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er Schofield / Vice President
하이파이넷이 마크레빈슨의 부사장 Walter Schofield 씨와 코포산업 본사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Walter Schofield 씨는 가정용 오디오의 판매와 마케팅에 20년이 넘는 경력을 지니고, 앙상블, 린 등에서 근무하면서 수 많은 판매 기록을 남기고, 판매망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그는 최적화된 마케팅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효과적인 파트너쉽과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2005년 마크레빈슨의 부사장으로 임명되었다.
한국에 몇 번 방문하였습니까?
- 한국에 대해서 많이 듣기는 했지만, 직접 오기는 사실 이번이 처음 방문이 됩니다.
서울과 한국에 대한 인상을 알려주십시오.
- 제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정말 멋지고, 친근하고 또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합니다.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마크레빈슨 브랜드의 미국 내에서의 위치라든가 평판에 대해서 알려주십시오.
- 마크레빈슨은 세계 최고의 오디오 비디오를 제조하는 업체로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딜러들이나 오디오 애호가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선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지요.
전세계 오디오 시장의 현황과 흐름을 어떻게 파악하고 계시는 지요?
- 아시아 시장의 경우에는 여전히 스테레오의 2채널 음악 재생에 여전히 정체 되어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더 큰 홈 시어터 시장으로 확대되어가고 있고요. 그것은 유럽에서도 비슷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은 보다 규모가 큰 홈 시어터가 보다 중심이고요.
최근 소스 기기들은 애플의 아이팟처럼 온라인 배급 방식이 주류로 자리잡는 인상입니다만, 마크레빈슨에서는 어떤 대응 계획을 갖고 있나요?
- 우리는 아이팟처럼 소형의 오디오 제품을 만들 계획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뮤직 서버 개념의 기기는 앞으로 선보이게 될 겁니다. CD 14개 분량인 1테라 바이트 용량의 하드 디스크를 탑재하고 마크레빈슨의 레퍼런스 그레이드의 탁월한 음질을 제공하는 제품입니다. 머지 않은 시점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게 될 것이므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현재 마크레빈슨의 제품으로 최고의 사운드를 내줄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어떤 것일까요?
- 좀 의아하게 들리시겠지만, 멀티 채널 제품인 No.40 미디어 콘솔, 그리고 NO.51 CD/DVD 플레이어, 그리고 No.33H의 홈 시어터 시스템을 꼽고 싶습니다. 물론 2채널만 고집하는 음악 애호가라면 No.32 프리앰프와 No.33H의2채널 시스템이 되겠지만요.
마크레빈슨 제품을 구입하고자 고려하는 분들게 알려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마크레빈슨의 이전 코네티컷 제조 시설을 베드포드로 옮기면서 기존 제품의 설계를 다시 검토하고 음질적인 향상을 위해 개선을 가했습니다. 그래서 이전 마드리갈 시절의 제품에 비해 소리의 질이 더욱 개선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최고급 파워앰프인 No.33H같은 경우에는 2000시간이 넘는 청취 테스트가 이루어졌습니다. 또 No.434라든지 인티앰프인 No.383도 마찬가지로 개선이 이루어졌고, 소리도 달라졌습니다.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인 No.33을 단종시킨 이유가 있습니까?
- 제조 시설을 옮기면서 스탭과 기술진 등 모든 것들이 변화되었습니다. 우리로서는 과거의 모델에 집착하기 보다는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야 되겠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개선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No.33보다는 다른 제품에 더 신경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신제품 발표가 조금 뜸한 듯 합니다만, 새로운 제품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요?
-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간 기존 제품을 다시 개선한 만큼 실제로는 근래에 가장 많은 제품을 출시한 셈입니다. 게다가 앞으로 레퍼런스 그레이드의 6시리즈 앰프을 출시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6시리즈 앰프의 내용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 네에, 물론입니다. 스테레오로 두 모델, 그리고 모노럴 두 모델, 마지막으로 홈 시어터 용도의5채널 앰프를 선보이게 되고요, 가격 대도 스테레오 앰프는 5~6000달러, 그리고 모노럴 앰프는 1만 5천에서 30000 달러에 이르게 됩니다. 마크레빈슨 특유의 울트라 하이 커런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디자인된 히트 싱크, 그리고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를 탑재한 앰프가 될 것입니다.
마크레빈슨의 앰프에서 최상의 음질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면 어떤 것일까요?
- 앰프에는 여러가지 중요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꼽기는 어렵습니다. 아시다시피, 파워 서플라이, 전류 전송, 신호 경로, 위상, 출력 소자의 저 임피던스에 대한 드라이빙 능력 등등 모든 것들이 중요합니다. 마크레빈슨 앰프의 경우 이러한 모든 부분에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최근 앰프 중에는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한 제품들도 눈에 띕니다만, 이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시는 지요?
-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는 효율이 높고 많은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류 공급 능력이 부족하다는 단점들이 지적되고 있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는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는 프리앰프나 프로세서에 더 적합하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건 그냥 제 생각입니다.
아날로그 사운드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가요?
- 혹시 마크레빈슨 브랜드의 턴테이블을 기대하고 물어보는 건가요(웃음)? 개인적으로1만 장의 LP와 6천여장의 CD를 갖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기 시작한 지30년이 넘었습니다. VPI, TNT, SME 처럼 좋은 제품들이 많이 있기도 하지만 아날로그 사운드의 부드럽고 달콤한 미드레인지를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 쪽에 기운다기보다는) 디지털 사운드에도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마크레빈슨 턴테이블을 제작해 보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 그렇지는 않습니다. 회사에는 주주들이 있고 그들에게 납득 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마크레빈슨 제품에서 가격과 성능은 비례하는 것입니까?
-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한 물음이라면, 마크레빈슨이라는 브랜드가 가격에 관계 없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왔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저렴한 제품에서도 그런 방침은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저렴한 제품에서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제약이 따르고, 레퍼런스 그레이드의 제품이라면, 가격에 대한 고려가 적다고 보셔야 합니다.
스코필드씨가 오디오 업계에서 일하게 된 배경을 들을 수 있을까요?
- (한숨을 쉬면서) 아. 정말 설명하기엔 너무나 긴 이야기입니다. 제가 세 살 때 세발 자전거를 눕혀놓고 바퀴 위에 LP를 올려 놓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오디오나 음반과 친숙하게 지냈죠. 어머니와 아버지는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셨거든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무렵에 산스이 앰프와 파이오니아 턴테이블로 구성된 시스템을 처음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다닐 때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오디오 샵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요. 내 자신이 얼마나 음악을 좋아하는 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연주하는 것보다는 음악을 감상하는 편을 더 좋아하고, 그래서 오디오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된 것 같고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천직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크레빈슨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활용해 최선을 다해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제 일이라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일을 해오시면서 업계에 많은 친구 분들이 계실 텐데요.
- 거의 모든 이들과 잘 알고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한 사람을 꼽아서 알려드리기가 힘들군요. (고민하면서) 헨리 클로스를 아시나요? 그와는 거의 10년 전부터 친구였습니다. 오디오에 대한 지식이나 성품 면에서 대단히 존경할 만한 분인데 돌아가셨지요. 에이리얼 어쿠스틱의 마이클 켈리하고도 친하고. 이거 이 자리에서 말해도 될 지 모르겠는데요. 경쟁 업체이지만, 크렐의 댄 다고스티노 등과도 친분을 갖고 있습니다.
다시 화제를 음악으로 돌려서 어떤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지 또 추천할 만한 레코드를 알려주세요.
- 저는 재즈와 블루스 음악을 좋아합니다. 마일즈 데이비스, 그리고 존 콜트레인을 좋아합니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반 중에서 스케치 오브 스페인을 꼽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접해보거나 사용해본 시스템 중에 최고의 소리를 들려준 시스템을 꼽는다면요?
-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의 소리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크레빈슨의 No.33H파워, No.32 프리앰프, No.51 CD/DVD 플레이어를 사용합니다. 스피커로는 레벨의 울티마 Gem과2개의 울티마 서브우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은 트랜스페어런트 제입니다. 시스템의 소리를 평하자면 무대가 넓게 펼쳐지고, 투명하며, 저음이 풍성하여 듣는 즐거움이 넘칩니다.
만일 입문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마크레빈슨 시스템이라면 어떤 것일까요?
모든 제품이 최선을 다해 제작되는 만큼 특별히 엔트리급 모델을 두지는 않지만, No.320S 프리앰프와 No.390 CD 플레이어, 그리고 No.431의 파워앰프가 되겠죠.
No.326과 No.320 프리앰프는 어떻게 구분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 No.32가 기본 모델이고, 표면 실장 기술을 적용해 부피를 줄이고, 하나의 새시에 전원부를 넣은 것이 No.320입니다. No.326 앰프는 알론 보드를 탑재한 점이 다르고요. 자세한 내용은 직접 설명하는 것보다는 자료를 드리는 것이 낫겠습니다. 혹시 “더 앱설루트 사운드”를 아시는 지요? 편집장인 로버트 할리가 마크레빈슨 제품을 직접 리뷰하여 주셨습니다. 할리가 아주 자세하고 또 정확하게 소개하여 주었기 때문에 이 자료를 읽으면 제품에 대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마크레빈슨의 일렉트로닉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피커는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요?
스피커의 타입이라면 정전형이나 다이내믹이나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좋은 앰프라면 어떤 스피커든지 가리지 않고 잘 울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크레빈슨의 앰프들은 바로 그런 목표로 설계되고 제작됩니다. 따라서 스피커의 타입이라든지 브랜드는 개인이 선택할 대상이고요. 브랜드에 대해서 말하면, 레벨, 윌슨, B&W, JM Lab 등 좋은 스피커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마크레빈슨 앰프의 사용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 (잠깐 생각하더니) 마크레빈슨은 오디오 파일을 위해 최고의 기술적 자원을 결집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레퍼런스 수준의 오디오를 계속 선보이고 라인업을 확장하는 중입니다.
마크레빈슨의 제품은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신뢰받고 최고의 오디오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 60% 이상이 미국 외에 판매되고 있을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최고의 오디오를 소유하고 사용하시는 분들께, 꼭 한 가지 말씀을 드려야 한다면, 마크레빈슨을 아끼고 사랑하고 자주 들어주시기를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만일 제안하시거나 문의하실 부분이 있다면, 마크레빈슨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시고 언제든지 의견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