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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트라이앵글 아시아 세일즈 매니저 레미

hifinet 2006. 12. 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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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y Bellemer /Triangle
새로이 트라이앵글에 합류한 Mr.Bellemer는 수출 책임자였던 Alain Chlous의 후임이며, 아시아 책임자이다. 중국 상하이에 머물며, 트라이앵글의 제품을 총괄하고 있다.


반갑습니다. 먼저 레미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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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서쪽에 위치한 트루즈 출신이고, 매니지먼트를 전공했습니다. 중국에 3년 정도 머물렀고, 트라이앵글에 합류한 것은 3달 전입니다.

한국 방문 목적과 인상을 말씀해주신다면..

한국내 수입원을 방문해서 트라이앵글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피커를 소개하고 한국 시장을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서 찾아왔습니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직 자세히는 둘러보지 못했지만, 중국과 마찬가지로 유행에 민감 하다는 인상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역사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이 긴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임을 알고 있습니다.(그는 인터뷰 이후 한국의 곳곳을 방문하고 겨울이므로 스키장에도 가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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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ier Decelle


트라이앵글의 현황에 대해서 설명해주십시오

트라이앵글은 25년의 긴 역사를 지닌 스피커 메이커입니다. 그런데, 2년전에 회사의 오너가 Olivier Decelle(사진)로 바뀌었습니다. Olivier는 전에 냉동 식품 회사를 운영했는데, 프랑스 내 400개가 넘는 수퍼 마켓에 제품을 공급할 만큼 성공해서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생각하여 스피커 회사의 오너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Olivier 씨는 25년 전, 그러니까 냉동 식품 사업을 하기 전부터 오디오 샵을 운영했습니다. 그 당시 트라이앵글의 창립자인 Renaud 씨가 그의 샵을 방문해서 스피커를 판매하도록 권유했고, Olivier는 트라이앵글의 첫 딜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5년 전의 인연으로 트라이앵글을 인수하게 된 것입니다.

Olivier 씨는 트라이앵글의 오너가 되기 전에는 와인 농장도 운영하였습니다. 그는 섬세한 취향과 강한 열정이 와인과 스피커 업체에 모두 공통적으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Oilivier는 마케팅과 회사 관리를 맡고, 창립자인 Renaud는 제품의 설계를 담당하여 25년전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라이앵글의 스피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여러분이 아시듯이 트라이앵글의 스피커는 고유의 사운드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 특성을 그대로 살려가면서 세부적으로 제품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해서는 오디오파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신뢰성 높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눈에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슬림하고, 심플하며, 트라이앵글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유지해 갈 것입니다.

새로운 마젤란 SW2 라인업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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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미드레인지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트라이앵글의 설계자인 Renaud는 미드레인지가 스피커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마젤란 SW2 라인업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미드레인지는 트라이앵글의 25년간의 경험이 결집된 결과입니다.

기존 제품에선 더스트캡이 유닛에 고정되었지만, 이번엔 진동판과 함께 움직입니다. 폴리프로필렌로 만들어진 미드레인지의 진동판은 가볍고 잘 움직이며, 변형도 없습니다. 마그넷 부분에는 특수 재질의 자석을 사용해 자기력을 더욱 향상시켰습니다. 이상의 내용이 기존 제품에 비해 가장 크게 발전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이스 코일의 과열을 방지하도록 방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열 설계의 효과는 실제 측정 결과로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장시간 사용에서도 안정적인 사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트라이앵글이 이런 설계를 처음 사용하였고, 그 이후에 다른 많은 업체들도 같은 방법을 채택하였습니다.

다음은 트위터 차례입니다. 우리는 여러 재질을 시험해 봤지만, 티타늄과 알루미늄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트라이앵글에서 사용한 트위터는 주파수 응답 특성이 좋고 왜곡이 적습니다. 그리고 혼을 두어 개방적인 소리를 내도록 했습니다.  기존 제품에 비해 혼의 형태가 개선되어 더 개방적이고, 클리어하고 다이내믹한 소리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방의 어느 곳에서 듣더라도, 시청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 플랫한 주파수 특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기존 제품에서처럼 스피커 뒤에 부착한 미드레인지와 트위터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것은 라이브 뮤직의 생동감을 얻는데 추가적인 유니트가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를 DPS(Dynamic Pulse System)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방의 어느 곳에 앉아 있더라도 비슷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크로스오버는 소리의 순수성을 위해 가급적 단순하게 설계하였습니다. 케이블은 특별하게 제작한 실버와 동선을 사용하였구요, 케이블 단자는 모든 케이블과 호환이 되는 것을 사용했습니다.

마젤란의 캐비닛은 레이저를 사용해 진동의 영향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통해, 격자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캐비닛의 공진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습니다. 그리고 진동은 콘을 통해 지면으로 그라운드됩니다.

캐비닛의 마감은 그랜드 콘체르토 모델은 월넛, 다른 모델들은 마호가니가 기본 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캐비닛의 디자인은 고전적인 형태인데, 이는 설계자인 Renaud가 선호하는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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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진에 대해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프랑스의 유서깊은 성당에서 열린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 트라이앵글의 마젤란 스피커가 사용되었습니다. 지휘는 정명훈씨가 맡았고, 이날 연주회에는 프랑스 교육부 장관도 참석할 만큼 큰 행사였습니다.

(수입원 관계자의 보충 설명과 자료에 따르면, 아미엥 성당은 유럽에서도 가장 큰 곳이며, 그 때문에 먼곳에 앉은 청중들이 보다 선명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음향 시설이 필요했다고 한다. 지휘자인 정명훈씨가 리허설 도중에 트라이앵글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어보고 "실제 오케스트라의 소리보다 더 좋게 들린다"며 감탄하였다고 한다.)

마젤란 SW2 스피커의 판매가격은 어떻게 됩니까?

(한국내 판매 가격에 대해 수입원에서 Remy를 대신하여 설명하였다) 아직 정확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랜드 모델의 경우는 5600만원 정도로,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인상되었습니다. 콘체르토는 3천만원, 쿼트로는 1500만원, 그리고 첼로는 1100만원 정도가 됩니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트라이앵글 스피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될 예정입니다.  

기존의 마젤란 시리즈가 판매되고 있는 국가는 어디입니까?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담당한 아시아 지역만 말씀드리면,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 일본과 인도에도 트라이앵글 제품이 판매될 겁니다.

트라이앵글 스피커를 설계하는 데 사용된 앰프는 어떤 제품인가요?

제품 개발 과정에선 아큐페이즈, 일렉트로컴파니에트 등을 사용했습니다. 실제 사용환경을 고려하여 비싼 앰프를 사용하기보다는 출력이 높고, 중립적인 소리를 낼 수 있는 앰프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공관 앰프로는 케인도 사용했고요. 자디스의 신제품도 굉장히 좋습니다.

한국의 애호가들에게 트라이앵글의 스피커의 이미지로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프랑스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스피커로 인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마젤란 SW2 시리즈에 대한 내용은  수입원을 통해 별도로 전달 받은 자료를 요약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