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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포저 2010S CDP & 인티앰프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7. 2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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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우진

서론
익스포저는 영국의 하이파이 업체로 1974년에 창립되었으므로 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현재 익스포저의 라인업은 CD 플레이어 XXII, 프리앰프 XXIII 등으로 로마 숫자 모델명을 지닌 클래식 시리즈와 익스포저 3010 시리즈, 2010 시리즈 등으로 구성되었다.

제품 소개
익스포저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역시 2010 시리즈의 CD 플레이어와 인티앰프를 들 수 있다. 오리지널 모델인 2010 CD플레이어와 인티앰프는 출시 직후 하이파이 초이스에서 만점인 5스타 평점을, 그리고 2010 인티앰프는 왓하이파이 매거진에서 5스타 평점으로 호평 받아 유명해졌다.
익스포저의 케이스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철제 케이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자기적인 간섭이라든지 진동으로 인한 영향을 억제했다. 은색의 외관은 지금 기준으로는 소박하게 보일런지 모르지만, 은은하면서도 세련된 맛을 풍긴다. 볼륨이나 버튼의 느낌도 좋고, 푸른색의 LED는 은색 케이스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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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S CD 플레이어

출력 레벨 : 2V RMS 주파수 응답 : 20~20kHz(+/- 0.03dB) 전 고조파 왜곡 : <0.008%, 20~20kHz(+/- 0.03dB) S/N비 : >100dB, A weighted 디지털 출력 : S/PDIF 동축, 광 전력 소모 : 25W 규격 : (HWD)90x440x300mm 총 중량 : 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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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S 인티앰프

파워출력 : 75와트/채널/8옴 입력 감도 : 250mV 입력 임피던스 : >14KOhme 프리앰프 출력 게인 : +18dB 주파수 응답 : 20~20kHz(+0.5dB) 전고조파왜곡 : <0.05% (1kHz) 신호 대 잡음비 : 100dB 채널 분리도 : 20~20kHz, >60dB 규격 : (HWD)90mmx440mm310mm 총 중량 : 7kg

지금 소개하는 2010S 시리즈는 익스포저의 최신작으로 수퍼 파워(super power)를 의미하는 S자가 덧붙여진 모델이다. 수퍼 파워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전원부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졌기 때문인 듯. 이를테면 2010S 인티앰프는 기존의 2010 제품에 비해 무려 50%나 출력이 증가된 75와트의 출력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동급 앰프 중에서도 상당히 강력한 출력을 지니고 있는 편이다.
보급형 인티앰프의 경우 출력 소자로 FET를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익스포저는 다이내믹 특성이 더 좋은 산켄(Sanken)제 바이폴라 출력 트랜지스터를 사용했다.
익스포저는 사양 면에서 소박한 입문 기종에 해당하지만, 사용자가 업그레이드나 음질 개선을 할 수 있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이를테면, 2010S 시리즈의 파워앰프와 연결하여 바이앰핑이 가능한 별도의 프리앰프 출력 단자를 제공한다. 영국제 오디오 제품에서 흔히 지원되는 바이앰핑은 두 대의 앰프를 하나의 스피커에 연결하는 것으로 기존 제품을 버리지 않고서도 약간의 비용 추가로 앰프의 출력을 증강시켜 준다. 처음에 소형 스피커를 구입한 사용자가 나중에 더 많은 구동력이 필요한 대형 스피커로 교체했을 때 상당히 좋은 업그레이드 방법이 될 수 있다.
스피커 출력 단자는 채널 당 두 쌍으로 스피커의 바이와이어링에도 대응한다. 사용자는 두 조의 케이블을 연결해서 스피커의 고음과 저음을 각각 다른 케이블로 구동할 수 있다. 바이와이어링은 우퍼에서 발생한 역기전력이 트위터로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는 이론적 배경을 갖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사용자의 시스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케이블은 스페이드 러그를 사용하지 못하고, BFA 단자로 단말 처리되어야 한다. 200VA 용량의 특주 토로이달 파워 트랜스포머를, 신호 경로에는 고급의 커패시터를 적용했다. 신호 경로를 매우 짧게 구성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익스포저의 설명.
익스포저의 CD플레이어는 인티앰프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었으며, 푸른색의 디스플레이와 하얀색의 새시가 잘 어울려서 외관에서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다만 트레이가 앞으로 튀어나올 때 매끄럽게 빠져 나오지 못하고, 덜컹거리는 느낌이 있다.
제작사의 자료에 따르면, 내부의 D/A 변환에는 버 브라운제의 24비트 컨버터인 PCM1716E을 사용한다. 리모컨에는 CD의 디스플레이를 꺼서 음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기능도 있다. CD 플레이어로서는 비교적 대용량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탑재했고, CD 트랜스포트 메커니즘 부분과 오디오 스테이지 부분에는 전원 공급을 분리하여 서로 간섭이 없도록 했다.

감상
익스포저 2010S 시리즈 인티앰프와 CD 플레이어의 시청에는 B&W의 704와 트라이앵글의 셀리우스Esw 스피커를 주로 사용했다. 그리고 소스 기기로는 마란츠 SA-11S1 SACD 플레이어를 연결해서 감상해보기도 했다.
익스포저의 인티앰프와 CD 플레이어 조합은 팝에서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잘 대응한다. 어떤 음악을 울려봐도 움츠려드는 일 없이 수준급 이상의 대응력을 자랑한다.
필자의 경우 팝이나 크로스오버 계열의 음악을 선명하고 풍성한 밸런스로 들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스템의 가장 큰 매력을 발견했다. 아마 오디오에 잘 모르는 사람이 듣더라도 분명히 선명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리고 파워풀한 소리라고 느껴질 것 같다. 대개 고음의 해상도가 높은 시스템의 경우 소리가 마치 해골처럼 모든 내부와 골격이 잘 드러나는 대신에 메마르고 야위게 들리는 경향이 많은 편이데, 익스포저 시스템은 중 저역을 풍성하게 울려주기 때문에, 듣는 맛이 대단히 좋은 편이다.
볼륨을 올리면, 스피커가 마치 덩치가 한 단계 커진 것처럼 더욱 힘차게 구동되는 느낌이 전해진다. 반대로 소 음량에서는 비교적 선명하고 또렷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섬세한 다이내믹스의 굴곡을 자연스럽게 구분해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모든 소리를 크고 힘있게 들려주는 인상이 있다. 이런 부분에서는 다이내믹의 폭이 크지 않은 팝이나 재즈를 감상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클래식 음악 감상에서도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는데, 그것은 이 앰프가 지닌 탁월한 디테일과 해상도 덕분이다. 고음은 아주 밝고 시원스럽게 울리는 편이며, 선명하게 들리고 해상도도 높다. 훨씬 더 비싼 제품과 비교해도 녹음된 디테일들은 거의 다 들려준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박력과 디테일이 치중한 반면, 달콤하거나,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높은 고음 부분에서는 보컬의 목소리가 목에 힘이 들어가서 딱딱하게 들리며, 일렉트릭 기타나 심벌의 소리에서는 반짝이는 것 같은 착색이 나타난다. 이런 특성은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출력 소자로 사용한 앰프에서 잘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록 음악을 감상할 경우에는 이런 특성이 대단히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소리를 보다 적극적이고 힘차게 들리게 만들어준다.
앞서도 말했지만, 중 저역은 허리 띠를 풀은 것처럼 부드럽고 느슨하며 풍부하게 들린다. 음악에서의 베이스 기타는 부드럽고 풍부한 양감을 지니며, 일부러 들으려 애쓰지 않아도 귀에 잘 들려와서 음악 감상이 즐겁게 된다. 그 결과 인티앰프에서 들리는 소리답지 않게 음장의 규모도 매우 크게 나오고 볼륨을 올려보면 잘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박력 넘치는 소리가 된다.
만일 저렴한 소형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저음의 양감 부족이나,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소리 때문에 매일 매일 불만이 쌓여 간다면, 여기 익스포저 시스템이 특효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시청 공간이 좁거나 라이브한 경우 좀 큰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저음이 다소 많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소리를 앞으로 쏟아내는 타입이기 때문에 정돈되고 차분한 느낌은 적다. 또 바닥에 닿는 저음은 출력이 큰 앰프들처럼 안정감 넘치고 타이트하게 제동되지는 않는다.
이젠 매칭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가격을 고려할 때 익스포저 시스템의 구동력은 인티앰프로는 발군이며, 특별히 스피커를 가리는 것 같지 않다. 다만, 앰프의 성격을 너그럽게 받아줄 수 있는 부드러운 음색의 스피커가 필요하다. 현재 200만원 대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지닌 트라이앵글의 셀리우스Esw와 B&W의 704 시스템에서는 익스포저 시스템의 서로 다른 매력을 엿 볼 수 있었지만, 이들 역시 소리를 적극적으로 감상자에게 제시하는 제품들이라 아쉽게도 익스포저에 완벽히 어울리는 최상의 매칭은 아니었다.
가격적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비엔나 어쿠스틱의 베토벤 스피커에서 더 좋은 인상을 받았다. 스캔스픽의 실크 돔을 탑재한 이 스피커는 고역에서 저역까지 일체감이 대단히 뛰어나고, 부드럽고 감촉이 좋은 음색을 들려주었다. 이를 통해 미루어 짐작해 볼 때 자연스러운 소리를 얻고자 한다면, 매칭 스피커로는 다인오디오라든지, 프로액, 포커스 오디오, 하베스처럼 소프트 돔을 탑재하여 매끄러운 음색을 내는 제품들이 보다 좋을 것이다.

결론
익스포저 2010S 시리즈는 슬림한 디자인의 소출력 인티앰프 시스템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강력한 소리를 들려주며, 결코 울리기 쉽지 않은 이들 플로어 스탠더들을 잘 요리해 낸다. 비용적인 면에서 볼 때 이런 중급의 플로어 타입 스피커를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사용할 때 익스포저 만큼 비용 대비 효과적으로 울릴 제품은 거의 드물다.
익스포저 시스템은 가격에 비해 선명하고 디테일한 고음과 풍성하고 부드러운 중저음, 그리고 막강한 구동력으로 쉽게 대 음량을 낼 수 있는 소형 시스템이라는 점이 어필할 수 있다. 클래식에서 팝, 록음악까지 가리지 않고, 스피커에 대한 대응성도 상당히 뛰어나다. 200만원 중반 대에서 같은 브랜드의 CDP와 인티앰프 짝으로 구입할 만한 제품이 많지 않은 이때 자신있게 권할 만한 제품이다.

문의처
태인기기 02)971-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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