트위터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울티마2 스피커 시리즈에도 베릴륨 진동판을 사용한 트위터를 채용했는데요. 다이아몬드나 베릴륨 재질을 이용한 트위터 진동판에 대해서 한번 짚어주시기 바랍니다.
이승목: 베릴륨에 대해서 이야기하면...베릴륨을 맨 처음 쓴 것은 야마하에요. 스튜디오 모니터에 써서 벌써 20년이 되었어요.
문한주: 유명해진 것은 제이엠 랩의 유토피아에서였지요?
이승목: 그게 유럽 쪽 사람들이 훨씬 더 마케팅을 잘한다는 거죠, 언제나 소재 부분은 일본에서 훨씬 더 먼저였고, 파는 건 유럽쪽이죠. 베릴륨이 트위터의 고역 진동에서 하모닉 디스토션이 적다는 것도 알려져 있었고, 소리가 정말 좋은가 안좋은가가 문제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상업적으로 제이엠랩이 쓰면서 유명해 졌죠. 그 전에도 파이오니아 TAD 스피커에서 사용하였고요.
문한주: 기존의 트위터 같은 경우에는 링잉의 흔적이 오디오 밴드에 묻어났죠. 그런데 다이아몬드와 베릴륨의 고유진동수는 오디오밴드에서 멀리 떨어진 초음파 대역이지 않습니까? 고유진동수를 초음파 대역에 두었다고 하더라도 둘 사이에 고유진동수의 차이가 있고 다른점도 많을걸 같군요.
이승목: 기본적으로 특성은 다이아몬드가 좋지요. 화학 증착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비싸고 만드는 회사가 하나 뿐이고요. 다이아몬드도 단점은 있지요 아랫쪽으로 에프제로가 낮아서 크로스오버 주파수가 낮아지고, 그러다보니 미드레인지가 힘이 들지요. 고역의 링잉 같은 것은 둘 다 가청 대역 바깥에 있으니 문제가 없고요. 다이아몬드의 장점은 열이 안나는것. 열이 나면 피스톤 운동에 비선형성을 일으키는데, 그런 영향이 적어지지요. 소재도 좋아야 되지만, 스피커 제작자들의 청감이 얼마나 정확한지 그런 부분이 더 중요하지요.
문한주: 구형 살롱은 트위터의 진동판 재질이 알루미늄이었죠? 말씀을 듣고나니 모든 기술에는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고 결국 누가 그걸 사용하더라도 제대로 구현했는지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하는 것 같네요. 결국 소리로 증명하겠군요.
지금까지 좋은 말씀 나눠 주셨는데요. 이제 정리할 때가 되었습니다. 말씀하지 못하셨던 부분이 있었다면 짧게 하시고 마무리 부탁드립니다.
이승목: 저는 좀 아쉬운게 있는데 다른 앰프를 물려서 더 큰 소리로 시청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청 공간 전체를 채우지는 못하는 것 같았어요. 제가 시청 중에도 일부러 볼륨을 올려서 감상한 이유는 사람의 귀의 선형성이 전체적으로 65디비는 되어야 귀가 선형적으로 듣거든요. 그 이하에선 잘 안들리지요.
문한주: 만일 집에서 듣는다면 다를 텐데요. 여기는 시청 공간이 커서 보상이 되는 부분이 없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이승목: 그리고 뭐… 거의 할데까지 충분히 나눈것 같네요
문한주: 예,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레벨 스피커의 특징을 말씀하실 때 상급기와 하급기의 차이가 적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나고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인지 알려 주세요.
문한주: 레벨의 경우 모든 스피커가 동일한 목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퍼포마 M-20 같은 경우 울티마 스튜디오라던가 울티마 살롱 스피커와 지향하는 바는 같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스튜디오나 살롱은 큰 공간에서 큰 소리를 내는데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고 퍼포마 M20은 좁은 공간과 그리 크지 않은 음량을 울리는 데 적합한 제품입니다. 용도에 맞도록 크기와 용량이 세심하게 설정되었지요.
그런데 만일 퍼포머 M-20을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에서 사용하게 되면 얘기가 달라지게 됩니다. 서브우퍼와 센터채널 스피커의 도움을 받아 용량과 용도와 성능이 엄청나게 확장이 됩니다. 홀로 사용할 때는 작은 제품이어서 한계가 있더라도 다른 스피커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여유롭고 매끄러운 최상급 소리를 뽑아줄 수 있습니다.
이승목: 소형기와 대형기의 차이지만, 바로 들었을 때 소리의 질이나 성격은 거의 같은 것 같아요.
문한주: 여기는 제한된 사양이고. 저 쪽은 여유롭고 그런 차이지요. 대형기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소음량에서도 여유롭게 울릴수 있는점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혹시 오해하실까봐 한마디 더 거들자면 살롱2는 살롱과는 다릅니다. 레벨 퍼포머 M20은 울티마 살롱의 미니미라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살롱2는 살롱에서 한 단계 올라선 초절정의 완성도를 가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레벨 퍼포머 M-20이 울티마 살롱2의 미니미는 되지 못합니다.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레벨에서 살롱2의 미니미 제품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두 분의 대담을 통해서 레벨이라는 회사와 살롱2 스피커의 이모저모 그리고 성격을 잘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